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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참사

[선체수색 4일째] '절망 말라, 포기 말라'... 선내수색 밤샘 사투

잠용(潛蓉) 2014. 4. 19. 07:09

"절망 말라, 포기 말라"... 선내수색 밤샘 사투
서울신문 | 입력 2014.04.19 02:32

 

구조대 2층 화물칸 첫 진입… 공기도 주입
[서울신문]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사흘째인 18일 구조대 잠수요원들이 처음으로 세월호 선체 내부에 들어가는 등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다. 침몰 사고 이후 수십 차례 선체 진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잠수요원들은 이날 침몰한 세월호 내부에 들어가 2층 화물칸 출입문을 개방했지만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데다 조류가 거세게 몰아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에 따르면 잠수요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선체 안 식당까지 출입 통로를 확보해 11시 19분 선체에 공기를 주입했다. 이어 잠수요원 21명은 정조시간대를 중심으로 선체 진입을 시도해 오후 3시 38분 2층 화물칸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으나 선체 외부와 연결된 안내선(가이드라인)이 끊어지면서 14분 만에 철수했다. 이어 공군의 협조를 받아 조명탄을 쏘며 오후 7시부터 승객 87명이 탄 것으로 알려진 3층 객실까지 수차례 진입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 부양용 공기주머니 설치-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11시 "잠수요원들이 여러 차례 3층 객실 진입을 시도했지만 조류가 거세게 올라오면서 진입에 실패했다"면서 "잠수요원들이 밤새워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며 공기 주입도 19일 아침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월호는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2~3m가량 수면에 노출돼 있었던 뱃머리가 물에 잠겨 완전히 침몰했다. 군 현장구조지원본부는 침몰한 여객선이 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리프트백(공기주머니)을 설치했다.

 

해경은 이날 승객들을 내버려둔 채 혼자 탈출한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와 3등 항해사, 조타수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인솔했던 강모(52) 교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4시 5분쯤 진도실내체육관 인근 야산 소나무에 강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강씨가 지난 17일 오후 9시 50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주변을 수색해 왔다. 강씨는 16일 목포해경에서 구조 상황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역에서 시신들이 잇따라 인양되면서 19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는 29명으로 늘었다. 승선자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273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나흘째 수색 재개... 선체수색 총력
연합뉴스 | 입력 2014.04.19 05:16 | 수정 2014.04.19 06:19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19일 실종자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해경은 밤새 잠수요원을 투입해 벌인 수색을 날이 밝는 대로 이어갈 예정이다. 또 함선, 헬기 등을 동원해 물 위에 떠오른 사망자를 발견하는 데 집중키로 했다. 전날 저녁부터 현재까지 발견된 사망자는 여성 1명으로 세월호 사망자는 모두 29명으로 늘어났다.

 

 

↑ <여객선침몰> "찾아야 한다" 야간 수색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 3일째인 18일 해경과 해군, 민간이 합동으로 벌이는 구조·수색작업이 야간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4.4.18 <<해양경찰청>> pitbull@yna.co.kr

 

해경은 이날 오전 5시 40분과 오전 11시 10분, 오후 5시 등 물흐름이 멈춘 정조 시간에 맞춰 선체 진입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현재 사고 지점의 기상 상태는 초속 6∼9m의 바람이 불고, 파고는 1m 내외로 잔잔한 편이지만 오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수색이 어려울 수 있다. 세월호 인양을 준비 중인 크레인은 이날 1대가 더 추가돼 모두 5대가 인근 해역에 대기한다. 관계 당국은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 없이는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구조에 집중 나설 계획이다. [chinakim@yna.co.kr]

 

60대女 시신 인양... 29번째 사망자
뉴시스 | 신동석 | 입력 2014.04.19 00:42

 

【진도=뉴시스】신동석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한 사고해역에서 시신 한 구가 추가로 인양됐다. 19일 해경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11시54분께 시신 한구를 추가로 인양했다. 시신은 정모(69·여)씨로 파악되고 있으며, 현재 팽목항(진도항)으로 이송중이다. 이로써 여객선 침몰로 인한 사망자는 29명으로 늘었다. 한편 야간수색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잠수부 11명이 이날 오전 3시께 입수해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sds4968@newsis.com]

 

화물칸 들어갔다 줄 끊겨... 3층 선실 출입문 앞 접근
중앙일보 | 이유정 | 입력 2014.04.19 01:29 | 수정 2014.04.19 01:33

 

