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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념

[종교계] '국방부는 애기봉 트리 설치를 중단하라' 기독교가 종북(?)

잠용(潛蓉) 2014. 12. 18. 15:04

"애기봉 성탄 트리 설치·점등 중단하라"
[아시아경제] 2014.12.07 14:55 입력 2014.12.07 14:55

 

[사진] 경기도 김포시 해병대 2사단에 위치한 애기봉 등탑 (2013년)

 

지역주민·종교계·시민사회단체
"가장 큰 피해는 접경지역 주민·국민이 본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 할 계획인 가운데, 주민·종교계·시민사회 단체들이 반발에 나섰다. 지역주민·종교계·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북 전단살포 및 애기봉 등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7일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 출입 신고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기봉 등탑 자리에 대형 성탄 트리 설치 계획을 철회하라"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0월 안전성 등의 이유로 애기봉에 있던 등탑을 철거했다. 이후 한기총 등은 국방부의 승인을 얻어 등탑이 철거된 자리에 9m 높이의 성탄 트리를 설치, 오는 23일부터 내년 초까지 약 2주간 운영키로 했다. 공대위는 "국방부는 (성탄 트리를) 종교활동 보장을 이유로 승인했으나 이 트리가 종교적 목적이 아니라는 것은 국방부 스스로 더 잘 알 것"이라며 "국제법적으로 심리전을 사실상의 전투행위로 간주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트리 설치는 종교의 탈을 쓴 평화 파괴 행위이자 군사적 충돌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 10월 전단살포로 연천에서 남북간 총격전이 벌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방부가 일부 종교단체를 앞세워 대북 심리전을 진행하려 한다"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접경지역 주민을 비롯한 국민"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측도 이같은 성탄트리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북한 종교 단체 '조선종교인협의회'는 지난 4일 "(성탄 트리 점등 계획은) 용납못할 망동"이라며 "강행시 초래되는 후과에 대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종교·시민사회’ 반대표명,

한기총만 “순수한 종교행위” 주장 
[크리스챤월드모니터] 2014년 12월 18일 (목) 14:19:25

 

    
▲ 서울 국방부 앞에서 애기봉 점등 및 전단살포 반대 김포공동대책위원회 등 관련단체 회원들이 애기봉 등탑 점등 반대 지역·종교·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성탄절을 맞아 9m 높이의 ‘성탄트리’ 설치를 추진하여 국방부 허가를 받아 재건립을 추진하자 김포 애기봉 등탑 재설치 공사에 대해 진보교회와 단체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대북전단 살포 및 애기봉 등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7일 김포 애기봉 출입신고소 앞에서 ‘종교·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공대위는 ‘전쟁을 부르는 애기봉 등탑 재설치 중단하라!’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방부는 대변인 담화에서 ‘종교활동 보장’을 승인 이유로 내세웠지만, 애기봉 등탑이 종교적 목적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보다 국방부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6월 등탑 점등을 중단한 이래 2010년 천안함 사태 이후 트리 설치를 허용했고 2011년과 2013년에는 등탑 점등을 불허한 사례를 보면, 국방부가 관련 결정을 할 때마다 북을 자극하는 적대 행위라는 것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종교활동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국제법적으로 심리전은 사실상의 전투 행위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애기봉 등탑 재설치는 종교의 탈을 쓴 평화파괴 행위이자 군사적 충돌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행위”라며 “이에 대해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 대변인은 4일 ‘군사적 불상사까지 몰아오는 반민족적·반통일적·반인륜적 범죄’라며 ‘강행한다면 초래되는 후과에 대하여 책임지게 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고 했다.

 

