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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참사

[세월호 침몰 15일째] 5층 로비서 시신 다수 수습... 실종자 92명

잠용(潛蓉) 2014. 4. 30. 05:49
예상과 달리 5층에 희생자 많았던 이유는?
YTN | 입력 2014.04.29 23:09


[앵커] 합동구조팀은 오늘 당초 예상과 달리 5층 로비에서 희생자 대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주로 단원고 남학생들로 추정되는 데 바로 옆 로비를 통해 끝까지 탈출하려다 안타깝게도 희생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금까지 4층 객실을 집중 수색해왔습니다. 단원고 학생 대부분이 4층 객실을 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명석,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총 9회에 걸쳐 4층 객실 등을 수색하였으며, 4층 선수 중앙통로에서 희생자 1명을 수습하였습니다."
구조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자 구조팀은 5층으로 수색 범위를 넓혀 잡습니다. 빠르게 물이차며 기우는 배를 벗어나기 위해 필사의 탈출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주목한 겁니다.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5층 로비에서, 희생자 여러명이 발견된 겁니다. 로비 바로 옆에는 4층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습니다. 끝까지 탈출을 시도하다 끝내 희생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진황, 해군 탐색구조연락단 부단장]
"학생들이 아마 물이 들어오면서 본능적으로 선체 상부쪽으로 피신했을 것으로 추정해서..."
희생자 대부분이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것도 이런 예상을 뒷받침합니다. 여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좋은 남학생들이 힘겹게 계단을 타고 5층까지는 올라왔지만, 안타깝게도 마지막 단계를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승객들에게 어서, 몸을 피하라는 안내방송만 제대로 했다면, 또 침몰 초기 해경의 초동대처가 조금만 더 잘 됐다면, 끝까지 구조의 손길을 믿었던 많은 학생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YTN 이만수[e-mansoo@ytn.co.kr]입니다.

 

5층 로비서 시신 다수 수습... 사망자 총 205명
연합뉴스 | 입력 2014.04.29 16:37 | 수정 2014.04.29 16:41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인 29일 사망자가 205명으로 늘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후 남성 9명, 여성 3명 등 사망자 1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 가운데 11명은 5층 로비에서, 1명은 4층 선수 좌현 방에서 발견됐다. 사망자 중 소지하고 있던 신분증이나 학생증 등으로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세월호 아르바이트생 이모(19)씨와 단원고 학생 안모(17)군, 김모(17)군 등 3명이다.

 


↑ 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인 29일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구조,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사망자도 대부분 단원고 학생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세월호 탑승객 476명(추정) 가운데 사망자는 205명, 실종자는 97명이며 174명은 구조됐다. 사고 발생 후 처음으로 실종자 수가 두자릿수로 내려갔다. [atoz@yna.co.kr]

 

'사리때 첫날' 난관뚫고 세월호서 시신 다수 수습 (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4.04.29 18:20 | 수정 2014.04.29 18:57

 

다음달 15일까지 1차 마무리 목표로 수색 박차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 14일째인 29일 선체 5층 로비에서 다수의 시신이 발견돼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후 남성 9명, 여성 3명 등 사망자 1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대부분 단원고 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가운데 11구는 5층 로비에서, 1구는 4층 선수 좌현 방에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205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처음으로 두자릿수인 97명이 됐다.

 

 

↑ 복귀하는 잠수사들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4일째인 29일 오후 전남 진↑ 복귀하는 잠수사들

 

↑ 복귀하는 잠수사들

 

 

 ↑ 사고 해역 지원나선 美 구조함 세이프가드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미국 해군의 구조함인 세이프가드함(3천300여t급)이 전날 부산항에서 물자보급을 마치고 29일 낮 세월호 침몰 사고현장에 도착했다.

 

 

◇ 다음달 15일까지 1차 구조·수색 마무리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다음달 15일까지 1차 구조·수색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구조팀은 오는 30일까지 한번도 수색하지 못한 구역을 위주로 집중 수색하고 물살이 약해지는 '조금'때인 다음달 7일까지 잠수사들이 진입하지 못한 곳을 수색할 방침이다. 그 이후 다음달 15일까지는 실종자들이 많이 잔류했을 것으로 추정된 구역을 중심으로 정밀 재수색하기로 했다. 구조팀은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유압식 확장기와 현관문을 개방할 때 쓰이는 소방 장비 등을 확보해 선체 출입문을 열기로 했다. 한때 검토됐던 폭약은 시신 훼손을 우려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 세이프가드함·다이빙 벨 오고, 크레인 가고

