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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념

[또 임을위한행진곡] 광주 공포증은 현정부의 태생적인 숙명인가?.. '남남통일'도 이렇게 어려운데 '남북통일'한다고?

잠용(潛蓉) 2014. 4. 10. 06:46

5·18기념곡 지정... 보훈처 말바꾸기에 총리는 맞장구
연합뉴스 | 입력 2014.04.09 16:25 | 수정 2014.04.09 16:59

 

국무총리 "(국회 촉구)존중하지만 또 다른 목소리 무시못해"
보훈처, 보훈단체 위주로 반대 의견만 수렴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장아름 기자 = 5·18 민주화운동 34주년 기념일을 한 달여 앞둔 광주 지역사회가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문제로 다시 술렁거리고 있다. "노래 한 곡이라도 실컷 부르게 해달라"는 국회 등 각계의 요구가 정부에 의해 또 묵살될 형국이기 때문이다.

 

↑ '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를 사진에 담는 시민들

 


↑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기념곡 지정 문제에 관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게 중요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 보훈처 말바꾸기에 총리는 맞장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지난해 7월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회에서 (기념곡 지정 촉구)결의안을 채택했기 때문에 이를 존중해 기념곡 지정을 신속하게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 보훈처장은 지난해 12월 같은 회의에서는 한발짝 물러섰다. 그는 "많은 논란이 있어 기념곡 지정을 못하다가 국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됐기 때문에 국회 의견을 존중,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것"이라면서도 "추진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견돼 지금 고민하고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국론 분열' 가능성이 있다는 황당한 이유를 들어 아예 쐐기를 박았다. 정 총리는 지난 8일 국회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회 결의안 통과를) 존중은 하지만 국민의 또 다른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워낙 강한 반대여론도 있어서 잘못하면 국론이 분열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워낙 강한 반대"를 누가 했나?
박 보훈처장이 밝힌 '여러가지 문제점'과 정 총리가 언급한 '워낙 강한 반대여론'의 근거는 보훈처의 의견 수렴 결과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보훈처의 활동은 수렴이 아닌 반대 여론 '수집'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견 수렴 대상 단체의 면면을 보면 '여러가지 문제점'과 '워낙 강한 반대'의 배경이 절로 읽힌다. 보훈처는 국회 결의안 촉구 후속 조치에 대한 질의 답변에서 기념곡 지정 반대 의견을 제시한 14개 단체를 공개했다.

 

해당 단체는 광복회, 재향군인회,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재의동지회, 무공수훈자회, 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 4·19공로자회, 특수임무유공자회, 고엽제전우회, 6·25참전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다. 국가보훈처와 대부분 '특수 관계'인 이들 단체가 보훈처의 입장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를 두고 "일방적인 의견 수렴"이라며 "국회의 권위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라고 비난한 바 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호국보훈안보단체연합회·애국단체총협의회는 때마침 9일자 조선일보 등 4개 신문에 "'임을 위한 행진곡' 그들의 '임'은 과연 누구인가?"라며 기념곡 지정을 반대하는 광고를 냈다. 이날 오전 민주화운동 단체와 일부 의원들이 국회에서 기념곡 지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 '민의 대변' 국회, 광역·기초의회 "기념곡 지정" 한목소리
강 의원의 표현대로라면 보훈처에 의해 권위를 도전받거나 무시당하는 곳은 국회뿐만이 아니다.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는 지난 2월 11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의결했다.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도 지난달 18일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민의의 대변 기관인 국회, 기초·광역의회 모두가 기념곡으로 원한 노래를 보훈처 등 중앙정부가 외면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6월 국회가 여야 구분없이 결의해 촉구했는데도 국론분열을 이유로 거부한다면 결국 국회를 국론분열 조장세력으로 전락시키는 꼴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보훈처가 국민의 거대한 요구에는 눈과 귀를 막고 일부 반대 의견에만 현미경과 보청기를 들이대면서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며 "차라리 민중가요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히든지, 그것도 아니면 좀 더 납득할만한 명분이라도 내세우는 것이 정부에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오재일 5·18 기념재단 이사장도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국회가 지정하도록 결의하지 않았느냐"며 "정 총리의 주장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이는 곧 정부와 보훈처의 입장일 것"이라고 규정했다.