또 “공사가 시작되는 오늘부터 점등이 진행되는 12월 23일, 그리고 앞으로 우리 접경지역 주민들과 평화를 염원하는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은 애기봉 등탑 재건립 및 점등을 저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국방부가 국민들을 오히려 위험에 빠뜨리는 등탑 재설치를 고집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기총은 앞선 4일 애기봉 성탄트리 설치에 대해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면서 “순수한 종교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기총은 “노무현 정부 때 대북 심리전에 사용되던 모든 장비들이 합의하에 철거됐음에도 애기봉 등탑만은 그대로 유지됐다”며 “애기봉 등탑은 1953년 한국전쟁 당시 한 병사가 크리스마스 때 평화를 기원하며 세운 성탄트리가 그 유래가 되었고, 1971년 30m 길이의 등탑이 세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기총은 “크리스마스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성경 구절처럼,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자 평화의 상징이 된 날”이라며 “제1차 세계대전 중에도 적대국이던 영국과 독일이 전투를 중지하고 총을 내려놓은 채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며 하루 휴전을 선포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4일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애기봉 크리스마스 트리가 북한을 자극한다는 오해가 있었지만, 이는 매년 지속해 왔던 평화기원 행사”라며 “노무현 정부 때 대북 심리전에 사용되던 모든 장비들이 합의하에 철거됐음에도 애기봉 등탑만은 그대로 유지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또 “트리 점등에 대해 일부 언론들과 시민단체들은 북한을 자극하는 행사로 치부해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만들어가고 있지만, 한기총은 처음부터 순수하게 평화와 사랑을 위한 기독교의 행사로 이해해줄 것을 요구해 왔고, 이는 지난달 14일 있었던 ‘애기봉 등탑 기도회’에서도 강조했던 바”라고 설명했다. [크리스챤월드모니터  webmaster@cwmonitor.com
 

애기봉 등탑이 평화냐? "대북심리용 수단일 뿐"
에큐메니안 ㅣ 2014.12.09. 18:48

 

시민사회 재건립 승인한 국방부 규탄, "철거 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이 지난 10월 철거된 김포 애기봉 등탑의 재건립 및 점등 요청을 승인한 국방부를 시민사회가 규탄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종교활동 보장’을 이유로 한기총의 요구를 승인, 철거된 애기봉 등탑 자리에 9m 높이의 임시 성탄트리를 오는23일부터 1월 6일까지 약 2주간 점등된다.

 

    
▲ '대북 전단살포 및 애기봉 등탑 건설반대 공동대책위'가 국방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애기봉 등탑 재건립을 '종교활동'이란 명목으로 승락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이에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이하 목정평), 예수살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등이 소속된 ‘대북 전단살포 및 애기봉 등탑 건설반대 공동대책위(이하 애기봉대책위)’는 지난 4일 오후2시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사적 충돌 불러올 애기봉 등탑 허가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목정평 평화통일위원 백광모 목사는 “애기봉 등탑을 남북 평화를 상징한다고 주장하지만 전쟁을 부르는 대북심리용 수단일 뿐”이라며,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등탑은 철거되어야 마땅하다.”고 발언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국방부의 결정이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강요할 뿐 아니라 한반도 전역을 위기로 몰아넣을 결정”이라며 “김포 애기봉 등탑은 종교활동을 위한 설치물이 아닌 최전방 군사시설에 설치된 심리전 수단”이라고 규정했다.

 

애기봉대책위는 “2004년 6월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선전활동 중지와 선전수단 제거’를 결정함으로 점등이 중단됐다.”며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대북 심리적 차원에서 재점등, 2011년 군사적 충동을 우려해 중단한 점은 애기봉 등탑을 ‘순수한 종교활동’으로 간주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매우 긴장된 상태에서 애기봉 등탑을 점등한다는 것은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고 국지전 발발과 같은 군사적 위기를 고조시키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며 대북전달 살포와 이에 대한 총격전 등을 언급했다.

 


▲ 애기봉 등탑에 대해 북한은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도 애기봉 등탑에 대한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4일 오후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기총이 철거된 애기봉 등탑을 더 높이 다시 건설하려 하면서 올해 크리스마스에 임시 시설물을 세우고 점등식을 벌려놓으려고 하는 것은, 신성한 종교를 동족대결에 악용하는 괴뢰패당의 책동에 맞장구를 치는 용납 못할 망동”이라며 “공화국북반부의 종교인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우롱이며 내외여론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기총이 동족대결과 전쟁의 참화를 불러오는 반공화국심리모략전의 하수인이 돼 그에 적극 춤을 추는 것은 북남관계와 민족의 운명은 어찌되든 권력에 아부 추종하는 사이비종교집단이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기총은 괴뢰패당의 추악한 심리모략책동에 가담하는 수치스러운 일을 하지 말아야 하며, 애기봉 등탑 건설과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며 “만일 한기총이 애기봉 등탑 건설과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끝끝내 강행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北도 "애기봉 등탑 건설, 성탄 트리 점등식 중단 촉구"
[CBS 노컷뉴스]  2014-12-04 22:31 안윤석 대기자

