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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국회

[유승민 숙청] '사퇴 권고에 당원들 '박수로 추인'… 북한 따라하나?

잠용(潛蓉) 2015. 7. 9. 07:15

‘유승민 사퇴’를 바라보는 새정치의 ‘세가지 시선’
[한겨래 시문] 2015-07-08 19:48수정 :2015-07-08 22:43

 

①“대통령 권력투쟁에 헌법질서 붕괴”
②“여당과의 협상 더 힘들어질 것”
③“유, 화려하게 부활하면 위협적”

 

[사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당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기본이 무너졌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때문에 국민들이 힘들다고 아우성치고 있는데 대통령과 여당이 권력투쟁에만 매달리면서 국민을 나몰라라 하는 것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8일 오후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사퇴 소식을 접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한 마디가 결국 ‘유승민 사퇴’로 마무리된 것을 두고, 국민들을 외면한 ‘여권의 권력다툼’으로 규정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제왕적 리더십’ 앞에 힘없이 굴복해버린 새누리당을 향해 “대한민국 정치사에 치욕으로 기록될 사건”(박수현 원내대변인), “국회 내 십상시들의 난”(전병헌 최고위원)이라는 비난이 터져나왔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에게선 안타깝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나마 야당과 소통이 되는 협상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유 원내대표가 물러나게 되면 앞으로 ‘대여 협상’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이유다. 원내 지도부의 한 의원은 “지금 분위기에선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뜻을 충실히 받드는 사람이 될 게 뻔하다”며 “그렇게 되면 정부·여당과 야당이 충돌할 일은 더욱 빈번해지고, 야당은 발목잡기만 한다는 논리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 원내대표가 여권 권력다툼의 ‘희생자’로 부각되는 상황도 달갑지 않다. 총선·대선 국면에서 강력한 위협 세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4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안보적 보수·경제적 개혁주의자’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데 이어, 대통령의 제왕적 리더십에 맞서 ‘헌법가치 수호’를 내세우면서 대권주자 반열에 한층 더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의 한 핵심 당직자는 “지금 당장이야 정치생명이 끝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집권 막바지 박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인색해지면 유 원내대표가 화려하게 부활하지 않겠냐”며 “우리의 정책 노선과 여러모로 겹치는 유 원내대표의 부상은 적잖은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지은이 박근혜, 주인공 유승민…“소설 같은 일”
정치토크 돌직구 70회l 한겨레TV l 2015. 7. 8.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와 박 대통령 지지율 전망

진행: 임석규 성한용, 게스트: 한귀영, 기술감독: 박성영, 연출: 정주용
박근혜 대통령이 유승민 원내대표를 결국 쫓아냈다.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 집권여당 원내대표를 쫓아내는 소설 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진 것이다. 정치토크 돌직구 이번 시간에는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한귀영 사회조사센터장과 함께 ‘유승민 사태’에 대한 여론의 흐름을 살피고, 박근혜 대통령의 올 하반기 지지율을 전망해 보았다.

 

유승민 사퇴, 고사포만 안 쏜 숙청!
[다음아고라] 2015.07.08 15:13  
 

유승민을 제물로 바친 원시부족 새누리당.
청와대가 유승민을 제물로 바치라고 한 지 2주. 새누리는 부족의 평안을 위해서 자신들이 선출한 부족의 대표를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오늘 북한식 인민재판으로 사퇴를 시켰다.

 

투표로 선출된 원내대표를 쫓아내면서도 투표도 본인의 의중도 묻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들이 청와대 때문에 배신한 국민들에게 사과도 없었다. 그저 청와대만 바라보았다. 새누리에게는 청와대가 국가이고 국민인 모양이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 뭐, 그럴 만도 하다. 국민의 상투를 쥐고 흔드는 새누리가 거저 귀여워 선거 때마다 찍어주니 국민 따위가 안중에나 있을라고..

 

나는 새누리를 한 번도 지지한 적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고 새누리가 사라져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유승민도 새누리 소속 국회의원이니 그를 지지하지도 않는다. 유승민이 사퇴하는 것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 다만 새누리가 국회에서 유승민을 찍어내기 위해 하는 짓거리들이 너무나 같잖아서 구토가 올라온다.


종편은 또 얼마나 국회법개정안의 핵심은 모른 채하고 유승민 사퇴에만 열을 올렸던가? 전체여론은 사퇴반대가 많지만 새누리 지지자들의 여론은 사퇴찬성이 높으니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접을 떨었던가?

