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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참사

[한심한 국회] 일년내내 선거에만 몰두 '세월호엔 관심 없다'

잠용(潛蓉) 2014. 7. 5. 18:56

'사퇴 공방'으로 세월호 국정조사 파행 예고...

'특별법 제정'도 험로
머니투데이 | 박상빈 기자 | 입력 2014.07.05 16:06 

 

여야, 김광진 새정치연합 'VIP발언' 논란과 특별법 내용 두고 대립 예고

세월호 국정조사와 세월호 특별법 본회의 처리를 두고 여야간 공방이 다음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5일 현재 파행 위기에 몰려있다. 세월호 국조특위의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4일) 국회 정론관에서 "김광진 의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특위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2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김광진 의원의 녹취록 발언과 관련해 파행이 이어졌던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해양경찰청 기관보고가 속개되고 있다.2014.7.2/사진=뉴스1

 

지난 2일 해양경찰청 기관보고를 받던 중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해경과 청와대가 주고받던 교신 녹취록을 두고 "VIP가 그것(영상중계)을 제일 좋아하고 그것이 제일 중요하니까 그것부터 해라, 끊임없이 얘기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후속 비판이었다. 조 의원은 김 의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다음주 국조특위가 진행될 수 없다는 입장을 알렸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측은 '새누리당의 의도적 파행이었다'는 입장이다. 야당 국조특위 위원으로 참석한 우원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전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발언에 대해 김광진 의원이 사과했지만 새누리당은 사퇴를 요구하며 특위를 파행시켰었다"며 "의도적 파행에 대해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조 특위 파행의 책임 소재를 두고 여야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세월호 특별법'을 두고도 여야가 대립하는 실정이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피해자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새누리당은 앞서 이달 초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조사 특별법'과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보상 특별법'을 각각 발의했다.

 

여야의 특별법은 독립 기구로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지원 사업 등을 두고 결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진상조사위의 권한 등을두고 대립하는 모습이다. 새정치연합은 진상조사위에 직권 조사 등의 강력한 조사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진상조사위가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등 관련 정책을 개발해 권고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또 세월호 특별법 논의도 이견이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특별법이 담당 상임위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새정치연합은 별도 특위를 두고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4일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전날 있던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의 청와대 만찬 전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오는 16일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하기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bini@mt.co.krmt.co.kr


세월호 유가족 "잊혀질까 무섭고 두렵다"..,

제주서 특별법 제정 호소
뉴시스 | 장재혁 | 입력 2014.07.05 17:13


 【제주=뉴시스】장재혁 기자 = 세월호 희생자 가족이 5일 제주를 방문해 "이번 사고를 잊지 말아달라"고 도민들에게 당부했다. 세월호 유가족 11명은 이날 오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천만 서명운동을 벌이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 이들은 먼저 제주도교육청을 찾아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첫 만남을 가졌다. 유가족과 대면한 이석문 교육감은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미안하고 잊지 않겠다는 말 외에는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 【제주=뉴시스】강재남 기자 = 5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이석문 교육감 집무실에서 특별법제정을 위한 천만서명운동에 나선 세월호 희생자 유족 중 단원고 2학년3반 학부모들이 이 교육감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14.07.05. hynikos@newsis.com

 


↑ 【제주=뉴시스】강재남 기자 = 5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이석문 교육감 집무실에서 특별법제정을 위한 천만서명운동에 나선 세월호 희생자 유족 중 단원고 2학년3반 학부모들이 이 교육감과 면담을 한 가운데 이 교육감에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2014.07.05. hynikos@newsis.com

 

유가족들은 "아이가 탔던 배의 침몰소식 이후 78일이 지난 오늘까지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저희는 조금씩 잊혀가는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그 뜻을 지켜달라고 울다 부은 눈에 또 눈물이 흐르는 것을 맨손으로 닦으며 직접 '전국서명 버스투어'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다"며 "(이번 사고가) 잊혀지는 것이 무섭고 두렵다. 제주 도민들께도 이런 마음을 알리고자 제주를 찾게 됐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제주도민들은 이 같은 심정을 알거라고 믿고 도움을 주실 거라고 생각해서 왔다"며 "두 번 다시는 저희 같은 부모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 교육감은 "아이들의 수학여행 목적지인 제주에 더 오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무거운 마음을 잘 알겠다"며 "지역사회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위로했다. 이 교육감은 "세월호가 준 충격과 아픔,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지에 서명했다.

 

유가족들은 이 교육감과 1시간 정도 만남 후 제주시 탑동 이마트 일대와 일도동 하나로마트, 제주시청 일대로 이동해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유가족들은 "국민 여러분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눈물의 응원을 잊지 않겠다"며 "한 분 한 분 이름이 쓰인 서명은 꼭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국민이 보호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과거 약하고 부족했던 우리 부모들은 여러분들이 함께 흘린 눈물을 절대 잊지 않겠다"하면서 "천만인의 약속을 위해 오늘 출정식을 하며 절대 쓰러지지 않고 여러분을 만날 것"이라며 적극적인 도움을 당부했다. 이들은 다음날 오전 10시 탑동 이마트 일대에서 서명운동을 다시 실시한 후 오후 2시께 제주를 떠날 예정이다. [jjhye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