 

북한은 4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애기봉 등탑건설과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한기총이 철거된 애기봉 등탑을 더 크게 다시 세우겠다면서 '등탑건립추진위원회'를 만들고 기부금을 걷어 모으는 놀음을 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애기봉 등탑자리에 임시 시설물을 세워놓고 점등식을 벌이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미스러운 망동은 북과 남 전체 종교인들과 온 겨레의 치솟는 분노와 규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한기총은 괴뢰패당의 추악한 심리모략책동에 가담하는 수치스러운 일을 하지 말아야 하며, 애기봉 등탑건설과 크리스마스점등식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일 한기총이 북과 남, 해외 온 겨레의 강력한 반대배격에도 불구하고 애기봉등탑 건설과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끝끝내 강행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후과에 대하여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남조선의 모든 종교단체들과 종교인들은 동족대결을 격화시키고 민족에게 재앙만을 가져다 주는 애기봉 등탑건설과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단호히 저지파탄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달 "올해 성탄절을 전후로 남북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김포 애기봉 철탑자리에 임시로 성탄트리를 설치하고 점등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4일 김포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 설치 논란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나 왜곡된 해석이 아닌 순수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애기봉 트리 설치 반대
연합뉴스 | 입력 2014.12.18 10:00 

 

트리 설치 추진 한기총 태도 변화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또 다른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김포 애기봉에 크리스마스트리 설치를 추진하는 데 18일 반대 입장을 밝혔다. NCCK는 "애기봉 등탑 점등은 해마다 남북의 첨예한 대립을 불러왔으며 그때마다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NCCK는 이어 "평화와 화해의 주(主)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생존의 위협을 느끼며 불안에 떨어야 하는 시기였다"라며 애기봉 트리 설치 시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NCCK는 19일 김포 애기봉 입구에서 이런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과 평화염원기도회를 여는 한편 애기봉 트리 점등에 반대하는 단체들과 함께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기총은 오는 23일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의 애기봉 전망대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열 예정이다.

 

그러나 김포시는 트리와 등탑 등 시설물 설치를 재고해 줄 것을 한기총에 요청했으며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도 트리 설치를 놓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기총은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애기봉 트리 설치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회견에서는 트리 설치 강행이라는 기존의 입장과는 다른 내용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zitrone@yna.co.kr]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기총 애기봉 트리 설치 절대반대
[일요신문] 2014년12월18일 10시44분 

 

[일요신문] 국내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또 다른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경기도 김포의 애기봉에 크리스마스트리 설치를 추진하는데 대해 18일 반대 입장을 밝혔다. NCCK는 "애기봉 등탑 점등은 해마다 남북의 첨예한 대립을 불러왔으며 그때마다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한다"며 "평화와 화해의 주(主)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생존의 위협을 느끼며 불안에 떨어야 하는 시기였다"라고 애기봉 트리 설치 시도에 우려를 표했다.

 

NCCK는 오는 19일 김포 애기봉 입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과 평화염원기도회를 여는 한편 애기봉 트리 점등에 반대하는 단체들과 함께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기총은 오는 23일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의 애기봉 전망대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열 계획이다. 하지만 김포시는 트리와 등탑 등 시설물 설치를 재고해 줄 것을 한기총에 요청했으며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도 트리 설치를 놓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기총은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애기봉 트리 설치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

 

애기봉 트리 설치 찬반 중재회의 결렬… 입장차만 확인
[연합뉴스] 2014/12/12 16:52 송고 

 

 

[사진] 회의하는 한기총 회장단과 유영록 김포시장-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유영록 김포시장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단원들이 12일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전망대 출입사무소에서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 설치·점등을 두고 서로 의견을 말하고 있다. 2014.12.12 tomatoyoon@yna.co.kr

 

