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여야 합의대로라면 국정원 아무것도 못한다"
연합뉴스 | 입력 2013.12.06 17:36
"대공수사와 심리전은 확실히 보장해 달라"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박경준 기자 =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6일 여야 정치권의 국가정보원 개혁 방향과 관련, "여야 합의대로라면 국정원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 여야 국정원 개혁 합의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정 의원은 "(남 원장이) 그렇게 얘기하면서 불만이 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남 원장은 "이번 기회에 (국정원이) 선거개입과 정치개입을 하지 못하게 국회에서 안을 잘 만들어 달라고 건의드린다"면서 "그러나 남북 대치 상황에서 대공수사와 심리전은 확실히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양당 간사는 설명했다. [sims@yna.co.kr]
"국정원 아무것도 못한다"..남재준, 정치권에 불만(종합)
이데일리 | 김정남 | 입력 2013.12.06 19:16
"北 장성택 실각은 농후… 매형· 조카 강제소환은 맞다"
[이데일리 김정남 정다슬 이도형 기자] 남재준 국정원장은 6일 특별위원회를 통한 정치권의 국정원 개혁방침을 두고 "여야 합의대로라면 국정원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서 불만을 나타냈다. 국정원 사이버심리전 규제 등 여야의 입법방침에 대한 반발인 것이다. 남 원장은 또 북한 '2인자'로 불렸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설에 대해서는 "그런 징후가 농후하다"면서도 "장성택의 거취는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 남재준 국정원장이 6일 오후 열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정원 대공심리전 확실히 보장해야"
남 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남 원장의 불만은 여야가 최근 ▲국정원 사이버심리전 등에 대한 엄격한 규제 ▲국회의 국정원예산 통제권 강화 ▲국회 정보위 상설 상임위화 등에 대해 올해 안으로 입법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그는 여야 정치권에 "이번 기회에 선거와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국회에서 잘 만들어 달라"면서도 "그러나 남북 대치상황에서 대공수사와 대북심리전은 확실하게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남 원장은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질의에는 "▲해외정보 ▲대북정보 ▲대공수사 ▲방첩 등 네 가지가 국정원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국정원개혁 특위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도 "본연의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특위에서 (대공수사 등) 그 부분을 잘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 원장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트위터글이 2200만건에 달한다고 검찰이 법정에서 밝혔다는 질의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이미 오보라고 밝힌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北 장성택 실각만은 농후… 매형· 조카 강제소환"
남 원장은 이날도 장성택 실각설 등과 관련한 북한의 최근 동향을 공개했다. 지난 3일 국회 정보위를 통해 장성택의 실각설을 처음 전한 남 원장은 이날 "장성택의 매형과 조카는 강제 소환된 게 맞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또 "리용하와 장수길이 제한된 인원을 모아둔 상황에서 공개 처형됐다"면서 "형식적인 사법절차는 거쳤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지난 3일에도 장성택의 측근인 리용하 노동당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당 행정부 부부장이 공개 처형됐다고 보고했다.
다만 남 원장은 장성택의 거취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았다. 그는 장성택의 가택연금설과 장성택 측근의 망명설 등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에 대해서도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 원장은 아울러 "북한은 김정은의 1인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40~50대 젊은 간부들이 많이 등용됐다"면서 "공개처형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공개처형은 17명이었고, 올해는 40여명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군사도발 위협도 증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공격형 헬기 60여대를 남하에 배치하고, 서북도서에 다연장포 200문을 집중 배치했다"는 것이다.
남 원장은 "북한이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대외·대남 도발에 대해 여러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특히 핵물질 생산능력을 증대하기 위해 동창리 방사장에서 장거리미사일 엔진 시험을 수차례 했고, 핵미사일 능력 확충을 위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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