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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마술

[조폭찍나] 보도사진 최우수상 '형님, 저는 아닙니다...'

잠용(潛蓉) 2013. 7. 17. 20:26

이달의 보도사진 최우수상,
"형님 저 아닙니다" 한겨레 이정우 기자.
뉴시스 | 입력 2013.07.17 14:34

 

[서울=뉴시스]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김정근)는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주)의 후원 하에 제126회 이달의 보도사진상을 선정했다. spot, general news, feature등 11개 부문에서 전국 신문 통신사등 소속회원 500여 명이 지난 6월 취재 보도사진 작품 중에서 각 부문별로 인터넷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spot news '2시간 사투 이겨낸 매몰 인부' 남도일보 임문철 기자, ▲sports action '이란에게 한방 맞은 한국 축구' 뉴시스 김인철 기자, ▲feature '슈퍼문' 한겨레 김진수 기자, ▲nature '환상의 운문산반딧불이의 불꽃놀이' 한라일보 강희만 기자, ▲시사스토리 문자로 지목된 대화록 발언 유출자, 김재원 '형님 저 아닙니다' 한겨레 이정우 기자. 2013.07.17. (사진=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photo@newsis.com]

 

제126회 이달의 보도 사진상

[KAPPA] 2013-07-17 11:09:40

 

김재원 '형님 저 아닙니다' 한국사진기자협회(KPPA 회장:김정근)는 제126회 '이달의 보도사진상'을 선정했다. 매월 발표되는 '이달의 보도사진상'은 spot news, general news, feature 등 11개 부문에서 전국 신문 통신사 등 소속회원 500여 명이 취재한 보도사진 작품 중에서 각 부문별로 인터넷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수상작 5편은 다음과 같다.

 

<각 부문 최우수상>
ㅁ spot news 부문 | 2시간 사투 이겨낸 매몰 인부 - 임문철(남도일보)
ㅁ feature 부문 | 슈퍼문 - 김진수(한겨레신문) 
ㅁ nature 부문 | 환상의 운문산반딧불이의 불꽃놀이- 강희만(한라일보)
ㅁ sports action 부문 | 이란에게 한방 맞은 한국 축구 - 김인철(뉴시스)
ㅁ 시사스토리 부문 | 문자로 지목된 대화록 발언 유출자, 김재원 '형님 저 아닙니다' - 이정우(한겨레신문)

이상 총 5개 (이외 6개 부문은 수상작 없음)

 

※ 더 자세한 각 부문별 수상작 및 출품작은 www.kppa.or.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이미 입수하고 이를 선거에 이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6월27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도중 한 당직자가 자신의 어제 최고중진회의 발언 유출자로 김재원 의원을 지목해 보고한 문자 메시지를 보고 있다.(왼쪽 사진) 뒤이어 유출자로 지목된 김재원 의원이 결백을 주장하며 보내온 문자 메시지를 읽고 있다.

▲ 김무성 의원이 6월27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돋보기 안경을 쓴 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읽고 있다.

▲ "지난해 대통령선거 이전에 이미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입수해 선거에 활용했다"는 김무성 의원의 최고중진회의 석상 발언을 유출한 것으로 지목된 김재원 의원은 "저는 요즘 어떻게든 형님 잘 모셔서 마음에 들어볼까 노심초사중이었는데 이런 소문을 들으니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고 적은 문자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내왔다.

▲ 문자 메시지에 적은 대로 김재원 의원이 김무성 의원 자리로 찾아와 두 손을 모은 채 해명하는 동안,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 한동안 해명을 듣고 있던 김무성 의원이 김재원 의원의 등을 토닥이고 있다.

▲ 김재원 의원이 해명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는 동안, 김무성 의원이 굳은 표정을 풀지 않은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KPPA 사진 보러가기


 

[수상 기사와 사진]

