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 착륙에 이어 탐사차량 분리도 성공
YTN | 입력 2013.12.15 15:55
[앵커]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 3호'가 어젯밤 달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위성에 탑재된 달 탐사차량의 분리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영 기자! 중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군요?
[기자] 어젯밤 9시 12분쯤 중국의 달 탐사 위성 '창어 3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는데요. 오늘 새벽에는 '창어 3호'에 실린 달 탐사 차량인 '옥토끼'호가 창어 3호에서 분리돼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오늘 새벽 '옥토끼'호가 분리된 뒤 바퀴 자국을 내며 이동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창어 3호는 달에 착륙한 직후 기기 상태와 환경 조건 등을 조사했고 이어 '옥토끼'호가 태양전지 날개와 안테나를 펴고 활동에 나섰습니다. 무게가 140㎏인 '옥토끼'호는 진공상태나 각종 방사선 등에 견딜 수 있고 영하 180도에서 영상 150도의 기온에서도 작동됩니다. 또 시속 200m로 움직이고 20도의 경사를 오를 수 있으며, 20cm 장애물도 넘을 수 있습니다.
옥토끼호는 앞으로 3개월 동안 달의 지형과 지질구조를 탐사하고 각종 사진과 관측자료를 지구로 전송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이 임무를 마친 옥토끼호는 회수되지 않고 달에 영원히 남게 됩니다. 중국은 2020년 완성을 목표로 달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3번째 달 착륙 국가가 됐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달 착륙 성공 등 현재까지 상황만으로도 창어 3호는 이미 전체 임무의 90% 이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중국, 세 번째 달 착륙국 되다!
[YTN] 2013-12-15 16:21
[앵커] 중국의 달 탐사 위성 '창어 3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위성에 탑재된 달 탐사차량의 분리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로써 중국은 세 번째로 달 착륙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최초 로봇 형태 달 탐사차인 '옥토끼호'를 실은 '창어 3호'. 15㎞ 상공 궤도에서 서서히 내려갑니다. 100m 상공에서 장애물이 있는 지 확인한 뒤 역추진 방식으로 속도를 줄여 마침내 달에 착륙합니다.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달 표면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발사 12일 만에 지상 관제소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착륙 장면은 CCTV를 비롯해 언론 매체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중국의 탐사체가 외계 천체에 직접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 달 착륙 국가라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창어 3호가 착륙한 곳은 달 표면 '훙완' 구역. 달이 운석과 충돌하면서 생긴 지역으로, 길이가 동서로 300㎞, 남북 100㎞입니다. 태양 에너지로 움직이는 옥토끼호는 이 곳에서 석 달 동안 달 지형과 지질 구조를 탐사하고 각종 사진과 관측 자료를 지구로 보냅니다.
기본 임무를 마친 옥토끼호는 회수되지 않고 달에 영원히 남게 됩니다. 창어는 중국 전설에 등장하는 달의 여신, 옥토끼는 창어가 품에 안고 있다는 동물입니다. 중국은 2020년 완성을 목표로 3단계에 걸쳐 달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단계는 달 궤도를 도는 것, 2단계는 달 착륙, 3단계는 달에서 얻은 자료를 갖고 지구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창어 3호의 달 착륙은 2단계에 해당합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中 첫 달착륙 성공… 우주서도 '미국 추격'
[연합뉴스] 2013/12/15 17:02 송고
창어3호가 보내온 달 표면 모습
(AP/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 3호가 14일(현지시간) 달에 착륙해 베이징으로 보내온 달 표면 사진. 신화통신이 제공한 것이다. marshal@yna.co.kr
'3대 우주강국' 부상 평가…"달 탐사차 100% 중국산"
막대한 자금 부담에 '속도조절' 가능성 관측도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이 지난 2일 쏘아 올린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가 14일 밤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세계인들의 이목이 다시 한번 중국이 확보한 우주항공기술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이번 달 착륙 성공으로 미국, 러시아에 이은 '세계 3대 우주강국'으로서 당당히 명함을 내밀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무인 우주선을 달 표면에 무사히 착륙시킨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구소련) 뿐이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이 마침내 월면 탐사기기에 대한 원거리 조종 능력을 확보했고 다른 선진국이 누려온 달 자원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며 달 착륙이 갖는 의미를 대대적으로 부각했다. 또 창어 3호에 적용된 과학기술 중 80%가 완전히 새로운 것이며 월면에서 탐사활동에 돌입한 중국의 첫 달 탐사차 '옥토끼(玉兎·중국명 '위투')호'는 100% 중국기술로 제작한 것으로 "중국 과학기술이 갖는 고도의 자주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은 1950년 대 중국로켓기술연구소와 위성설계원을 잇따라 발족시켜 우주 발사체와 인공위성 개발에 착수하며 우주항공기술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지만 자금부족 등으로 적극적인 연구·개발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1970년 첫 인공위성인 '둥팡훙(東方紅) 1호' 발사에 성공해 다섯 번째 인공위성 발사국이 된 뒤 우주항공기술을 하나씩 확보하기 시작했고 1990년 대 들어서는 경제성장과 함께 이 분야에 대한 투자도 크게 확대했다.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 3호를 실은 창정 3B 로켓이 지난 2일(현지시간)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AP=연합뉴스DB)
특히 2003년 양리웨이(楊利偉)를 태운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의 무사귀환은 중국 우주개발 역사에 한 획을 그었고, 2008년에는 선저우 7호 우주인들이 우주유영을 하기도 했다. 2011년 11월에는 무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가 우주 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처음으로 도킹에 성공하면서 중국은 사실상 우주 정거장 시대를 맞이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지난 수십 년간 우주항공 영역에 집중투자를 해온 배경에 대해 "우주탐사와 관련한 핵심기술은 결국 자력갱생(自力更生)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주상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는 있지만 미국은 우주항공 영역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금지하고 있는데다 어떤 국가도 우주항공 영역에 대한 핵심기술을 결코 다른 국가에 넘겨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과학자는 "과거 중국과 구소련의 관계는 매우 좋았지만 중국은 그들이 달에서 가지고 온 300g 정도의 달 표본 중에서 단 1g도 얻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2020년 완성을 목표로 3단계로 나눠 진행돼온 중국의 달 탐사프로젝트는 이제 '달에서 얻은 각종 자료를 갖고 지구로 돌아오는' 마지막 단계를 남겨놓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1단계는 '달 궤도를 도는 것'(2007년 창어 1호가 성공)이고, '달 착륙'은 2단계 프로젝트였다.
<그래픽> 中 '창어3호' 달 탐사차 '옥토끼' 달 착륙 성공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가 전날 밤 달 착륙에 성공한 데 이어 위성에 탑재된 달 탐사차량의 분리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중국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kmtoil@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중국은 창어 3호의 탐사결과를 본 뒤 마지막 3단계 과정을 완성할 창어 4호의 발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달 탐사프로젝트 외에도 달에 유인우주선을 보내고, 지구 위에 우주인이 상주하는 독자적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며, 화성, 소행성, 목성 등에 탐사선을 보낸다는 계획도 줄줄이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이 창어 4호를 끝으로 더는 달에 우주선을 보내지 않을 것이며 이미 유인 달 탐사 계획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중국이 우주개발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광명망은 최근 상하이(上海) 항천기술연구원 내부 인사로부터 중국의 달 탐사 계획뿐 아니라 우주개발 계획에 대대적인 수정이 이뤄졌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수의 중국 매체들은 여전히 중국이 우주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하지만, 유인 달 탐사 계획 취소 등이 사실이라면 중국이 우주항공사업에 들어가는 천문학적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속도조절에 돌입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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