미군 구조함 세이프가드함(3천300여t급)이 이날 오전 10시께 현장에 도착했다. 길이 78m, 속도 15노트, 승조원 100명 규모의 이 함정은 감압장비인 체임버, 잠수장비, 고속보트(RIB) 등 수색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장비를 싣고 있다. 함정 자체는 미군 소속이지만 승무원 특히 구조 인력은 대부분 민간인 전문 구조 인력들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는 직접 구조에 참여하기보다 장비 지원과 구조작업 자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빙 벨도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50분가량 사고해역에서 12㎞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테스트를 마치고 이날 오후 실제 투입이 시도된다. 이종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대표는 "다이빙 벨 투입에 조류상태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테스트 결과 통신 등에서 이상이 없었으며 다이버들이 50분 정도 작업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월호 인양을 위해 대기하던 해상크레인 5대 중 대형급 3대는 철수했다. 삼성중공업 소속 8천t급 '삼성5호'와 3천600t급 '삼성2호' 등 2대는 회사측 요청에 따라 지난 26일, 대우조선해양 3천600t급 해상크레인 '옥포 3600호'는 지난 25일 거제조선소로 각각 복귀했다. 2천t급 '설악호', 1천200t급 '살코'는 인근에 피항 중이다.

 

세월호 참사로 지난 27일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전남 진도 현장을 다시 찾았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 주재의 국무회의 참석을 취소하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진도 군청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부터 수색과 구조상황을 보고받았다. 정 총리의 일정은 유동적이지만 실종자 가족이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 구조 현장도 다시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 승무원들 탈출 전 7차례 선사와 통화… 승무원 명단서 4명 누락 확인

세월호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하기 전 7차례에 걸쳐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통화를 한 것으로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결과 드러났다. 구조된 매니저가 지난 16일 오전 9시 1분 통화한 것을 시작으로 오전 9시 37분까지 모두 7차례 통화가 오갔다.

 

선장 이준석(69)씨도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아 35초간 통화했다. 세월호에 탑승한 승무원도 애초 알려진 29명이 아니라 3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본부는 연합뉴스의 관련 취재 후 승무원에 포함되지 않았던 아르바이트생 4명이 더 있는 사실을 파악했다. 범정부 대책본부가 집계한 전체 탑승객이 476명에서 4명 늘어난 것으로 봐야하는지, 476명에 포함됐지만 승무원으로 분류되지만 않은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sangwon700@yna.co.kr]

 

30일 새벽 시신 5구 수습..사망자 210, 실종자 92명
뉴시스 | 김지훈 | 입력 2014.04.30 08:51

 

[진도=뉴시스] 김지훈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15일째인 30일 새벽 희생자 시신 5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2시57분부터 40여분간 5층 로비와 4층 선수 좌현에서 수색작업을 벌여 여성 시신 1구와 남성 시신 4구를 수습했다.

 

↑ 【진도=뉴시스】박영태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인 29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민-관-군 관계자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4.04.29. photo@newsis.com

 

현재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시신 2구는 모두 학생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집계된 사망자 수는 모두 210명, 실종자 수는 92명이다. 한편 30일 하루 남은 정조 시간은 오전 8시50분과 오후 2시20분, 오후 9시께 3차례다.[jikime@newsis.com]

 

유가족 대표 "국무회의 '대통령 사과'는 사과아니다" (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4.04.29 19:47 | 수정 2014.04.29 20:02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 정부에 정식요청·성금모금 중단요청

희생학생 마지막 모습담긴 동영상 2개 공개

(안산=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 대책회의는 29일 "5천만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 국민은 국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며 비판했다. 유가족 대책회의는 오후 6시 3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은 오늘 분향소에서도 그냥 광고 찍으러 온 것 같았다. 진정한 대통령 모습이 아니다. 실천과 실행도 없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세월호참사> 유족대표 "박대통령 사과, 사과도 아니다" (안산=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 대책회의는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천만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 국민은 국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며 비판했다. 또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정부에 요청하고 불분명한 성금모금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사진은 기자회견 중인 김병권(50) 유족대표. 2014.4.29 <<지방기사 참조>> young86@yna.co.kr

 

 

↑ 세월호 참사 사과하는 박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참사로 고귀한 생명을 잃게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사과하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이어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 요청했다. 또 "장례나 추모공원 관심보다는 팽목항의 실종자 아이들을 신경써달라"며 "정부는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더이상의 변명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실종자 가족에 대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정부와 관계기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모금에 대해서는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의 모금은 유가족 의사와 전혀 무관하다. 동의하지 않은 성금모금을 당장 중지해달라"며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려한다면 투명한 방식으로 핫라인을 구성해 모금액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팽목항에서 많은 진실이 왜곡되면서 기자들에 대한 불신이 쌓였다. 진실을 보도했으면 기자들에게 (취재현장에서) 나가라고 하지 않았다"며 언론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회견문을 낭독한 김병권(50) 유가족 대표는 희생한 자녀와 실종학생들을 떠올리며 잠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가족 대책회의는 희생학생이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동영상 2편을 공개했다. [young8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