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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남북회담] 남북협상 '끝없는 평행선 상호 접점이 없다'

잠용(潛蓉) 2015. 8. 24. 15:09

남북 협상 장기화 우려... 접점 찾기 난항

YTN | 입력 2015.08.24. 14:19

 


■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쪽에서는 김광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서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나서 이른바 2+2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네 사람의 첫 접촉은 22일, 토요일 오후 6시였습니다. 협상 의제들이 다소 무겁고 엄중한데 비해 네 사람의 표정은 미소를 띨 정도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여유는 여기까지였습니다. 토요일 오후 6시 반부터 시작된 1차 비공개 회담은 난항을 거듭하며 다음 날인 23일, 일요일 새벽 4시 15분까지 10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비공개 회담이어서 회담 내용이나 분위기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수차례 휴회와 회의 재개를 거듭할 만큼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오후 3시 반부터 시작된 2차 접촉 때는 이견이 좁혀진 사안에 대해 김광진 안보실장과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배석자 없이 1:1 비공개 회담으로 합의 도출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1시간이 넘은 지금까지도 양측은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핵심 쟁점인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사과 여부를 놓고, 서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리 측은 주체가 명시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반면, 북한은 잇따른 도발은 남측의 조작이라며 맞서 왔습니다. 과연 양측이 처음 만났을 때 지었던 미소 띤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좀더 자세한 이야기는 전문가들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날짜로는 사흘째 접촉이 이어지고 있고요. 1차 접촉이 끝났고 어제 오후 3시 반부터 2차 접촉이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22시간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지금 어떤 상황이라고 봐야 할까요? 난항으로 봐야 되나요, 아니면 희망을 가져도 되는 겁니까?
[인터뷰] 전반적인 분위기로 봐서 난항을 거듭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순항을 하는 상황 같으면 북한의 여러 가지 군사 움직임이라든가 그리고 북한 주민들이 우리쪽의 전쟁 분위기를 오히려 심화시키는 그런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진다든가 이렇게 함으로써 뭔가 회담 자체에 지원하는 듯한 이런 성격을 지니면서 또 소위 압박하는 측면도 사실 있죠. 그래서 전쟁이라고 하는 것을 나름대로 염두에 두면서 너희들이 판단을 하라, 이런 것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봤을 때 아마도 전체적인 상황 자체가 북한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금 가고 있지 않다고 생각이 된다고 볼 수가 있죠.

[앵커] 김광진 위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긍정적으로 보시나요, 부정적으로 보시나요?
[인터뷰] 긍정적인 측면도 있죠. 왜냐하면 판을 깨자면 지금 가장 쟁점이 되는 게 대북 확성기 중단, 그리고 우리는 사과와 재발방지 아닙니까? 그 몇 마디 나누는 데 시간이 얼마 안 걸리죠. 북한이 판을 깨겠다 결심했으면 이미 깼겠죠. 그런데 지금 사흘 동안 밤을 새가면서 무박으로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연로한 사람들이. 이건 뭐냐하면 어떻게 해서든 결과를 만들어보자, 또 자기들이 원하는 방향에서 결과를 도출하겠다, 이런 식으로 양측이 지금 모색을 하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는 긍정적이고 또 부정적이라고 하면 서로 합의를 도출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이건. 왜냐하면 북한이 지금까지 한 행동, 역사를 봐도 그렇고 그리고 우리도 이번에는 안 된다, 결코 물러설 수가 없다, 의지와 각오, 이런 것들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이거 쉽게 타결될까, 좀 부정적인 측면이 있죠.

