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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신당지도부]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지도부는 동수로 구성

잠용(潛蓉) 2014. 3. 5. 19:47

신당,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지도부 동수 구성(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4.03.05 19:19 | 수정 2014.03.05 19:25


정강정책·당헌에 安측 구상 최대반영… 安 배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박경준 기자 =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5일 통합신당 지도체제와 관련,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지도부를 동수로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과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측은 그러나 지도부 규모를 몇 명으로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악수하는 김한길,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양측 지도부 연석회의에 참석해 촬영에 응하며 악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126명의 현역 국회의원을 가진 제1 야당이고, 새정치연합은 의석수가 2석에 불과하고 아직 창당준비위 지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지도체제 구성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양측의 통합정신을 반영하고 특히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안 위원장을 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일 민주당과 통합 신당 창당에 합의한 뒤 신당이 '도로 민주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양당은 또 통합 신당을 만드는 과정에 정강정책, 당헌 등에 새정치연합쪽의 구상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측 신당추진단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3일째 회의를 마친 뒤 조만간 새 정치와 정치개혁 과제선정을 위한 비전위원회를 비롯해 정강정책위원회, 당헌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의 주요정책은 민주당에 비해 중도이거나 보수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진보성향'이 강한 민주당내 친노(친노무현)계 및 소장강경파들의 반발이 예상돼 노선을 둘러싼 논란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양측은 이르면 6일 각각의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제3지대 신당 창당 방식에 대해서도 결정할 계획이라고 신당추진단 새정치연합측 공동단장인 김효석 공동위원장이 밝혔다. 통합 신당 창당 방식과 관련, 민주당은 제3지대에 신당 창준위을 만든 뒤 새정치연합이 합류해 신당을 만들고 나면 민주당과 당대당 통합하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으나 새정치연합은 민주당도 해산한 뒤 개별적으로 합류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bingsoo@yna.co.kr]

 

통합 신당 '투톱 체제'로... 창당 방식 이견은 여전
머니투데이 | 이미호 기자 | 입력 2014.03.05 19:48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지도부 5:5 구성에 합의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은 5일 '통합 신당'을 공동 대표체제로 운영하고, 지도부도 '양쪽 동수'로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박광온·금태섭 통합신당 정무기획단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합의는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이 직접 만나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은 중앙운영위 승인을 거쳤다.

 

 

[사진] 5일 '민주당-새정치연합 연석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사진 왼쪽)과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운영위원장 /뉴스1

 

금 대변인은 "당초 전날 저녁부터 (이 문제가) 논의됐었는데 안 의원의 부산 일정으로 합의가 마무리 되지 못한 상태였다"며 "그러다가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통합신당의 대표를 누가 맡느냐는 향후 당권 문제와 직결된 중요한 문제다. 6·4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적 도약을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

 

양측이 공동대표에 합의한 건 '5:5'라는 대원칙에 충실한 것은 물론 향후 당권을 놓고 갈등이 불거질 소지도 차단하고, '새 정치'에 대한 공동의지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또 '민주당으로의 흡수통합'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안 의원 측을 배려한 측면도 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도부 동수 구성은 대통합민주신당 등 옛 전례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의석이 2석에 불과한 새정치연합 측에는 사실 파격적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당·통합 방식의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벌써부터 삐걱 거리는 소리가 나온다. 동수로 발기인을 내세워 '제3지대' 정당을 만들고 난 뒤 합당할 것인지, 현 민주당 해산 후 개별 입당으로 할 것인지 '경로'부터 의견차가 드러났다.

 

새정치연합측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이날 오전 첫 지도부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래 오늘 오후 5시에 만날 예정이었는데 (참석 여부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그럴 이유가 있다. 조율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해산이 중요핵심은 아닌데, 어쨌든 새 정치 구상을 잘 구현해 낼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느냐 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 이른바 '당대당 통합'에 대한 갈등이 있음을 시사했다.

 

새정치연합 윤여준 의장도 "회의를 해 보니 계속 우려를 해야겠다"고 말했고, 이계안 공동위원장은 "돈을 가진 사람과 꿈을 가진 사람의 결합"이라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현재 민주당은 제3지대에 신당을 만들어 놓고 새정치연합 인사들이 먼저 입당한 뒤, 민주당이 이와 '당대당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민주당이 해산하고 당원들이 개별 입당하는 방식을 요구해왔다. 창당 과정 자체가 국민들에게 '새 정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보기 때문이다. [머니투데이 이미호기자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