 

오 이사장은 "지난해에도 정부는 행사 하루 전까지 세부 식순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여부를 안 알려주고 국가 기념일이라면서 행사를 꾸리는 당사자에게도 비밀로 진행했다"며 "이달 말까지 제창 여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도록 요구했으니 결과를 지켜보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5·18 단체들은 기념곡 지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달 34주년 기념행사를 보이콧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angwon700@yna.co.kr,

areum@yna.co.kr]

 

5월단체 5·18 기념곡 유보 총리발언에 "충격과 분노"
연합뉴스 | 입력 2014.04.09 16:42 | 수정 2014.04.09 16:59

 

"대통령이 태극기 흔들며 부른 노래, 총리가 부정하다니…"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에 대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보 입장 표명에 5월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 구속부상자회, 5·18 기념재단은 9일 성명을 내고 "정 총리가 8일 기념곡 지정 문제에 대해 국민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기념곡 지정 문제에 관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게 중요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대 여론이 있어 국론이 분열될 수 있다는 정 총리의 발언은 '사실 왜곡', '현실 부정'이라고 단체들은 반박했다. 단체들은 "이 노래는 지난해 여론 조사에서 국민 다수가 기념곡 지정에 찬성했고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1997~2002년 공식행사에서 제창됐다"며 "기념 식순에 포함돼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이 함께 부르고 지난해 제33주년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태극기를 흔들며 제창한 모습을 정 총리는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또 "지난해 6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국회의원 162명의 찬성으로 통과된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도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정 총리의 답변은 국가보훈처의 입장을 녹음기처럼 반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임을 위한 행진곡은 태국, 티베트,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아시아 다수 국가에서 자국어로 번안된 한류 민중가요인데도 정작 한국에서는 거부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며 "5·18 영령들이 국민통합을 해치고 국론분열을 촉발하는 갈등의 진원지를 똑똑히 기억해 주시하고 있음을 정부는 통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끝으로 이달말까지 기념곡 지정을 확정할 것을 재촉구했다. [sangwon700@yna.co.kr]

 

민주화운동단체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 촉구
연합뉴스 | 입력 2014.04.09 14:37

 

5·18 기념곡 지정·민주유공자법 제정 '훼방놓기'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 지정을 놓고 국가보훈처가 34주년 기념식을 불과 한 달 앞둔 현재까지 '의견 수렴'을 이유로 미루자 민주화 운동 단체들이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9일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등에 따르면 민주화 운동 단체들이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2월 국가보훈처가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 보고서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과 관련된 노래'라는 등 억지 주장을 하며 국회 결의안조차 무시하고 기념곡 지정을 거부했다"며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보훈처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훈처는 지난해 6월 통과된 국회 결의안조차 무시하고 출처와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의견 수렴 결과만을 내세워 5·18 기념곡 지정을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역사정의실천연대와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민병두, 문병호 의원이 함께 주최했다. 이들 단체는 "나라사랑 교육을 구실로 지난 총선과 대선에 개입, 관권개입 부정선거 의혹에 휩싸인 국가보훈처가 5·18민주화운동 등 민주화 운동에 대한 정신과 가치를 훼손하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 유공자법 제정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민주 유공자법은 16∼18대 국회에서 이미 법 제정의 필요성과 대상 범위까지 논의가 진행돼 입법을 목전에 뒀다가 정치권의 이해 당락에 의해 무산됐다"며 "19대 국회 들어 소관부처인 보훈처가 그동안의 논의마저 무시한 채 민주화 운동을 왜곡·훼손하는 연구용역을 진행하며 법 제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보훈처가 국가보훈기본법에 따른 민주 유공의 개념조차도 무시하는 수구보수 인사에게 연구용역을 발주해 공정성과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은 용역 결과를 국민의 혈세를 들여 생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보훈처의 민주화 운동 역사 부정과 민주주의 퇴행이 심각한 지경"이라며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및 민주 유공자법 제정을 요구했다.[areum@yna.co.kr]

 

정홍원, "님을위한행진곡 기념곡 지정에 강한 반대 여론 있다"
뉴스토마토 | 장성욱 | 입력 2014.04.08 16:07

 

◇ 정홍원 국무총리 ⓒNews1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8일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선결"이라며 유보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교육·사회·문화)에서 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해 여야 합의로 기념곡 지정 결의안이 통과됐지만 지지부진함을 지적하자 "워낙 강한 반대 여론도 있어 자칫 잘못하면 국론 분열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지난해 6월 국회에서 5·18 민주화 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된 것에 대해 "입법은 아니라 권고사항"이라며 "존중하지만 국민의 또 다른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정부 스스로 5.18 기념곡 지정에 의지가 없는 것 같다"라고 질타하며 "(앞으로) 모든 혼란과 갈등의 책임은 총리와 보훈처, 정부에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이 문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라고 경고했다. [장성욱 기자 changsw0405@etomato.com]