[앵커] 지금 최고위급이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그 뒤에는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있고 북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있지 않습니까? CCTV를 통해서 현장 회담장을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면서요?
[인터뷰] 양측에 다 이 회의를 하는 것을 볼 수 있고 그다음에 실질적으로 그 내용 자체도 다 캐치할 수 있을 정도로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이쪽에서도 여러 가지를 지원하는 팀들이 있어서 그때 그때 달라지는 보고라든가 또 달라지는 판단이라든가 이런 것을 넣기도 하고 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여쭤보는 건 이런 가운데 협상이 사흘째 진행되고 2차 접촉 같은 경우 22시간 가까이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오전 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그런 내용으로 우리가 요구하고 있고 북한은 확성기 방송 중단을 거듭 요구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발뺌하고 있는 상황 아니에요. 목함지뢰도 아니다라고 하고 폭침도 아니다라고 하고.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강조를 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메시지인가요?
[인터뷰] 그건 아마 직접적으로 북한 당국에 대해서 바로 우리의 단호한 의지, 꼭 우리가 이번에 성취를 해야 되는 그 자체를 어떤 의미에서 다시 재확인 한번 시켰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옛날처럼 이런 문제를 그냥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고 그다음에 이러한 상황 자체가 재발되고 그래서 또 전쟁 상황이라고 하는 이렇게 해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이런 것이 재발돼서는 안 되겠다는 그런 데서 출발해서 이번 경우는 북한이 소위 주체, 이번에 목함지뢰 도발 자체를 누가 했느냐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거기에 대해서 그 주체가 스스로가 여기에 대해서 사과를 하도록 하고 그다음에 재발방지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약속과 동시에 이것을 아주 제도적으로 굳힐 수 있는 그런 남북대화, 이런 것까지도 염두에 둔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일부 외신에서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프로파간다라고 표현을 했는데 오늘 오전에 국방부에서 발표하기를 프로파간다는 아니라고 확실하게 선을 긋지 않았습니까? 확성기 방송 내용이 어떤 것이고 프로파간다가 어떤 건지도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프로파간다라고 하면 선전선동이죠. 선전선동은 북한이 제일 잘 하는데.

[앵커] 과장하고 한마디로.
[인터뷰] 과장하고 부풀려서 거짓말하고 그리고 상대방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그런 이야기를 골라서 한다는 건데.

[앵커] 우리는 사실만 한다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런데 우리입장에서는 당연히 프로파간다가 아니죠. 북쪽입장에서는 프로파간다일 겁니다. 왜냐하면 김정일 얘기가 나온다고 하면 저기서는 신성시 하지 않습니까? 최고 존엄이라고 하고. 감히 김정은이라는 세 글자 이름으로도 못 부르죠. 동지랄지, 위원장이랄지 이렇게 해야 되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굉장히 싫겠죠. 싫고 프로파간다로 느낄 수 있고. 설사 사실 관계들을 이야기를 많이 해도 그렇게 느낄 수 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죠.

[앵커] 지금 그래서 저희가 녹취를 구할 수 있으면 들으려고 했는데 내용을 오늘 아침에 김민석 대변인이 브리핑을 했어요. 확성기 방송에 대해서 우리의 자유스러운 민주체제를 알려주고 한류문화라든지 K팝, 이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발랄함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인터뷰] 거기에 대해서 제가 첨언을 하면 사실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대북 심리전 방송을 한다, 이렇게 얘기했을 때 우리가 냉전시대, 한창 대치상태에 있고 할 때 때때로는 저쪽에 욕도 하고 그다음에 좀더 과장도 하고 이런 것이 어떤 의미에서 심리전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지금 심리전이라고 하는 건 다른 게 아니고 우리가 북한의 완전 폐쇄된 상황, 정보에 대해서 완전히 폐쇄된 그 상황에서 그냥 외부 정보를 들여보내겠다는 거죠. 그러면 정보라고 하는 게 다른 게 아닙니다. 지금처럼 방송하는 내용들, 우리 대한민국에서 하는 여러 가지 TV도 좋고 라디오도 좋고 신문도 좋고 이런 데서 나오는 것을 그대로 북한에 알리겠다는 거예요. 알리게 함으로써 외부 세계가 어떻다는 것을 그런 형태로 하기 때문에 이런 것을 냉전시대 때 했던 그런 프로파간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아직까지도 외신 자체가 우리 남북한의 변화된 상황, 또 대한민국의 변화된 상황, 이런 것을 모르고 하는 것이 강하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인터뷰] 프로파간다라고 하면 일본이 진주만 공격 하기 전에 일본 여가수를 내세워서 사랑, 애정, 이런 노래를 계속 틀어주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병사들이 그 방송을 끄려고 하면 끄지 마라, 듣겠다. 이런 식으로 전쟁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네 공격하기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상대편을 속이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 프로파간다겠죠.

