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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송호창] '홍영표 <비망록>은 사실 무근'

잠용(潛蓉) 2013. 11. 1. 00:42

송호창 "안철수가 미래대통령 요구? 사실무근"
[오마이뉴스] 2013.10.31 17:30l 최종 업데이트 2013.10.31 17:30l

 

 
▲  무소속 안철수, 송호창 의원이 지난 6월 3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송호창 의원(무소속)은 지난해 12월 문재인·안철수 의원의 공동선거운동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안철수 캠프가 문재인 캠프에 '미래 대통령' 문구와 신당의 전권을 요구하는 문건을 건넸다는 홍영표 의원의 저서 <비망록> 내용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송호창 의원은 31일 오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당시 협의하면서 문서를 교환하거나 준 적이 없다"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만든 문건인지 몰라도, (<비망록>에 나온 내용은) 사실 무근이다"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일반인들이 상식적으로 봐도 말이 안 되는 내용이고, 당시는 그런 얘기가 오고갈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안철수 의원은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면서 '아무런 조건 없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 '문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백의종군하고 어떤 직책도 받지 않고 돕겠다'고 했다, 그런 사람을 뒷거래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왜 지금 이런 얘기를 꺼내는지 그쪽(홍영표 의원)에 묻고 싶다, 지금 국정원 등의 정치 개입에 대해 야권이 힘을 합치고 연대하자고 하는 마당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실익 없는 논란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이런 논란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 공보담당 금태섭 변호사는 "아예 출마를 포기하고 양보한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고 원망하는 게 정말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라며 "이 사람들은 남의 탓을 하지 않을 때가 한 번도 없구나, 이제 좀 지겹다"고 비판했다.

 

홍영표 "안철수 캠프에서 '미래 대통령' 표현있는 문건 건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발행된 <비망록>에서 지난해 진심 캠프의 여러 인사들과 비공개로 접촉을 시도하면서 12월 2일 한 접촉 채널에서 공동선거운동을 위한 사전 협의안의 하나로서 '미래 대통령' 표현이 있는 문건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홍영표 의원이 책에서 소개한 논란의 문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 전 후보는 이미 국민의 마음 속에 우리나라 미래의 대통령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치,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안철수 전 후보와 함께 열겠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변화, 반드시 함께 해내겠습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과 함께 정치개혁과 정당 쇄신을 이뤄 나가겠습니다. 문재인·안철수가 새로운 정치 공동 선언의 실천을 위해 필요하면 완전히 새로운 정치 정당 쇄신의 전권을 갖고 정치 개혁을 앞장서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책에서 "아무리 공동 선거운동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그런 표현과 제안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며 "결국 최초에 안철수 후보 측에서 제안했던 '미래 대통령' 언급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간다'는 수준으로 정리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는 안철수 후보와 교감 속에서 진행됐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당시에 '미래 대통령'을 언급해달라는 제안에 대해 '나만의 생각'이라고 전제한 사람은 없었다, 그런 뉘앙스조차 느낄 수 없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선대식 기자 sundaisik]


안철수를 위한 변명
[전북일보] 승인 2013.10.31  22:14:42  

 

준비도 덜 된 장수에게 전쟁터 나가라 독촉하면 싸움에서 승리하겠는가…
기고  |  desk@jjan.kr 

     
◀ 조동용: 군산시민의 힘 지방자치위원장  
2013년이 벌써 2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다. 박근혜정부의 출범, 국정원의 불법선거개입, NLL 문제, 최근 대통령 기록물 분실사건까지 포함하여 한국정치의 가장 큰 이슈는 안철수 신당의 창당시기다. 국민들은 그만큼 절실하게 안철수 신당을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은 신당에 대해서 최대한 말을 아끼며 군불만 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더군다나 큰 정치현안이 있어도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어쩌다 한 번 말한 것은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만큼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

 

국민들이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려운가 보다. 안철수의원이 너무 '간'만보고 있다. 정치철학과 비전이 없는 거 아니냐? 화끈하게 정치혁신계획을 발표하고 신당 창당의 로드맵을 발표하라 등으로 실망섞인 얘기들을 하고 있다. 1590년대 임진왜란에서 보여준 이순신장군의 전쟁승리를 떠올리며 안철수의원에 대한 변명으로 이순신장군 얘기를 잠깐 해본다.

 

이순신장군이 임진왜란에서 세운 승리는 세계 전쟁사에서 길이 남을 위대한 업적이다. 그러나 후대 사람들은 이순신 장군이 전쟁에서 승리한 것만 보았지, 왜 이겼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분석하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필자가 '학익진'과 전투진법, 거북선과 화포를 얘기하자는 것은 아니다. 이순신장군의 전쟁승리의 비결은 결코 전투진법과 무기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순신장군이 왜적을 상대로 몇 차례 승리를 거두자 왜구를 쉽게 보던 장수들과 조정의 관료까지 들고 나서 부산진군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순신은 끝내 진군을 포기하고 명령 불복종으로 백의종군의 길에 이른다. 원균의 패전과 죽음으로 다시 수군을 총괄하여 수많은 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순신장군의 전쟁승리의 가장 큰 비결은 이길 수 있는 싸움을 했다는 것이다. 거꾸로 얘기하면 이기지 못할 싸움에는 출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약간의 손실을 입더라도 이길 수 있을 때까지 준비하고 또 준비한 것이다.

