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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국회

[유승민] '민주주의' 지키려다 숙청당해 여권 대선주자 1위로

잠용(潛蓉) 2015. 7. 11. 15:00

여권 대선주자 1위로 '성큼' 유승민
[뉴시스] 2015-07-11 11:29:16       
 

 【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외친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주가 상승이 심상치 않다. 박 대통령의 '유승민 거부권' 이후 13일간의 거부권 정국을 거치며 몸집을 키운 유 전 원내대표를 두고 "차기 대권 주자가 되는 것 아니냐"던 당 관계자들의 발언은 현실이 됐다.

 

지난 10일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유 전 원내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19.2%의 지지를 얻어 여권 내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7월 8~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했다.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조사를 자세히 보면, 유 전 원내대표는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각각 25.3%, 29.4%를 기록하며 강세였지만, 보수층에서는 8.6%로 김무성 대표(35.5%)에 뒤지는 모습이다.

 

 

여권 내 지지가 아니라 박 대통령에게 반감이 있는 야권 지지층과 정치적 중도층에서 지지를 얻은 것이다. 이렇게 봤을 때 유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 급상승 현상은 일시적인 거품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보수층 모두를 대표할 수 있는 차기 대권 주자로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유 전 원내대표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박 대통령 등을 향한 분노가 유 전 원내대표 지지로 표현된 것뿐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유 전 원내대표가 차기 대권 유력 주자로 더 성장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일단 당내 '세력화'가 관건으로 꼽힌다. 이른바 '유승민 사태'를 거치며 알려진 '유승민 사단'은 조해진 김세연 이종훈 민현주 김희국 이이재 의원 등이 핵심이다. 유 전 원내대표와 같은 대구 지역 의원들과 원내부대표단 등도 유승민 사단으로 꼽히지만 대부분 계파색이 옅은 중도 성향의 의원들이다. 유 전 원내대표와 생사를 함께할 의원들은 10명 남짓이라는 게 당내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정치인으로서의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화합'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전 원내대표는 '소신의 정치인'으로는 알려졌지만, '화합의 정치인'이라 하기엔 무리가 많다. 사드 문제와 증세 문제 등을 두고 펼쳐온 그의 소신은 '화합'의 모습보다는 '고집'의 모습을 보여왔다는 평가다. 뭔가를 관철해내면서도 양보하거나 져주는 모습은 별로 없던 것으로 비친다는 것이다. 이번 13일 동안의 거취 논란 속에서도 "사퇴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버틴' 데에도 특유의 '고집'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이후, 박 대통령에게 사과할 때 "대통령께서도 저희에게 마음을 푸시고 마음을 열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을 '옹졸'한 인간으로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원내대표직을 사퇴할 때에도 헌법 이야기를 하며 박 대통령을 사실상 비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유 전 원내대표의 이런 모습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할 때 '당내 갈등을 막고 화합을 이루고자 사퇴합니다'라고 한마디만 했으면 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의 이런 성격으로 인해 그간 당청 간 '불통'이 이어져왔다는 분석도 있다. 한 당 관계자는 "유승민에게 '소신'은 있지만 '대인배적 풍모'는 없다"고 평했다.  '국회법 거부권' 정국의 단초가 된 공무원연금 개혁안 대야 협상 과정에서 보인 '리더십의 부족' 또한 유 전 원내대표가 개선해야 할 과제다. [saysaysay@newsis.com]
 
유승민, 與 대권주자 ‘깜짝 선두’… 유력 주자로 가능성

[국민일보] 2015-07-11 02:43

 

[사진] 유승민, 與차기 대권주자 1위에 부상

 

예상 깨고 공식일정 소화 눈길

 새누리당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유승민 의원은 10일 지역구(대구 동을) 공약 점검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했다.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 劉, 잠행 대신 일상 복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한 유 의원은 대구시, 국방부 관계자들과 지역구 최대 현안인 K2 공군기지 이전 문제를 논의했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 사퇴 이후 첫 공식 일정이냐는 질문에 “공식 일정은 아니고 비공개 회의”라며 “원내대표 때 몇 번 연기했다가 오늘 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지율 1위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입을 닫았다. 유 의원은 오후엔 사무실에서 의원들과 담소를 나눴다. 주말엔 대구에 갈 예정이다.

