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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남북접촉] 합의 도출 실패… 상호 견해차만 확인

잠용(潛蓉) 2014. 2. 13. 08:06

"北核폐기" "5·24(對北 제재조치) 해제"... 南北, 할말 다했다
조선일보 | 황대진 기자 | 입력 2014.02.13 03:00

 

남북은 12일 2007년 이후 7년 만에 열린 고위급 접촉에서 심야까지 줄다리기를 벌이며 각종 현안에 대한 일괄 타결을 시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중간중간 치열한 탐색전도 벌였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진지한 분위기에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설명하고 경청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회담 시작 전 구체적인 회담 내용을 공개하지 말아 줄 것을 남측에 요구했고,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 북, 비밀 접촉, 비공개 회담 요구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NSC 사무처장) 등 남측 대표단 일행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삼청동 회담본부를 출발, 판문점으로 갔다. 대표단은 9시쯤 판문점에 먼저 도착,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원동연 수석대표(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을 맞이했다. 양측은 판문점 우리 측 지역에 있는 평화의 집으로 옮겨 오전 10시 5분쯤 회담에 들어갔다.

 

김 수석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인도적 문제, 북한 핵 문제 해결 등 우리 측이 준비한 의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북측의 원 수석대표는 상호 비방 및 한·미 연합 훈련 중지 등 자신들의 '중대 제안'을 설명하면서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점심 식사 이후 오후 2시 5분부터 2차 전체회의에 들어갔으나 오후 4시쯤 이를 중단하고 협상 채널을 수석대표 간 일대일 접촉으로 전환했다. 김규현·원동연 수석대표는 이후 심야까지 마주 앉아 현안에 대한 일괄 타결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허심탄회하게 얘기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북측은 당초 고위급 비밀 접촉을 제안했지만 우리 정부는 "박근혜 정부는 비선 접촉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회담 중간엔 진행 경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 이산 상봉 성사에는 공감
남북은 20~25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는 "원활한 진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도 이산가족 상봉을 차질 없이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남측은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도 제안했다.

 

북측이 요구한 '5·24 대북 제재 조치'의 완화에 대해 우리 정부는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북측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거론했지만 우리 측은 2008년 박왕자씨 총격 피살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북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이미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북한 핵은 한반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했고, 북측은 "핵은 민족 공동의 보검"이라고 주장했다. 북측은 특히 24일 시작하는 한·미 연합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의 중단을 요구했고, 우리 측은 "연례 방어 훈련으로 북침 훈련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북측은 남측 언론의 '최고존엄 모독' 문제도 거론했지만 우리 대표단은 "정부가 언론을 통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고위접촉, 진통 거듭.., 작별인사도 없이 결렬 (종합2보)
연합뉴스 | 입력 2014.02.13 02:17 | 수정 2014.02.13 02:17

 

의제 설정 없이 무작정 만나 '탐색전'에 장시간 할애
심야까지 14시간 마라톤 협상에도 합의 도출 실패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남북은 12일 열린 고위급 접촉에서 포괄적인 현안을 놓고 기본 입장을 교환하는 탐색전에서 시작해 쟁점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를 밤늦은 시간까지 이어가며 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 집의 불을 밝혔다. 그러나 자정 가까운 심야까지 이어진 대화에서도 양측은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연합군사훈련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현격한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데 그치며 박근혜 정부와 김정은 정권의 첫 고위급 접촉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 악수하는 남북 수석대표 (서울=연합뉴스) 12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당국간 고위급 접촉에서 우리측 수석대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 악수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남북은 이번 접촉이 사전에 의제를 정하지 않고 시작한 만큼 수석대표간 대화를 갖기 전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전체회의를 계속하면서 서로 관심사를 설명하고 입장을 듣는 과정에 상당히 긴 시간을 할애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이 대개 첫 전체회의에서 미리 합의된 의제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설명한 다음 수석대표 간 접촉을 통해 개별 사안을 놓고 집중적으로 협의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진지한 분위기에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상호 관심사에 대해 남북이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얘기를 했다. 특별한 쟁점 없이 상호 관심사에 대해 경청했다"고 전체회의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오전 10시5분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양측은 약 1시간20분 뒤인 오전 11시23분에 1차 전체회의를 마감했고, 이어 점심을 한 뒤 오후 2시5분에 2차 전체회의를 시작해 2시간 동안 진행했다.

