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미스터리] '박교수 혹시 타살?' 각종 음모론 난무

'벗겨지고 뒤틀리고' 숭례문 부실 복구 논란 확산- 김동욱, 숭례문 종합점검단 위원장 [YTN]

'숭례문 부실' 검증 교수 자살 결론… 의문 남겨
[MBN] 2014-01-20 20:00 최종수정 2014-01-20 21:09

 

【 앵커멘트 】숭례문 부실 공사 검증 작업을 해오던 대학교수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경찰이 자살로 결론 내렸습니다. 협박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경찰이 자살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면서 의혹만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18일 충북대학교 연구실에서 숭례문 부실 공사 검증에 참여한 56살 박 모 교수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연구실의 CCTV를 분석한 결과 외부인이 출입한 흔적이 없고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미뤄 박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정황을 전체적으로 봐서 검사 지휘 받아서 자살로 해서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했어요."

박 교수는 숭례문 복원 공사에 싼 러시아산 소나무가 쓰였다는 의혹을 두고 경찰 의뢰를 받아 검증조사를 해왔습니다. 조사 결과 숭례문 표본 19개 중 2곳에서 금강송이 아닌 목재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유족들은 이 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박 교수가 곤혹스러워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교수가 또 다른 외압에 시달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족들은 경찰에 추가 수사를 의뢰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교수는 한 줌 재가 돼 세상을 떠났지만, 단순 자살로 결론 내려지면서 이번 사건은 의문만 남긴 채 묻히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lsk9017@mbn.co.kr]

 

'숭례문 부실' 검증 교수 자살…의문만 남기고 묻혀
[SBS] 2014-01-20 15:08

 

 

숭례문 부실 검증 조사를 하던 충북대교수의 자살 사건이 의문만 남긴 채 묻히게 됐습니다. 최근 문화재청의 의뢰를 받아 숭례문 복원공사에 쓰인 기둥의 나이테 분석을 한 박모(56) 교수는 지난 18일 오후 3시 15분 충북대의 한 학과 자료실에서 선반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틀 뒤인 20일 박 교수의 옷 안에서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수첩이 발견된 점과 인근 폐쇄회로TV(CCTV)에 박 교수 외에는 다른 사람의 출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들어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하지만 박 교수의 자살 이유는 경찰도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습니다. 애초 박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로는 숭례문 부실 조사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나이테 분석의 권위자로 알려진 박 교수는 '숭례문 종합점검단'에 속해 지난해부터 숭례문 복원 공사에 값싼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한 검증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교수는 자신이 내놓은 결과물에 따라 다른 사람이 사법 처리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평소 큰 부담을 가져왔다는 게 지인들의 전언입니다. 한 지인은 "박 교수가 워낙 신중한 사람이라 (남에게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이런 상황이 용납이 안 됐을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교수가 또 다른 외압에 심적 고통을 받아온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시공업체가 검증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종합점검단을 고소, 이 때문에 박 교수도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매우 힘들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박 교수가 최근 어떤 전화를 받은 후 괴로워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증언이 나오며 협박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시공업체로부터 고소장이 접수된 사실은 없으며, 박 교수는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의 한 관계자는 "박 교수는 숭례문 수사를 하는데 '자문'을 하기 위해 두 번 경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사실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협박 가능성과 관련한 박 교수의 통화내용은 유족의 요청이 없어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의문점을 남겼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타살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박 교수의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계하고 검찰 지휘를 받아 사건을 종결했다"며 "유족이 정식 수사를 요청하지 않는 한 경찰 차원에서의 추가 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유족 측은 경찰에 추가 수사 의뢰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숭례문 부실 공사 조사하던 대학교수 자살… 왜?
[아시아경제] 2014.01.20 07:11기사입력 2014.01.20 07:11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숭례문의 부실 공사를 조사하던 대학 교수가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1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18일 오후 3시15분께 충북대 농업생명환경대학의 한 연구실에서 박모(56) 교수가 숨져 있는 것을 부인 서모(56)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서씨의 말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남편인 박모 교수와 점심을 먹기로 돼 있었다. 약속 시간이 지나도록 박모 교수가 오지 않자 학교 연구실로 찾아갔지만 이미 박 교수는 숨져 있었다. 현장에는 박교수의 친필로 적힌 '먼저 가서 미안하다'라고 쓴 글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박 교수는 17일 숭례문 부실 공사를 조사한 내용과 관련해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한 뒤 부인에게 "괜히 (인터뷰를)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서씨는 "남편이 이 인터뷰를 한 뒤 예상보다 보고가 크게 돼 걱정을 많이 했다"라며 "숭례문 부실 조사를 맡은 뒤에는 심한 스트레스로 신경안정제까지 복용했다"고 털어놨다.

 

박 교수는 숨지기 전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경찰조사까지 받았다. 최근 일부시공업체가 검증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숭례문 종합검진단'을 고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숨진 박 교수는 나무의 나이테 연구를 통해 목재의 벌채 연대나 목재로 만든 문화재의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한 이 분야 전문가다.[온라인 이슈팀]

 

경찰 “숭례문 검증 교수 자살 배경 말할 단계 아니다”  
[충청매일] 2014년 01월 20일 (월) 20:04:40
 
“시공업체가 고소한 사실 없다”…일부 의혹 부인
속보=경찰이 숭례문 부실공사 검증 조사에 참여했다 숨진 채 발견된 충북대학교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20일자 3면>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지난 18일 충북대학교 한 단과대 건물에서 숨진채 발견된 이 대학 P교수(56)의 사인을 자살로 종결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P교수가 ‘너무 힘들다. 먼저 가 미안하다’는 자필 메모를 남긴 점, P교수의 몸에서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대학 건물 내 설치된 CCTV 화면과 목격자 등의 진술이 일치한 점 등을 들어 자살로 결론냈다.

