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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개혁

[3자회담] 만주당, 16일 '3자회담' 무용론 대두

잠용(潛蓉) 2013. 9. 14. 18:34

민주, 채동욱發 3자회담 무용론… 당내 비판 고조
등록 일시 [2013-09-14 16:07:21]  

 

 

[사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개혁 촉구 제7차 국민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3.09.13. photocdj@newsis.com 2013-09-13

 

민주당 지도부, '채동욱 사태' 제2의 긴급조치 비판
【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오는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 사태로 3자회담 무용론이 민주당에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이 3자회담을 수용한 이후 진행해온 청와대와의 사전 의제 조율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채동욱 사태가 터지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를 '제2의 긴급조치'로 엄중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번 채동욱 총장 몰아내기는 신유신의 부활을 알리는 서곡이자, 검찰을 권력의 시녀도 만들려는 공작정치의 부활"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특히 "청와대는 분노가 들불처럼 타오르기 전에 국민들에게 이실직고 사죄해야 한다. 경질될 사람은 채동욱이 아니라 이번 밀어내기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채동욱 총장의 사의 표명 시점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감찰 지시 직후였다는 점에서 끊임 없이 외압 의혹이 제기돼온 가운데 이미 채 총장의 사퇴설이 청와대에서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민주당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3자회담에 나설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에는 채동욱 사태 이후 3자회담에 응하지 않아야 한다는 당원들과 의원들의 연락과 압박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민주당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것 국가정보원 개혁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 등이 온전하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사실상 낮다는 점에서 고민 중이던 민주당으로서는 선뜻 3자회담에 나설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또 3자회담에서 양측이 원하는 결과를 내놓지 못할 경우 파국을 맞을 수 있다며 민주당이 계속 요구해온 사전협의 역시 청와대의 소극적인 태도로 지지부진한 데다 지난 13일 예정됐던 실무진 협의도 청와대의 취소로 무산된 상황에서 회담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채동욱 사퇴와 관련,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권력기관의 장이 적법치 못한 방법으로 교체되는 정상의 비정상화, 사회적 합의와 상식과 이성의 무력화에 대해 개탄하는 분위기"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3자회담을 할 지, 말 지까지 무용론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면서 "채동욱 사태 때문에 일이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iinyoung85@newsis.com]

 

민주, '채동욱 사퇴' 진상조사ㆍ황법무 등 경질 요구
[연합뉴스] 2013/09/14 16:21 송고

 

"국정원사건 덮기ㆍ무죄만들기 프로젝트…황 법무 등 경질해야"
김한길, 내일 긴급 회견…당내 일각 '3자회담 거부' 주장도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박경준 기자 = 민주당은 14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사퇴를 둘러싼 사태를 '국정원 사건 덮기와 무죄 만들기 프로젝트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황교안 법무장관 등 관련자들의 경질을 요구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하고 "청와대가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번 채동욱 총장 몰아내기는 신 유신의 부활을 알리는 서곡이자,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려는 공작정치의 부활"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청사 나서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
(과천=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 아들' 논란에 휘말려 자진 사퇴한 13일 오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정부과천청사에서 퇴근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황 장관이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고 전격 발표했고, 이후 채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장관이 현직 검찰총장에 대해 감찰을 지시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2013.9.13 doobigi@yna.co.kr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누가 보더라도 청와대가 각본과 주연을 담당하고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조연을 담당한 국정원 사건 덮기와 무죄 만들기 프로젝트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물러날 사람은 채동욱 검찰총장이 아니라 황교안 법무장관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홍경식 민정수석"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는 분노가 들불처럼 더 타오르기 전에 국민에게 진상을 조사하고 사실을 이실직고하고 사죄해야 한다"면서 "경질될 사람은 채동욱이 아니라 이번 밀어내기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사진] 국정원 개혁을 외치는 김한길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기 1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촉구' 제7차 국민결의대회에서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13.9.13 utzza@yna.co.kr

 

이와 관련,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5일 오전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과 함께 오는 16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ㆍ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자신의 '국회 3자회담' 참석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대표는 회견에서 3자회담에 예정대로 참석해 이번 채 전 총장 사퇴문제를 공식 의제로 거론할 지, 3자회담을 아예 거부하고 불참할 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3자회동' 靑 제안에 대한 민주당 입장 발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3자회동 제안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2013.9.12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김 대표는 기자회견에 앞서 1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중진회의를 긴급 소집, 당내 여론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내에는 김 대표가 3자회담에서 채 전 총장 사퇴 문제를 강력하게 거론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현 상황에서 김 대표의 3자회담 참석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고 말했다.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