 

총 3시간20분여동안의 2차례 전체회의를 통해 '탐색전'을 마친 남북은 이후 약 3시간가량 정회하며 숨을 골랐다. 양측은 오후 7시15분부터는 약 20∼30분 동안의 수석대표 접촉을 2차례 연달아 가지며 본격적으로 쟁점 협의에 나섰다. 그러나 오후 9시45분 수석대표 2차 접촉이 끝날 때까지 남북은 이날 제기된 현안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양측은 오후 11시35분 연락관을 통해 회의 종료에 합의했고, 자정을 10분 넘긴 시각에 북측 대표단은 판문점을 떠났다. 대개 남북회담 때 별다른 합의사항이 없더라도 종결회의를 열어 악수를 나누고 공식적으로 대화를 끝맺는 것과는 달리 이날 접촉은 상당히 차가운 분위기 속에 끝난 셈이다.

 

애초 이날 협의가 박근혜 정부 첫 고위급 접촉이라는 양측이 서로 의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경청하는 선에서 특별한 합의 없이 일찍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전체회의에 이어 수석대표간 접촉이 잇따라 열리며 합의문 또는 공동보도문 도출에 대한 기대감이 한때 감돌았지만, 결국 접촉은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이날 접촉은 정부의 첫 남북 고위급 대화인 만큼 직접 참여한 우리측 대표단은 물론 이를 지원하는 외교·안보 당국자들도 접촉 진행 상황에 대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한 채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지금까지 남북간 실무접촉이나 회담이 있을 때 빠짐없이 공개하던 양측 수석대표의 환담 내용조차 배포되지 않았다. 대화의 의제와 진행 경과는 물론 회담장의 대략적인 분위기까지도 당국자들은 철저한 함구로 일관했다. [ljungberg@yna.co.kr]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도출 실패… 견해차만 확인
연합뉴스 | 2014/02/13 01:51 송고

 

 

[사진] 판문점 남북 고위급 접촉- (서울=연합뉴스) 12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당국간 고위급 접촉에서 우리측 수석대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왼쪽 세번째)과 북측 수석대표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주요 현안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北, 이산상봉 이후로 한미군사훈련 연기요구…연계방침 시사
정부, 이산상봉 통한 신뢰구축 제의…신뢰프로세스 설명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홍지인 기자 =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남북 고위급 접촉이 공동보도문 같은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남북간 이견을 확인하면서 종료됐다. 남북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14시간 가까이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북측의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고위급 접촉을 진행했지만 남북관계 개선 방향에 대한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박근혜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대리 탐색전' 성격이라는 평가까지 받은 이번 접촉이 구체적인 합의 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북한은 이날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계하며 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 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하며 우리측과 맞선 것으로 알려져 오는 20일 금강산에서 시작될 상봉행사의 정상 진행 여부가 관심이다.

 

통일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전체회의 2회, 수석대표 접촉 2회 등 총 4차례의 접촉을 통해 남북 간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구체적인 합의 사항 없이 회의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은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는 않았지만 이날 논의 사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합의, 향후 추가 접촉 여지는 남겨뒀다. 이날 접촉은 양측이 서로 제기하고 싶은 의제를 내놓고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리 대표단은 정부의 대북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기본 취지를 북측에 충분하고 분명하게 설명했으며, 북측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기본 취지에 공감을 표했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우리 대표단은 또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차질없는 개최가 남북관계 개선의 첫 단추"라면서 "우선 남북간 합의사항인 이산가족 상봉 이행을 통해 남북간 신뢰를 쌓아나가자"고 제안했다.