한기총 '설치해야' vs 반대공동대책위 '안돼'… 주민도 엇갈려
김포시장 "재고해달라" 입장…한기총 회장단 회의서 결정키로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찬반 논란을 빚고 있는 김포 애기봉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를 놓고 12일 이해 당사자 간 중재회의가 열렸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결렬됐다. 회의에는 유영록 김포시장, 대북전단 살포 및 애기봉 등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회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단, 김포 월곶·하성면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지역 주민들이 먼저 의견을 제시하며 시작됐다. 하성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9m 높이의 트리 정도라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북에서 관측이 어려울뿐만 아니라 국방부에서도 승인한 사항"이라며 찬성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월곶면 주민 유모(47)씨는 "트리 등 어떠한 설치물도 반대한다"며 "평화를 염원하는 뜻은 이해하지만 트리나 등탑은 지역 주민 간 갈등만 조장할뿐"이라고 주장했다. 대북전단 살포 및 애기봉 등탑 반대 주민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은 기존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회원들은 "철거한 애기봉 등탑 자리에 어떠한 시설물도 설치해서는 안 된다"며 "그 설치물은 높낮이와 상관없이 대북심리전에 이용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곳 장병을 위로하기 위함이라면 애기봉 전망대 내부나 주차장에 일반 트리를 설치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리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한기총 회장단은 "북녘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탑이 철거돼 그 의미를 되살리고자 한시적으로 트리 설치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국방부와 트리 높이까지 협의한 상황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맞섰다.

 


[사진] 대화하는 애기봉 등탑 반대 주민과 유영록 김포시장-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유영록 김포시장과 대북전단 살포 및 애기봉 등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2일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전망대 출입사무소에서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 설치·점등을 두고 서로 의견을 말하고 있다. 2014.12.12 tomatoyoon@yna.co.kr

 

유영록 김포시장은 갑론을박 속에 나서 시의 반대 공식 입장을 내놨다. 유 시장은 "애기봉에 북측을 자극하고 주민 간 갈등을 조장하는 시설물은 어떠한 것도 설치돼서는 안 된다는 게 시의 공식 입장"이라며 "트리와 등탑 등 시설물 설치를 재고해달라"고 한기총 측에 의견을 전했다. 그리곤 이날 중재회의는 마무리됐다. 이날 회의 도중 일부 주민들의 참석 허용을 두고 각 주체의 의견이 갈려 높은 언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한기총은 이날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과 김포시의 공식 입장을 토대로 회장단 회의를 개최, 앞으로의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애기봉 트리 설치에 대한 월곶·하성면 주민들의 이견을 조율하는 한편 한기총에 공식 입장을 재차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김포 애기봉 등탑은 북한과 3㎞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탓에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점등 논란을 빚었다. 북한은 등탑이 대북 선전시설물이라고 주장하며 철거를 요구해왔고 2010년에는 포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지난 10월 노후화 등을 이유로 18m 높이의 등탑을 철거했으며, 한기총은 국방부가 독단적으로 통일 염원이 담긴 애기봉 등탑을 철거했다며 규모를 줄인 등탑 재건 및 한시 점등 계획을 추진해왔다. [tomatoyoon@yna.co.kr]

 

[지금 논쟁 중] 김포 애기봉 성탄트리 재설치
[경향신문] 2014-12-11 20:49:27ㅣ수정 : 2014-12-11 20: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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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경기 김포 해병대 2사단의 철거된 애기봉 등탑 자리에 성탄 트리를 재설치하고 점등행사를 하겠다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요청을 승인한 것을 두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등탑 재설치에 찬성하는 쪽은 군 장병과 북녘 동포들에게 성탄절의 의미를 알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일에 북한 정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반대하는 쪽에서는 평화를 기원하는 성탄트리가 오히려 남북 긴장과 갈등을 조장하면서 결국 전방 지역 장병과 주민들만 힘들게 할 뿐이라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성탄절은 그저 종교 축제, 정치적인 해석은 ‘비정상’

지난 10월 말쯤 경기 김포시에 있는 애기봉 등탑이 1971년 세워진 이후 43년 만에 군부대에 의하여 철거됐다. 너무 뜻밖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등탑은 지난 43년간 그 자리에 ‘평화의 상징’으로 서 있었고, 노무현 정권 시절 전방의 성탄트리들이 모두 철거될 위기 상황에서도 그대로 남아 그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를 국민의 공감대, 특히 종교계(기독교와 불교계가 번갈아 사용함)와 상의도 없이, 갑자기 허물어 버린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중에 시설물이 노후해서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래도 너무 경솔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요청으로 비록 작아지고 낮아졌지만, 다시 등탑이 세워져 오는 23일부터 불을 밝힌다고 한다. 그런데 반대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 이유는 당장 북한이 반발하고 있고, 북한의 위협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으며, 가뜩이나 꼬인 남북관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염려 때문이다.

