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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체 의혹

[국과수 부검] '死因'보다는 '유병언' 여부만 강조한 반쪽 부검

잠용(潛蓉) 2014. 7. 25. 18:53
'유병언 미스터리' 영구 미제로 남나?
뉴스Y | 오인수 | 입력 2014.07.25 18:35


<출연 :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ㆍ김광삼 변호사ㆍ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
결국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유병언 미스터리의 진실이 영원히 묻히는 것은 아닌지 전문가들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 검사 출신의 김광삼 변호사, 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 자리했습니다.

<질문 1> 교수님 역시 예상대로 국과수의 발표 역시 시신 부패가 심해 사인 규명이 불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국과수의 발표 어떻게 보셨습니까? 미흡하다고 느낀 부분은 전혀 없으셨습니까?
<질문 2> 이미 1차 부검이 있었고 유병언의 시신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국과수의 지문과 DNA 분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국과수에서 사인 규명에 들어갔는데요. 80%의 시신이 부패했는데도 사인 규명을 해보겠다고 한 것은 그래도 뭔가 사인을 규명할 가능성이 있어서 아니었을까요? 국과수가 사인 규명을 위해 시도한 검사는 무엇이었습니까?
<질문 3> 국과수 원장은 그 시신이 유병언씨임은 100% 확신한다고 했는데요. 교수님도 동의하십니까?
<질문 4> 그런데 유병언 씨의 치아를 치료한 의사는 있는데 정식 치과 진료기록은 없다고 합니다. 이건 어떻게 된 것인가요?
<질문 5> 시신 사진이 유출되면서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진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었는데요. 어떻게 사진이 유출됐을까요?
<질문 6> 유출된 사진을 보면 경찰의 처음 발표와는 다른 점들이 눈에 띕니다. 상하의 단추는 풀어헤쳐져 있었고 신발도 경찰이 말한 것처럼 가지런히 있지 않은데요. 그래서 누가 시신에 손을 댄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수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질문 7> 한 법의학자는 사진에 양다리 쭉 뻗어있는 모습을 시체를 옮기느라 발을 잡아서 생긴 것이나 그 자리에서 사망했더라도 누군가 손을 댄 거 같은 인상이다라는 지적을 했는데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질문 8> 또 유병언 씨가 당뇨 쇼크로 숨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뇨 쇼크가 오면 양말을 벗게 되고 시신 자세와 같은 자세가 나온다고 하던데요. 당뇨 쇼크로 숨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그리고 당뇨 쇼크로 숨졌을 경우 시신에 남는 흔적은 없나요?
<질문 9> 경찰의 허술함은 계속 지적되고 있는데요. 초동 수사의 미숙은 물론 유병언 씨 지팡이까지 분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왜 이러는 것일까요?
<질문 10> 순천 매실밭 인근 주민들 중에는 그 시신 발견이 세월호 참사 전이라는 증언을 한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국과수에서는 사인은 물론 사망 시점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최초 발견자인 박윤석 씨도 시신 발견 날짜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박윤석 씨의 휴대폰 통화기록만 조회해도 알 수 있는 일 아닐까요?
<질문 11> 오늘 국과수에서는 사인과 함께 자살인지 타살인지 자연사인지도 밝히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부패가 심하지 않은 보통 시신이라면 자살인지 타살인지 자연사인지 여부는 어떤 검사들을 통해 밝히게 되는 것인가요?
<질문 12>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타살이라면 누굴 가장 먼저 용의선상에 올려야 할까요?
<질문 13> 교수님 시신이 발견됐을 때만이라도 인근 수풀에서 다른 사람의 흔적을 발견할 순 없었을까요?
<질문 14> 경찰이 전국의 무연고 변사자 시신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 유대균 씨가 있을지 몰라서라고 하는데요. 교수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유대균 씨가 살아 있다면 아버지인 유병언 씨 장례식에는 나타날까요?
<질문 15> 아버지 유병언 씨가 사망한 마당에 유대균씨가 체포된다하더라도 그에게 추궁될 죄가 많을까요? 모두 사망한 아버지에게 밀면 된다는 계산이 서면 나타나지 않을까요?
<질문 16> 지금 정치권에서는 검경 수장에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습니다. 검경의 공조 부분에 대한 지적도 많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십니까?
지금까지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 김광삼 변호사, 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였습니다.