 

"'임을위한행진곡'이 국론분열? 그 말이 국론분열"
노컷뉴스 | 입력 2014.04.09 10:18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임을위한행진곡'은 5.18의 역사
결의안 낸 국회도 국론분열세력인가?
4월까지 답 없으면 기념식도 보이콧도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진행 : 오재일 5.18기념재단 이사장

 

◇ 김현정 > 이제 다음 달이면 5월, 다양한 행사가 많습니다만 5.18 역시 중요한 기념일 중에 하나죠. 그런데 5.18을 앞두고 또 기념곡 지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 국회 대정부 질의에 참석한 정홍원 총리는 5.18기념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하는 것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는데요. '국론 분열이 우려된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장 5.18기념재단 쪽에서는 정 총리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는데 어떤 얘기일까요. 5.18기념재단 오재일 이사장님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죠. 오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 오재일 >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행사에서 언제부터 불리기 시작했습니까?
◆ 오재일 > '임을 위한 행진곡'이 1981년에 영혼결혼식의 주제가로 제작이 됐습니다.

 

◇ 김현정 > 희생자들의 영혼결혼식.
◆ 오재일 > 82년부터 테이프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에 모든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널리 불려지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 초부터 30년 이상 광주를 상징하는 5.18을 상징하는 노래로 애용, 애창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그렇죠, 그런데 이 5.18기념곡으로 이 곡을 지정하느냐, 마느냐 기념곡을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하느냐, 마느냐 논란이 작년에 크게 일었어요. 국가보훈처가 5.18기념곡으로 새 노래를 찾겠다, 밝히면서부터 논란이 있었던 거죠?
◆ 오재일 >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올해가 34주년이 되는데 1997년에 국가 기념일로 지정돼 가지고 YS정권부터 계속 이명박 정권 초기까지 이 노래가 기념식에서 아무 문제없이 불려왔습니다. 제창돼 왔는데 2008년 이후, 2009년부터 국가보훈처에서 이 노래에 대해서 시비를 걸기 시작해서 계속 광주지역사회, 시민사회와 갈등이 어지고 있는 거죠.

 

◇ 김현정 > 그렇죠. 국가보훈처 측의 논리하고 어제 정 총리 발언하고 논리가 통하는 게 있어요?
◆ 오재일 > 거의 동일하고요. 저는 총리님한테 이렇게 한번 묻고 싶습니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대표기관은 국회입니다. 국회가 작년 6월에 여야 합의로 결의안을 통과시켰잖아요. 국론을 분열시켰다? 그럼 국회가 지금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는 거네요.

 

◇ 김현정 > 국회에서 결의안까지 내놓고 이걸 기념곡으로 지정하자라고 했는데 그것을 국론분열이라고 하면 말이 안 된다?
◆ 오재일 > 그렇죠, 국회가 국론을 분열시킨 데 기여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논리가 통하는 게 민주주의 국가입니까, 이것이?

 

◇ 김현정 > 정 총리한테 어제 그 질문이 나왔어요. 정 총리는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국회 결의안은 권고사항이다. 존중은 하지만 또 다른 국민들의 목소리도 우리는 귀를 기울여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던데요.
◆ 오재일 > 민주주의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봅니다. 작년 6월하고 지금까지도, 그때 당시 국가보훈처장도 국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민의 요구대로 신속하게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하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국회에서. 국회에서 약속한 걸 번복하는 것이 과연 민주적 정치체제에서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정부에서?

 

◇ 김현정 > 절차적인 문제를 지적을 하셨고요.
◆ 오재일 > 참 아쉽죠, 어이가 없고.

