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장 "박정희 대통령은 반신반인" (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3.11.14 17:52 | 수정 2013.11.14 17:54
박 대통령 탄생기념식서 기관장들 한 목소리로 ‘찬양’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은 14일 구미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탄생 기념행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반신반인(半神半人)으로 하늘이 내렸다란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며 "오늘날 성공은 박 대통령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남 시장은 지난달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34주기 추도식에서도 "님께서 난 구미 땅에서 태어난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이라고 말하는 등 수년 전부터 박 전 대통령을 신에 버금가는 존재로 추앙해 논란을 빚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한 '박정희대통령 96회 탄신제'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태환 국회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임춘구 구미시의회 의장,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1천명이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의 딸인 근령씨가 유족 대표로 참석했다.
탄신제는 숭모제례, 기념공연, 탄신제, 영상물 상영 등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남 시장뿐만 아니라 기관·단체장들은 한 목소리로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찬양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축사에서 "사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위대한 지도자였다"며 "정치적으로 독재도 있었으나 배고픔을 해결해 준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며 그것을 누가 부정하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상식을 가진 건강한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것"이라며 "특히 구미시민은 길이길이 모셔야 할 어른"이라고 칭송했다. 그 역시 지난번 추도식에서 "박 대통령이 구국의 결단을 나설 때 나는 구미초등학교 교사여서 그때는 잘 몰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참 대단한 어른이란 생각이 든다"며 5·16 쿠데타를 구국의 결단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태환 국회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잘 사는 나라로 최단 기간에 기적을 이뤄냈다"고 말했으며, 현경대 평통 수석부의장은 "에즈라 보겔 하버드대 교수는 박정희가 없었다면 오늘날 이런 대한민국도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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