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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체 의혹

[해외언론] '유병언 사망과 발견시점 등에 의문점'

잠용(潛蓉) 2014. 7. 28. 15:16

해외 언론 "유병언 사망·발견 시점 등에 의문점"
[YTN] 2014-07-23 07:40

 

[앵커] 주요 외신들도 유병언 씨 사망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유 씨의 시신이 발견된 시기와 사망 원인 등 의문스러운 점을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사건을 주목했던 외신들은 유병언 씨 사망 소식도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AP 통신과 로이터는 억만장자 사업가에서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 유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구조 상황을 시시각각 전했던 CNN 특파원은 한국이 또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폴라 행콕, CNN 아시아 지국 특파원] (타살인지, 자살인지는 확인됐습니까?)
"한국 경찰은 타살 흔적은 없지만 자살이라고 확인하지도 않았습니다. 유 씨가 술을 마시지 못하는 걸로 알려졌는데 현장에서 술병이 발견됐습니다. 언제, 어떻게 숨졌는지는 수사 중입니다. 어쨌든 국민은 충격을 받았어요." BBC 방송은 3백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숨졌으며 시신은 지난 6월에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제는 숨진 억만장자 배 주인의 소설 같은 이야기'라는 제목에서 유 씨의 일대기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유 씨의 사망을 둘러싼 의문점을 제기했습니다.

 

한국 검찰이 유 씨의 구속영장을 재발부한 바로 다음날 사망 소식을 전한 것과 왜 장기간 시신을 보관했는지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만여 명 가까운 인력이 동원됐던 도망자 검거 수사가 이제 막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청해진 해운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고 유 씨의 딸은 프랑스 사법당국에 구금돼 범죄인 인도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해외언론 '유병언 사망' 특별보도… "시기·원인 등에 의문점 "  
[서울파이낸스]  2014.07.23  08:43:05  나민수 기자 | chip437@seoulfn.com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세월호 침몰사건을 대서특필했던 주요 외신들이 유병언 씨 사망 소식도 비중있게 다뤘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유씨의 시신이 발견된 시기와 사망 원인 등 의문점을 지적했다. 22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로이터는 억만장자 사업가에서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 유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미국 CNN은 특파원을 연결해 한국이 또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폴라 행콕 CNN 아시아 지국 특파원은 "한국 경찰은 타살 흔적은 없지만 자살이라고 확인하지도 않았고 유 씨가 술을 마시지 못하는 걸로 알려졌는데 현장에서 술병이 발견됐다"면서 "언제, 어떻게 숨졌는지는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국민은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워싱턴포스트(WP)는 '이제는 숨진 억만장자 배 주인의 소설 같은 이야기'라는 제목에서 유 씨의 일대기를 소개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유 씨의 사망을 둘러싼 의문점을 제기했다. 검찰이 유 씨의 구속영장을 재발부한 바로 다음날 사망 소식을 전한 것과 왜 장기간 시신을 보관했는지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만여 명 가까운 인력이 동원됐던 도망자 검거 수사가 이제 막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BBC 방송도 3백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숨졌으며 시신은 지난 6월에 발견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르몽드는 청해진 해운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고 유 씨의 딸(섬나)은 프랑스 사법당국에 구금돼 범죄인 인도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유병언 잡는 데 9천명 동원해 ‘인간 사냥’ 
수원시민신문 | 2014.06.20 | 이경환 기자    

 

