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서 남성 시신 추가 발견... 거센 조류에 구조팀 대기중
JTBC | 홍상지 | 입력 2014.04.27 19:19
[앵커] 사고 현장과 가까운 진도 팽목항으로 가서 구조 현황을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상지 기자! (네, 진도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까지 구조 성과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사고 열이틀째인 오늘, 팽목항에는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궂은 날씨 탓에 구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오늘 오후 2시 10분쯤 세월호 4층 선수 중앙통로에서 남성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사망자는 188명, 실종자는 114명입니다.
[앵커] 날씨 때문에 구조 작업이 중단됐었는데, 지금 이시각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앞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98명의 잠수요원을 투입했는데요, 오늘 오후 3시 이후 조류가 더욱 강해지면서 현재는 작업이 잠시 중단됐습니다. 요원들은 물결이 잔잔해지는대로 바로 투입될 예정이라 사고 현장 인근 바지선에서 모두 대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조류가 약해진 틈을 타 선내에 들어간다고 해도, 배 안은 한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어두운 상황입니다. 또 곳곳에서 물에 부푼 카페트와 이불, 가구 등 장애물이 통로와 객실 등을 꽉 채워 잠수사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내부로 투입된 잠수사들은 손으로 더듬으며 각종 장애물을 헤쳐 나가면서 탑승자들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가족들의 마음이 타들어갈텐데, 앞으로 구조계획은 어떤가요?
[기자] 네, 사고 이후 열흘 하고도 이틀이 지났습니다. 어제 다이빙벨 투입이 안 된 이후 비바람까지 몰아 닥치면서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범정부대책본부는 구조 작업이 지연되자 헬기와 해경함정, 어선 등을 총동원해 전방위적인 수색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수색 구조작업에 LED 전구를 투입해 수중에서 통로를 구분하는 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대책본부, 격실 111개 중 35개 수색 완료
연합뉴스 | 입력 2014.04.27 19:40 | 수정 2014.04.27 20:04
"선체 바로 세우기는 수습 완료 후 하는 것이 바람직"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 12일째인 27일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이 기상악화 등으로 난항을 겪는 가운데 전체 격실 가운데 35곳의 수색이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실종자 가족이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세월호는 111개의 격실로 구분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야속한 날씨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 12일째인 27일 기상악화로 수색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전날 오후 사고 해상에 해양경찰 잠수요원이 고속정을 타는 모습
김 청장은 다만, "실종자 잔류 가능성 없는 격실 47개를 제외하면 64개가 대상이고 이를 기준으로 하면 절반 이상인 35개(55%)가 1차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후 7시 이후에도 격실 3개를 더 수색할 예정이다. 구조팀은 이날 실종자 1명을 추가 수습, 사망자는 188명으로 늘었다. 김 청장은 특히 "선체를 바로 세우는 것은 어렵고 바로 세운다면 시신이 훼손(유실)될 가능성 있다"며 "선체를 바로 세우는 것은 앞으로 시신을 모두 수습한 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네덜란드 등 외국 전문가 등과 함께 선체 수색방법에 대해 논의했다"며 "외국에는 이번 사고와 유사한 사례가 없다. 맹골수역만큼 강한 조류와 저시계 극복방안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또 "세월호 수색 및 구조작업에 모든 방법을 열어두고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단독] 정부, 해운조합 여객선 안전감독 권한 박탈
MBC | 김경호 기자 | 입력 2014.04.26 20:48 | 수정 2014.04.27 13:24
◀ 앵커 ▶ 이번 사고에서 큰 문제로 지적된 것 중 하나는 여객선의 안전 감독 업무를 해운업체들의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이 맡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부가 해운조합으로부터 여객선의 안전 감독 권한을 박탈하기로 했습니다. 김경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밤, 출항 직전의 세월호. 배에 실린 컨테이너 개수도, 차량 대수도 출항전 안전점검 보고서의 기재내용과 달랐습니다. 안전점검 보고서를 작성한 운항관리자의 소속은 해운조합. 해운업체들의 이익 단체인 해운조합이 스스로의 안전 관리감독을 해온 셈입니다.
◀ 전직 해운업체 관계자 ▶ "해운조합은 (업자) 보호단체 비슷한 겁니다. (제대로) 규제할 수 있는 기관은 아닙니다."
비난이 거세지자, 해양수산부가 해운조합의 안전관리 업무를 박탈하기로 했습니다. 해운조합에 안전 관리감독권을 준 현행법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여객선 운항안전 관리는 다른 기구에 맡기거나, 별도의 조직을 신설하게 됩니다.
◀ 해양수산부 관계자 ▶ "운항관리자를 해운조합에서 분리시키겠다. 해운조합에서 운항관리자를 두는 비정상적인 부분은 안 하겠다. 법 개정이 따르겠지만..."
해수부는 또 여객선의 정원을 늘리기 위한 구조변경을 전면 금지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제외한 모든 선체 변경 공사에 대해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해운조합의 부실한 안전 관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오늘 해운조합 이사장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김경호 기자 forpeopl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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