 

유병언 사망원인 판명 불가,

질식사? 지병? 타살? 모두 알수 없어
OSEN | 입력 2014.07.25 18:44


사망 원인 판명 불가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 부검결과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씨의 시신을 지난 22일 서울분원으로 옮겨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부검과 약독물 검사 등을 진행해왔다.

 

국과수는 독극물에 의한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씨의 간과 폐, 근육 등 감정물을 일반독물과 마약류, 케톤체류 등으로 감정했다. 그 결과 간과 폐는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고 근육은 케톤체류의 경우에만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서 원장은 또 목 등 질식사 가능성, 지병 등에 의한 사망 가능성, 멍 등 외력에 의한 사망 가능성 등을 모두 분석했으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하고 내부장기가 소실된 탓에 사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인 분석에서 뱀 등 맥독성 동물에 의한 중독 또는 약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낮아 배제됐다. 한편, 사망 원인 판명 불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망 원인 판명 불가, 미심쩍은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사망 원인 판명 불가, 웃음밖에 안나오네" "사망 원인 판명 불가, 전에 방송에서 이미 사망 가능성도 있다던데 진짜였네" "사망 원인 판명 불가, 이러니 자꾸 음모론이 나올 수 밖에 없는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 사진 > YTN 뉴스 캡쳐.


국과수 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 불가", 시신 반백골화는 무슨 조화?
서울경제 | 인터넷뉴스본부 이슈팀 | 입력 2014.07.25 16:31


'유병언 시신', '국과수', '사망 원인 판명 불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원인을 판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신이 급격히 부패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입장을 내어놓았다. 25일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서울 양천구의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브리핑을 열어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은 확실하지만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국과수 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 불가 사진=YTN 뉴스 화면 캡쳐

 

국과수는 유병언 전 회장의 치아 기록을 비롯한 신체적 특징이 일치하고, 시신의 DNA 검사 결과 역시 유병언 전 회장의 친형 유병일 씨와 부모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끝내 사인을 밝히는 데는 실패했다. 부검에 참여한 이한영 중앙법의학센터장은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은 너무 많은 조직이 손실돼 사인을 규명할 만한 실마리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한영 센터장은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이 빠른 속도로 부패한 것에 대해서도 해외 연구 과정 영상 등을 소개하며 설명했다. 이한영 센터장은 시신 방치 열흘 만에 거의 백골이 되어버린 실험 영상과 7월 날씨로 진행한 동물 부패 실험에서 돼지가 5~6일만에 뼈만 남은 실험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한영 센터장은 "그 정도의 부패가 이루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 법의학자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 불가라니 실망스럽다", "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 불가, 부패 실험 결과가 그 정도라니 어느 정도는 이해 된다", "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 불가, 2000년대 들어 최대의 미스터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뉴스본부 이슈팀 issue@hankooki.com

 

[구원파 반응]

"국과수 부검 결과 못 믿어"... "유병언 시신 맞지만 사인은 불분명"
서울신문 | 입력 2014.07.25 18:47


'구원파 반응' '국과수 부검 결과' '서중석 국과수 원장'

구원파 반응은 역시 '국과수 부검 결과를 못 믿겠다'였다. 순천 송치재 별장 인근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맞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발표를 두고 나온 반응이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25일 오전 "순천에서 발견된 시체는 유병언이라는 것은 확정됐으나 사인은 정확히 밝혀내지 못한 것이 소견"이라고 밝혔다.

 


↑ 구원파 반응. 국과수 부검 결과. 서중석 국과수 원장.

