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필요하면 남북 정상회담도… [프랑스 발언]
[연합뉴스] 2013/11/02 22:59 송고
[사진] 서유럽 순방 나서는 박근혜 대통령 성남=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영국, 벨기에, 유럽연합 등 6박8일간의 서유럽 순방을 위해 2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013.11.2 jeong@yna.co.kr
佛紙 인터뷰에서 "북한을 도울 준비돼 다"
"일본은 과거 잘못에 건설적 태도 보인 독일 배워야"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한의) 김정은과 회담이 남북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나는 그것에 대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유럽 순방에 나선 박 대통령은 첫번째 방문국인 프랑스의 일간 르피가로지와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인터뷰는 박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이 만남이 일시적이서는 안 되고 잠정적인 결과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성"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남북간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 5월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선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지금 당장은 그렇게 해서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라고 말했었다.
르피가로와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열었는데 북한과 경제협력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개성공단은 남북간 경제 협력에서 중요할 뿐 아니라 상호 신뢰의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단순한 재가동 뿐 아니라 공단의 정상화에 특별한 중요성을 뒀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너무 자주 약속을 어겨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상식과 국제규범이 우선시되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찾아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외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것도 남북 관계에 진정한 신뢰가 있을 때만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북한은 경제와 핵무기를 동시에 개발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한국은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핵무기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국제사회도 북한 핵개발에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간 긴장관계에 관한 질문에 "일본은 한국과 아주 가까운 이웃으로 가치와 이해를 함께 나누고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양국 관계를 미래를 지향하는 관계로 발전시키고 싶지만, 일부 일본 정치인들이 과거사에 대해 자꾸 퇴행적인 발언을 해서 유감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유럽의 통합은 독일이 과거 잘못에 대해 건설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가능했다"며 "일본이 유럽 통합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고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태도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과 프랑스 양국 관계에 대해 박 대통령은 "양국은 130년 전부터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6·25전쟁 때도 프랑스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도록 파병해 줬으며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어 박 대통령은 "프랑스는 문화 강국이면서 첨단 기술을 가진 한국의 최고 파트너"라며 "이번 방문으로 프랑스와 한국이 각 분야 협력에서 상승효과를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sungjinpark@yna.co.kr]
朴대통령 "北 행동 굉장히 실망... 예측할 수 없어" [영국 발언]
연합뉴스 | 입력 2013.11.04 14:55 | 수정 2013.11.04 15:07
英BBC 인터뷰… "북핵, 대화로 풀어야지만 핵고도화 악용막을 조치 필요"
"日 역사인식 변화없이 한ㆍ일 정상회담 안하느니만 못해"
"美ㆍ中 관계 건설적 방향 나아가야…양국과의 관계 발전시키려 노력"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4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 말을 한 것이 어떻게 될지 예측을 할 수 없으니…"라고 말했다. 서유럽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은 출국 나흘 전인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지금 북한의 행동은 굉장히 실망스럽다. 약속을 다 지키지 않으니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어로 인터뷰에 응했으며, 인터뷰 동영상은 BBC방송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 있다.
영국은 박 대통령의 이번 서유럽 순방에서 두 번째 방문국이다.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수많은 이산가족에게는 50년을 기다려온 정말 일생의, '내 아들 한번 만나봤으면, 내 누나 한번 만나봤으면', 오직 그것을 갖고 살았던 분들에게 날짜까지 다 받아놓고 그냥 갑자기 취소를 해버리는, 이런 기본적 약속까지 지키지 않는다고 하면 어떻게 신뢰가 쌓일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신뢰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그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설득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대화에 대해 "대화를 하되 어떤 원칙을 갖고 한다는 것이고, 또 대화의 문은 열어놓았지만 만약에 도발을 하거나, 지난번 연평도 같은 일이 있다면 우리는 단호하게 가차없이 도발에 대해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으로서 군을 신뢰하고 (현장에) 위임을 했기 때문에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북한은 정말 크게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핵을 둘러싼 대화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에 나온다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시간을 벌어서 핵무기를 고도화하는데 또 이런 일이 돼서는 안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서 푸는 것은 좋은데 그것이 또 핵무기를 고도화하는데 악용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다시 핵무기가 고도화되면서 점점 더 감당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핵 보유냐 아니냐 정도가 아니라 핵 군축회담을 하자 이렇게 자꾸 요구가 커지면서 이것을 해결할 방법이 점점 더 힘들어진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대일 관계에 대해 "우리의 중요한 이웃이라고 생각하고 같이 협력할 일도 많고, 관계도 개선돼 가기를 바라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가능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위안부 할머니 문제에 대해서는 "그 문제가 하나도 해결 안 된 상태에서, 일본이 거기에 대해 하나도 변경할 생각이 없는 상황에서 그 정상회담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며 "역사 인식에 대해 일부 (일본) 지도자들이 잘못된 것도 없고, 사과할 생각도 없고, 고통받는 분들을 계속 모욕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하나도 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ㆍ중 관계에 대해 "두 나라 관계가 건설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좋은 일이고, 앞으로 계속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으며 미·중 사이에서 한국의 외교 전략과 관련해서는 "두 나라 관계가 다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발전시켜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in22@yna.co.kr]
北, 南 대북정책 또 비난… "우리에게 변화 기대 말라"
[연합뉴스] 2013/11/04 09:35 송고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언급에 대해 반응하지 않으면서 남한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거듭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불순한 야망을 드러낸 체제대결각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당국이 '대북정책'으로 들고 나온 '신뢰프로세스'는 동족에 대한 적대적 관점과 체제대결 기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박 대통령이 '북한의 변화'를 언급한 데 대해 "괴뢰패당은 집권 초기부터 줄곧 우리에게 '올바른 선택'이니, '진정한 변화'니 뭐니 하며 우리의 정책과 노선을 악의에 차서 헐뜯고 나중에는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오만방자하게 놀아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서 변화를 바라는 것은 지구가 깨여져 나가기를 기대하는 것만치나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괴뢰당국자'라고 표현했다. 신문은 또 통일부가 경제·문화공동체의 '작은 통일'을 거쳐 정치통합을 통한 '큰 통일'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단계적으로 체제통일을 한다는 불순한 각본"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프랑스의 일간 르피가로지와 인터뷰를 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회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4일에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반통일대결정책"이라고 비난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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