자신들이 찬성한 국회법 개정안을 청와대가 한마디 했다고 깨겅거리다 못해 언제 그런 법이 있었는야는 듯이 유승민만을 천하의 배신자로 만들어 버리는 저 비겁함이라니. 뭐, 비겁은 한순간이고 공천만 받으면 거수기 주제에 국회의원임네 하면서 4년을 거만을 떨 수 있으니..

 

요즘 새누리를 보고 있으면 유승민을 제물로 바치고는 자신들의 안녕을 비는 원시 부족 같은 느낌이 난다. 더 이상 부족을 제물로 바치면서 부족의 안녕을 비는 것은 안 된다고 부족의 미래를 걱정했던 사람을 제물로 던져줘버리는 미련함. 아니면 나만 아니면 된다는 얍삭함인가? 북한은 고사포로 남한은 종편으로 숙청을..이렇게 닮아간다. [마루치류 maruchi****]

 

“북한 모방하나!”…

유승민 사퇴권고에 새누리 ‘박수로 추인’ 도마 위
[쿠키뉴스] 2015.07.08 15:01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8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유승민 사퇴 권고’가 당원들의 ‘박수’로 추인돼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하다못해 전(前) 새누리당 측 인사마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표결을 하지 않는 이유는 지도부나 권력자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서 국회의원들의 소신 투표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경우”라며 “‘박수로 통과시킵시다, 이의 있는 사람 있습니까? 이의 있는 사람 없죠’라는 식은 북한식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한 사람의 양심과 철학에 따라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행사하도록 하는 것이 만국공통의 절차”라고 설명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 사퇴 권고 의견이 나온 직후 자신의 SNS에 “방금 ‘의원 동무’들의 열화같은 박수로 공화국 최고존엄을 모욕한 공화국 ‘반동분자’ 유승민이 숙청됐답니다”라고 비꼬았다.

 

역사학자 전우용도 SNS에 북한 조선노동당의 ‘박수 추인’ 장면이 담긴 사진을 올린 뒤 “새누리당의 미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방금 새누리당이 ‘의사 결정방식’을 조선노동당식으로 바꿨다”며 “이제 ‘국가운영 방식’이 북한식으로 바뀔 차례”라고 꼬집었다. 트위터 아이디 ‘@da*****’는 “자기들이 비밀투표로 뽑은 원내대표를 박수 치고 쫓아내는 참 희안한 당”이라고 새누리당을 비난했고, ‘@97*****’는 “광화문 광장에 모여서 박근혜 퇴진 여부를 결정하는 박수대회를 열었으면 한다”면서 분노했다.

 

유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하며 거론한 ‘배신의 정치’ 당사자로 지목된 후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와 청와대의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그는 전날인 7일 “당 의원총회 결과에 따르겠다”고 최종 입장을 정했고, 8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는 표결 없이 박수로 유 원내대표의 사퇴 권고를 결정했다.

의총이 끝난 직후 유 원내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는 입장을 남겼다. 사실상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한 ‘뼈 있는’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afero@kmib.co.kr

 

유승민 사퇴에 진중권 “다음 숙청은 김무성 동지...
여당의 치부 드러난 정치포르노”

[아시아투데이] 2015-07-09 05:13
  
유승민 사퇴에 진중권 "다음 숙청은 김무성 동지...

여당의 치부 드러난 정치포르노"/유승민
아시아투데이 강소희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사퇴하자, 진중권 교수가 독설을 날렸다. 진중권 교수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의원 동무들의 열화같은 박수로 공화국 최고 존엄을 모욕한 공화국 반동분자 유승민이 숙청됐답니다"라며 "다음 숙청 대상은 당 권력 서열 1위인 김무성 동지겠죠"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들어가면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이 있어요. 지면 지고, 비기면 지고, 이기면 지는 이상한 싸움. 그 싸움에선 지면 죽고, 비기면 혼자 븅신되고, 이기면 둘 다 븅신 됩니다"라며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사회에서 봐주기 민망한 사건임에 틀림없습니다. 정부여당의 치부와 속살을 공공연히 드러낸 정치 포르노, 혹은 국회 바바리맨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승민 원내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의변으로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크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유대표는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라며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강소희 기자 shkang@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