억만 장자 잡는데 한국에선 수천 명이 필요’ 비아냥
한국 정부, 세월호 침몰 관련 누구든지 유죄로 만들려고 노력 중  
아무리 봐도 국가적 위기상황이 아닌 정권의 위기 상황인데도 박근혜 정부가 국가적 위기 상황과 맞먹는 조치들을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이런 모습들에 대해 외신들도 의아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군대 동원, 전국 비상 반상회 실시 등 전시상태나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나 일어날 듯한 일들이 유병언 체포를 위해 서슴없이 벌어지면서 이에 대한 지시들이 위헌적이라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13일 월스트리트저널이(http://thenewspro.org/?p=5018)이 이 점을 통렬하게 지적한데 이어 워싱턴포스트는 아예 ‘억만장자 한 명 잡는데 한국에서는 수천 명의 경찰이 필요하다’고 비아냥 거렸다. 외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초법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외신들이 아연해 하는 분위기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3일 ‘The incredible South Korean hunt for the billionaire church leader who owned that ferry (한국의 믿기 힘든 억만장자 여객선소유 교회지도자 추적)’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억만장자 한 명을 잡는 데 몇 명의 경찰이 필요할까? 한국에선 수천 명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것도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비아냥 거렸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유병언이 국가사범이 아니라 ‘금융사건’의 피의자라며 한국 국민들은 ‘왜 정부가 여객선의 침몰과 아주 약간의 관련만 있을 뿐인 한 남자를 체포하기 위해 수많은 자원을 쓰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 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유병언에 대해 ‘지난 4월 침몰해 아이들 수백 명의 목숨을 비극적으로 앗아간 여객선의 운항회사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한 집안의 가장은 화려함과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그는 한때 사기죄로 감옥 신세를 졌다. 사진작가로, 한번은 루브르에서 가명으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또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그가 웹사이트 www.god.com를 소유한 거대 교회의 공동 창시자라는 사실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정부는 이 여객선 침몰과 관련된 사람은 누구든지 유죄로 만들려 애쓰는 중이라며 유병언에게 횡령과 과실 그리고 탈세 혐의로 5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이런 유병언을 체포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는 9,000명의 경찰과 헬리콥터 한 대를 기독교복음침례교회라는 한 종교단체의 본산에 급파했으나 억만장자의 흔적은 없었으며, 대신 그의 형인 유병일 씨를 체포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박근혜가 9천명의 경찰이 하나의 억만장자를 못 잡는다? “말이 안 된다”고 분노했다고 전하며 “이것은 근본적으로 금융사건이다. 그에게 어느 정도의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이 모든 일의 규모는 전례가 없다”는 정치평론가 유창선씨의 말로 기사를 마무리 해 금융사범 체포에 9천명의 병력이 동원되고 군대까지 동원되는 국가적 위기상황과 같은 대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워싱턴포스트 기사 전문이다. [이경환 기자]  

 


번역: 뉴스프로/ 감수: elisabeth
"The incredible South Korean hunt for the billionaire church leader

who owned that ferry"

믿기 힘든 한국의 억만장자이고 그 여객선을 소유한 교회지도자 추적

BY TERRENCE MCCOY June 13

http://youtu.be/B4NvHDd9XMc

 

Authorities raided a church on Wednesday in search of its co-founder, Yoo Byung-un, who is wanted on charges linked to April’s ferry sinking that left more than 300 people dead or missing.

수요일 수사 당국이 지난 4월 30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된 여객선 침몰과 관련한 혐의로 수배중인 이 교회의 공동설립자 유병언을 찾기 위해 교회를 급습했다.


(참고: 워싱턴 포스트 홈페이지 동영상은 로이터 영상을 소개한것이므로 로이터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How many cops does it take to capture a billionaire? In South Korea, thousands. And even that may not be enough. But of course, Yoo Byung-un is no ordinary billionaire. The head of a South Korean family that allegedly operated the ferry that sank in April and tragically took the lives of hundreds of children is a man of flamboyance and controversy. He was once jailed for fraud. A photographer, he once held an exhibition under a pseudonym at the Louvre. And not to be forgotten, he is the co-founder of a sprawling church that owns the Web site www.god.com.

억만장자 한 명을 잡는 데 몇 명의 경찰이 필요할까? 한국에선 수천 명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것도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물론, 유병언은 보통 억만장자는 아니다. 지난 4월 침몰해 아이들 수백 명의 목숨을 비극적으로 앗아간 여객선의 운항사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한 집안의 가장은 화려함과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그는 한때 사기죄로 감옥 신세를 졌다. 사진작가로, 한번은 루브르에서 가명으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또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그가 웹사이트 www.god.com를 소유한 거대 교회의 공동설립자라는 사실이다.


