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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안철수 신당] 새정치의 명분과 실리 다 챙기나?

잠용(潛蓉) 2014. 3. 8. 16:51

‘태풍의 눈’ 안철수, 명분 실리 다 챙기나?
[경기일보] 2014.02.25  
 
새정치연합 ‘파괴력’ 촉각… ‘3자 구도’ 요동
6.4 지방선거가 100일도 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여야 각 정당과 선거에 나서려는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예측불허의 변수가 많아 선거 전략 마련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본보는 태풍의 눈으로 부각되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와 상향식 공천제, 시도지사 후보에 속타는 여야 등 변수를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6·4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새정치연합’이라는 데 정치권의 이견이 없는 상태다. ‘태풍의 눈’으로 여겨지는 새정치연합이 다음 달 말 창당식을 통해 정식으로 수면위로 떠오르게 되면 지방선거는 ‘일여다야’, 특히 ‘3자 구도’로 치뤄지게 된다.

 

‘새정치’와 ‘구태정치 청산’을 내세운 신당이 지방선거에서 거대 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 틈새에서 선전해 파괴력을 보일 지 혹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지 섣불리 예단키는 어렵지만 새누리당·민주당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사실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비해 정당지지도가 높거나 엇비슷한 조사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본보가 지난 21·22일 양일간 한길리서치를 통해 도내 19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 응답율 13.5%)에서도 새정치연합의 정당지지도는 15.6%, 민주당은 15.5%(새누리당 38.0%) 였다. 이처럼 만만치 않은 정당지지도를 보이는 새정치연합이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거둬 ‘대안세력’으로 부각될 수 있는 지 여부는 적합한 후보를 내세워 광역단체장을 당선시키거나 정당득표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것 등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광역단체장 당선자를 배출할 경우, 신당의 영향력이 급등하게 되고, 정당득표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 향후 국회의원 재·보선과 총선에서 발전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이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을 하지 않기로 발표한 것에 대해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과시하는 ‘명분’과 함께 현실적으로 기초단체장·기초의원 보다는 광역단체장·광역의원에 ‘올인’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된다는 점에서 향후 재·보선과 총선 등에서 ‘실리’를 얻을 수 있는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대목이다. 또한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의 경우 여전히 민주당과의 신경전, 연대여부 문제가 남아 있다. 정치권에서는 기초단체장·기초의원을 공천하지 않겠다는 발표로 인해 ‘새정치연합’행 발걸음이 신중해지면서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창당 자금 마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노회찬 "안철수, 민주당과 같다는 걸 인정했다"
[한국아이닷컴] 2014.03.03 10:50:57

 

 

[사진] 김한길(오른쪽) 민주당 대표와 새정치연합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당 창당을 전격 발표하고 있다. 한국일보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양쪽 다 명분 버리고 실리 선택… 이념 같은 세력의 통합은 자연스러운 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가운데 노회찬 진보정의당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민주당을 ‘낡은 정치’라고 비판하며 자신들은 (기성정당과) 다르다고 얘기해 왔지만 (신당 창당 선언으로) 결국 같다는 걸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3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두 당은 그동안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른 것처럼 대립하고 갈등을 빚었지만 결론적으로는 똑같다. (신당 창당 선언으로) 지방선거에서 이겨달라는 야권 지지층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됐지만 (안 위원장 스스로)기득권 체제에 스스로 걸어 들어간 이상 양당 기득권 체제를 혁신하겠다는 부분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그간 독자창당으로 지방선거를 돌파하고 선거연대는 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점을 지적하며 “새정치연합은 스스로 내건 약속을 폐기한 만큼 명분을 잃었다. 하지만 민주당과의 통합을 통해 좌초할 뻔했던 새정치 실험을 함께 할 수 있게 됐으니 실리는 챙겼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연대와 통합을 주장해온 만큼 명분에서 잃은 건 없다. 민주당의 걱정은 지방선거인데 이번 통합으로 지방선거를 돌파할 힘을 얻었다. 민주당은 지분의 절반을 내주는 대신 ‘선거승리’라는 실리를 얻었다. 양쪽 다 손해 본 건 없다. 이념이 같은 세력이 통합하는 건 정치안정을 위해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했다. 노 의원은 “하지만 이제 새정치라는 말은 누구도 쓰기 힘들 정도로 오염돼 버렸다. 누가 새정치를 얘기하든 국민들은 이제 믿지 않을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이제 새정치는 다른 세력들에 의해 추진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이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사회자에 질문에 노 의원은 “2일 낮에도 민주당 측에서 정의당도 함께 하자는 의사 타진이 있었다. 하지만 그쪽에도 ‘어렵고 힘들더라도 독자적으로 진보의 길을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은 더 불리해질 것도, 더 유리해질 것도 없다. 몇몇 정치인의 실리를 위해 신당 창당에 합류하는 건 진보에 대한 투항이라고 생각한다. 명분을 버리고 실리를 택하는 길을 걷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다만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지금까지 정의당은 민주당은 물론 새정치연합과도 사안별로 연대를 해왔다. 통합정당과 정의당간의 제한적인 선거연대는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mj0407@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