 

유 의원은 지난 8∼9일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리얼미터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19.2%를 얻어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처음 선두에 섰다. 30·40대와 TK(대구·경북)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여권 내 유력 주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와 함께 대통령과 각을 세운 데 따른 ‘반짝 인기’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일각에선 유 의원이 사퇴 후 당분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었다. 그는 2012년 총선에서 당선되고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은 뒤 지난 2월 원내대표에 선출되기 전까지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 총선 과정에서 당시 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근혜 대통령과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의도적으로 언행을 삼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자마자 곧바로 지역구 의원 모드로 돌아갔다. 유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은 사퇴 당일 “이번엔 너무 잠행하지 마시라” “평소와 다름없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해 달라”고 간언(諫言)했다고 한다. 한 의원은 “지금은 상처들을 치유하는 과정”이라며 “일거수일투족, 말 한마디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 與野 ‘유승민 사태’ 계기로 개헌 재점화

=여야 중진의원들은 개헌 논의에 다시 불을 붙였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결국 답은 권력구조 개편’ 토론회에 참석해 “국회의원들이 뽑은 원내대표가 정부 수반의 말 한마디로 그만둬야 하는 것도 70년간 쌓인 제왕적 권력의 횡포”라며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우리 당 형편이 내가 여기서 토론하고 앉아 있을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한술 더 떠 지금 금언령이 내려져 있어서 말 함부로 했다가는 제 모가지가 간당간당하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32%로 나타났다. 지난주보다 2% 포인트 떨어졌다.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이유로는 ‘소통 미흡’(20%)과 ‘독선·독단적’(13%)이란 응답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7∼9일 전국 19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

 

與 대선주자 1위로 ‘성큼’… ‘유승민 대망론’ 실체는?
시사뉴스ㅣ 2015.07.11 14:25:44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숨을 내쉬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원내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혔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외친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주가 상승이 심상치 않다. 박 대통령의 '유승민 거부권' 이후 13일간의 거부권 정국을 거치며 몸집을 키운 유 전 원내대표를 두고 “차기 대권 주자가 되는 것 아니냐”던 당 관계자들의 발언은 현실이 됐다.

 

지난 10일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유 전 원내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19.2%의 지지를 얻어 여권 내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7월 8~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했다.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조사를 자세히 보면, 유 전 원내대표는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각각 25.3%, 29.4%를 기록하며 강세였지만, 보수층에서는 8.6%로 김무성 대표(35.5%)에 뒤지는 모습이다.

 

여권 내 지지가 아니라 박 대통령에게 반감이 있는 야권 지지층과 정치적 중도층에서 지지를 얻은 것이다. 이렇게 봤을 때 유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 급상승 현상은 일시적인 거품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보수층 모두를 대표할 수 있는 차기 대권 주자로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유 전 원내대표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박 대통령 등을 향한 분노가 유 전 원내대표 지지로 표현된 것뿐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유 전 원내대표가 차기 대권 유력 주자로 더 성장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일단 당내 '세력화'가 관건으로 꼽힌다. 이른바 '유승민 사태'를 거치며 알려진 '유승민 사단'은 조해진 김세연 이종훈 민현주 김희국 이이재 의원 등이 핵심이다. 유 전 원내대표와 같은 대구 지역 의원들과 원내부대표단 등도 유승민 사단으로 꼽히지만 대부분 계파색이 옅은 중도 성향의 의원들이다. 유 전 원내대표와 생사를 함께할 의원들은 10명 남짓이라는 게 당내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정치인으로서의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화합'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전 원내대표는 '소신의 정치인'으로는 알려졌지만, '화합의 정치인'이라 하기엔 무리가 많다.

 


[박용석 만평] 7월 9일 '민주주의 찾아 떠나는 유승민'

 

사드 문제와 증세 문제 등을 두고 펼쳐온 그의 소신은 '화합'의 모습보다는 '고집'의 모습을 보여왔다는 평가다. 뭔가를 관철해내면서도 양보하거나 져주는 모습은 별로 없던 것으로 비친다는 것이다. 이번 13일 동안의 거취 논란 속에서도“사퇴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버틴' 데에도 특유의 '고집'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이후, 박 대통령에게 사과할 때 "대통령께서도 저희에게 마음을 푸시고 마음을 열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을 '옹졸'한 인간으로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원내대표직을 사퇴할 때에도 헌법 이야기를 하며 박 대통령을 사실상 비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유 전 원내대표의 이런 모습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할 때 '당내 갈등을 막고 화합을 이루고자 사퇴합니다'라고 한마디만 했으면 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의 이런 성격으로 인해 그간 당청 간 '불통'이 이어져왔다는 분석도 있다. 한 당 관계자는 “유승민에게 '소신'은 있지만 '대인배적 풍모'는 없다”고 평했다. '국회법 거부권' 정국의 단초가 된 공무원연금 개혁안 대야 협상 과정에서 보인 '리더십의 부족' 또한 유 전 원내대표가 개선해야 할 과제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