As South Korea continues to throb with anger over the sunken ferry, officials are trying to convict anyone connected to its sinking. Fifteen members of the ferry’s crew are currently on trial for charges ranging from negligence to homicide. Now the cops have put a $500,000 bounty on the billionaire, charging him with embezzlement, negligence and tax evasion.
한국이 침몰한 여객선에 대한 분노로 계속 들끓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 침몰과 관련된 사람은 누구든지 유죄로 만들려 애쓰는 중이다. 15명의 선박 승무원들은 과실부터 살인까지 이르는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제 경찰은 이 억만장자에게 횡령과 과실 그리고 탈세 혐의로 5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This week, the government dispatched 9,000 cops and a helicopter to his sprawling church estate near Seoul, which critics say houses a cult called the Evangelical Baptist Church. It’s an organization known for its organic ice cream and produce, and populated by female sect members called “mamas,” Reuters’ Ju-Min Park reports. The cops said they needed so much manpower because of the compound’s sheer size. It covers 30 football fields. It’s got a fish farm, a cow ranch, a 5,000-seat auditorium.
이번 주, 정부는 9,000명의 경찰과 헬리콥터 한 대를 서울 근처 넓게 뻗어있는 이 억만장자의 교회 사유지에 급파했는데, 이 곳은, 비평가들에 의하면, 기독교복음침례교회라는 한 종교단체의 본산이다. 이 곳은 유기농 아이스크림과 농산물로 유명한 조직으로, “엄마”라고 불리는 여성 신도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로이터 박주민 기자가 보도한다. 그 복합단지의 엄청난 규모 때문에 많은 병력이 필요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그 곳은 축구장 30개에 해당하는 크기에, 물고기 양식장과 젖소 목장 그리고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이 있다.


But one thing it apparently didn’t have: a 73-year-old billionaire named Yoo Byung-un. Prosecutors contend two middle-aged “mamas” helped him escape. Police say they needed so many men, the Associated Press reported, because some church members allegedly refused to let police into the compound last month and threatened to die as martyrs. Earlier this week, the AP said, more than 200 members protested the police, chanting hymns and thrusting their fists in the air. Meanwhile, separate members dispensed organic ice cream to the cops while police dogs sniffed for Yoo’s scent.

하지만 그 곳에 없을 것 같은 한 가지는: 유병언이란 이름의 73세 억만장자다. 검찰은 두 명의 중년 “엄마들”이 유병언의 도피를 도왔다고 주장한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일부 교회 신도들이 경찰을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았고 순교자로서 죽을 것이라고 협박했기 때문에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주 초 AP통신은 200명이 넘는 신도들이 찬송가를 부르고 허공에 주먹을 질러대며 경찰에 항거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신도들은 경찰들에게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나눠줬고 그 동안 경찰견들은 유 씨의 냄새를 찾아 코를 킁킁댔다.


On Friday, there was still no sign of the billionaire, but police nabbed his elder brother, Yoo Byung-il. The reason behind the brother’s arrest, which went down near the church compound, was not immediately clear. Prosecutors haven’t disclosed any charges against him, but reports say he was arrested on embezzlement charges.

금요일, 여전히 억만장자의 흔적은 없었지만 경찰은 그의 형인 유병일 씨를 체포했다. 교회 복합단지 근처를 지나던 형을 체포한 이유는 처음에는 명확하지 않았다. 검찰은 그에 대한 어떤 혐의도 발표하지 않았지만 보도는 그가 횡령혐의로 체포되었다고 말한다.

 

As for Yoo’s whereabouts, his church members aren’t talking. “I don’t know where he is, but he won’t turn up until everything is clear about why the ferry sank,” a 30-year church veteran told Reuters. “I respect him as a mentor. He is our fellow believer and we will protect him.”

유 씨의 소재에 대해서 교회 신도들은 말하지 않고 있다. “그가 어디에 있는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왜 배가 가라앉았는지에 대해 모든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 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한 30세의 교회 신자가 로이터에 말했다. “나는 그를 멘토로써 존경한다. 그는 우리의 동료 신자이며, 우리는 그를 지킬 것이다.”


