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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참사

[선체수색 10일째] 소조기 마지막날, 아직도 121명은 물속에 남아

잠용(潛蓉) 2014. 4. 25. 06:16

시신 1구 추가수습, 사망자 181명· 실종자 121명
뉴시스 | 김종효 | 입력 2014.04.25 04:17

 

[진도=뉴시스] 김종효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째인 25일, 희생자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야간수색을 지속하고 있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오전 3시10분께 선내 4층 격실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해 수습함으로써 사망자 수가 모두 18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남은 실종자 수는 121명으로 집계됐다. [seun6685@newsis.com]

 

애타는 가족 오죽했으면...

청장 무전기에 대고 "전부 들어가 명령이다" 외쳐
국민일보 | 입력 2014.04.25 00:43

 

[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 실종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침몰 9일째이자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 마지막날인 24일 수색인원이 적고 성과도 부진하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가족들은 우선 진도 팽목항 가족대책본부에 몰려와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에게 말로만 수색을 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직접 보는 앞에서 무전기로 지시를 내려라, 현장 작업을 볼 수 있는 카메라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팽목항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대책본부 바닥에 강제로 앉도록 한 뒤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이 장관 등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실종자 가족에게 팔짱을 끼인 채 대책본부로 간 뒤 땅바닥에 함께 앉았으며 실종자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상태다.

 

 

실종자 가족들은 거친 욕설과 함께 이번 침몰사고의 수습을 책임진 김 청장과 이 장관에게 수색이 끝날 때까지 민간 잠수사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라고 요구했다. 일부 가족은 직접 무전기를 빼앗아 "전 인력을 동원해서 들어가! 청장 명령이야"라고 소리쳤고 이 장관에게 폭력을 행사하려다 다른 가족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가족들이 이처럼 분노한 것은 물 흐름이 느려지는 소조기 마지막 날 많은 수색 성과를 기대했는데도 수색인원이 적었기 때문이다.

 

한 실종자 부모는 "수색이 끝나기 전에는 (이 장관과 김 청장은) 못 돌아간다"며 "우리랑 함께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현재 설치된 6개의 가이드라인으로 수색을 하고 있는데 인원이 몰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 쪽 구조가 복잡하고 진입로가 좁아 어려움이 있다"며 "실시간으로 수색상황을 설명드리겠다"고 했지만 가족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 장관 역시 "대통령께서 죽을 각오로 하라고 엄명을 내렸다"며 "제가 죽을 죄인이다. 다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지만 오히려 가족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가족들은 지난 21일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고 팽목항 현지로 다이버 이송장치인 다이빙벨을 가지고 온 민간 구난업체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를 포함한 능력있는 민간 잠수사의 수색작업 투입도 강력하게 요구해 이 장관과 김 청장의 승인을 받았다. 이종인 대표는 이르면 25일부터 다이빙벨을 사고해역에 투입할 전망이다.

 

가족들은 또 이후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더라도 개별적인 확인 없이 DNA 검사만 하고 냉동 컨테이너에 넣은 뒤 수색이 완료되면 한꺼번에 확인하기로 했다. 실종자 가족 40여명은 앞서 조속한 수색 작업을 요구하며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진도군청을 항의방문해 이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 1시간 가량 면담을 갖고 적극적인 수색을 요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실종 가족들 밤샘 항의... 현장 상황 '핫라인' 구축 검토
YTN | 입력 2014.04.25 03:07

 


'세월호 침몰' 희생자가 18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부의 구조작업이 더디다고 추궁하는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가 밤늦도록 이어졌습니다. 가족들은 어제 오후 6시쯤 상황실이 마련된 전남 진도 팽목항으로 찾아와 오늘 새벽 1시까지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장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더딘 구조작업과 미흡한 수색 성과 등을 따졌습니다.

가족들은 특히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내용과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다르고 수색 범위와 인원도 다르다며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면담 끝에 사고대책본부는 수색 현장 상황을 전하는 무선 보고를 가족들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핫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혜경 [whitepaper@ytn.co.kr]

 

기울어져 대피 못해?... "배 기울어도 탈출 가능하다"
MBC | 정진욱 기자 | 입력 2014.04.24 20:22 | 수정 2014.04.24 20:39

 


[앵커] 배가 기울어서 대피할 수 없었다는 말도 되풀이됐습니다. 하지만 배가 기운 상태에서도 대피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8시 56분, 세월호는 배 기울어 움직일 수 없다고 보고합니다.