[단독] 새누리 “어제 대표님 발언 유출자는 김재원” 카메라에 딱 걸려

등록 : 2013.06.27 18:28 수정 : 2013.06.28 16:20


‘김무성 대화록 입수 발언’ 사실로 드러나
김재원, 김무성 찾아가 “형님 저 아닙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지난해 대선 당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대화록)을 입수해 선거에 활용했다’는 자신의 전날 발언 내용을 담은 언론들의 보도를 “왜곡보도”라고 주장하며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김 의원의 전날 발언을 언론에 알려준 책임자 색출에 나선 사실이 김 의원에게 보내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확인됐다. 특히 이번 파문의 장본인인 김 의원이 당 원내대표실 핵심 당직자한테서 김재원 당 전략기획본부장을 유출자로 지목하는 보고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읽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고 있다.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이미 입수하고 이를 선거에 이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읽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무성 의원이 국회 본회의 도중 자신의 어제 최고중진회의 발언 유출과 관련한 문자메시지를 읽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김무성 의원이 국회 본회의 도중 자신의 어제 최고중진회의 발언 유출자로 지목된 김재원 의원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읽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한겨레>는 이날 김 의원이 국회 본회의 도중 이런 내용을 담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이 사진들을 보면, 오전 7시26분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핵심 측근인 당직자 ㅁ씨가 김 의원에게 “어제 대표님 발언을 유출한 사람은 김재원, 확인해준 사람은 서병수 이혜훈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공개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께 엔엘엘(NLL) 국조를 제안하자고 건의드릴 참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 의원이 전날 당 최고중진회의에서 ‘정상회담 대화록 사전 입수’ 발언을 한 사실을 언론에 알려준 사람이 김재원 본부장이고, 친박계인 서병수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이 추가 확인을 해준 것 같다고 보고한 것이다.

 

김무성 의원이 국회 본회의 도중 자신의 어제 최고중진회의 발언 유출자로 지목된 김재원 의원이 자신의 자리로 찾아와 고개 숙여 인사하는 동안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김무성 의원의 표정이 계속 굳어 있자 김재원 의원이 고개를 더 숙여 해명을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김재원 의원이 쭈그리고 앉아서 해명을 하자 김무성 의원이 김재원 의원의 등을 토닥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ㅁ씨가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2시간9분이 지난 오전 9시35분에는 유출자로 지목된 김 본부장이 김 의원에게 “어제 최고중진회의에서 형님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발설자로 제가 의심받는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맹세코 저는 아닙니다”라며 결백을 주장하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카메라에 잡혔다. 김 본부장은 “오후에 (김 의원 발언을 최초로 보도한 <뷰스앤뉴스>의) 김○○ 기자 전화가 찍혀 있어서 전화한 적은 있지만 ‘회의중 깜빡 졸아서 아무 기억이 없다’고 말해준 것이 전부입니다”라며 자신은 유출자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후 본회의장으로 김 의원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메시지에 언급된 이혜훈 최고위원은 “추가 확인을 해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낸 ㅁ씨도 메시지에 담긴 내용이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관련 보도가 나간 뒤 “문자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전적으로 본인의 잘못과 실수였다. 문제에 언급된 의원님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참고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앞서 김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원세훈(전 국정원장)의 ‘원’ 자도 얘기한 사실이 없다. 전혀 사실과 다른 왜곡보도”라며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김 의원은 대선 당시 부산 유세(12월14일)에서 한 발언 내용이 국정원이 최근 무단 공개한 대화록 전문과 토씨까지 같다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왜 그리됐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뭐 흡사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김재원 의원, 김무성에게 "맹세코 저는 아닙니다"
[연합뉴스] 2013/06/27 21:13 송고

 

與 비공개회의 발언 '유출자' 찾느라 '뒤숭숭'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김무성 의원이 지난해 대선 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사전에 입수했다는 취지로 당 비공개회의에서 한 발언이 언론에 알려지자 새누리당은 27일 하루종일 '발설자'를 찾느라 뒤숭숭했다. 심지어 '발언 유출 혐의자' 리스트가 여권 인사들 사이에서 나돌 정도였다.

 

김 의원은 지난 4ㆍ24 재ㆍ보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뒤 단숨에 차기 당 대표 후보군 물망에 오를 정도로 중량감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파장은 더욱 컸다. 일각에선 '여권내 권력암투설'까지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이 김 의원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가 일부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무성한 추측과 뒷말을 낳았다.

 

당내에서 김재원 본부장은 '원박(원조 박근혜)계'로, 김무성 의원은 '돌박(돌아온 박근혜)계'로 불린다. 문자메시지는 "어제 최고중진회의에서 형님(김 의원)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발설자로 제가 의심받는다는 소문을 들었다. 맹세코 저는 아닙니다"라고 적혀 있다.

