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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선

[종교계] 2차 시국선언 봇물… '통합은 가고, 대립만 증폭'

잠용(潛蓉) 2013. 12. 17. 07:17
십자가 행진에 금식기도... 봇물 터진 종교계 시국선언
JTBC | 입력 2013.12.16 17:56

 

[앵커] 종교단체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 면면을 서영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기독교계 진보단체인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는 시국 기도회를 열고 대한문까지 십자가 행진을 했습니다. 국가기관이 개입해 선거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국정원 개혁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김성주/전국농민목회자연합회 총무 : 박근혜는 물러가라! (박근혜는 물러가라!)]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도 오늘(16일) 오전 금식기도회를 열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정태효/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 선거부정의 진실을 규명하고 그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특검을 도입할 것을 요구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대구경북기독인연대도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국선언에 동참했습니다.

 

반면 보수단체는 국정원 개혁 특위에 국정원 기능 강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어버이연합은 국정원 개혁 대신 정치권부터 개혁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탈북자연합회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정훈/북한인민해방전선 사령관 : 국정원개혁특위는 국정원의 대북심리전과 사이버대응 능력을 대폭 강화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18대 대선이 치러진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통합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각계의 분열만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개신교도 "박 대통령 사과하라" 잇단 시국선언
한겨레 | 입력 2013.12.16 20:40 | 수정 2013.12.16 21:40

 

기독교회협의회·장로회·성공회 등
"신앙의 양심으로 나서" 십자가 행진
대구 시민들도 "부정선거 규명하라"

대통령선거 1주년인 19일을 앞두고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을 규탄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종교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이 새누리당 일색인 대구에서도 19일 대규모 시국선언이 열린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향린교회에서 시국기도회를 열어 "대선 뒤 지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불법선거 행태는 끊임없이 새롭게 밝혀지고 있는데도 현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오히려 한국 사회를 공안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재 한국 사회는 인권, 환경, 남북관계 등 사회 전영역에서 총체적인 위기에 빠졌다. 특히 민주질서가 송두리째 붕괴되는 심각한 상황에서 깨어 있는 신앙의 양심으로 행동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시국기도회를 마친 뒤 참석자 200여명은 중구 대한문 앞까지 1.2㎞를 행진했다. 일부 목회자들은 십자가를 지고 이동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주관으로 개신교 연합 시국기도회가 열렸다. 개신교 평신도 시국대책위원회 소속 300여명의 신자들도 같은 장소에서 저녁 7시30분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일어난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진실을 규명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도 이날 저녁 7시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시국미사를 열어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대구시민 1219명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지 꼭 1년이 되는 19일 대구시내에서 국정원의 대통령선거 개입을 규탄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한다. 대구시민과 지역 시민단체 50여곳의 대표와 야권 인사 등 1219명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 인사들은 이 자리에서 "꼭 1년 전에 치러진 대통령선거는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이 동원된 관권 부정선거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반드시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관련자들을 문책하라"고 촉구하기로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유신 부활을 꿈꾸는 국정원을 해체하고 공안통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종교인들의 비판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고 음해와 종북몰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당부할 예정이다. 시국선언을 준비중인 김선우(40)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대구 시국회의 집행위원장은 "지난 9일부터 시국선언에 참여할 시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18일 저녁까지 상징적인 숫자인 1219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김경욱 기자sunnyk@hani.co.kr]

 

"하나님도 지금 안녕 못하시겠죠"

기독교 5개단체 시국기도회 열어
경향신문 | 박순봉 기자 | 입력 2013.12.16 23:26

 

5개 기독교 단체가 국가정보원, 군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을 비판하는 시국기도회를 한날 가졌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는 16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예배당에서 목회자 금식기도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은 사임해야 한다"며 "공안탄압과 종북몰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북 목정평 회장 이세우 목사는 기도회에서 "하나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시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는 말로 기도를 시작했다. 이 목사는 "이 땅의 미래이고 소망인 청년 학생들이 안녕하지 못하다고 신음하고 한탄하면서 절규하는 소리인 '안녕하십니까'가 전국에 메아리치고 있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며 국민 앞에 더 높은 담을 쌓고 공안탄압을 앞세워 종북 사냥으로 상황을 피하려는 박 대통령은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고 기도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도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향린교회에서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배태진 장로회총회 총무 목사는 "박 대통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아닌 국정원이 부정선거로 당선시킨 대통령"이라며 "이 나라의 미래와 희망을 위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가 오후 4시부터 개신교 연합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같은 장소에서 오후 7시30분부터는 개신교 평신도 시국대책위원회 신도들이 시국기도회를 이어갔다.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정평단)도 오후 7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시국미사를 가졌다. 정평단은 "대통령 선거가 국정원뿐 아니라 정권 전반이 연루된 총체적 부정선거였음이 속속 드러났다"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각계의 우려와 정당한 요구를 종북몰이, 국가 정통성에 대한 도전 등으로 호도해 공안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