 

이를 두고 구원파와 유족들은 여전히 사실관계를 다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구원파와 유족들은 국과수 방문 등을 통해 직접 확인한 뒤 신중하게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사망 시점, 시신 발견 장소, 신고상황, 최초 발견 시 시신 상태 등 여전히 현장의 정황이 들어맞지 않는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이 맞다는 근거로 치아의 사진을 들어 "많은 '골든크라운(금니)'가 있는데 유병언 전 회장이 병원에서 정식 치료받은 기록이 없어 병원 기록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면서도 "유병언을 치료했던 치과의사가 어떻게 치료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획득해 시신을 확인하러 올 때 어디어디를 치료했다는 것을 미리 우리에게 자료를 줬다"고 설명했다. 서중석 원장은 "자료와 시신 상태를 비교했을 때 완전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중석 원장은 국과수에서 지난 21일 시신을 가져와 부검을 실시한 결과 머리뿐 아니라 우측 늑연골, 우측 무릎연골, 좌측 4번 늑연골, 우측 무릎연골, 우측 발뒤꿈치근육, 우측 어깨근육에서 나온 유전자와 유병언의 유전자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왼쪽 두 번째 손가락이 절단된 것이 일치한다는 점도 제기됐다. 조남수 국과수 법유전자과장은 "왼쪽 두 번째 손가락은 지문과 손톱이 없으며, 뼈가 소실돼 있는 것"이라며 "과거 (유 전 회장이 수감됐던) 구치소 자료에도 두 번째 엄지손가락과 지문을 채취할 수 없었으며 세 번째는 약간 휘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인에 대해 국과수는 규명하는 데 실패했다고 시인했다. 서중석 원장은 "부검 소견상 시신에 특별한 손상이 없고 상처가 없었기 때문에 중독 여부를 분석했으나 별다른 약·독물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목이 눌린 질식사 여부도 확인이 불가했으며, 내부 장기가 벌레에 의해 소실돼 사인을 밝히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조남수 과장도 "어느 뼈와 연조직, 남은 부위에도 골절 등 외력이 가해진 흔적이 없다"며 "복부, 머리 속 장기 등은 모두 부패, 소실돼 있어 사인을 검토 및 추측할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실마리가 없는 시신이 되겠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지난 21일 오후 5시 48분 DNA 데이터베이스에 보관된 유병언 전 회장의 DNA와 시신의 DNA가 일치한다는 것을 보고, 감정인들에 대해 유병언 전 회장이라는 사실에 놀라 재검색했다고 한다고 서 원장은 전했다. 이를 두고 구원파 측은 신중하면서도 여전히 신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조계웅 전 구원파 대변인(현 언론담당)은 25일 "현재 유가족(여동생)이 확인 작업을 거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그대로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전 대변인은 "아직 우리 공식 입장이 나와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며 "오늘 정도 지나면 결론을 낼 것 같다. 국과수 결과를 우리가 직접 가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전자 비교대상이 유병언 전 회장의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 전 대변인은 "채액 검증을 통한 DNA를 확보했다는데 처음부터 완벽한 DNA를 갖고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며 "평소 갖고 계시던 물건이나 유족이 판단하는 근거가 더해졌을 때가 시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적어도 유씨가 뱀에 물리거나 독약으로 인해 사망한 것은 아니라는 것 외에는 사실상 새롭게 밝혀진 것은 없다. 이 때문에 지병을 앓고 있었던 유씨가 도주하다 탈진으로 자연사했는지, 누군가에게 맞거나 목을 졸려 죽임을 당했는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게 됐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유씨 시신이 너무 오래 방치돼 심각하게 부패돼 대부분의 장기가 소실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국과수의 설명이다.

 

결국 시신 최초 발견 당시 경찰의 초동대처가 부실해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중요 단서를 놓치게 된 것이다.

