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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참사

[유민아빠] 유민이의 '마지막 카톡'에 가슴 막혀

잠용(潛蓉) 2014. 8. 26. 21:04

"유민아, 나 아빤데 카톡해봐. 구조된 거니?"
노컷뉴스 | 입력 2014.08.26 10:57

 

유민 아빠 ‘딸 생전 카톡 공개’…“아빠가 미안해”
[CBS노컷뉴스 김송이 기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44일째 이어가고 있는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최근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딸과의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26일 오전 김영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저는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라며 인터넷과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악성 루머에 대해 "법적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 김영오씨와 고 김유민양이 생전 카카오톡으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 사진=김영오 페이스북 캡처

 

특히 김 씨의 이혼 경력 등 사생활까지 들춰내며 "아이들을 고아원에 버리라고 했다"는 등의 음해성루머가 퍼지자 유민 아빠는 "이혼은 했지만 딸들과의 사이는 각별했다"고 밝히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고 김유민 양이 생전에 자신과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 김영오씨와 고 김유민양이 생전 카카오톡으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 사진=김영오 페이스북 캡처

 

 

↑ 김영오씨와 고 김유민양이 생전 카카오톡으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 사진=김영오 페이스북 캡처

 

김영오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내용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 유민아빠는 "아빠가 우리 이쁜 딸한테 매일 매일 미안하게 생각한다. 유민아 아빠가 밉지. 아빠도 알아. 대신 앞으로 아빠가 유민이한테 잘하고 아빠답게 살게. 유민아 아빠가 미안하다"라고 딸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응? 아니야 나는 밉다고 생각한적 없는데"라고 유민양은 답했다. 김 씨는 이어 "아빤 이쁜딸 한테 애기 때 너무 못해주고 혼만 내서 지금도 아빠 마음이 아프다. 아빠가 맨날 혼만 내서 정말 미안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유민양은 "혼낸거 하나도 기억안나. 너무 애기 때 인가봐. 안 미안해도 돼"라고 답했다. 결국 이들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창은 "유민아 아빤데 연락돼면 카톡해봐. 구조된거니?"라고 김씨의 마지막 메시지로 끝나있었다.

 

 

↑ 김영오씨와 고 김유민양이 생전 카카오톡으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 사진=김영오 페이스북 캡처

 

한편 김 씨를 돕고 있는 대한변호사협회 소속 원재민 변호사는 김씨가 '양육비를 보내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김 씨는 이혼 후 양육비뿐만 아니라 자녀 보험료, 전처, 자녀들 핸드폰 요금도 제공했다"며 "경제적으로 극히 어려울 때 일정기간 양육비를 보내지 못한 때가 있었지만 보험료는 계속 납입했다. 11년 동안 보낸 양육비가 200만 원에 불과하다는 마타도어(흑색선전)는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귀족 스포츠인 '국궁'을 즐겼다는 일부언론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시작한 지 채 2년도 안 됐으며 월 회비가 3만 원에 불과하다"며 "이 시기는 형편이 나아져 양육비, 보험료를 내주던 시기로 양육비를 못 보내면서 취미생활을 했다는 주장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 김송이 기자]

 

44일 굶은 사람 통장사본 뒤져 보는 냉정한 사회
아시아경제 | 김봉수 | 입력 2014.08.26 11:00 | 수정 2014.08.26 16:50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 일부 의혹에 정면 반박…통장 사본까지 공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4일째 단식 중인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가 26일 자신을 둘러싼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김씨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우선 이혼 후 자녀 양육비를 주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이혼 후 계속해서 양육비를 제공해왔다"며 "양육비 뿐만 아니라 자녀들 보험료, 전처, 자녀들 핸드폰요금도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특히 "경제적으로 극히 어려울 때 일정 기간 양육비를 보내지 못한 때가 있었지만 보험료는 계속 납입했고 형편이 조금 나아진 3, 4년 전부터는 전처, 자녀들의 핸드폰 요금까지 부담해 주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와 관련 핸드폰 요금 송금 내역이 담긴 통장 기록 일부를 사진으로 찍어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돈이 많이 드는 취미 생활인 '국궁'을 즐겼다는 의혹에 대해선 "2년 전인 2012년 7월28일부터 시작한 것으로 월 회비가 3만원에 불과하다"며 "당시 형편이 조금 나아져 양육비, 자녀들 보험료 뿐만 아니라 전처, 자녀들 핸드폰 요금까지 내주던 시기로 양육비를 못 보내면서 취미생활을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유민이 등 이혼 후 가족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떨어져 지냈고 딸들이 청소년기여서 함께 살아도 아버지와 서먹할 수 있는 시기인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3일 함께 여행을 가자고 콘도도 예약했는데 사고 때문에 갈 수 없었다. 가족을 방치한 무책임한 아빠라면 자녀들과 그런 관계를 가질 수 있었을까"라고 강조하면서 딸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함께 덧붙였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새정치 민병두 의원

"대선 심리전 조직이 확대 개편돼 유민아빠 유언비어 유포"
연합뉴스 | 입력 2014.08.26 16:23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은 26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김유민양의 아버지인 김영오씨에 대한 '유언비어' 출처와 관련, "대선 때 움직였던 여권의 심리전 조직 같은 것이 확대개편돼 일정한 유통구조를 통해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유민아빠 문제에 대해 아주 거친 용어로 보내고 있는데, 어디에서 생산하고 있는지 대충 생산구조를 짐작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7·30 재·보선 전에 세월호 유가족에게 수도세, 전기세까지 준다는 게 수백만, 수천만 건 돌았는데 가짜인 것으로 판명된 바 있다"며 "재·보선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그런 것들이 사회여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당내 일정한 부분의 역량을 총동원, 생산조직과 유통조직을 파악하고 있다"며 "그 플랫폼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카톡(카카오톡) 등 4개의 연결구조를 갖고 있는데, 그것들이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 그리고 생산팀이 어디인지 상당한 정도로 추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추적 결과가 언제 나오느냐"는 질문에는 "이런 조사라는 것이 어떤 때에는 상당히 빨리 진전되기도 하지만 막히기도 해 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은 '카톡 유언비어'가 유가족을 폄훼하는 내용을 확산시키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당내에 유언비어 제보센터를 설치하고 SNS 자정캠페인을 벌이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