◀ 세월호/오전 8시 56분 ▶
"지금 배가 많이 넘어갔습니다.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후 30분 동안, 기울어져 탈출이 불가능하다는 교신이 다섯 차례 되풀이되고, 마지막엔 배가 60도까지 넘어갔다고 보고합니다.

◀ 세월호/오전 9시 37분 ▶
"배가 60도 정도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고..."
배가 기울면 탈출이 어려울까? 세월호의 세부 구조를 그대로 구현한 대피 시뮬레이션 영상입니다. 승객 476명 전원이, 선원의 안내로 5층 구명정 갑판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재 봤더니, 30도 기울었을 땐, 장애물을 피하며 나오는 데 7분 27초가 걸렸습니다. 45도가 기울면, 똑바로 서기가 어렵고 난간 등을 붙잡고 걸어야 합니다. 이동속도가 초당 0.6m로 떨어지지만, 14분 30초만에 다 나왔습니다. 60도에서는 아예 무릎을 땅에 대고 기어가는 속도지만 그래도 20분이 채 안 걸렸습니다.


◀ 박형주 교수/가천대 소방방재공학과 ▶
"60도까지는 피난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물이 차 있는 경우라도 물이 완전히 잠긴 게 아니잖아요."
이번 분석은, 집기류에 막히거나·승객의 심리적 공황 같은 다른 변수는 반영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대피 지시를 내렸다면 최악의 참사는 피했을 거란 게 연구진의 지적입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정진욱 기자)

 

민간 '다이빙벨' 거부하던 당국, '뒷북 투입' 논란
연합뉴스 | 입력 2014.04.24 11:00 | 수정 2014.04.24 11:33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수색작업 현장에 민간의 다이빙벨 사용을 거부했던 정부 당국이 사고현장 투입용 다이빙벨을 한 대학에서 빌린 것이 확인되면서 '뒷북 대처' 논란을 빚고 있다. 다이빙벨은 잠수용 엘리베이터로 잠수부들이 다이빙벨 안에서 머물며 수중 깊은 곳에서 20시간가량 작업이 가능한 장비다. 당초 정부 당국은 지난 21일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은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 씨가 다이빙벨을 현장에 들고갔으나 사용을 거부했다.

 

 

↑ 21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이 사고해역으로 출항하고 있는 모습. 당초 정부 당국은 지난 21일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은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 씨가 다이빙벨을 현장에 들고갔으나 사용을 거부했다.

 

이종인 씨는 이에 대해 "해경 측에서 다이빙벨이 안전에 문제가 있고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투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틀 뒤인 23일 새벽 해경과 계약을 맺은 국제구난협회 소속 '언딘'이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관에서 다이빙벨을 빌려가 사고해역 인근에 대기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조 당국의 '뒷북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해경측은 "(다이빙 벨을) 실제 구조작업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ready@yna.co.kr]

 

'다이빙 벨' 오후 3시께 사고해역 투입
[연합뉴스] 2014/04/25 11:15 송고

 

 

[사진] 대기 중인 다이빙 벨-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0일째인 2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수중 구조작업 장비의 하나인 다이빙 벨이 사고해역으로 가는 바지선에 실려 있다.

 

실종자 가족 4명 구조작업 동행…작업기록 바닷속 최대 40m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 10일째인 25일 수중 구조작업 장비의 하나인 '다이빙 벨'이 사고해역에 처음으로 투입된다. 전날 인천에서 4.5t 트럭에 실려 출발한 다이빙 벨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전남 진도군 팽목항 부두에 도착한 뒤 사고 현장 진입을 위해 선박으로 옮겨졌다.


알파잠수기술공사측은 다이빙 벨과 함께 산소통 10여개, 밧줄 등 잠수사들이 이용할 장비도 함께 운송했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어제(24일) 오후 늦게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휴대전화로 연락해 투입을 요청했다"며 "새벽 2시에 인천에서 출발해 오전 7시께 현장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다이빙 벨은 잠수사 3~4명이 한팀을 이뤄 바다 밑 수십m 지점에서 1시간 넘게 수색·구조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만든 장비다. 이 장비는 지난 21일 민간 구난업체 알파잠수기술공사가 현장에 가져왔지만 해경이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투입을 거부했다.