진도 앞바다 구조현장, 침몰 50시간 만에 공기 주입
뱃머리는 해수면 15m 아래로, 리프트백 총 63개 설치 계획

18일 진도 앞바다에선 침몰한 세월호에 진입하려는 잠수 요원들의 사투가 벌어졌다. 해군과 해경, 민간 잠수부 등 구조 요원 500여 명이 투입됐지만 사고 해역의 빠른 조류와 20㎝에 불과한 시정(視程) 때문에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잠수부는 2인 1조로 투입됐다. 공기 주입을 위해서였다. 이는 선체에 생존자가 남아 있다는 가정하에 생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들은 세월호 선체에 설치돼 있는 유도라인(로프)을 따라 공기를 주입할 곳을 수차례 수색했다. 유도라인은 수면 위 부표와 침몰 선체를 연결해주는 것으로, 잠수부의 생명줄로 통한다. 이날 민간 잠수부들은 주로 그물 모양의 로프로 전체 배를 묶기 위한 작업을 했다. 이날 민간 잠수부를 총지휘한 한국수중환경협회 백상훈(50) 경북본부장은 "19일까지 그물형 로프가 완성되면 20여 명이 동시 수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 잠수부들은 수면 위 바지선에 설치된 공기주입기(에어컴프레서)의 호스를 들고 기존에 설치된 유도라인을 따라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조금만 잠수하면 손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탁했다. 잠수부들은 손으로 일일이 선체를 더듬어가며 공기 주입구를 찾아야 했다. 오전에만 10여 명의 잠수부가 시도했으나 번번이 공기 주입에 실패했다. 이날 사고 해역에서 부유물 인양 작업을 했던 '동해호'의 송천식(43) 선장은 " 몸이 바로 빨려 들어갈 정도로 물살이 빨라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 11시19분쯤 해경 잠수부 2명이 공기 주입에 성공했다. 침몰 시작 50시간 만이었다. 이들은 선체 상부 조타실 쪽에 19㎜의 스를 연결해 배 안으로 공기를 넣었다. 그러자 선체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해경 측은 인근에 떠 있는 구조용 보트와 선반들을 향해 "세월호 반경 150m 밖으로 물러나라"고 명령했다. 구조 현장에 있었던 속초모래기민간구조단 이완(54)씨는 "공기가 주입되면서 배가 갑자기 움직일 우려가 있어 생존자나 잠수부에겐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12시57분쯤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뱃머리를 5m가량 수면 위로 내밀고 있던 세월호가 수심 37m의 바닷속으로 완전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러나 실종자들을 찾는 잠수부들의 작업은 계속됐다. 오후 2시15분쯤 잠수부 2명이 선체 안으로 진입하려고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조류에 휩쓸려 위기를 맞기도 했다. 35분 뒤 또 다른 민간 잠수 조가 2층 화물칸까지 접근했으나 문은 열지 못했다.

 

이러는 사이에도 세월호는 점차 해저 바닥을 향해 가라앉고 있었다. 배가 완전히 주저앉으면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생존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었다. 최소한의 에어포켓(공기가 일부 남아 있어 생존이 가능한 선실)마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의 뱃머리는 해수면으로부터 약 15m 지점까지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잠수부들은 세월호를 최대한 물 위로 떠오르게 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오후 2시50분쯤 10t급 리프트백(공기주머니) 1개를 세월호에 설치했다. 3시29분에는 35t급 리프트백 1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9분 뒤 해경 잠수부 2명이 2층 화물칸 내부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커다란 목재가 가로막았다. 잠수부들은 다시 선체 밖으로 나와 창문을 깨고 진입을 시도했으나 깨진 유리조각에 로프가 끊어졌다.

 

실종자 수색은 오후 7시 해군 특수구조단이 식당과 객실이 있는 3층 선실 진입을 시도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이들은 10시20분쯤 3층 출입문 앞까지 접근했으나 선실 내부로 들어가진 못했다. 해경 관계자는 " 총 63개의 리프트백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단 한 명의 생존자라도 찾기 위해서 밤샘 수색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구조 현장에는 청해진함·다도해함·평택함 등 3척의 해군 구조함도 투입됐다. 청해진함에는 수심 500m까지 잠수해 수색이 가능한 심해잠수구조정(DSRV)이 있었지만 사고 현장에 투입되지는 않았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빠른 물살 때문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진도=이유정·장혁진 기자]

 

세월호 내부 객실진입 실패... "공기주입 때문?"
헤럴드경제 | 입력 2014.04.19 00:02

 

[헤럴드생생뉴스]여객선 세월호 침몰 3일째인 18일 군·관·경·민 구조대원들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선체 진입을 계속 시도 중이지만 아직까지 추가 생존자 확인 소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전체 승선자 476명 가운데 28명이 숨지고 274명이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며 174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 오후 8시 10명에서 이후 하루 만에 무려 18명 증가했다.

 

잠수요원들은 구조 선박과 침몰 선체를 연결하는 유도라인이 끊어지고 선체 내에 가득한 화물들과 주입한 공기의 역류 등으로 객실 진입에 실패하는 등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10차례 선체 진입을 시도했다가 강한 조류 등으로 실패한 잠수요원들은 오전 10시5분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를 확보했다. 11시19분에는 조타실로 추정되는 선체 안에 19㎜ 호스를 연결하고 선체로 공기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군(軍) 현장구조지원본부는 침몰한 여객선이 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리프트 백(공기주머니)도 설치했다. 35t급 공기주머니 25개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선체는 정오께 물밑으로 완전히 가라앉아 육안으로 볼 수 없게 됐다. 잠수요원 21명은 오후 본격적인 선체 진입을 시도, 3시38분 여객선 2층 화물칸 문을 열고 들어갔으나 14분 뒤 유도라인이 끊어지면서 추가 사고가 우려되자 물 밖으로 나왔다.

