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사건'은 소설쓰기', 내가 졌다"던 이외수씨,
'MBC 진짜사나이'에 출연 '해군 제2함대 강연' 논란
[조선닷컴] 2013.11.20 10:11 | 수정 : 2013.11.20 11:02
소설가 이외수(67·사진)씨가 이번주(11월 24일 일요일)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일요일 18:20, 이하 ‘진짜사나이’) 천안함 편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씨의 출연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씨는 3년 전부터 트위터를 통해 “천안함 관련 소설쓰기에 내가 졌다”,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 중단은 이해할 수 없는 일” 등의 입장을 수차례 밝히며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에 강한 의문을 제기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이씨가 ‘진짜사나이’에 출연하는 것은 천안함 순국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란 반응을 보이며 해당 방송분을 내보내지 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 이외수씨 “MBC TV ‘진짜사나이’ 초청 받아”…
폭침된 천안함이 전시된 해군 제2함대서 강연
이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MBC TV ‘진짜사나이’ 초청으로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 평택은 처음 가보았는데 산이 거의 보이지 않는 고장이었습니다. 인천함에서 수병들과 기념사진. 돌아오는 길에 서평택 휴게소에서 돈까스를 먹었는데 주인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이씨는 강연 후 아내 전영자씨와 인천함을 방문해 함께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찍은 사진도 게재했다.
[사진] 이외수 트위터 캡처
앞서 ‘진짜사나이’ 팀은 지난 12일 경기 평택을 본부로 하는 해군 제2함대에 입소해 4박 5일 간 촬영을 진행했다. 해군 제2함대는 연평해전과 천안함 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부대로, 특히 폭침됐던 천안함이 전시돼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진짜사나이’ 천안함 편은 오는 24일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 이외수씨 과거의 발언 내용
“천안함 사태, ‘소설쓰기’에 내가 졌다…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 이해불가”
하지만 앞서 이씨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 지난 2010년 5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이 글은 이씨의 공식 사이트에도 게재됐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씨는 이 글에서 누구에게 졌는지 상대를 정확히 지칭하지 않아, 이것만으로는 누구의 ‘소설 쓰기’를 겨냥한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같은 날, 이 글을 다룬 스포츠경향의 기사는 “이씨의 부인인 전양자씨는 ‘누구에게 졌다는 소리냐’는 질문에 ‘그것을 몰라서 하는 소리냐. 가슴으로 느끼고, 물을 것이 있으면 정부에 물어보라’며 ‘옆에서 선생님이 웃으신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이씨가)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북한 개입설을 추리소설에 가까운 내용으로 보도한 일부 언론과 그런 사실을 언론에 흘린 정부 관계자에게 졌다는 얘기를 에둘러 말한 셈”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이씨의 생각은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한 발언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이씨는 지난 9월 6일, 메가박스가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을 이틀 만에 전격 중단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5건의 글을 연달아 작성 혹은 리트윗(RT·재전송)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또 5일 후인 11일에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오히려 매진행렬”이라는 제목의 경향신문 기사를 트위터에 링크한 뒤, “예술은 밟으면 더 시퍼렇게 살아납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 이외수 트위터 캡처
‘천안함 프로젝트’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인한 침몰이 맞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해군장교와 천안함 희생자 유족 등 5명이 상영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 네티즌 “MBC와 해군, 천안함 순국 장병 능욕할 셈이냐”…
MBC “이외수 과거 발언, 촬영 끝나고 알았다”
한편 이씨의 '진짜사나이' 출연소식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19일 이후, 현재 '진짜사나이'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 게시판과 해군 공식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에는 이씨의 해당 방송 출연을 비난하는 글이 100건 넘게 올라왔다.
