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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체 의혹

[유병언수사]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종결(?) 사인 등 의혹은 어쩌고?

잠용(潛蓉) 2014. 8. 12. 17:32

유병언 '공소권없음' 수사종결... 대균씨는 '73억 횡령'
머니투데이 | 이태성 기자 | 입력 2014.08.12 14:00

 

檢, 세월호 선주회사 사주 비리사건 중간 수사결과 발표…

총 34명 재판에 회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 전회장의 장남 대균씨를 기소하고 사망한 유 전회장은 공소권없음 처리했다. 오갑렬 전 체코대사도 유 전회장의 도피를 총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대균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대균씨는 청해진해운 등 5개 계열사로부터 상표권사용료 명목으로 71억원을 지급받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균씨는 2개 계열사로부터 급여 명목으로 2억9000만원을 지급받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 전회장의 경우 계열사 자금 1291억원을 빼돌리고 159억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가 확인돼 지난 5월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나 유 전회장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은 이날 유 전회장에 대해 공소권없음 결정을 내렸다.

 

대균씨의 기소로 검찰이 유 전회장 일가가 소유한 계열사의 각종 비리 행위로 기소한 인물은 지금까지 총 21명이 됐다. 장남 대균씨와 유 전회장의 부인 권윤자씨 등 일가 5명과 측근 5명, 계열사 사장 8명 등 18명이 구속기소됐고 3명은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유 전회장 일가는 상표권 사용료, 고문료 등의 명목으로 계열사 자금과 교회 자금 약 1793억원을 불법 취득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금까지 유 전회장 일가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11명을 구속기소했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날 기소된 유 전회장의 매제 오 전대사의 경우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유 전회장에게 수사상황 및 여론동향 등을 보고하고 유 전회장의 지시사항을 전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씨와 '김엄마' 김명숙씨에 대해서는 "추가 발견된 가방과 현금 등에 대한 보완 수사가 필요하고, 유병언의 차명 재산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재산 환수를 위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추징보전 조치를 통해 유 전회장 일가가 실명과 차명으로 보유한 1244억원의 재산을 동결했다. 앞으로 검찰은 차남 혁기씨 등 해외도피자의 국내송환 및 검거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수사팀은 대검, 법무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의 협조를 받아 이를 진행할 예정으로 "신속하고 원활한 범죄인 인도 절차 진행을 위해 미국 법무부와도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 도피자들 소재파악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계속 수집하여 제공하고 가족, 지인들 상대로 자진 귀국을 설득하는 절차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가의 구상권 행사가 원활히 추진되어 세월호 참사 수습과정에서 소요될 막대한 예산부담이 국민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이태성기자 lts320@mt.co.kr]

 

[단독] '유병언의 최후' 추정 CCTV 발견, 마지막 행적 밝혀지나?
동아일보 | 입력 2014.08.12 15:27 | 수정 2014.08.12 15:59

 

[동아일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사망)이 은신처를 벗어나 매실 농장 인근에서 헤매는 모습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12일 확인됐다. 이 곳은 유 전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불과 25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역이다. 화면 속 노인이 유 전 회장으로 최종 확인된다면 5월 26일경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별장 '숲 속의 추억'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 뒤 사망한 채 발견되기 전까지 베일에 가려있던 유 전 회장의 최후 행적을 밝힌 유력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유병언 추정 cctv 화면.

 

매실 농장서 250m 떨어진 곳에서 포착
12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입수한 흑백 CCTV 영상에는 5월 29일 오전 11시 반경 의문의 백발노인이 '숲 속의 추억'에서 약 2.9㎞ 떨어진 학구리 594-××번지 T철강 공장 뒤편 도로를 지나가는 모습이다. 이 노인은 왼손으로 끈이 달린 가방을 들고 오른손으로 지팡이를 짚은 채 다리를 절며 걷는다. 그 동안 알려진 유 전 회장의 인상 착의와 일치하는 모습이다.

 

노인은 길 왼쪽 밭 방향으로 걸어가며 화면에서 사라진다. 이 방향에는 실개천과 어른 1명이 건널 수 있는 크기의 다리가 있다. 다리를 건너 250m가량 걸으면 6월 12일 유 전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매실 농장이 나온다.

경찰은 동영상 속 노인의 옷차림 등이 시신으로 발견된 유 전 회장의 것과 거의 똑같고, 화면 속 노인의 이동 경로를 추정해보면 시신 발견 장소가 나온다는 점, 영상이 찍힌 장소가 인근 주민 2가구가 지나다닐 뿐 인적이 극히 드물었다는 점 등에 비춰 이 인물이 유 전 회장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경찰 탐문 조사에서 영상 속 노인을 평소에 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언 최후 행적 밝혀지나?
유 전 회장은 5월 26일경 '숲속의 추억' 내 비밀 공간에 숨어 있다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될 뿐 이후부터 사망까지의 행적은 드러난 적이 없다. 동영상 속의 노인이 유 전 회장이라면 그는 5월 26일 '숲속의 추억'을 빠져 나와 계곡을 따라 이동한 뒤 29일 오전 매실 농장 인근으로 발길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유 전 회장의 시신에서 발견된 신발이 흠집이 많았다는 경찰 발표에 미뤄 유 전 회장이 계곡을 거쳐 이 일대로 도피했을 수 있다. 유 전 회장의 사망 추정 시점도 29일 오후에서 30일 새벽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해당 CCTV 영상은 흑백으로 촬영돼있고 화질이 나빠 이를 근거로 영상 속 인물의 신원을 100%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최근 탐문조사 중 확보한 해당 CCTV 영상 파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복원 및 정밀 감식 의뢰를 했으나 "판독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인근 CCTV 화면을 추가로 확보해 영상 속 인물의 동선과 인상착의를 대조해 유 전 회장인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변종국 bjk@donga.com / 순천=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