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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기타 음악]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 Tarrega 작곡, 연주

잠용(潛蓉) 2013. 8. 15. 16:41




Alhambra - Sarah Brigthman

‘Recuerdos De La Alhambra’ 
(Sarah Brightman 노래)

(in Spanish)
Duermen tus recuerdos de ebano y perfume
en tus aposentos, llenos de ternura,
mi querida Alhambra.

Viste mil amores nacer en tus entranas,
luces que acarician desde tus ventanas,
despechada Alhambra.

Brillan tus ensuenos en un mar de estrellas
y la luna canta tu silencio, Alhambra.

Lagrimas de yedra lloran los vencidos,
Entre espada y rosa crecen tus olivos,
mi querida Alhambra.

Guardo en mi recuerdo tu sabor a luna,
brillas sobre el pueblo como el sol, Alhambra.
Sueno con Alhambra, mi querida Alhambra.

(in Enlish)
Your memories of ebony and perfume
are sleeping in your rooms, full of tenderness,
my beloved Alhambra.
 
You saw a thousand loves be born within you,
lights which caress from your windows,
despaired Alhambra.
 
Your dreams shine in a sea of stars
and the moon sings your silence, Alhambra.
 
Tears of ivy weep for the vanquished,
between sword and rose your olives grow,
my beloved Alhambra.
 
Saved in my memory you savour of moon,
shining over the village like the sun, Alhambra.
I dream of Alhambra, my beloved Alhambra.
 
흥망의 역사를 품 안에 고스란히 간직한채
온화함을 머금고 서 있는
나의 소중한 알함브라여.

네 안에선 많은 사랑이 피어나고
창가에 스미는 달빛만이 어루만져 주고 있는
가여운 알함브라여.

밤 하늘의 수많은 별들 속에 너의 꿈은 빛나고
달빛만이 너를 위해 노래하고 있구나, 말없는 알함브라여.
 
망국민을 위해 설움의 눈물을 흘리며 사랑과 죽음 속에
어느덧 평화의 싹을 틔우고 있구나,
나의 사랑스런 알함브라여.

오래 전 보았던 달빛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언덕 위에 태양처럼 빛나고 있구나, 알함브라여.
나는 알함브라를 꿈꾸노라, 나의 사랑스런 알함브라여.


Recuerdos De La Alhambra’ - Tarrega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Recuerdos De La Alhambra)

 

◇ 알함브라 궁전(La Alhambra)
이슬람 왕국인 나사리 왕조의 보아브딜 왕은 스페인 국민의 국토 회복 운동에 굴복하여 평화적으로 이 성을 카톨릭 왕에게 건네주고 아프리카로 떠났다. 이 때가 1492년 1월, 바로 콜롬부스의 신대륙 발견이 있던 해이다. 이로써 스페인은 1238년부터 시작된 약 8세기 동안의 이슬람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기독교를 국교로 하는 근대 스페인의 탄생을 보게 된다.

알함브라는 아랍어로 "붉은 성"이라는 뜻으로 알함브라 궁전(La Alhambra)의 성벽은 2km이고 길이가 740m, 폭이 220㎡에 달하고 있다. 나사리 왕조의 번성기였던 14세기에 지어진 이 건물은 3개의 정원, 즉 맞추카의 정원, 코마레스의 정원, 그리고 라이온의 정원을 기본 축으로 하여 설계된 정원 형식의 건축물이다. 내부는 왕궁, 카를로스 5세의 궁전, 헤네라리페 정원, 알카사바(성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작곡가 프란시스코 타레가(Francisco Tarrega, 1852~1909 스페인)

스페인의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인 프란시스코 타레가는 근대 기타의 아버지로 불릴 만큼 뛰어난 기타 연주가였다. 손가락으로 현을 퉁긴 뒤 이웃 현에 머물게 하는 ‘아포얀도(apoyando) 주법’을 비롯해 그가 기타 언어에 부여한 창조적 다양성은 에밀리오 푸홀, 미겔 리오벳 등 제자들에게 전수돼 20세기 음악 공간에서 기타의 영토를 두드러지게 넓혔다.