네티즌 김지현씨는 '진짜사나이'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 글을 올려 "천안함 사태를 국방부와 정부의 소설로 매도하던 트통령(트위터 대통령)을, 그것도 천안함 부대에 데려다 놓고 강연을 했다고요? 그 자리에 앉아 강연듣는 장병들부터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순국한 장병들의 넋까지 능멸할 셈입니까?"라면서 "제정신이 박혔다면 당장 정식으로 사과하고 이외수 방송분은 절대 방송해선 안될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 '진짜사나이'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 게시판(위)·해군 공식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아래) 캡처
또 네티즌 김두수씨는 해군 자유게시판에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에게 아버지라고 불러라'는 제목의 글을 올� "천안함 사건때 '소설'이라고 비아냥 거렸던 인간이 그 천안함에 돌라가 강연을 했다구요? 해군참모총장 옷 벗으세요"라면서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까? 창피하지도 않으세요"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씨의 강연과 관련, '진짜사나이' 측 관계자는 “해군 제2함대에 ‘토크콘서트’류의 자체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었던 데다가, 마침 우리도 촬영을 하게 돼 이씨를 강사로 섭외하게 된 것”이라며 “이씨의 강연 주제는 ‘군대생활은 내 인생의 보석’ 등으로 군대생활에 관한 것이었을 뿐, 천안함 사태와는 무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씨의 천안함 사태 관련 과거 발언은 촬영이 끝나고 알았다. 오비이락(烏飛梨落)격이 된 것 같다”면서 “이씨의 강연 부분을 방송에 얼마나 내보낼지는 아직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다. 돌아가는 상황과 방송 분량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자경 기자 이메일 jk@chosun.com]
새누리 하태경 "이외수 강연 '천안함부대' 관련자 문책해야"
[연합뉴스] 2013/11/20 14:10 송고
강연 녹화한 방송사에도 공식사과· 방송중지 요청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0일 최근 소설가 이외수 씨가 경기도 평택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녹화된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강연을 한 것과 관련해 해당 부대 관계자들의 문책을 요구했다. 또 해당 방송사의 공개 사과와 이 씨 출연 부분에 대한 방송 중지를 요청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정부 발표 당시 이 씨가 트위터를 통해 정부 발표를 '소설'이란 표현으로 조롱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하 의원은 "천안함 폭침을 조롱하던 이외수가 천안함 사령부에서 '힐링 콘서트 강연을 하다니 해당 부대 장교와 지휘관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으냐"면서 "천안함 유가족을 직접 찾아가 백배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녹화날인) 11월 16일은 '대한민국'과 '해군의 명예'가 사라진 부끄러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2010년 5월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leslie@yna.co.kr]
이외수의 '천안함 강연'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스포츠서울] 2013.11.20 15:56 / 수정: 2013.11.20 15:56
[사진] 소설가 이외수의 MBC '진짜사나이' 해군2함대 편 멘토 강의에 대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오른쪽)이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 양반은 과연 뇌가 있는지 검사를 해봐야 된다 만약...
[스포츠서울닷컴 ㅣe뉴스팀] 소설가 이외수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 해군 제2함대 편에 출연한다(일요일 18:20). 이외수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MBC '진짜사나이' 초청으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 평택은 처음 가보았는데 산이 거의 보이지 않는 고장이었다. 인천함에서 수병들과 기념사진. 돌아오는 길에 서평택 휴게소에서 돈까스를 먹었는데 주인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외수씨의 '진짜사나이' 출연 소식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0일 반발했다. 이유인즉슨 이외수씨가 과거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정부 발표를 불신하는 글을 남긴 바 있기 때문이다.
이외수씨는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 천안함 사건을 소설로 규정하며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 없다. 졌다"라고 정부 발표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하태경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황당하고 당혹스러움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천안함 잔해가 전시되어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고 조롱했던 이외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그것이 MBC '진짜사나이'를 통해 방송이 된다니..." 라고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그랬던 이외수가 천안함 잔해가 전시되어 있는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을 하고 돌아오는 길의 돈까스가 맛있었다는 등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라면서 "이외수의 눈에는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나? 천안함에서 희생된 장병들에 대해 아무런 미안함도 없나?"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게다가 초청강연회 이름도 '힐링콘서트'였다고 하는데 도대체 누가 누구를 힐링하겠다는 말인가?"라면서 "그 모욕적인 자리에 해당 부대의 장교와 지휘관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답답해진다"고 밝혔다.
이어 "이외수의 초청강연 자리에 참석했던 해군 장병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그 방송을 지켜봐야 하는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들은 또 얼마나 참담함을 느낄 것인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제2함대 사령부측 역시 이번 초청강연을 안일하게 처리한 관련자들 전원의 사과와 문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천안함 유가족들에게 직접 찾아가 백배 사죄해도 모자랄 것"이라고 지적했다. [sseoul@media.sportssoeul.com]
이외수 "으원님 저 그래도 군필" 하태경에 반격
세계일보 | 입력 2013.11.20 16:10 | 수정 2013.11.20 16:15
소설가 이외수(67)씨가 자신이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한 것을 놓고 비판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저는 그래도 병역은 필했습니다"라고 반격했다. 이외수씨는 20일 자신의 트위터(@oisoo)에 "으원님, 군대 안 가려고 국적 포기한 고위층 자녀들보다 황당하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병역은 필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밑에는 하태경 의원 "이외수 해군 2함대 강연, 황당하고 당혹'이라는 관련기사 제목이 붙어 있었다.
이에 앞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가 MBC '진짜 사나이-천안함편'에 출연해 해군2함대에서 강연한 데 대해 "황당과 당혹스러움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며 조롱하던 이외수가 초청 강연을 하고 그것이 '진짜사나이'를 통해 방송되다니…"라며 "MBC측에는 즉각 공개사과와 함께 해당부분에 대한 방송 중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외수씨는 지난 2010년 5월 자신의 트위터에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 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는 글을 올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이외수 트위터 캡처]
'북한·남북통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성공단] '정치논리가 아니라 경제논리로 가야 산다' (0) | 2013.11.26 |
---|---|
[북한] 13개 경제개발구·신의주 특구 발표 (0) | 2013.11.22 |
[대북정책] '남북관계 기본계획' 냉전 대결 구도로 다시 후퇴 (0) | 2013.11.08 |
[대북정책] 朴 대통령 진짜 대북정책은 어떤 것? (0) | 2013.11.04 |
[자진월북] 북에서 돌아온 6명 자진 월북한 것으로 알려져 (0) | 2013.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