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변사체 의혹

[유병언 사망시점] 국과수 구더기 조사 결과 '6월 2일 이전' 추정

잠용(潛蓉) 2014. 8. 18. 06:38

유병언 사망 추정 나왔지만 '의미 없는 결과'
[TV조선] 2014.08.17 11:17 / 수정 2014.08.17 11:57

 

 

[앵커] 유병언씨의 사인과 사망 시점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는데, 구더기 상태 분석을 통해 사망 추정 시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추정 시점이 워낙 모호해 유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는 데는 의미 없는 결과로 받아들여집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궁에 빠진 유병언씨의 사망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유씨의 사망 추정시점을 6월 2일 이전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찰 과학수사팀과 대학 연구기관이 유 씨의 시신과 유류품 등에 있던 구더기 상태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경찰 관계자] "감정결과서에는 6월 2일 이전이라고?)예,,, 시체의 구더기, 벌레 이런 것들에서 추정을 한 거죠." 이에 따라 사망 추정 시점은 유씨가 순천 별장 숲속의 추억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이는 5월 26일 밤부터 6월2일까지로 약 일주일간입니다. 사망 추정 기간이 일주일이 넘는데다 이 마저도 추정이라 유씨의 사망 시점은 여전히 모호한 채로 남았습니다. 시신 훼손 상태가 워낙 심한데다 곤충법의학 분석팀 투입도 늦어지는 바람에 정확한 사망 시점 추정이 어려운 겁니다. 결국 유씨 죽음의 열쇠를 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종태 / 법의학회장] "(사망 시점) 추정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그게 과연 정확히 맞을 것인가 하면 한계가 있는 것이죠." 경찰은 다음주 유씨의 사망 추정 시점 등 법곤충 감식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V조선 이유경입니다. [이유경 기자 gowithyou@chosun.com]


경찰, 유병언 관련 국과수 감식결과 '쉬쉬'… 언론통제 비판

[연합뉴스] 2014/08/17 07:38 송고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 지난 7월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인 감정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유병언 유류품 수색 성과도 한달째 '묵묵'… 미궁 가능성

(순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씨의 유류품 등에 대한 국과수의 감식 결과가 나왔는데도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본청의 지시를 핑계로 함구로 일관해 '본청에서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경찰이 수사본부를 구성한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유씨 사망사건 수사가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7일 유병언 사망사건 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순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꾸리고 유씨가 머물렀던 송치재 별장 '숲속의 추억'과 시신이 발견된 매실 밭을 중심으로 주변 도로와 야산 등을 한 달여째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유씨의 사인 규명에 도움이 될 만한 아무런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다. 그동안 안경 2개와 지팡이로 보이는 막대기, 비료 포대, 술병 등을 발견했지만 이들 유류품은 유씨와 관계가 없거나 이동 경로를 추정할 만한 단서에 도움이 안 되는 쓸모없는 수거물에 불과했다.

 

그동안 경찰이 매일 12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별장 주변과 시신이 발견된 매실밭 등을 샅샅이 뒤졌는데도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보여주기식 수색이라는 지적과 함께 수사력 낭비 논란까지 낳고 있다. 특히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유씨 유류품 등에 관한 각종 감식 결과를 통보받고서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비판을 사고 있다.

 

국과수와 고려대 법의학연구실은 최근 유씨의 시신에서 나온 구더기를 정밀 감정한 결과를 경찰에 통보해 유씨 사망 시점과 원인 등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감식 보고서에는 유씨의 '사후 경과시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사망 추정 시점의 범위를 최대로 좁히고 원인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도 경찰은 이 같은 감식 결과를 본청의 지시를 핑계로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뚜렷한 결과가 없는 상태에서 본청에서 입장을 정리할 때까지 발표를 유보해달라고 해서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그동안 발견된 유류품의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조만간 언론 브리핑을 하는 방안을 본청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유씨의 시신 옆의 천 가방에 들어 있던 열매 등의 유류품에 대한 국과수의 감식 결과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모두 19개인 열매 가운데 16개는 망개나무 열매, 나머지 3개는 매실 씨앗이며, 함께 발견된 지팡이는 매실나무 가지라는 감식결과를 국과수로부터 통보받았다. 이와 함께 경찰은 유씨로 추정되는 백발의 노인이 '숲속의 추억' 별장에서 약 2.6㎞ 떨어진 학구삼거리 인근 도로를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8초 분량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했지만 화질이 나빠 국과수에서도 '판독이 어렵다'는 감정결과가 나와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밖에도 경찰은 유씨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40여일 동안 버려뒀던 유씨의 뼛조각과 머리카락 등을 가져간 윤모씨에 대해서도 비판을 의식해 아직 처리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미적거리고 있다.

 

이처럼 유씨 사망 원인과 시간에 대해 추정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단서인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받고서도 '밀봉 수사'를 하는 데 대해 경찰이 유씨 사망 원인을 밝히기 어려워지자 비판을 피하고자 함구령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신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돈 때문에 타살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어 추가 돈 가방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등이 나와야 구체적인 수사 방향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jsun@yna.co.kr ]


유병언 관련 국과수 '구더기' 감식결과는?… 경찰 왜 '쉬쉬'하나?
[메트로] 2014-08-17 10:40:31    

 

사망 원인 못 찾아 함구령… 국민 의혹만 증폭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씨의 유류품 등에 대한 국과수의 감식 결과가 나왔는데도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유씨 사인과 관련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유병언 사망사건 수사본부는 지난달 22일부터 매일 12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유씨가 머물렀던 송치재 별장 '숲속의 추억'과 시신이 발견된 매실 밭을 중심으로 주변 도로와 야산 등 한 달여째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유씨의 사인 규명에 도움이 될 만한 아무런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다. 안경 2개와 지팡이로 보이는 막대기, 비료 포대, 술병 등을 발견했지만 이들 유류품은 유씨와 관계가 없거나 이동 경로를 추정할 만한 단서에 도움이 안 되는 쓸모없는 수거물에 불과했다. 특히 경찰은 최근 국과수와 고려대 법의학연구실이 유씨의 시신에서 나온 구더기를 정밀 감정한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구더기 감식 보고서에는 유씨의 '사후 경과시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사망 추정 시점의 범위를 최대로 좁히고 원인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 유씨의 시신 옆의 천 가방에 들어 있던 열매 등의 유류품에 대한 국과수의 감식 결과도 공개하지 않았다. 유씨로 추정되는 백발의 노인이 '숲속의 추억' 별장에서 약 2.6㎞ 떨어진 학구삼거리 인근 도로를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8초 분량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했지만 화질이 나빠 국과수에서도 '판독이 어렵다'는 감정 결과만 내놓았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뚜렷한 결과가 없는 상태에서 본청에서 입장을 정리할 때까지 발표를 유보하고 있다"며 "그동안 발견된 유류품의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조만간 언론 브리핑을 하는 방안을 본청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과수 감정 결과에 대한 '밀봉 수사'가 국민의 의혹만 더 부풀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유씨 사망 원인을 밝히기 어려워지자 비판을 피하려고 함구령을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