 

또 "저는 요즘 어떻게든 형님을 잘 모셔서 마음에 들어볼까 노심초사 중이었는데 이런 소문을 들으니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라고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형님께서 무엇이든 시키시는 대로 할 생각이오니 혹시 오해가 있으시면 꼭 풀어주시고 저를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후 김 본부장이 본회의장에 앉아있는 김 의원을 찾아가 대화를 청하고, 김 의원이 김 본부장의 등을 두드려주는 듯한 모습이 기자들에게 목격됐다. 김 본부장이 상황 설명을 하고 김 의원이 양해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뒤따랐다. [yjkim84@yna.co.kr]

 

김재원 ‘형님’ 발언에 “조폭 영화 찍나?”  

[한겨레] 2013. 06 28 11:24 수정 : 2013.06.28 15:49   

 

‘대화록 발언 유출자’ 문자에 트위터 풍자 잇따라
진중권·공지영도 “조폭이 아님?” 상황 꼬집어

 

(김재원) “형님”
(김무성) ‘……’
(김재원) “형님, 제가 다 해명하겠습니다.”
(김무성) ‘……’
(김재원) “형님!”
(김무성) “일단 앉아, 기자 카메라 있어. 조용히 얘기해”
(김무성) “최대한 표정 관리해라”
(김재원) “예, 형님, 저기 그게”

 

한 누리꾼이 트위터를 통해 27일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김무성 의원을 찾아가 자신이 ‘대선 기간 중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입수해 활용했다’는 김무성 발언의 유출자가 아니라는 해명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이런 꽁트를 올렸다.

 

김재원 의원은 김무성 의원에 “최고중진회의에서 형님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발설자로 제가 의심받는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맹세코 저는 아닙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직접 그를 찾아가 머리를 깊게 숙였다.

 

(새누리당 당직자) “오야붕! 오야붕을 찌른 놈을 찾은 것 같습니다.”
(김재원) “형님, 저는 아닙니다. 제 충정을 알아주십쇼. 형님이 복귀하셨을때 라이온킹의 돌아온 심바라며 딸랑거리던 저를 잊으신 겁니까. 한번만 만나주십쇼.”

 

또다른 누리꾼도 김무성 의원의 휴대전화에 남겨진 문자메시지 사진을 보고 이렇게 트위터에 상황극을 만들었다.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는 이들을 조폭과 같다고 묘사한 트위터 글들이 누리꾼들에 의해 여러차례 옮겨지며 공감을 사고 있었다.

 

진중권 동양대 겸임교수는 김무성-김재원 의원의 행동을 보고 “영화 찍냐? 무성 형님, 재원이 그 놈은 믿을 수 없어요. 이 참에 땅에 묻어버리세요. 뭐, 이런 대사가 어울릴 것 같은 상황”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소설가 공지영씨 역시 “조폭이 아님?”이라고 했다.

 

누리꾼들이 이들이 ‘조폭’ 같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김재원 의원은 실제 조폭을 잡던 검사 출신이다. 김재원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7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94년엔 사법시험까지 합격한 인물이다. 그는 부산지검과 서울지검 검사를 지낸 이른바 ‘한국사회의 엘리트’ 출신이다. 하지만 이제 이들을 보는 시선은 차갑다. 최경영 <뉴스타파>기자는 “기업형 조폭의 대화 같다. 자기들끼리 권위주의 문화가 이정도면 속맘으론 국민은 개밥”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형님, 맹세코 저는 아닙니다"… 미묘한 ‘親朴정서’
[조선일보] 2013.06.28 18:30

 

▲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장서 김무성 의원에게 인사하는 김재원 의원/ 조선일보 아카이브

 

“형님... 맹세코 저는 아닙니다. 저는 요즘 어떻게든 형님 잘 모셔서 마음에 들어볼까 노심초사중이었는데...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형님께서 무엇이든 시키시는 대로 할 생각이오니 혹시 오해가 있으시면 꼭 풀어주시고...”(27일 김재원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이 김무성 의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중에서)

 

지난 26일 새누리당 최고중진회의에서 'NLL대화록 관련 문건을 대선 전에 봤다'는 김무성 의원의 발언은 여의도 정가에 큰 화제를 불러왔습니다. 발언 자체도 주목을 받았지만, 이를 유출한 사람을 가려내는 과정이 언론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새누리당은 체면을 구겨야 했습니다. 친박이라는 거대한 울타리에 가려져 있던 실세 의원 간의 의심과 음해의 재현이라는 제목에 딱 맞는 행태였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은 김무성 의원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김 의원은 ‘무대(김무성 대장)’라는 별명처럼 차기 당대표, 더 멀리는 대권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인물입니다. 친박이지만 여느 친박과는 달리 제 목소리를 내는 소위 자기 정치를 하는 인물로 분류돼 왔습니다.