사인을 규명하는데 실패한 것에 대해 조 전 대변인은 "(유병언 전 회장이라 해도) 최소한 자살이 아닌 것은 명확하며, 자연사일 가능성에 대한 의심이 좀 있다"며 "타살이라면 심각한 문제로 현재 수배 상태인 양회정씨와 김엄마의 신변 안전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병언 전 회장이 맞다면 어떻게든 사인이 명확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끝까지 밝히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자연사·자살·타살 결론 못내... 물음표 그대로
국과수 ‘판명 불가’ 발표
 
세계일보 | 입력 2014.07.25 19:29 | 수정 2014.07.25 19:33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매실 밭에서 발견된 시신을 정말 분석해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임을 확인했다. 여러 법의학적 소견을 종합했을 때 유 회장이 아닐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결론이다. 하지만 과학 기술을 총 동원했음에도 이미 시신이 지나치게 훼손돼 사인을 규명하는 데는 실패했다.

 

국과수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2일 순천에서 수습된 시신이 유 회장이라고 확인했다. 국과수는 시신의 신장을 측정한 결과 키가 159.22±3.8㎝라고 했다. 유 회장의 키는 160㎝ 전후로 알려져 있다. 다른 신체적 특징 역시 알려진 대로였다. 육안과 엑스레이를 통해 시신의 왼쪽 검지 끝마디 뼈 결손과 약지의 일부 변형이 확인됐고, 치아는 유 회장 주치의가 사전에 준 정보와 일치했다. 시신의 윗니에서는 왼쪽에서 금니 2개, 오른쪽 4개가 발견됐고 아랫니에서는 좌우 두 개씩 금니가 박혀 있었다.

 

DNA 검사도 1차 검사 때와 똑같이 나왔다. 국과수는 신체 8군데에서 DNA를 채취해 이미 확보한 유 회장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신이 바꿔치기됐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했다. 유 회장의 신원은 확인됐지만 사인은 불명이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사인은 주어진 조건에서는 정확히 밝혀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너무 많이 훼손됐기 때문이다.

 

간, 폐, 근육에 남아 있는 독극물을 분석한 결과 감정물, 약성분, 일반독물, 마약류 등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당뇨병 유무를 알 수 있는 케톤체류도 나오지 않았다. 0.023%의 미량 알코올이 검출됐지만 이는 시신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알코올보다도 낮은 수치로, 사망 당시 음주했는지를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게 국과수 측의 설명이다. 국과수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약물에 의한 사망가능성을 배제했다.

 

또 다른 사망 원인으로는 질식사와 내부장기 소실로 인한 지병 등에 의한 사망, 멍 등 외력에 의한 사망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확인자체가 불가능했다. 목을 조르는 등 외력을 가해 질식사했다면 연골이 손상되는데 이미 시신의 목 부위에는 연골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다. 시신이 너무 오래 방치된 탓에 코와 입 등을 통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구더기 등으로 시신을 인계받았을 당시 이미 목과 몸통이 분리돼 있었고 위와 장 등 내부 장기도 대부분 훼손됐다. 다만 경찰이 밝힌 것과 달리 유 회장의 시신은 백골화된 상태는 아니었다. 백골화는 옷 등으로 감싸지지 않은 두부와 안면부, 목에서만 확인됐다. 뼈의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가해가 없었는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사진]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 25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부검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ㅇ탁 기자

 

사망 시점도 알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온도와 습도에 따른 부패균의 침습 정도, 구더기와 번데기의 크기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사망시점을 추정하지만 시신은 발견 당시부터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시신이 공기 중에 노출된 데다 발견 후에도 단순 변사자 처리돼 냉동고에 방치되지 않았다면 사망시점 추정이나 사망원인 추정이 가능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과수는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물 중 소주병과 스쿠알렌병에서 유 회장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DNA가 유씨 몸에 붙어 있던 파리 등을 통해 옮겨진 것일 수 있어 유씨가 이 물건들을 직접 챙겼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유 회장의 자연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시신이 심하게 부패하고 대부분의 장기가 소실된 탓에 정확한 분석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타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국과수의 입장이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사망 원인 판명 불가, 부패된 시신 유병언 맞지만...
MBN 214.07.25 16:45