This not the first time Yoo’s church has been at the center of a melodrama. In 1987, 32 members committed suicide. They were found dead, bound and gagged at a Seoul factory. Yoo, who was never charged, denied complicity. “I feel really insulted just to think that people link me to the accident,” Reuters reported him telling the magazine Chosun in 1999.

유씨의 교회가 멜로 드라마의 중심에 서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87년, 신도 32명이 자살했다. 그들은 서울의 한 공장에서, 결박되고 질식해 죽은 채 발견되었다. 결코 기소되지 않았던 유씨는 연루 혐의를 부인했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그 사건에 결부시킨다는 생각만으로도 정말 모욕을 느낀다”고 로이터 통신이 그가 1999년 월간조선 잡지에 이야기한 것을 보도했다.

 

This time, however, there’s a manhunt that’s taken investigators to remote southwestern towns and left many exhausted. Investigators sprawled out inside Yoo’s gym this week and napped.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couldn’t believe the investigators didn’t bring him back. Nine-thousand cops couldn’t apprehend one billionaire? “It made no sense,” she kvetched.
그런데, 이번에는 수사대원들이 외진 남서쪽 마을들로 파견되고 많은 이들을 지치게 만든 인간사냥이 벌어졌다. 수사관들은 이번주 유씨의 체육관 안에 흩어져서 낮잠을 잤다. 한국 대통령 박근혜는 그 수사대원들이 그를 찾지 못한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9천명의 경찰이 한 억만장자를 못 잡는다? “말이 안 된다”고 그녀는 불평했다.
 

Others couldn’t figure out why the government is expending so many resources trying to capture a man only tangentially related to the ferry sinking. Yes, he may have owned it, but does that mean he contributed to the tragedy? “This is basically a financial case,” Yu Chang-seon, an independent political commentator, told Reuters. “We should be holding him responsible to some degree, but the scale of the whole thing is unprecedented.”

다른 이들은 왜 정부가 여객선의 침몰과 아주 약간의 관련만 있을 뿐인 한 남자를 체포하기 위해 수많은 자원을 쓰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 그렇다. 그가 이 선박을 소유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그가 이 비극을 초래했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독립 정치평론가 유창선은 “이것은 근본적으로 금융사건이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에게 어느 정도의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이 모든 일의 규모는 전례가 없다.”

 

유병언 '몰락으로 이끈 탐욕'...  NYT, 1면 톱 등 3개면 보도
국민일보 | 손병호 기자 | 입력 2014.07.29 02:21 

 뉴욕타임스(NYT)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소식을 27일(현지시간) 1면 머리기사를 포함해 3개면에 걸쳐 보도했다. '몰락으로 이끈 탐욕(Greed before the fall)'이라는 제목으로 유씨의 탐욕이 빚어낸 비참한 말로를 묘사했다. 내용은 유씨의 인생 스토리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면으로는 그런 탐욕이 가능케 한 한국 사회의 후진성을 되짚는 기사였다.

 


↑ 뉴욕타임스(NYT)가 27일자 일요일판에 세월호 사건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후를 다룬 기사를 3개면에 게재했다. 사진은 NYT 홈페이지에서 캡처한 1면 사진과 기사.


1면 기사는 유씨의 죽음으로 시작했다. 이어 12면과 13면 전체를 할애해 세월호 사건이 생긴 배경과 유씨 일가의 축재에 대해 써내려갔다. 신문은 "수만명의 신도가 그를 따르고, 국내외에 200채가 넘는 아파트와 재벌 수준의 많은 기업을 거느린 유씨가 결국 매실밭에서 홀로 쓸쓸히 죽어갔다"고 소개했다. 유씨가 지난해 6월 명사들을 초청해 파리 베르사유 궁전의 오랑주리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가졌고, 당시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까지 초청한 일을 거론하면서 생전의 화려함과 매실밭에서의 비참한 최후를 대비시켰다.