 

일단 이번 사건은 그런 그를 견제하려는 심리가 주된 이유가 됐다는 설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부산시장 출마가 유력한 A 의원이 김 의원이 다른 의원에게 호의를 보이자 이를 견제한 행동이었다거나, 당권 경쟁 후보인 B 의원이 견제했다는 식입니다. C 전 의원은 당 지도부와 최근 껄끄러운 관계를 형성했다는 이유로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유출자 중 한명으로 의심을 샀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 사건이 친박 내 균열의 신호로 읽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7일 한 친박 의원은 기자에게 재밌는 말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가장 불만을 갖는 이들은 바로 친박이다.” 박 대통령 당선 이후 친박에 대한 논공행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친박 내 불만이 쌓였다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균열이 친박 울타리 안에서 시작됐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당정 간의 관계에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학자와 관료 중심으로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하면서 지난 몇년간 친박으로 분류됐던 인사들이 적잖게 소외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박 대통령을 수년간 보필한 친박들 중 일부는 최근 몇 달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이들에게 ‘이유없는 불편함’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당에서 청와대가 정책 등에서 홀로 앞서가지 말라는 주문을 하는 것도 이같은 불만의 우회적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김무성이라는 거물의 존재감은 이런 균열과 불만을 봉합시킬 수도, 무너뜨릴 수도 있는 무게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 잔뜩 몸을 웅크린 친박들은 자신의 미래를 누구와 연관짓고 있을까요? 단서 하나. 김 의원은 상도동의 정치 문화 속에서 자랐습니다. 상도동과 동교동의 양 김 정치를 보스 정치라고 부르지만, 민주화 투쟁을 벌이던 이들은 주종관계 라기보다는 동지 의식에 가까운 전우애를 지니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좀 더 옳은 표현일 것입니다. 김 의원이 친박과 탈박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것은 이런 태생적인 차이를 지녔기 때문입니다. ‘무대’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면, 이해타산을 맞추기 위한 친박의 머릿속은 조금 더 복잡해질 것 같습니다.  [김아사 기자 이메일asakim@chosun.com]

 

김재원 ‘형님 문자해명’에 비난 쏟아져
[양남일보] 2013-06-29 07:43:12 

 

“같은 의원끼리 조폭영화 찍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전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이 발설자 찾기에 나선 가운데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김재원 의원(군위-의성-청송)이 굴욕적인 해명과 저자세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김재원 의원은 지난 27일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대선 이전 입수 발언’에 대해 ‘유출한 사람은 김재원, 확인해준 사람은 A·B’이라는 소문이 돌자 김무성 의원에게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재원 의원이 보낸 해명 형식의 문자메시지에는 ‘맹세코 저는 아닙니다’라거나 ‘친구 장례식장에서 밤새 비몽사몽간이어서 형님 말씀에 대한 기억도 없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김 의원은 “오후에 기자 전화번호가 찍혀 전화한 적은 있지만 ‘회의 중 깜빡 졸아서 아무 기억이 없다’고 말해준 것이 전부”라며 다시 한번 유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흥분이 지나쳤는지 ‘충성 맹서’와 같은 과잉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요즘 어떻게든 형님 잘 모셔서 마음에 들어볼까 노심초사 중이었는데 이런 소문을 들으니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형님께서 무엇이든 시키시는 대로 할 생각이오니 혹시 오해가 있으시면 꼭 풀어주시고 저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호소를 덧붙였다.