 

이어 밤 조명탄을 쏘며 진입을 재시도, 오후 8시께는 3층 객실 근처까지 들어갔으나 선체 안으로 주입한 공기가 역류하면서 다시 수색을 중단했다. 한편 잠수부들은 밤새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며 공기주입도 19일 아침 재개할 계획이다. [onlinennews@heraldcorp.com]

 

왜 급변침 했나, 학생들 왜 선실에 남으라 했나...
세월호 풀리지 않는 5대 미스터리

국민일보 | 입력 2014.04.19 02:47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여객선이 암초가 드문 해역에서 침몰한 것부터 눈앞에 훤히 보이는 승객들의 생명을 안타깝게도 구하지 못한 재난 대응체계의 허점까지 숱한 물음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여객선 운항의 모든 권한을 가진 선장이 맨 먼저 탈출을 감행한 세월호는 승객들의 생사를 가르는 30분간의 '골든타임'을 허비하다가 끝내 최악의 참사로 치달았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둘러싸고 불거진 미스터리는 사고해역에 잦은 소용돌이처럼 참사현장 주변을 맴돌고 있다.

 

◇ 왜 급한 변침(變針)을 했을까?
=세월호가 급히 뱃머리를 돌리다가 선실 증축으로 상체가 커진 여객선이 무게중심과 복원력을 잃었고 실려 있던 화물까지 한쪽으로 쏠리면서 참사를 맞았다는 데 수사결과가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왜 급히 방향을 틀었는지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이다. 선박이나 섬을 피하기 위해 급격히 방향전환을 했을 것이란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준석 선장과 조타수, 항해사가 이에 대해 뭐라고 진술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암초 충돌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고해역은 해도에 드러나지 않는 암초가 적지 않은 암반지대라는 점도 여전히 간과할 수 없다. 2시간30분 인천항을 늦게 출항한 세월호는 입항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권장항로를 이탈해 수심이 낮은 항로를 운항했다. 배 하부에 공기를 더 채워 부력과 속도를 높였다.

 

◇ 사고 1시간 전부터 이상징후 의혹
=16일 오전 8시49분(선박자동식별장치·AIS), 8시52분(전남소방본부), 8시55분(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 8시58분(목포해경). 여객선 세월호에서 공식적으로 이상 징후가 감지되거나 신고된 시각이다. 그러나 1시간 전부터 이상징후를 느꼈다는 승객, 선원, 목격자 등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구조된 선원 송모(20)씨는 "승객 배식이 한창 이뤄지고 있던 때부터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며 "오전 8시 조금 전이었다"고 말했다. 보일러실에 근무한 선원 전모(61)씨도 "오전 7시40분쯤 업무를 마치고 업무 일지를 쓰던 중 갑자기 배가 기울었다"고 전했다. 인근 해역에서 작업하던 어민들의 목격담도 이를 뒷받침한다. 진도군 조도면 주민 이모(48)씨는 "미역 양식 때문에 새벽 일찍 나갔는데 오전 8시 무렵 큰 배가 멈춰 있었다"며 "그렇게 큰 배가 서 있어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 학생들 왜 선실에 남아있으라 했나?
=학생들을 선실에서 나오지 못하게 한 것이 선장의 판단 오류 때문인지는 검증해야 할 대목이다. 선실 밖으로 나오면 위험하니 나오지 말라고 했다고 하나 배가 침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점을 선장과 선원들은 알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생기가 넘치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학생들을 손쉽게 통제하기 위해 일부 선실문을 내부에서 아예 열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채웠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세월호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구명정도 당시 단단한 쇠줄로 채워두고 있었다. 만일의 사고는 안중에 없었다는 것이다.

 

◇ 해경 긴급 대피지시 묵살됐나?
=해경은 사고접수 직후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신속히 긴급대피 지시를 내렸다는 입장이다. 제주해양관리단 해상교통관제센터(VTS)로부터 신고를 접수받은 지 6분 만인 16일 오전 9시6분쯤 선장 이씨에게 승객들의 긴급 대피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황실 등에 보관돼야 할 무선교신 녹취록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들과 주고받는 무선교신 내용은 너무 많아 대부분 녹취하지 않는다"며 "신고접수 뒤 선장 이씨에게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구명뗏목 투하와 함께 승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도록 했다"고 밝혔다.

 

◇ 규제완화에 따른 노후선박 운항허가가 사고 불러왔나?
=사고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일본 가고시마현에 본사를 둔 일본 선사로부터 1994년 건조된 지 18년 된 세월호를 2012년 9월 사들여 선실을 증축하고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가장 긴 인천∼제주 항로에 이 여객선을 취항했다. 정부는 1993년 29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해훼리호 사고 이후 노후선박의 운항을 단계적으로 줄이겠다고 했지만 2009년 최장 30년까지 선박을 운행할 수 있도록 배의 수명을 다시 늘려줬다. 정작 세월호를 팔아넘긴 일본 선사의 경우 10년이 되면 여객선을 대부분 교체하고 있다.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명분으로 내세운 선사들의 집요한 규제완화 요구에 정부가 응했다가 화를 키웠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목포=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