 

NYT는 유씨의 삶이 비극으로 끝난 것은 '탐욕' 때문이라고 했다. 돈을 더 벌기 위해 세월호를 불법 증축했고, 돈을 아끼려고 세월호 직원들에게 안전교육도 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불법 증축으로 유씨가 벌어들인 돈이 290만 달러(약 29억원)라고 소개하면서 "세월호 참사로 숨진 이들 1명당 9500달러(950만원)의 목숨값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씨 일가가 미국에만 800만 달러(80억원)어치 부동산을 갖고 있는 등 탐욕으로 벌어들인 돈을 해외로 잔뜩 빼돌렸다는 사실도 거론했다. 또 유씨 일가가 세모그룹 계열사를 자신들의 개인 자동입출금기(ATM)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박근혜정부가 선박 불법 운영을 관리감독하지 못한 점과 무엇보다 사고 때 구조에 실패한 점을 가리려고 유씨에 대한 마녀사냥에 나섰다는 구원파 신도들의 불만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경제성장을 위해 상대적으로 안전문제에 느슨하다"며 "빌딩 붕괴 사고와 원전비리 등도 그런 것과 연관돼 있다"고 했다. 신문은 끝으로 "유씨가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 이후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수많은 돈을 써왔다"며 "하지만 결국은 전국 방방곡곡의 수배자 전단에 자신의 얼굴이 나붙게 됐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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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왜 상식있는 세월호 수습 못하는가?"
[위키트위] 2014-07-28 13:26:54 | 붉은별“

 

"박 대통령에게 지금 필요한 건 아버지의 영정"
"사회 정의를 위해 사형제도 실행돼야"

상식으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앙금은 없다.”

 

[박근혜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모든 방면에서 그러하겠지만, 특히 정치계 신인들에게 있어 “상식적 행동”은 하나의 목표이자 자존심이다. 하지만궤적을 살짝만 빗겨난 화살이라 하더라도 그 차이는 천양지차로 벌어 지듯이, 초심의 허용 범위를 넓히는 것에 혈안이 된다면 결국 “상식”에서 벗어나고 국가의 미래를 좀 먹는 부패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이는 정치인 뿐만 아니라 종교인 교사 등에게도 동일한 언급을 할 수 있다. “초심”과 “상식”을 벗어난다면 결국 자신은 물론 그 조직까지 정체성을 스스로 갉아먹는 위협적 상황으로 까지 가게 될 것이다.

 

이제 100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희생자를 모두 찾지 못함은 물론 사건 해결 방향까지 제대로 조준되지 못한 상황이라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세월호 참사는 그 현장에서 보여진 난맥상과 국가적 부패의 정황까지 드러냄으로써 한톨의 국민적 자존심까지 쓸어간 악귀가 되고 말았다. 이번 참사는 그 배를 초심과 상식으로 운영하지 못한 소유주와 그 운영을 관리감독할 관료들의 무능과 부패 그리고 관리들의 뒤에서 부패의 싹을 자라게 한 정치계가 모의한 비생산적 반국가적 행위의 집합체다.

 
프랑스에선 유병언 사진 전시회를 도의적 관점에서 중단한 반면, 워싱턴 포스트는 세월호 관련 기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에 얼마 정도의 잘못만 있는 유병언 경제인을 잡는데 9천명이 넘는 인원을 동원하고 있다며 비아냥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난 그 소유주의 일탈의 심각성을 간과한 결과다. 즉, 종교와 기업이 결합되고 더구나 그 기업운영의 비인격적이고 전방위적 로비가 난무한다면 얼마나 큰 사회적 폐혜를 줄 수 있는 지를 그리고 일반적인 투자가 종교의 헌금이란 명목으로 탈바꿈되어 빚어지는 결과가 보통의 상식과는 얼마나 거리가 먼지를 알아야 한다는 소리다.