사망 원인 판명 불가, 시신 유병언 확실

사망 원인 판명 불가 사망 원인 판명 불가

국과수가 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 불가 판정을 내렸다. 25일 오전 10시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 직접 유병언 정밀 부검 결과 상세히 밝혔다. 지난 6월 12일 순천지역 신원불상의 시신이 발견됐고, 국과수는 대퇴골 및 치아 1점을 부검관련 감정물로 의뢰받았다고 전했다. 국과수 서 원장은 우선 "부검결과 좌측 대퇴골 길이 40.3cm였고, 추정 신장이 159cm 안팎으로 보아 유병언의 신체 조건과 일치한다. 또 손가락의 절단 여부를 보았을 때 유병언의 신체 정보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병언의 주치의에게 문의한 결과, 생전 치과 치료 결과와 변사자의 사후정보 일치해 유병언 임을 입증했다. 시신 각 부분의 DNA를 분석한 결과 유병언이 맞았다"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씨의 시신을 지난 22일 서울분원으로 옮겨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부검과 약독물 검사 등을 진행해왔다. 독극물에 의한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씨의 간과 폐, 근육 등 감정물을 일반독물과 마약류, 케톤체류 등으로 감정했다.

 

그 결과 간과 폐는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고 근육은 케톤체류의 경우에만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망원인 판명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목 등 질식사 가능성, 지병 등에 의한 사망 가능성, 멍 등 외력에 의한 사망 가능성 등을 모두 분석했으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하고 내부장기가 소실된 탓에 사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신에서 알코올이나 독극물 여부 분석 결과 음성으로 판명돼 독극물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질식사 등 시신 타살 흔적도 없다고 전했다.
 
"타살 여부 확인 못했지만 자연死 결론도 내릴 수 없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남은 의혹

문화일보 | 손기은기자 | 입력 2014.07.25 12:11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원인을 밝혀내지 못함에 따라 유 전 회장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25일 국과수에 따르면 유 전 회장 시신에서는 골절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독극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과수 골절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타살 가능성이 지워진 것은 아니라는 게 법의학계의 분석이다.

 

◆ 독극물 녹아 없어졌을 가능성 = 국과수는 맹독성 동물에 의한 중독 가능성을 배제했지만 복독, 뱀독 등 생물학적 독의 경우는 일반적인 약·독물 검사로는 가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유 전 회장 시신의 경우 발견된 지 40여 일 지나 약·독물을 가려내기에는 시신 조직 등 시료 자체가 부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국과수는 "고도 부패로 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의우(법의학) 건국대 교수는 "독극물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자연사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며 "시료를 확보해 동물 실험 등을 하지 않으면, 뱀독, 복독 등은 검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시신 외부에서 옮겨졌을 가능성 여전 = 유 전 회장이 외부에서 외력이 아닌 독극물 등에 의해 살해된 후 누군가에 의해 옮겨졌을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국과수 감식 결과로는 이를 반박할 근거가 나오지 않았다. 또 시신이 발견된 매실밭 인근 50m 이내에 민가, 공장 등이 있는데 17일가량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썩는 냄새가 사라진 시점 즉, 타살된 지 한참이 지나 매실밭에 누군가에 의해 버려졌을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 행적에도 의문 = 유 전 회장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유류품에는 지갑이나 돈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유 전 회장이 평소 쓰던 안경도 발견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도주에 필수적인 돈, 시계, 안경 등을 챙기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타살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시신과 함께 발견된 치킨 소스, 술병 역시 유기농 식품만 먹는 것으로 알려진 유 전 회장의 평소 행적을 고려하면, 다소 의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 변사체 발견 시기 미스터리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마을 주민 녹취록을 근거로 유 전 회장 시신으로 알려진 변사체의 발견 시기가 지난 6월 12일보다 앞선 4월 중순이라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이 주민은 "이른 봄은 아니고 남의 일이라 날짜를 기억 안 하고 메모도 안 해 놨는데, 유 회장 사건(세월호 참사를 지칭)이 터지기 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경찰은 "구원파 여신도 신모 씨 진술로 5월 25일 유 전 회장이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에 숨어 있었고, 이 별장에서 채취한 체액과 금수원 내 유 전 회장 집무실에서 채취한 DNA 시료가 일치해 4월 중순에는 유 전 회장이 생존해 있던 상태"라고 설명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누군가 유병언 시신에 손댄 것 같다"
[서울경제] 2014.07.24 10:25:14