 

같은 국회의원끼리의 이 같은 저자세에 정치권의 반응은 냉랭하기 그지 없다. 김재원 의원 공식홈페이지에는 ‘조폭 영화 찍는 건가’ ‘형님 하면서 일신상의 영화를 꾀하려고 국회의원 된 것인가’ ‘또 나타난 형님 정치’라는 등의 50개 이상 글이 올라왔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도 “낯 뜨거운 장문문자로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고 본회의장에서 김무성 의원에게 고개 숙인 김재원 의원의 모습은 국민 보기에 참 안스럽다”고 지적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김재원 의원 '형님' 문자…네티즌들 비난 잇따라 
[제주도민일보] 데스크승인 2013.06.29  22:52:03

 

    
▲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같은 당 김무성 의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 News1

 

김 의원, 김무성 의원에 보낸 문자…네티즌들 '조폭 연상'   

[뉴스1] 지난 27일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같은 당 김무성 의원에게 휴대폰으로 보낸 문자메시지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유포되면서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소식을 접한 소설가 공지영은 위터(@congjee)에 "조폭 아님?"이라는 글과 함께 김재원 의원의 문자메시지를 올렸다.

 

한 네티즌(@bal*****)은 트위터에 "서울대 법대, 검사 출신 2선 의원 김재원이 김무성에게 '형님... 뭐든지 하겠습니다' 이러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회의원들의 정치 문화가 조폭의 '형님 문화'와 닮아 있다는 반응도 잇따라 게시됐다.

 

한 네티즌(@sa*****)은 "얘네가 국회에서 서방파·양은이파 보스놀이하느라 나라를 물말아 처묵처묵"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sh******)은 "김무성과 김재원이 국회에서 연출한 조폭 의리 액션 영화 한편…장엄하네요… 김재원 손가락 잘라 맹세해야 할텐데" 라고 비꼬았다. 네티즌(@shi******)은 "김무성이 조폭두목? Or 김재원이 조폭 똘마니? 무릎꿇고 머리 조아리고…"라고 지적했다.

 

김재원 의원의 평소 행실을 비꼰 의견도 나타났다. 네티즌(@big***)은 "기자들에게 당당하던 김재원 의원이 김무성 의원 앞에서는 '형님'"이라고 김재원 의원을 비판했다. 한편 김재원 의원이 선배이자 5선 의원인 김무성 의원에게 형님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무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한 네티즌은 "형님이라는 단어 때문에 '조폭 문화' 운운하는 건 억지"라고 주장했다.앞서 김재원 의원은 문자를 통해 "어제(26일) 최고중진회의에서 형님(김무성 의원)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발설자로 제가 의심받는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맹세코 저는 아닙니다"고 해명했다.

 

또 "저는 요즘 어떻게든 형님을 잘 모셔서 마음에 들어볼까 노심초사 중이었는데 이런 소문을 들으니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면서 "앞으로도 형님께서 무엇이든 시키시는 대로 할 생각이오니 혹시 오해가 있으시면 꼭 풀어주시고 저를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재원 의원이 김무성 의원에게 찾아가 인사를 하자 김무성 의원은 김재원 의원의 등을 토닥이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제주도민일보 | webmaster@jejudomin.co.kr]

'형님'의 힘 더 세졌다
시사저널 | 서상현│매일신문 정치부 기자 | 입력 2013.07.15 13:11 

 

4월 부산 영도 보궐선거로 국회에 돌아온 5선의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새 별명을 얻었다. '무대(김무성 대장)'보다 조금 더 무게감 있는 '형님'이다. 일부는 "이번 'NLL 정국'의 최대 스타는 김무성"이라는 관전평을 내놓고 있다.

 

"어제 최고중진회의에서 형님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발설자로 제가 의심받는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맹세코 저는 아닙니다. 저는 요즘 어떻게든 형님을 잘 모셔서 마음에 들어볼까 노심초사 중이었는데, 이런 소문을 들으니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형님께서 무엇이든 시키시는 대로 할 생각이오니 혹시 오해가 있으시면 꼭 풀어주시고 저를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얼마 전 새누리당 비공개 회의석상에서 김무성 의원이 대선 막바지에 정상회담 대화록을 입수해 유권자 앞에서 읽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를 당시 회의에 참석한 일부 의원이 언론에 누설(?)했고, 이를 일부 의원이 확인해주면서 기사화됐다. 당은 누설자 색출에 나섰고, 맞든 아니든 김재원 의원이 지목된 것이다. 그러자 김재원 의원은 현재의 '절대권력' 김무성 의원 앞으로 위와 같이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재차 본회의장에서 김 의원을 찾아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맨 오른쪽)이 7월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 대통령도 '김무성 파워' 인정할 수밖에…"