 


↑ 8일, 정홍원 총리 "임을 위한 행진곡, 자칫 국론분열 있을 수도"


◇ 김현정 > 그런데 구체적인 얘기를 해보고 싶어요. 본질적인 이야기. "'임을 위한 행진곡'은 노동 진보단체의 민중의례 때 애국가 대신 불리는 노래 아니냐, 정부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일어나서 주먹을 쥐고 흔들면서 부르는 노래로는 부적절하다". 이게 국가보훈처의 얘기고 정 총리 역시 '그렇게 반대하는 여론이 있다면 이것을 무리하게 기념식의 공식곡으로 지정을 할 경우에는 국론 분열이 우려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 오재일 > 작년 5월에 국가보훈처 공식 답변이 그렇습니다. 특정 정당의 당가가 됐다. 어떻게 국가 기념식에 손을 흔들면서 소위 부를 수 있느냐, 이런 이야기인데, '임을 위한 행진곡'이 1981년에 영혼결혼식, 그때 5.18 당시 시민군으로 희생된 윤상원씨와 그리고 후에 노동운동 하다가 돌아가신 박기순씨의 영혼결혼식을 위한 주제곡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김현정 > 시작이 그랬죠.
◆ 오재일 > 그것이 너무나 국민적 인기가 좋고 하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애용되고 있는 것이죠. 그걸 가지고 반대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요. 두 번째는 작년에 저희들이 광주시에서 대책위를 하면서 국가기념식에 손을 흔들고 하는 모습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일부 의견을 참작해서 저희들이 소형 태극기를 전부 손에 들고 흔들자.

 

◇ 김현정 > 대신 태극기를 흔들자.
◆ 오재일 > 그래서 작년에 기념식에서 우리 박근혜 대통령도 오셔서 태극기를 들고 흔들었습니다, 같이.

 

◇ 김현정 > 작년에 기념식때 결국 제창은 아니고 합창형태로 했었지요?
◆ 오재일 > 애매했지만 일어서셔서 입을 약간 벌리셨어요. 그리고 태극기를 우리 강운태 시장님을 통해서 받아 가지고 태극기를 약간 흔들었어요. 영상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그래서 광주도 이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곡은 내용, 새날이 어떠니, 임이 누구니 이런 것 갖고 해석을 자의적으로 한다면 이 대한민국이 과연 어떤 국가냐, 이런 의문이 듭니다.

 

◇ 김현정 > 알겠습니다. 이제 5월 얼마 남지 않았고 5.18 행사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기념곡으로 지정이 이렇게 되다 보면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올해도. 어떤 입장이십니까?
◆ 오재일 > 그래서 결국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고 광주 5.18의 한 역사입니다. 그래서 만약 국가보훈처가 계속 이런 입장으로 나간다면 광주를 부인하고 5.18을 부인하는 국회특별법까지 만들어지고 그 책임자들이 사형선고까지 받는데 이건 역사를 왜곡시키는, 저는 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보면서 우리가 한일간의 역사왜곡 문제가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과연 국내도 바른 역사를 갖고 있느냐, 이런 회의가 많이 듭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한국이 세계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 아닙니까? 그런데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민주화의 상징으로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많이 불려지고 있습니다, 지금. 또 하나 한류라고 볼 수 있는 건데.

 

◇ 김현정 > 알겠습니다. 혹시 이게 지정이 안 된다면 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 이런 것까지 있으세요?
◆ 오재일 > 저는 4월 말까지 이 답을 정확히 달라. 국가기념식 속에 정식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항목을 넣어달라. 그걸 4월 말까지 보훈처에 요구하고 있고요. 만약 안 된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겠습니다.

 

◇ 김현정 > 모든 가능성. 보이콧도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 오재일 > 저는 모든 가능성이라고 표현을 하겠습니다.
◇ 김현정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뭐길래... 민생법안 발목잡힌 국회
국민일보 | 입력 2014.04.14 00:53

 

[쿠키 정치]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문제가 4월 임시국회 쟁점으로 떠올랐다. 기념곡 지정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국회 정무위원회가 파행을 거듭해 신용정보법,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민생법안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다. 정무위는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전체회의와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었지만 기념곡 지정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정무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의사 일정에 참여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보이콧'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사실을 근거로 국가보훈처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국가보훈처와 새누리당은 기념곡 지정 제도 자체가 없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기념일에 대한 기념곡 지정은 법령이나 고시, 행정규칙, 내부규정 등 아무데도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정무위는 14일 오전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 예정이지만 파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4월에도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관련 후속 조치를 담은 신용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개정안 처리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소비자원을 분리해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위원회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처리도 난망해졌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당론과 달리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동권 출신인 하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노래임은 주지의 사실이자 국민적 상식인데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잘못된 인식이 오히려 국민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참고자료] “임을 위한 행진곡”
(백기완 작시 황석영 개사 김종률 작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끝없는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임을 위한 행진곡'


'임을 위한 행진곡' 손대지 마라!(국회의원 김성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