 

한국은 양당제에 가까운 다당제의 정당시스템을 갖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민주당은 양당제의 축을 이뤄왔다. 그러나 현실은 두 정당의 지지율이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안철수신당의 지지율보다 낮다는 것이다. 안철수의원 개인이 훌륭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국민들은 더 이상 구정치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스타 정치인(박찬종, 이인제, 문국현 등)의 새로운 정당이나 섣부른 대권도전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던 사실을 안철수 의원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이순신 장군의 이기는 싸움에서 배워야 한다. 준비도 덜 되어있는 안철수 의원에게 빨리 전쟁에 나가라고 독촉하지 말아야 한다.

 

요즘 인기있는 영화 '화이'를 보면 피해를 당하면서 가해자를 닮아간다는 메시지가 있었다. 사람들은 3김 정치의 폐해를 받으면서 마음속에는 3김의 부활을 얘기하는 것 같다. 안철수 리더십의 핵심은 경청, 소통, 정치혁신이다. 카리스마와 1인 중심의 보스 정치는 아니다. 안철수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는 것은 분명한 팩트이다. 그리고 새로운 정치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언제 신당을 창당할지 정확히 모르지만 창당 시기는 초읽기만 남아 있는 것이다. 그 시간이 빨리 오지 않는다 해서 그를 비난하거나 사지로 몰아내기 보다는 구태정치를 비판하고 새로운 정치를 함께 할 우군을 많이 모이게 하는 것이 더 필요한 때이지 않은가! 

 

안철수도 민주도, <비망록>에 발끈... 친노, 세 결집 나섰다
서울신문 | 입력 2013.11.01 03:28

 

홍영표, 단일화 비화 왜 출간했나
[서울신문]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던 홍영표 의원의 단일화 비화를 담은 비망록<서울신문 10월31일자 1·6면>을 놓고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의 진실 공방과 지난해 후보단일화 과정 때의 양측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우선 안 의원 측은 홍 의원의 책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31일 안 의원 측 윤태곤 공보담당은 "공식·비공식 채널을 모두 확인해 봤으나 미래 대통령이나 새 정당 설립과 전권을 요구한 채널은 없었다"면서 "만약 비공식 채널을 통해서라도 그런 제안이 있었다면 민주당에서 우리에게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했을 텐데, 그런 것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 측은 이 문제로 민주당과 공방을 벌일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불쾌감은 감추지 않았다.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출마를 포기하고 양보한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고 원망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 사람들은 남의 탓을 하지 않을 때가 한 번도 없구나"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대선을 돌이켜보면서 함께 교훈을 얻자는 의도로 만든 것"이라며 책을 출간한 배경을 밝혔지만 친노 진영의 핵심인사인 홍 의원이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다 돼 가는 시점에 단일화 비화를 밝힌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비망록을 홍 의원이 만들기는 했지만 출간 전에 문 의원에게도 책 내용에 대해 확인을 받았고 노영민·윤호중 의원 등 친노무현계 핵심 의원들의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선 패배 책임론에 대한 친노진영의 항변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논란 등 수세에 몰리던 친노진영이 국가정보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다시 한번 세력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민주당과 안 의원의 갈등 재연은 야권 재편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개혁을 위해 민주당-정의당-안철수 의원을 엮는 '신 야권연대'를 추진해 온 민주당 지도부는 홍 의원의 비망록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한길 대표 측 관계자는 "당에서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하지 말자고 반대했던 것처럼 대선 후보들끼리 한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면서 "신야권연대가 만들어지면 친노진영과 486의 입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친노진영은 민주당이나 야권 중심이 아니라 문 의원을 중심으로만 보고 있는 게 문제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친노진영의 재결집을 위한 것이라도 결국 문 의원에게 도움이 안 되고 야권에도 도움이 안 된다"면서 "안 의원은 크게 봐서 함께 가야 할 사람인데 이런 식의 행동은 연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홍영표, 단일화 '비망록' 역풍 맞아... 당내서 비판 잇따라
연합뉴스 | 입력 2013.11.01 18:51 | 수정 2013.11.01 20:40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핵심 인사인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을 둘러싼 비화를 담은 책을 출간한 것을 두고 '부적절했다'는 당내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유성엽 의원은 1일 '홍영표 의원님께 드리는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이런 식으로 물밑 협상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의원과 우리는 언젠가는 다시 힘을 합쳐 정권을 탈환해야 하는 동반자가 아닌가"라며 "반드시 연대해야 할 파트너와의 신뢰 관계에 상처를 내는 행위는 자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특히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겨냥, "(당시) 정권탈환이 목표일진데 안철수 후보 측에 당권뿐만 아니라 권력의 70%라도 양보해야 했던 것 아니었을까"라며 "문재인 후보와 가까이 계신 분들, 특히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중 기득권 포기 선언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 문재인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국면을 주도했다가 '사초(史草) 실종'으로 결론난 것과 관련, 유 의원은 "지난번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도 결국 아무런 명분도 실익도 얻지 못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정권교체를 못 해낸 우리는 죄인이고 지금은 말을 아낄 때"라며 "조용히 반성하며 우리를 가다듬을 때"라고 밝혔다.


강기정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결국 대선 비망록이라는 것이 그 진실이 어디에 있든 아직은 세상에 빛을 보이긴 좀 이르다"며 시기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