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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야권연대] 민주 + 정의 + 安... '新 야권연대' 탄력

잠용(潛蓉) 2013. 10. 14. 02:34

新 야권연대 급물살… 이번엔 민주+정의+안철수
[조선닷컴] 2013.10.12 03:11

 

[김한길의 연대기구 제안에 천호선 "환영, 安도 나서라"]
민주 19일 '전국연대' 출범… 흩어졌던 野 지지층 결집나서
安측 "현안별 연대는 가능…" 기구참여에는 신중한 입장
일부 "성급한 연대 역풍 우려"

 

정치권에서 '신(新)야권연대'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지난 9일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범야권 연대기구' 구성을 처음 제안한 이후 친야(親野) 성향 재야인사들을 중심으로 막후 논의가 시작됐고, 11일엔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야권에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참여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작년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사태 이후 무너졌던 야권연대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복원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사진] 민주 '국감 종합상황실' 열어 - 김한길(뒷줄 오른쪽) 대표, 전병헌(뒷줄 왼쪽)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11일 국회에서‘국정감사 종합상황실’현판식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전기병 기자

 

◇ 19일 범(汎)야권 전국연대 출범
민주당은 오는 19일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전국연대(가칭)'를 출범시키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첫 집회를 열기로 했다. 여기에는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280여개 친야(親野) 단체(시국회의)뿐 아니라 각 정당과 종교·노동단체沮� 모두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총선·대선 패배로 흩어졌던 야권 지지층을 다시 결집시키겠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친야 성향 원로·종교계 인사들과 만나 "범야권 연대기구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고, 지방·종교·노동단체들을 상대로 '전국연대' 참여를 독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10일 심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모이자고 하면 모양이 자연스럽지 않을 수도 있으니 시민사회 대표자와 원로들께서 마중물 역할을 해 달라고 제안했다"며 "상당히 빠르게 구체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민주당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은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단 하나의 의제만 앞세워 이에 찬성하는 모든 단체와 개인이 참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정의당 "환영"… 안철수 측에도 제안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이날 "범야권 연대기구 구성을 환영한다"며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과 복지 공약 후퇴 문제 해결을 위해 민주당과 정의당이 힘을 합치고 안철수 의원도 나서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 측은 일단 "현안별 연대는 언제나 가능하다"면서도 연대기구 참여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안 의원과 가까운 송호창 의원은 "연대라는 것이 무조건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와 그림을 갖고 하는 건지 내용을 봐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지난달 안 의원에게 국정원 개혁을 위한 연대를 요청했던 것으로 안다"며 "종교계 인사들도 조만간 안 의원 측에 참여를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의 측근 인사는 "내부 논의 중이며 공식 제안이 오면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국정원 개혁엔 찬성하지만 향후 정치적 일정과 행동까지 함께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야권연대에 참여했다 독자적 정체성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 지방선거서 야권연대 복원?
이번 범야권 연대기맙� 민주당과 정의당, 안 의원, 장외 세력이 모두 참여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가 다시 뜰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안철수·정의당과 삼각연대에 대한 논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과거 야권연대와는 차별화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일부에선 "통진당 이석기 의원 사건 때문에 야권연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많은 상황에서 성급한 연대론은 역풍을 맞을 수 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이 전국연대에 참여할 경우 다시 종북(從北) 공세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배성규 기자]

 

안철수측, 내년 지방선거 '야권연대' 첫 시사
[뷰스앤뉴스] 2013-10-11 09:33:45  

 

이상갑 "선거 대비하다 보면 연대 해서 야권확대"

안철수 무소속 의원 싱크탱크인 '내일'에서 기획위원을 맡고 있는 이상갑 변호사는 11일 "내년 지방선거 전에 창당해서 지방선거에 전면적으로 참여하고자 하고 있다"며 안철수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상갑 변호사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신당의 전초작업인 호남 실행위원 명단 발표와 관련, "과연 안철수 의원이 창당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이냐를 우려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서 저희가 적대적 공생관계를 지닌 현재 정당구조를 깨고 정치주도세력을 교체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드릴 필요가 있다고 보아서 그동안 내부적으로 준비해왔던 바에 따라 실행위원을 발표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이 야권분열을 초래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야권의 확장"이라며 "지금의 야권은 민주당이 대표인데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새누리당에게 10~15% 뒤쳐져 있지 않나. 그래서 선거에 대비하다 보면 연대를 해서 구조적으로 야권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그래서 신당 정치세력이 야권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내년 지방선거때 야권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진행자가 이에 '야권 확대라는 것은 나중에 야권 연대·통합을 전제로 두는 것이냐'고 묻자, 이 변호사는 "추후에 그런 부분도 고려해 봐야겠죠"라고 답했다. 안철수 의원측이 내년 지방선거때 야권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엽 기자]

 

민주 + 정의 + 安... '新 야권연대' 탄력?
세계일보 | 입력 2013.10.13 19:45 | 수정 2013.10.14 00:11

 

민주, ‘국정원 개혁 전국연대’ 출범
천호선 “환영… 머리 맞대고 의논”
安측, 선거연대 확장 우려 ‘신중’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국가정보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을 기치로 제안한 전국적 연대기구 논의가 신(新)야권연대 논의의 지렛대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 등으로 야권연대가 붕괴한 상황에서 국정원 개혁이라는 현안을 매개로 민주당,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 세력이 손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국정원 개혁 연대에는 의기투합하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시민사회, 종교계가 주축이 된 연대기구를 제안하며 "반드시 민주당이 아니라도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분명한 목표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범야권 정치세력 전반에 문호를 열어 뒀다. 이에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11일 김 대표 언급을 자신이 지난달 제안한 '범야권 정치연대'의 화답이라고 자평하며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번주 중 시민사회 내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예정된 장외집회는 전국연대의 출범식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이 같은 사안별 연대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 논의의 단초가 될지 여부다. 전망은 불투명하다. 당장 안 의원 측에서는 이런 시선에 부담을 가지는 눈치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13일 "(연대기구 참여를)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바 없고, 연대의 위상과 성격이 명확하지도 않아 뭐라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독자대응 방침을 수차례 천명한 바 있는데, 자칫 발을 잘못 들였다가 야권연대 내지는 야권 재구성의 소용돌이에 빨려들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민주당과 정의당도 신야권연대 논의로 확대해석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정치공학적 성격을 띨 경우 국정원 개혁이라는 애초 목적이 퇴색할 수 있어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우리도 전국연대의 한 객체로 참여하겠다는 취지"라며 "국정원 개혁이라는 최종목표가 상당 부분 이뤄진다면 자연스럽게 연대기구의 효력은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 대표도 선거연대 논의와는 선을 그었다.

 

이런 손사래에도 전국연대를 신야권연대의 전단계로 보는 시선은 남아 있다. 현실적으로 야권연대 없이는 새누리당의 독주 저지가 힘들다는 인식 때문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중도 성향 무당층 유권자 유입을 통해 선거에 이길 수 있다는 '1단계 교두보'를 형성하려면 안철수 세력과 연대해야 한다는 논의가 민주당 내에서 필연적으로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반면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정기국회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확실히 얻지 못할 경우 국정원 개혁 연대의 동력도 키우기 쉽지 않다"며 "정책연대나 선거연합 논의까지 내다보는 건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