타레가는 작곡과 편곡에도 욕심을 내, 적잖은 기타 독주곡과 연습곡을 남겼고, 바하와 모차르트에서 하이든과 슈베르트를 거쳐 쇼팽과 바그너에 이르는 많은 클래식 작곡가들의 작품을 기타 연주용으로 편곡했다. 타레가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물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일 것이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그라나다에 자리잡은 알함브라 궁전(La Alhambra)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가운데 하나인데, 타레가가 이 궁전에 헌정한 곡 역시 건물 못지 않게 아름답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아름다움 밑에는 슬픔이 깔려 있는 듯하다.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 그 슬픔은 이 아름다운 건축물을 기독교도들에게 내주고 지중해를 건너 달아나야 했던 이슬람교도들의 슬픔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기독교인인 타레가가 중세 이슬람인들의 마음을 자신에게 투입해 곡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알함브라 궁전은 13세기 후반부터 건축하기 시작해 근 100년이나 지난 14세기에야 완성을 보았다. 그래서 한때 이베리아 반도 전체에서 화려하게 꽃피웠던 이슬람 문명의 위대함을 뽐내고 있다. 그 시절의 시인 이븐 잠락은 알함브라와 그라나다를 다로강(江)에 허리가 감싸인 귀부인에 비유한 바 있다. (2004. 12. 14  한국일보 고종석 기자)


 
 ▲ 600년 전에 지어진 이슬람 왕궁으로 세계 문화유산 알함브라 궁전(Graca Vargas사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 John Williams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 나르시소 예페스(Narciso Yepes)
 


[오늘의 세상] 이난영·남인수(1930~40년대 인기 가수)…

희귀 음반 55점 현해탄 건너 고국에
조선일보ㅣ정지섭 기자 2013.08.15 03:04 | 수정 2013.08.15 10:44



▲ 이준희 성공회대 외래교수가 1930~40년대 인기 가수들의 노래가 온전히 수록된 음반과 그에 딸린 재킷, 가사집들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1930~40년대 희귀음반의 귀향


▲ 1930~40년대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까지 인기를 얻었던 이난영·장세정·김정구·남인수 등 스타 가수들의 노래와 앨범 재킷, 가사집까지 온전히 갖춰진 당대 최고 인기 음반 55개가 일본 고베에서 발견돼 최근 국내에 들어왔다. /허영한 기자
 

일본인 父子 소장품 한국 양도,
속지의 가사집까지 보존…
근대가요사 연구에도 도움

1930~40년대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까지 인기를 얻었던 이난영·장세정·김정구·남인수 등 스타 가수들의 노래와 앨범 재킷, 가사집까지 온전히 갖춰진 당대 최고 인기 음반 55개가 일본 고베에서 발견돼 최근 국내에 들어왔다. 옛 가요사랑 모임 '유정천리'와 가요사이트 '폰키'는 일본인 후지타 미쓰히코(藤田光彦·작고)·후지타 아키히코(藤田昭彦·72) 부자가 소장해온 음반 55점을 최근 넘겨받아 14일 본지에 공개했다. 이 음반에 수록된 100여곡 중 상당수는 제목이나 가사 정도로만 전해졌을 뿐 선율·반주·목소리를 갖춘 음원(音源)으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것들이어서 한국 근대 가요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이날 직접 눈으로 본 음반들은 갓 나온 CD처럼 번쩍번쩍 윤이 났고 흠집 하나 찾기 어려웠다. 또 남인수의 '융수건길손', 이화자의 '살랑춘풍', 이난영의 '차이나 등불', 이난영·김창배의 '망월'등은 그동안 노래 제목과 가사 정도만 알려졌을 뿐 온전한 음원으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희귀 작품이다. 최승희와 쌍벽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았던 무용가 배구자(1907~2003)가 가수로 '외도'하며, 천안삼거리와 도라지타령 등 민요 두 곡을 취입한 음반도 이른바 '후지타 컬렉션'에 포함됐다.


'백마강 달밤에~'로 시작하는 '꿈꾸는 백마강'의 1940년 첫 녹음본인 가수 이인권의 앨범도 무결점 음원으론 처음 공개됐다. 음반과 함께 속지 가사집까지 고스란히 보존된 점도 거의 유례없는 일. 이난영이 부른 영화 '안해(아내)의 윤리', 송달  협이 부른 영화 '낙화일기' 주제가 앨범의 속지에서는 노랫말뿐 아니라 영화의 스틸컷과 삽화까지 그려져 있다. 이준희 대중음악평론가(성공회대 외래교수)는 "음반 녹음 상태가 좋지 않아 물음표로 남아 있던 당시 발표곡들의 가사를 온전히 채울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1930~40년대의 인쇄 디자인 등의 생활사적인 측면까지 엿볼 수 있는 사료"라고 했다. [ⓒ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8/15/201308150018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