 

성탄절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기본적으로 성탄절은 세계적인 종교 기념일이다. 즉 하나님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날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란 말은 ‘그리스도께 예배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성탄절은 하나님을 믿든, 믿지 않든 누구나 인정하는 종교 축제일이다. 따라서 애기봉에 성탄트리를 세우는 것은 군 장병들에게 성탄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고, 북녘 너머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도 성탄의 기쁨을 통해 평화와 사랑이 넘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43년 동안 성탄트리를 세웠던 곳에 다시 성탄트리를 세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협박을 우려하지만, 지난 43년 동안 아무 일이 없었다.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북한의 선동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이 등탑이 북한 체제를 부정하거나 소멸을 선동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북한 당국도 표면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래서 종교인의 교류도 있고, 종교단체에서 지원도 하고 있다. 과거 북한이 연평해전이나 연평도 민간 지역 포격사건을 일으키기 전에는 한국의 기독교가 인도적, 민간 차원에서 수천억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세계적인 종교 축제인 성탄절을 맞아 잠시라도 성탄트리에 불을 밝히는 것을 문제 삼는다면 종교를 억압하거나 ‘종교의 자유’라는 말이 거짓이거나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다. 북한 당국은 우리와 평화협상을 말하고, 세계 앞에 핵무기 개발을 포기한다고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장거리 로켓을 개발해 시험 발사하고, 여러 차례의 핵실험 등 평화와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 왔다. 그런 북한이 애기봉 등탑 점등에 대해 평화를 해치는 것으로 시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북한이 협박을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인가. 우리 사회도 좀 더 의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성탄트리’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치적인 것도,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고 남북이 평화적 통일을 이루기를 바라는 염원인 것이다. 평화를 상징하는 성탄트리 불빛을 보고, 전쟁이나 살의(殺意)를 느끼거나 이를 조장하는 말을 한다면, 그것은 그렇게 느끼는 사람의 문제라고 본다. 또 종교에 대한 몰이해에서 오는 억지다. 정부가 애기봉 등탑을 세우는 것을 허용한 것도 ‘종교의 자유’에 대한 보장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이제 애기봉 등탑 불빛에 우리 모두의 희망을 모아 보자. [유만석목사 |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 성탄트리 점등 순간, 군 비상경계 돌입 ‘비극적 현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연합군과 대치하고 있던 독일군 참호 속에서 한 병사가 크리스마스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나지막이 부르며 작은 성탄트리를 손에 들고 걸어나왔다. 처음엔 깜짝 놀랐던 연합군 병사들도 이내 찬송가 ‘참 반가운 신도여’를 부르며 참호에서 나와 마주 걸었다. 이들은 서로 가족 사진을 돌려보고 축구경기까지 벌였다.

 