그런데 최근 정치권에서는 다소 '생뚱맞은 해석'이 돌출했다. 본회의장에는 늘 언론사 사진기자와 카메라기자가 먹잇감(?)을 찾아 포진하고 있는데, 산전수전 다 겪은 관록의 김 의원이 하필 왜 거기서 문자메시지를 확인했느냐는 것이다. 선수(選數)로는 당내 2인자(7선의 정몽준 의원 다음)여서 자리도 본회의장의 제일 뒷자리에 앉는 그다. 기자들과의 물리적 거리가 아주 가깝다.

 

정치권 소식에 빠른 한 정보통은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 김 의원을 보고 옆 자리의 한 의원이 여기서 메시지 같은 것을 확인하면 안 된다고 친절하게 설명했다고 한다. 이것은 팩트(fact)다. 그런데도 김 의원이 몇 번씩 그 메시지를 봤다고 한다. 마치 보란 듯이"라고 했다.

 

해석은 이렇다. 김재원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박근혜 후보 경선 캠프에서부터 대변인을 역임한 '친박 중의 친박' 인사다. 검사 출신인 그는 박 후보가 낙천한 뒤에도 박 후보와 관련한 송사를 맡아 해결사 역할을 한 '법률 고문'이었다. 지난해 대선 본선에서도 캠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가 불미스런 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뇌 회전이 빠르고 능변인 그는 여전히 새누리당의 '인터뷰 전문가'이며 친박 내에서는 상위층에 랭크돼 있다. 그런 김재원 의원이 김무성 의원이라는 '형님' 앞에서 '잘 모셔서' '시키는 대로' 할 생각이라고 머리를 숙인 것이다. "당내 권력이 김 의원 자신에게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을까. '나의 파워를 인정해달라' 하고 말이다." 물론 이는 정치권 호사가(好事家)들의 해석이다.

 

정치판에는 이런 말이 있다. 싫든 좋든,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면 '장땡'이라는 것이다. 두 의원의 해프닝을 두고 조폭 문화를 연상케 한다는 언론의 쓴소리가 다음 날 대다수 매체에 기사화됐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그다음 날부터 '김무성 기사'는 보이지 않았다. 김무성 의원이 그만큼 많은 매체와 스킨십을 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돌아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으로선 이 정도 위기쯤은 돌파할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박 대통령도 싫든 좋든 '무성 파워'를 인정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무성 의원만의 '네트워크'도 권력 장착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그의 외조카다. 그러니 정몽준 의원과도 친인척 관계로 연결된다. 현 회장의 조부인 현준호씨는 일제강점기 때 호남은행을 설립했는데 당시 발탁한 경리 전문가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외조부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파생하는 네트워크가 그야말로 '짱짱한' 것이다. 정계와 경제계를 넘나드는 아군이 많다. 무엇보다 김 의원이 추앙받는 이유는 그의 '정치 스타일'이다. 좌장을 두지 않고 후계자 양성에도 별 관심이 없었던 박근혜식 정치와 달리, 김 의원은 정치 9단 YS(김영삼 전 대통령)로부터 정치를 배운 고수다.

 

박근혜식 수직적 분할 통치(필요한 일에 적합한 사람을 두고 직접 보고받는 식)가 아닌 수직과 수평을 혼합한 '좌장 정치'를 펼치는 그에게 좌장 축에라도 들고자 모여드는 여권 인사가 많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벌써 새누리당의 절반 이상이 김 의원에게 넘어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친박 일색의 새누리당 의원 절반이 '원박(원조 친박)'→'탈박(脫朴)'→'돌박(돌아온 친박)'이라는 역사를 써왔던, 박근혜라는 색깔을 가장 많이 뺀 김 의원을 중심으로 모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인사 이야기다.

 

"김 의원은 경상도 사람이다. 경북의 포항, 경남의 부산과 얽혀 있다. PK·TK 할 것 없이 '영남권'이 그의 바닥이다. 18대 국회 때 그가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를 무릅쓰고 원내대표가 됐는데 그 후로 절망하던 후배들 케어(care)를 잘했다고 한다. 그때 '잘한 일'이 지금은 '복(福)된 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