 

[사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경찰이 찍은 시신 사진 공개… 경찰 발표와 시신 모습 약간 달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누군가 유 전 회장 시신에 손을 댄 것 같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는 등 시신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4일 "수사 기록 중 하나인 유 전 회장 시신 사진이 23일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유포된 사실을 확인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최초 유출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회장 시신 사진은 시신이 발견될 당시 경찰이 찍은 것으로 수풀 속에 반듯하게 누워 있는 부패한 시신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사진은 23일 국민TV '뉴스K'를 통해서도 공개됐다. '뉴스K'는 이날 "시신이 발견된 바로 그날(6월12일) 경찰이 촬영한 사진의 원본을 입수했다. 사자의 시신인 만큼 보도 여부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보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공개하게 됐다"면서 국회에서 입수한 시신 원본 사진을 공개한 뒤 시신을 둘러싼 몇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공개된 시신 사진을 보면 신발이 벗겨져 있기는 하지만 경찰 발표처럼 가지런히 놓여 있지 않다. 겨울옷을 입은 상태에서 상의가 풀어헤쳐진 채 가슴과 복부 쪽 살이 드러나 있다. 백골화가 80% 정도 진행됐다는 경찰 발표대로 드러난 살은 시신 골격만 감싸고 있고 심하게 부패했다. 경찰이 복부에 깔려 있다고 발표한 오른손은 밖으로 나와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사진을 보지 않은 상황에서도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날씨가 아무리 고온다습하더라도 시신이 그토록 빨리 백골화한 게 이상하다고 말한다. 한국 법의학계 권위자인 이윤성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주임교수는 국민TV와의 인터뷰에서 "(시신이 그토록 빨리 부패해 백골화하는 게) 불가능하진 않다"면서도 "다 이상하다. 나도 이상하게 생각한다. 이상하지만 꾹 참고 '아 이렇게 빨리도 생기는구나. 빨리 부패하기도 하는구나'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시신이 놓여 있는 모습도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 SBS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시신을 보면) 대개 약간 (다리를) 구부리는데 양 다리가 아주 쭉 뻗어 있다. 일부러 시체를 옮기느라고 발을 잡아서 생긴 거 같은 또는 그 자리에 사망했더라도 누군가가 이렇게 좀 손을 댄 것 같은 인상"이라고 말했다.현재 유 전 회장 가족과 구원파 측은 시신 확인을 요청하고 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인터넷뉴스본부 김경희 기자 gaeng2@hankooki.com]

 

"유병언 시신 발견자, 마을 떠날 생각까지"

[서울경제] 2014.07.24 16:41:39

 


[사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최초로 발견한 박모씨. (사진=JTBC 방송화면.)

 

취재기자 150여명 한꺼번에 몰려… "살 수가 없다"며 괴로움 호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시신이 발견된 순천 서면 학구리 신촌마을 매실밭 인근 주민이 기자들의 과도한 취재 열기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순천경찰서가 22일 "유병언으로 추정되는 변사체를 발견했다"고 브리핑한 뒤 100명이 넘는 기자가 신촌마을로 몰려들면서 주민이 생업에 종사하지 못할 정도로 불편을 겪고 있다. 신촌마을 인근에 사는 남모(54)씨는 "(신촌마을) 이장은 식사할 시간조차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루에도 150여 명의 기자가 이장 집을 찾고 있다. 마을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다 보니 연락처가 쉽게 노출돼 끊임없이 전화를 받는다"고 말했다.