[앵커] 지금 확성기 방송이 좀 전에 화면에도 나왔습니다마는 11군데에서 하루에 서너 시간. 불규칙적으로 운영을 하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는 한 계속해서 하겠다는 입장인 것이죠?
[인터뷰] 이건 우리의 당당한 권리라고 볼 수 있거든요. 우리 민간단체에서도 대북 전단 살포라든가 이런 것도 하고 있습니다마는 우리도 북한의 정보를 입력시키고 이렇게 하는 것은 우리 나름대로 하는 겁니다. 북한도 핵무기라든가 그다음 중장거리 미사일이라든가 이 세계에서 그런 것을 억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마이웨이식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그것이 지나치게 부정적이지 않도록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는 그런 선에서 우리 정보를 북한에 입력을 시키도록 하는 그런 보통의 활동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런 것 하는 데 있어서 우리가 구태여 북한이 해라, 하지 마라고 한다고 해서 우리가 거기에 구애 받을 필요는 없다.그러나 단지 앞으로 북한이 이번에 목함지뢰 도발이라든가 아니면 2차로 포공격을 한 이런 것이라든가 일단 거기에 대해서 사과한다라든가 그다음에 재발방지를 하기 위해서 자기들이 또 약속을 한다든가 또 이것을 통해서 남북한의 신뢰가 어느 정도, 특히 군사적 신뢰 같은 것이 어느 정도 구축이 돼 감에 따라서 상호 이런 데 대해서 약화시킬 수도 있고 좀더 다른 형태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더 변화시킬 수도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우리한테 자기들의 권리인양 이것을 중단하라,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로 제기가 되고 있는 거죠.

[앵커] 오늘 아침에 나온 얘기인데요. 지금 현재 판문점에서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협상과 관련해서 일체 알려진 게 없고 군의 입장에서 브리핑이 있었는데. B-52 전략폭격기, 핵잠수함 이런 걸 전략자산이라고 해요. 이것을 한반도쪽으로 배치하는 시점을 협의 중이다, 이런 브리핑이 있었어요. 이런 부분들은 북한에서 어느 정도로 받아들이는 겁니까?
[인터뷰] 북한에서 굉장히 큰 위협으로 받아들이겠죠. 지금까지 B-52 전투기가 뜨기만 하면 김정일은 아마 여러 번 숨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계속 항의를 했었죠. 전략폭격기니까. 그리고 핵잠수함은 더 위협적일 겁니다. 사실 전시라고 가정을 한다면 아마 핵잠수함 하나 가지고도 북한은 아마 초토화될 겁니다. 그런 위협적인, 전략적인 무기이기 때문에 큰 위협으로 느낄 것이고 북한 역시 잠수함의 70% 정도가 행방이 오리무중 아닙니까. 그리고 공기부양정, 특수병력들을 침투시킬 수 있는 그런 것들도 하고. 그러니까 에스컬레이션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그러니까 군사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거죠. 다음 단계에 이게 있고 3단계, 4단계 이렇게 함으로 해서 결국은 회담장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겠다. 북한이 그런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아마 우리측에서도 그래, 그러면 우리 전략자산이 이런 것들이 있고 또 북한을 압박하는 또 억제하는 그런 차원에서 아마 거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싸우자는 것보다 무엇보다도 전쟁을 억제한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고 봐야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금 한.미연합 군사력 자체가 우리가 북한을 직접적으로 공격을 해서 어떻게 김정은 체제를 붕괴시키겠다라든가 이런 것이라기보다는 제일 첫째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겁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한다는 건 상호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그걸 억제할 능력, 그 이상의 수십배의 능력이 있다는 걸 과시함으로써 쉽사리 전쟁을 일으키게 하는 의도 자체를 꺾는, 그게 바로 기본이거든요.이번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이 여러 가지 잠수함이라든가 이런 것으로 해서 군사적 긴장조성을 하고 있다고 하니까 여기에 대해서 쉽사리 판단하지 마라라고 하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앵커] 끝으로 가장 어려운 질문 하나씩 드리고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 오늘 회담 결과 전망, 해 보실까요.
[인터뷰]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일본 언론사도 그렇고 한 전문가가 북한의 현재 의도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행사에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전승절 행사에. 저도 어떤 의미에서는 북한이 사흘 동안 계속 회담을 끌고 피로감을 누적시키고 지연시키는 것 보면 그런 목적도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중국에 대한 불만을 그런 식으로 표출하고 우리에 대한 압박, 긴장수위, 이런 것들을 통해서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아마 정회랄지 아니면 좀더 시간을 끄는 전술을 쓰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인터뷰] 지금 북한의 경우는 이번에 심리전 재개에 대해서 이것을 중단시키거나 폐기하는 데 가장 중요한 목적이 있는 거예요.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어떠한 형태로든지 결론을 끄집어내야 된다는 그런 측면이 사실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이번에 회담 자체가 결렬되더라도 짧은 기간 내에 또다시 회담이 재개될 수 있는 그런 상황도 예상을 해 볼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앵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전투준비 끝났다"...

