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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체 의혹

[유병언 시신] 아무도 받으려 하지 않는다… 구원파도 요청 없어

잠용(潛蓉) 2014. 8. 10. 07:11

“영업 방해된다”… 갈 곳 없는 유병언 시신
[채널A] 입력 2014-08-09 18:39:00 | 수정 2014-08-09 20:09:06 

 

[앵커] 유병언 씨가 변사체로 경찰에 발견된 지, 20일이 넘고 있습니다. 국과수가 부검을 마친 시신을 순천 경찰서로 넘기려는데, 순천 경찰서는 국과수가 계속 보관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왜 그러는 걸까요? 서환한 기자가 그 기구한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유병언 씨가 맞다"고 발표합니다. 이후 국과수는 장남 대균 씨와의 DNA 비교 등 몇 차례에 걸쳐 추가 검사를 실시한 뒤, 시신의 관리 책임을 다시 '변사체 발견 수사본부'가 차려진 순천경찰서로 인계합니다. 순천경찰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신을 보관할 장례식장을 찾아 나섰습니다. 정확한 사인이 규명될 때까지 시신을 보관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시신을 보관하겠다고 나선 장례식장은 없었습니다.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 : A장례식장 관계자]
"그 쪽, 장례를 치를만한 장례식장으로 가야죠. 저희한테 오지도 않을 뿐더러 (오더라도)…"
결국 순천경찰서는 부검을 했던 국과수에 다시 보관을 부탁해,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임시 보관 중입니다.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구원파 신도들만이 유 씨 시신을 인계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유류품도 함께 돌려받아 유 씨 사망을 둘러싼 의혹을 직접 밝혀보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유가족이 아닌 구원파에게는 시신을 줄 수 없다는 게 경찰의 방침입니다. 유가족인 부인 권윤자 씨와 장남 대균 씨가 구속된 데다, 장녀 섬나 씨와 차남 혁기 씨도 해외 도피 중이어서 시신 인계 논의도 어려운 상황. 순천경찰서는 "공식적으로 유가족으로부터 시신 인계에 대한 어떠한 요청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요청이 들어오면 그 때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서환한입니다.

 

유병언 시신 '법 곤충 검사'… 사망 시점 추정 가능할까?

[TV조선] 2014.08.09 19:45 이재중 기자 jeje@chosun.com

 

 

[앵커] 유병언씨의 시신에서 나온 파리와 구더기,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을까요? 경찰이 분석하고 있는데, 이르면 다음 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미국의 한 범죄 수사 드라마. 법 의학자가 시신 속 구더기를 분석해 사망 시기를 특정하고, 법의학자: “파리 유충 크기로 봤을때 3일 전에 죽은것 같아" 사망 원인까지 추정해냅니다. 법의학자: 독극물 검사에 암페타민과 엑스터시, 코카인이..."

 

경찰이 유병언씨 시신에서 구더기를 채취해 대학 연구팀과 함께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처럼 정확한 사망 시점을 밝히긴 힘들 전망입니다. 보통은 사람이 숨지면 금세 파리가 알을 놓기 때문에 파리의 산란 시점을 사망 시점으로 추정합니다. 파리 알이나 구더기는 시신이나 그 주변에서 채취하는데, 유씨의 경우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현장이 40일 이상 방치돼 구더기의 최초 산란 시점을 분석하기가 힘듭니다.

 

경찰 관계자: 종 마다 다른데 그정도 온도면 발견한 뒤부터 40일이 지났지 않습니까 3번은 알을 깠다가 나간 시간이다." 경찰은 사망 시점 추정 범위를 가능한 좁히는 게 목표입니다. 현재 유씨의 사망 추정 시기는 송치재 별장에서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5얼25일과 시신이 발견된 6월12일 사이. 파리 알이 구더기로 자라 성체가 될 때까지 2주가 걸리기 때문에 구더기 분석을 통해 추정 범위를 최고 5월25~29일로 좁힐 수 있습니다.

[박성환 / 고려대학교 법의학연구실 교수]
5월25일 사이에서 언제로 조금 좁혀질수 있는 정도다." 경찰과 연구진은 구더기 DNA 분석을 이번주 끝내고 다음주부터 산란 시점을 본격 추정합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朴대통령 네탓 

"유병언 시신 수색, 국민신뢰 떨어뜨려…검경 책임져야"
등록 일시 [2014-08-05 11:30:26]   
   
【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위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14.08.05. mirage@newsis.com 2014-08-05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오랜 기간 동안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그로 인해 막대한 국가적 역량을 낭비했고 국민들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며 수사당국을 질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6월 유병언 시신 확인 과정을 보면 시신이 최초 발견된 부근에 신원을 추측할 수 있는 유류품 등이 많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검·경이 이를 간과해 40일간 수색이 계속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사건은 지금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전 과정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밝혀주기 바란다"며 "이 사건에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은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더욱 소명감을 갖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현장의 작은 소홀함이 국민적 불신과 혼란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가슴에 새겨주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모든 공직자들이 철저한 사명감을 갖고 자신이 맡은 일에 분명히 책임지는 자세로 임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있는 장·차관 여러분이 확실하게 이끌어가기를 바란다"며 "검찰과 경찰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서 은닉재산 추적, 유병언 차남 소환, 그리고 비호세력 등에 대해 수사에 매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ephite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