남씨는 "기자들의 채근에 지친 이장이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는 일절 받지 않는다"면서 "어쩌다 기자들의 취재에 응해도 사건과 관련한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장은 경찰이 유 전 회장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힌 다음날인 23일 한 언론사에 현지 상황을 자세히 밝힌 인물이다. 그랬던 그가 하루 만에 기자들의 과도한 취재 열기에 두 손을 든 셈이다.

 

시신을 처음으로 발견한 박모씨는 이장보다 심한 고충을 겪고 있다. 남씨는 "박씨는 기자들의 계속되는 인터뷰 요청과 질문에 마을을 떠날 생각까지 했다"면서 "박씨가 '살 수가 없다'며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씨는 "현지 주민들이 이제 외지 사람만 보여도 경기를 보인다"며 "하도 괴롭히니까 다들 입을 다물었다. 어떤 얘기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인터넷뉴스본부 김경희 기자 gaeng2@hankooki.com]

 

국과수 이례적 브리핑... 불신·의혹 잠재우려 나선듯
연합뉴스 | 입력 2014.07.25 13:28 | 수정 2014.07.25 14:13


 감정기관이 직접 발표·유명 민간 법의학자도 의견 개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놓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것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었다.

국과수는 25일 유씨의 신원과 사인을 정밀 감정한 결과를 언론에 발표했다.이런 사건의 경우 국과수에서 감정 결과가 나오면 이를 의뢰했던 수사기관에서 내용을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국과수 "변사자는 유병언…사인 판명은 불가"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인 감정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 국과수 "유병언 틀림없지만 사망원인은 판명 못해"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인 감정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 진실을 밝히는 과학의 힘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인 감정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또 국과수가 감정을 의뢰한 수사기관에 한해 관련 내용을 제한적으로 통보하는 것이 원칙인 점을 고려하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국과수는 유씨의 사인 감정 진행과정을 물으면 "감정기관이 의뢰 기관이 아닌 다른 곳에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한발 물러난 자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이미 수사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국과수가 직접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처음 나왔을 때에도 국과수는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국과수가 결국 직접 브리핑에 나선 것은 발견된 변사자가 유씨가 아니라든가, 시신을 바꿔치기했다든가 하는 세간의 온갖 설과 의혹들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가장 과학적인 기법을 사용하는 권위 있는 감정기관으로서 비과학적인 추측이 떠도는 것을 손 놓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번 사안이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고, 세월호 참사와도 관련이 있다는 점 또한 국과수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가적인 수사내용이기 때문에 모든 감정 내용을 정확히 알려 드리고자 많은 부분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또 "오로지 과학적 지식과 방법으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이번 감정에 임했다"며 "의혹을 완전히 풀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많은 불신과 오해가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과수는 25년 법의학 전문가인 서 원장을 발표자로 세우고, 이례적으로 시신 사진과 컴퓨터단층촬영 등 분석 자료에 상세한 설명까지 곁들여 감정 결과를 공개했다. 또 이 자리에 권위 있는 민간 법의학 전문가들을 참석시켜 국과수 발표 내용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도록 해 신뢰성을 높였다. 대한법의학회 소속 민간 전문가들은 일제히 국과수 발표 내용이 법의학적으로 합당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의혹 제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강신몽 가톨릭대 교수는 "사인이 불명인 것에 대해 동의하고 공감한다"며 "이렇게 부패한 시신에서 사인을 밝혀내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창륙 조선대 교수는 "머리와 몸이 분리됐다고 해도 법의학적으로는 한 사람, 유병언씨인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국과수가 애초 예정했던 날짜보다 하루 더 늦게 결과를 발표한 것 또한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실수나 오류를 줄여 신뢰성을 높이고자 신중함을 기울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 원장은 전날 국회 안전행정위 긴급 현안질의가 끝난 뒤 오후 9시께 연구원에 돌아와 밤을 새우며 직접 브리핑 준비를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가 이처럼 법의학적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사인이 '판명 불가'로 나오면서 많은 의혹이 단번에 완전히 풀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검찰과 경찰은 유씨 시신이 발견된 시점이나 장소 등 주변 정황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사인을 밝혀내 남은 의혹을 해소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