 

나이테 분석의 권위자로 알려진 P교수는 ‘숭례문 종합점검단’에 속해 지난해부터 숭례문 복원 공사에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한 검증 조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P교수는 자신이 내놓은 결과물에 따라 다른 사람이 사법 처리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평소 큰 부담을 가졌다는 것이 유족과 지인들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또 다른 외압에 P교수가 심적 고통을 받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숭례문 복원 공사를 맡은 시공업체가 검증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종합점검단을 고소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된 P교수가 매우 힘들어했다고 보도했다.

 

또 “P교수가 최근 어떤 전화를 받은 후 괴로워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증언이 나오며 협박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시공업체로부터 고소장이 접수된 사실은 없으며 P교수는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P교수는 숭례문 수사의 ‘자문’을 하기 위해 두 번 경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한 경찰총장은 이날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CCTV, 출입흔적, 제반사항 등을 전반적으로 볼 때 자살로 판단하고 사체를 유족에게 인도했지만 자살 배경에 대해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자살인가 타살인가를 가장 먼저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남궁형진 기자  egoist1107@naver.com] 

 

숭례문 박교수 자살에 이어 박상표 정책국장 사망,

“혹시 타살?” 각종 음모론 난무
[뉴스앤뷰] 2014.01.21  11:05

 

[AJU TV] 박상표 국장과 박교수의 자살 두고 "광우병‧숭례문 연관성 있나?"

[뉴스엔뷰] 숭례문 부실 공사 검증에 참여했던 교수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이 사망하는 사건이 또 발생하면서 각종 음모론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3시 15분 경 충북대 학과 재료실에서 숭례문 무실공사 검증에 참여했던 박 교수가 자살을 했다. 박 교수는 지난해 숭례문 복원 공사에 값싼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의뢰를 받고 검증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자살로 결론을 내렸다.

 

또한 지난 19일 오후 12시경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박상표 정책국장이 숨진채 발견됐다. 박 씨가 숨져있는 것을 호텔 종업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숨진 객실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적힌 고인의 수첩과 함께 목숨을 끊는 데 쓰인 동물용 마취제와 주사기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 /ⓒ뉴시스

 

박씨는 2008년 광우병 쇠고기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TV토론 등에서 미국산 쇠고기 개방 반대 의견을 펼친 바 있다. 이처럼 자살 및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음모론이 난무하고 있다. 그 이유는 숭례문의 박 교수의 경우 숭례문 부실 공사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과 박 정책국장의 경우에는 이명박 정부 때 광우병 반대 의견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혹시 타살이 아니냐는 등의 음모론이 난무하고 있다. [최준영 기자  |  nik4@abckr.net]  

 

'숭례문조사 교수 자살' 민감한 연구 위축우려’     
[UNN]  2014.01.20  18:56:20       
 

교수들 “비판 제기, 눈치 보여서 누가 하겠나?”
“대학연구, 자율성 갖고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숭례문 부실공사를 조사하던 교수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정부정책 조사 등 전문가와 학계의 참여가 필수적인 이른바 '민감한' 연구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대학가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숭례문 부실복원 공사를 검증하던 국내 목재연구의 최고 권위자 박모(56) 충북대 교수의 자살과 관련해 일부 교수들은 “앞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거나 논란이 야기될 것이 예측되는 연구를 부담스러워서 누가 제대로 하겠느냐”고 토로하고 있다. 교수들이 ‘숭례문 조사 교수 자살’을 계기로 정부 정책 관련 연구에 심리적 부담을 느끼고 소극적으로 연구를 진행하지 않을까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현재 전 정부의 '4대 강‘ 사업을 비판하는 연구를 진행 중인 경북지역 사립대의 모 교수는 “예전부터 정부에 민감한 연구를 맡는 교수들은 부담을 안고 가는 것이 전제됐었다. 나도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유지관련비용과 후속조치 사업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인데 앞으로가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충북대 교수 자살’을 계기로 전보다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연구들이 더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연구 결과를 일부만 발표하거나 중립적이지 않은 연구 보도가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사립대 경제학과 모 교수는 “(교수들이) 무서워서 무슨 연구를 하겠나. 연구 결과를 100% 발표하려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사회다”며 “설사 연구자들이 논란이 되는 사안의 핵심을 파헤쳤다고 해도 정부의 입맛에 맞게 수정해 보도하거나 일부만 발표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학 내 연구가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자율성을 갖고 독립해야한다고 말한다. 외부의 압력에는 정치권과 자본의 권력이 포함된다. 서울대 사회대 사회학과 모 교수는 “교수들이 학자적 양심을 팔고 비판받아야 할 정부정책에 정당성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대학은 정치기관이 아니다”며 “최소한 대학 내 연구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고 정치권력과 자본에 위협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숨진 박 교수는 최근 숭례문에 사용한 목재가 국내산 금강송이 아니라 러시아산을 사용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인터뷰를 한 종편 방송에서 한 바 있다. 방송이 나간 후 박 교수의 부인은 “남편이 ‘인터뷰가 크게 보도됐다’, ‘괜히 인터뷰를 했다’고 후회했다”며 “숭례문 부실 조사를 맡은 뒤에는 심한 스트레스로 신경안정제까지 복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박 교수의 자살 원인으로 검증 책임자로 심적 부담을 느끼거나 숭례문 공사 책임을 맡았던 관계자들에게 협박 등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20일 이번 사건을 ‘자살’로 마무리했다. [손현경 기자  |  son89@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