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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북방송] '장성택 모든 직무에서 해임... 반당 반혁명 종파 행위 때문'

잠용(潛蓉) 2013. 12. 9. 08:09

北 방송, 장성택 모든 직무 해임... "반당 반혁명 종파행위" (3보)
연합뉴스 | 입력 2013.12.09 06:46 | 수정 2013.12.09 06:50

 

 

[사진]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장성택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고 일체 칭호를 박탈하며 우리 당에서 출당, 제명시킬데 대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8월 베이징에서 열린 황금평위화도, 나선지구 공동개발을 위한 제3차 개발합작연합지도위원회 회의에 북한 수석대표로 나선 장성택 부위원장. /연합뉴스 DB

 

김정은 주재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서 결정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북한은 지난 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장성택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고 일체 칭호를 박탈하며 우리 당에서 출당, 제명시킬데 대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발표한 '정치국 확대회의에 관한 보도'는 장성택에 대해 "장성택 일당은 당의 통일 단결을 좀먹고 당의 유일적 령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저해하는 반당 반혁명적 종파행위를 감행하고 강성국가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투쟁에 막대한 해독을 끼치는 반국가적, 반인민적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정권 2인자로 불렸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반당 반혁명 분자로 규정하고 모든 직무에서 해임했다고 밝힘에 따라 그의 실각이 확인됐을 뿐 아니라 향후 재기도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유일 지배체제가 더욱 공고화되고 권력지형도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보도는 또 "장성택은 앞에서는 당과 수령을 받드는 척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상이몽, 양봉음위 하는 종파적행위를 일삼았다"며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을 천세만세 높이 받들어모시기 위한 사업을 외면하고 각방으로 방해하는 배신행위를 감행하였다"고 전했다.

 

특히 "장성택과 그 추종자들은 우리 당의 조직적 의사인 당의 노선과 정책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 집행을 의식적으로 태공하고 왜곡 집행하였으며 당의 방침을 공공연히 뒤집어엎던 나머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에 불복하는 반혁명적인 행위를 서슴없이 감행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성택은 자기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고 자기 주위에 신념이 떨떨한 자들, 아첨 분자들을 끌어당기면서 당안에 분파를 형성하기 위하여 악랄하게 책동하였다"며 "정치적 야심으로부터 출발하여 지난 시기 엄중한 과오를 범하여 처벌을 받은 자들을 당중앙위원회 부서와 산하단위 간부대렬에 박아넣으면서 세력을 넓히고 지반을 꾸리려고 획책하였다"고 지적했다.

 

보도는 이어 "장성택은 자본주의 생활양식에 물젖어 부정 부패행위를 감행하고 부화 타락한 생활을 하였다"며 "권력을 남용하여 부정 부패행위를 일삼고 여러 녀성들과 부당한 관계를 가지였으며 고급식당의 뒷골방들에서 술놀이와 먹자판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또 그가 사상적으로 병들고 극도로 안일 해이된 데로부터 마약을 쓰고 당의 배려로 다른 나라에 병 치료를 가있는 기간에는 외화를 탕진하며 도박장까지 찾아다니었다"며 "장성택과 그 추종자들이 저지른 범죄행위는 상상을 초월하며 우리 당과 혁명에 끼친 해독적 후과는 대단히 크다"고 강조했다. [chsy@yna.co.kr]

 

北 TV, 당 정치국회의서 장성택 체포사진 공개
[연합뉴스] 2013/12/09 15:32 송고

 

 

[사진] 회의장에서 끌려가는 北 장성택- 북한 조선중앙TV는 9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체포되는 모습을 공개했다. 2013.12.9 <<조선중앙TV>>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반당·반혁명 종파주의로 실각한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8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한 후 현장에서 끌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는 9일 오후 3시 18분께 뉴스 시간에 당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앉아 있던 장 부위원장이 군복을 입은 인민보안원 두 명에게 끌려나가는 사진을 화면으로 방영했다.

 

북한이 고위 인사를 숙청하면서 현장에서 체포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1970년대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장 부위원장에 대한 죄행을 밝히고 나서 결정서를 채택하면서 곧바로 체포한 것으로 보인다. [jyh@yna.co.kr]

 

"저항하면 아파트 앞서 권총 사살"...
북한, 장성택 일가 손자, 손녀까지 대부분 처형

국민일보 | 입력 2014.01.26 19:29

 

[쿠키 정치]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로 장성택의 일가 친인척 대부분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소식통은 26일 "김 제1비서 지시로 장성택 친인척에 대한 대대적인 처형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장성택의 친인척은 어린 아이까지 모두 죽임을 당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장성택의 누이인 장계순과 매형인 전영진 쿠바 대사,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와 그의 아들인 20대 중반의 태령, 태웅은 지난해 12월 초순 평양으로 소환돼 처형됐다. 전 대사와 장 대사 등은 총살됐고, 장성택의 두 형인 장성우와 장성길의 아들 딸과 손자, 손녀까지 직계 가족은 전부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총살 시점은 확인되지 않지만 장성택이 처형당한 지난해 12월 12일 이후로 추정된다.

 

장성택은 3남2녀 중 삼남으로 두 형인 장성우와 장성길은 군 장성으로 활약하다 지병으로 사망하고 두 명의 누이가 남았다. 그러나 그 자녀가 결혼해 자식을 낳으면서 친인척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장성택의 친인척들을 끌어갈 때 저항하면 아파트 주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권총으로 사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사 부인 박춘희 등 장성택 일가와 결혼해 들어온 여자의 경우에는 강제 이혼을 시켜 친정 가족들과 함께 산간벽지로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장성택 친인척을 처형한 것은 그의 잔재를 남기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장성택 세력 숙청은 친인척부터 말단 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장성택, 북한판 문민화(탈 선군정치) 주도하다

군부·기득권 반발로 숙청당한 것
조선일보 | 황대진 기자 | 입력 2013.12.30 03:03 | 수정 2013.12.30 17:05

 

통일연구원은 '2014년 연례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장성택의 처형은 북한판 '문민화(文民化)'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군부(軍部)와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 인해 발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본지가 29일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장성택이 김정일 시대 선군(先軍)주의에서 탈피해 '당적(黨的) 통치'를 강화하려다가 군부 및 기득권 세력에 의해 숙청당했다는 것이다. 국내 유일의 통일 분야 국책 연구기관이 장성택 사건에 대한 공식 견해를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구원은 "2014년은 김정은 정권의 안정과 친정(親政) 체제의 공고화가 북한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는 4월 개최 예정인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정부 조직 개편 및 대대적인 인사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내년에는 인사와 정책에 대한 군의 영향력이 다시 커질 것"이라며 "당, 군, 공안기구 간 견제와 균형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며 김정은이 이를 조정하는 데 실패할 경우 군의 역할 강화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북한이 내부 불안정을 막기 위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인위적으로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29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 2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이 자리에서 "인민군대는 김정은 동지를 견결히 옹위해 나가는 '김정은 제일 결사대'로 더욱 튼튼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 chosun.com]

 

[김용민의 그림마당] 2013년 12월 9일 “북은 종남, 남는 종북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