 

 

[사진] 질문에 답하는 이종인 대표-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0일째인 2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수중 구조작업 장비의 하나인 다이빙 벨이 사고해역으로 향하는 바지선에 실린 가운데 민간 구난업체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가 다이빙벨을 활용한 구조 작업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러나 더디게 진행되는 구조작업에 지친 가족들이 투입을 요구하자 해경은 다이빙 벨을 사용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알파공사측은 다이빙 벨에 라이트, 전기공급장치 등을 연결한 뒤 오후 12시께 사고해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다이빙 벨이 현장에 실제 투입되는 시간은 오후 3시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공사 소속 다이버 8명과 민간 잠수사 등이 작업에 참여하며 이 대표가 수색·구조작업을 지휘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해경·해군 등의 참여 요청이 있을 시 합동작업도 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실종자 가족 4명도 이 대표와 함께 사고 해역으로 나가 다이빙 벨이 실린 바지선에서 구조작업을 지켜볼 예정이다.

 

 

[사진] 다이빙 벨과 이종인 대표-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민간 구난업체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가운데)가 다이빙벨을 활용한 구조 작업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알파잠수기술공사가 지난 2000년에 자체 제작한 다이빙 벨의 규모는 무게 3t에 높이 3m, 반경 1.2m다. 지금껏 남해 거제도 앞 바다 등에 3차례 투입된 적 있다. 바닷속 40m 지점에서 운영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이 대표는 "실종자들이 아직 살아있다는 확신을 갖고 작업에 임할 것"이라며 "정해진 작업시간은 없고 상황이 허락한다면 계속해서 수색·구조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과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당분간 팽목항 현지에서 실종자 가족과 대기하면서 수색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는 등 현장에서 지휘하기로 했다. 또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구조와 수색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suho@yna.co.kr]

 

바닥까지 추락한 '朴정부 신뢰'… 가족들 분노도 극에 달해
[연합뉴스] 2014/04/25 10:08 송고

 

 

[사진]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맨 왼쪽)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가운데)이 24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면담하고 있다.

 

이주영 해수부장관·김석균 해양경찰청장 7시간여 '대화' 끝에 진정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전남 진도에서 수일째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실종자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정부 당국이 사고 초기부터 우왕좌왕하고 구조가 늦어진 데 실종자 가족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를 원망하고 불신하는 목소리는 끊임없는데도 정부는 이를 수습할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세월호 사고의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체육관을 방문, 가족들의 애타는 호소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사 발생 이튿날인 17일 진도 현지를 방문할 때부터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진도체육관에 들어서자 실종자 가족은 "우리 애가 물속에 살아있다. 제발 꺼내 달라. 한두 명이 아니다"라고 호소했고, 일부 가족은 "우리 아들 살려내" "여기를 어디라고 와. 여기 오지 말고 (현장에서) 지휘하라"고 하는 고함이 터져 나왔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중국과 파키스탄 순방을 마치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16일 저녁 전남 무안공항으로 귀국한 뒤 곧바로 진도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욕설 항의와 함께 물세례를 받았다.

 


[사진] 정홍원 국무총리가 17일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 등에게 항의를 받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침몰 닷새째인 20일 실종자 구조 작업이 더디자 현지 정부 관계자들을 믿을 수 없다며 청와대로 향했고, 이를 저지하던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진도대교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가족들을 만나 가족 대표들과 면담을 약속하기도 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는 침몰 9일째이자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 마지막 날인 24일 극에 달했다. 양호한 기상 조건에도 기대했던 만큼 성과가 나오지않자 가족들은 팽목항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이날 오후 6시30분께 천막 대책본부 바닥에 끌어다 앉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 장관과 김 청장에게 거친 욕설과 함께 침몰 사고의 수습을 책임진 이 장관과 김 청장에게 수색이 끝날 때까지 민간 잠수사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라고 요구했다.

 


[사진] 실종자 가족들은 20일 청와대 항의 방문을 시도했다. 사진은 진도대교 인근에서 경찰에 가로막히자 청와대로 가는 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는 가족들 모습.

 

일부 가족은 직접 무전기를 빼앗아 "전 인력을 동원해서 들어가! 청장 명령이야"라고 소리쳤고 이 장관에게 폭력을 행사하려다 다른 가족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 장관이 "대통령께서 죽을 각오로 하라고 엄명을 내렸다"며 "제가 죽을 죄인이다. 다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지만, 가족들의 거센 반발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한 실종자 부모는 "수색이 끝나기 전에는 (이 정관과 김 청장은) 못 돌아간다. 우리랑 함께 있는 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장관과 김 청장은 민간 잠수사 투입 등 가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7시간여 만인 25일 오전 1시30분께 바닥에서 일났다.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