 


[사진] 군사분계선 넘어서는 북측 대표단-(서울=연합뉴스) 12일 오전 남북 당국간 고위급 접촉에 참석하는 북측 수석대표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 일행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으로 이동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아울러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 핵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 대표단은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계시키며 오는 24일 시작될 예정된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 후로 연기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군사훈련을 연계하는 것은 순수한 인도주의적 문제와 군사적 사안을 연계시켜서는 안된다는 원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수용할 수 없다"며 북한의 요구를 거부했다. 북측 대표단은 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국방위원회가 내놓은 상호 비방중상 중단,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 등 '중대제안'을 남측이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소위 자신들의 '최고존엄', '체제'에 관한 국내 언론보도 내용을 트집 잡으면서 우리 정부가 언론을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우리 대표단은 "우리 언론에 대한 정부의 통제란 있을 수 없는 일"임을 분명히 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북측은 이밖에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나 5·24 대북제재조치 해제 문제 등도 거론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공동보도문을 도출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접촉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고, 북측 대표단은 13일 0시10분께 접촉이 진행된 평화의 집에서 철수했다. [cha@yna.co.kr]

 

"대화는 진지했지만 서로 관심사는 달라"

6년 만의 남북 고위급 접촉 비공개로 진행
국민일보 | 입력 2014.02.13 03:32

 


남북은 12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급 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남북 간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남북은 자정을 넘어서까지 마라톤 협의를 벌였으나 공동보도문 도출 없이 13일 0시10분 고위급 접촉을 마쳤다. 고위급 접촉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과 원동연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을 수석대표로 한 남북 고위급 접촉 대표단은 오전 10시5분부터 밤늦게까지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협의 등을 반복하며 각자 입장을 개진했다.

 

남북은 사전에 의제를 조율하지 않고 기본 입장을 상대방에게 설명하는 식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정부 당국자는 "진지한 분위기에서 대화가 진행됐지만 상호 관심사가 달랐다"며 "각자의 관심사에 대해 설명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우리 측은 우선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차질 없는 이행과 함께 상봉 행사 정례화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을 직접 설명하고,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비핵화 문제가 중요하다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남북 간 신뢰 구축을 위한 문화·체육 분야 교류,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등에 대한 우리 입장도 설명했다.

 

반면 북측은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등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면서 자신들이 내놓은 이른바 중대제안과 관련된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대방에 대한 비방·중상을 중단할 것과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 문제 등도 계속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대표단은 오전 7시30분 판문점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환담했다. 김 1차장은 "새로운 한반도를 열고 기회를 탐구하는 열린 자세와 마음으로 임하고자 한다"며 "(의제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합의대로 잘될 수 있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혁상 모규엽 기자 hsnam@kmib.co.kr]

 

북한,한·미 연합군사훈련 이산상봉 이후로 연기 요구
국민일보 | 입력 2014.02.13 01:15

 

남북은 12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가졌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특히 북한은 접촉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우리 측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통일부는 고위급 접촉에서 전체회의 2회, 수석대표 접촉 2회 등 총 4번의 접촉을 통해 남북간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합의사항 없이 회의가 종료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 측은 이번 접촉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기본 취지에 대해 북측에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특히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차질 없는 개최가 남북관계 개선의 첫 단추임을 강조했다"면서 "우선 남북간 합의사항인 이산가족 상봉 이행을 통해 남북간 신뢰를 쌓아나갈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우리 측이 설명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기본 취지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우리 측이 국방위 중대제안 및 공개서한 등에서 주장한 상호 비방 중상 및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 등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특히 북측은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계시키며 24일부터 예정된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로 연기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계하는 것은 순수한 인도주의적 문제와 군사적 사안을 연계시켜서는 안된다는 원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시종 견지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북측은 또 소위 자신들의 최고존엄, 체제에 관한 우리 국내 언론보도 내용을 문제삼으며 우리 정부가 언론을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우리 언론에 대한 정부의 통제란 있을 수 없는 일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산상봉 행사가 열릴지 현재로서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남북은 이번 접촉에서 논의된 사안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