 
그 유병언이 떳떳히 나타나 자신의 과오와 자신이 지불해야 할 배상금을 상식 선에서 인정하고 세상과 하나님 앞에서 시행했다면, 그는 세월호 참사로 숨진 원혼들을 하나님 앞에 인도하는 성직자의 본연의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이제 정말 주검으로 돌아온게 확실하다면 그는 어설픈 도망자 신세로 생을 마감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지난 25일 국과수는 검경이 뒷다리로 주운 사체가 구원파 교주이자 전 세모그룹의 회장인 유병언씨가 확실하다고 검시 발표를 했다. 공교롭게 그날 저녁 장남이 체포되었다. 솔직히 그 경악스러움은 둘째 치고 이는 새로운 사건의 시작인 동시에 미제 사건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하는 놀라움이 더 컸다.

 
얼굴없는 사체, 현장 40일간 방치, 술병, 지팡이, 세월호 전에 목격되었다는 그 시신, 일치감치 타살흔적이 없음으로 결론내는 경찰, 검찰과 경찰의 끝없는 분탕질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보누설과 누락 그리고 알 수 없는 유병언 비호세력의 존재감 등 이런 수많은 상식없는 변수들을 보고 더구나 그 해결능력 없는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그 자체가 오히려 상식이 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기업의 모습을 한 종교계의 민낯은 대한민국을 그동안 가지고 놀았다 할 정도로 뿌리깊고 만연된 군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그 어디에도 소위 이단 종교인인 유병언 기업의 재산이 축적되고 확립되는데 기여한 국가 조직이나 인물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반드시 있을게 뻔해 밝혀야 하는데도 검찰의 입에서 거론된 적이 없다. 심지어 언론도 딴 짓만 하고 있다. 왜?

 
결국 유병언과 그 비호세력에 대한 수사는 상식이지만, 영구 미제로 남길 태세다. 인터넷이 발전되는 상황에서 그 어떤 비밀도 없다 하지만, 비밀다운 비밀은 있게 마련이다. 국민이 모르는 건 모르는 것이란 소리다. 유병언 비호자들은 자신의 안위와 이익을 위해선 무슨 일이든 한다고 봐야 한다. 국민들의 불신은 DNA 검사라는 최첨단 과학적 기법까지 그 진정성을 의심하며 자연스럽게 정치적 파행과 결부시키고 있다.

 
이제 유병언이 사라졌다고 하니 유병언에 대한 죄는 사라지고 그에 달라붙어 있던 추징금도 회수불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곳간에 쌀이 떨어져 가면 국민 혈세로 메꾸어야 한다. 복지에 쓸 돈도 만만찮은 지금 조 단위의 재산이 예상되는 그의 재산에 손도 못되는 낭패에 직면하게 된 것이라, 최소 5천억원에 달하는 세월호 수습 비용과 배상금은 결국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 국가 대개조를 천명했지만, 아직도 그 천명을 실천할 모티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일벌백계와 잘잘못에 대한 뚜렷한 구분이 없는 상태에선 국가 대개조는 공염불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원칙과 상식을 보이기 위한 그 어떤 진정성도 국민들이 느낄 수 없는건 더 큰 문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국민보다 그렇게 만든 정치계나 검경은 자신들을 먼저 탓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 정권이 관피아로 상징되는 집단 권력의 부패 그리고 금전만능에 휩싸인 세월호 소유주의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행위를 파헤쳐 국가 개조의 동력으로 삼지 못하고, 먹고 봐주기식의 부패 고리를 적당히 봉합하는 수준에 머물고자 한다면, 더구나 여야 정치권의 암묵적 이해 관계까지 주고 받는 행태까지 보인다면, 철저히 소외되고 기만된 국민들은 상식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정치계를 향해 분노할 수 밖에 없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그럴 이유도 없어 보였고, 여야 정치계가 나몰라라 하는 세월호 참사 부패고리 수사... 모든 방해 요소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근혜 정권은, 왜 상식있는 일처리 대신 이런 한계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가? 

 

[장도리]2014년 7월 28일 '썩은 호박에 줄긋기'

 

다음 7월 28일 한겨레 그림판 '자기가 통행방해'

 

김용민의 그림마당]2014년 7월 28일 '피아 쫑 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