이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휴전’이다. 이 병사들은 후일 군사재판에 회부되기도 했지만, 크리스마스가 낳은 기적이었다. ‘크리스마스 휴전’ 100주년이 되는 올해 한반도에서도 남과 북의 병사들이 가족 사진을 돌려보며 축구경기를 벌이는 기적이 일어날까? 불행하게도 2014년 한반도의 애기봉에 세워진 9m짜리 거대한 성탄트리는 크리스마스 휴전은커녕 군사적 도발과 무력충돌을 부르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지난 10월 해병대는 애기봉 등탑을 철거했다. 너무 낡아 안전상 문제로 철거가 불가피했다는 게 군 설명이었지만, 엉뚱하게도 대북 저자세 시비가 일었다. 북한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대북 심리전 상징인 등탑을 철거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었던 것이다. 그러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군을 질책했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애기봉 전망대에 성탄트리를 다시 세워 점등행사를 열겠다고 나섰다. 지난해 등탑 점등을 불허했던 국방부는 한기총의 요청을 받아들여 애기봉에 임시 성탄트리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즉시 반발했다. 북한은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북남 사이 대결과 긴장을 더욱 격화시키고 전쟁위험마저 몰아오는 엄중한 도발소동”이자 “반공화국 심리모략전의 일환”이라며 “초강경대응전의 징벌세례를 받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한기총이 애기봉 성탄트리를 통해 북한 주민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은 예수 탄생의 복음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기총 의도와는 달리 북한이 자기 체제를 겨냥한 고도의 심리전으로 여기고 있다는 게 문제다. 대북전단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도발 원점’인 애기봉 트리를 향해 얼마든지 총격이나 포격을 가할 수 있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우리 군은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행사에 맞추어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하고, 크리스마스는 물론 트리의 불빛이 꺼질 때까지 외출외박 금지, 비상근무, 5분대기의 긴장 상태로 낮과 밤을 지새우게 될 것이다. 애기봉 성탄트리는 최전방 군 장병들의 종교활동을 침해할지도 모른다. 애기봉이 위치한 김포 시민들 역시 언제 날아들지 모를 총탄에 가슴을 졸이며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보내야 한다.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인 평화공원 조성사업도 물거품이 되고, 관광객 50만명 목표 달성은커녕 현재의 관광객마저도 발길을 돌릴 것이다. 이쯤에만 그친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총탄 몇발 주고받는 데서 끝나지 않고 국지전이나 전면전으로 비화한다면 어쩔 것인가.

 

예수의 사랑과 평화의 상징이 되어야 할 성탄트리가 애기봉에 세워지면서 군사적 긴장과 대결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것이 한반도의 비극적 현실이다. 동독의 마지막 총리 로타 드 메지에르는 “상호존중 없이는 동·서독의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이제 남과 북도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통해 상생의 미래를 논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보수층에 기댄 대북 강경정책에서 벗어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작동시키기 위한 일대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 애기봉 성탄트리는 그 첫걸음이 될 수 있다. 100년 전 벨기에 서부전선에서 일어났던 ‘크리스마스 휴전’의 기적이 2014년 한반도 애기봉에서 멋진 역설로 재현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진성준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한기총, 애기봉 성탄 트리 설치 철회 (종합 2보)
[연합뉴스] 2014/12/18 17:51 송고

 

 

[사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논란이 된 김포 애기봉 성탄 트리 설치를 올해 철회한다고 18일 밝혔다. 철거되기 전인 지난 2012년 12월 성탄절을 앞두고 점등된 애기봉 전망대 등탑.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역주민 반대 등 고려…내년 설치 여부는 김포시와 협의"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논란이 된 김포 애기봉 성탄 트리 설치를 올해 철회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과 홍재철 한기총 애기봉 등탑건립추진위원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주민들의 반대 등을 고려해 애기봉 성탄 트리를 설치하거나 점등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한기총은 애기봉 성탄 트리 설치를 순수하게 평화와 사랑을 위한 기독교의 행사로서 이해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한국 교회는 한마음으로 평화의 탑을 재건해 참된 평화가 이 땅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순수한 의도와 동기에도 '애기봉 성탄 트리'가 남북 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내부로는 보수와 진보의 대립을 일으킨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게 됐고 일부 급진적인 주장을 하는 단체들의 강한 반발로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게 됐다"라며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내년에 애기봉 성탄 트리 설치를 다시 추진할 것인지 대해서는 "해당 지역에 평화공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김포시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할 수 있다면 북한과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총은 애기봉 성탄 트리 설치 철회는 자체 논의를 거쳐 결정한 것으로 정부와는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지난 달 14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전망대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도들이 애기봉 등탑이 철거된 자리를 살펴보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0월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의 애기봉 전망대에 세운 높이 18m의 등탑을 철거했다. 이후 한기총은 철거 자리에 성탄 트리 설치를 요청했고 이에 국방부는 지난 2일 종교활동 보장 차원에서 임시 성탄 트리 설치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한기총은 오는 23일 성탄 트리 점등식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포시는 트리와 등탑 등 시설물 설치를 재고해 줄 것을 한기총에 요청했으며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도 트리 설치를 놓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됐다. 북한과 3km 떨어진 애기봉 등탑은 철거 전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점등 논란을 빚었다. 북한은 등탑이 대북 선전시설물이라고 주장하며 철거를 요구해왔고 2010년에는 포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