북한, 주민들에 전쟁 분위기 고취(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5.08.24. 14:19 | 수정 2015.08.24. 14:19 

 

조선중앙TV 이례적으로 오전 9시부터 특별방송 개시
우리민족끼리TV, 남한 확성기 조준 인민군 동영상 방영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남북 고위 당국자 2차 접촉이 24일 판문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관영 언론을 동원해 주민들에게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부터 마지막 6면까지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과 미국에 대한 증오심을 유발하며 체제 수호를 위한 결집을 촉구하는 글과 사진을 실었다.

 

특히 2면에서는 '백두에서 개척된 선군혁명 위업을 총대로 빛내이시는 불세출의 선군영장'이라는 제목 아래 2012년부터 최근까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사훈련을 '현지지도'하는 컬러 사진 11장을 소개했다.
북한, 남한 확성기 조준 인민군 동영상 방영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24일 '형체도 없이 쓸어버리리라'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무장한 인민군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가 조준되는 장면을 내보내며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북한, 남한 확성기 조준 인민군 동영상 방영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24일 '형체도 없이 쓸어버리리라'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무장한 인민군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가 조준되는 장면을 내보내며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5면에서는 '결전의 시각'을 준비하라는 주제의 시 5개를 배치해 북한 주민들의 각성과 내부 결속을 촉구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도 이례적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특별 방송을 내보내며 북한 주민들에게 '전쟁불사'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일반적으로 평일에는 매일 오후 3시에 방송을 시작한다.

 

조선중앙TV의 이날 방송 프로그램 순서를 보면 '병사들의 친어버이', '한치의 땅도 내여주지 말라', '개선광장에 메아리친 환호성' 등 전쟁 분위기로 몰고가는 기록 영화와 특집물로 가득 찼다. 특히 남한에 사재기가 만연하고 병사들이 탈영을 한다는 등 황당한 보도를 했던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이번엔 우리의 대북 심리전 확성기를 조준하는 인민군 영상을 방영하며 대남 적개심을 부추기고 있다.

 

우리민족끼리TV는 이날 '형체도 없이 쓸어버리리라'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무장한 북한 인민군들이 남한의 대북 확성기 계기판을 조준하는 장면을 내보내고 있다. TV는 이 영상과 함께 "누구냐, 희세의 모략들을 꾸며내며 심리전 방송에 열을 올리는 자들이", "누구냐, 신성한 우리의 조국의 영토에 함부로 불질한 놈들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하며 남한과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불태웠다.

 

그러면서 "멸적의 의지로 주먹이 불끈 쥐어진다", "전투 준비는 이미 끝났다. 남은 것은 오로지 정의의 결산뿐", "불을 지른 무모한 부나비들에게 종국적 파멸을 안기리라"라며 전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밖에 대남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와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이날 지뢰 도발과 포격 도발이 남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며 "전선부대들은 최후결전에 진입했다", "진짜 전쟁 맛을 보여주자" 등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또 전쟁 참여와 자진 입대를 선동하는 일반 주민들의 글을 잇달아 소개하며 전쟁 분위기를 띄웠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북한 전국 각지에서 청년과 학생들이 입대 지원 모임을 열고 있다고 전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체제 수호 의지를 강조했다. [engine@yna.co.kr]

 

北, 공기부양정 20여척 서해 전개... 3대 침투전력 다 나와(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5.08.24. 15:32 | 수정 2015.08.24. 15:56 

 

잠수함·특수전요원 이어 전방 배치… "준전시상황 매뉴얼 적용한듯"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북한이 지난 20일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북한군의 핵심 3대 침투전력이 모두 소속 기지를 떠나 전방 등으로 전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북한군의 지상·해상·공중·미사일 전력이 준전시상태의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돼 북한군의 준전시상태 매뉴얼을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24일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은 준전시상태 선포 이후 평안북도 철산군의 모기지에 있던 공기부양정 20여 척을 서해 남포 해상까지 전진 배치했다. 이 중 일부는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쪽으로 60여㎞ 거리의 고암포로 이동할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부양정은 침투 목적의 특수부대원을 신속히 수송하는 선박으로, 북한이 보유한 핵심 3대 침투전력 중 하나이다. 북한은 나머지 침투전력인 잠수함 50여 척을 한미 감시망에서 벗어난 수중으로 전개했으며 일부 정예 특수부대 요원을 대북 확성기 방송 타격 등을 위해 전방지역으로 전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기부양정의 예비기지로 2012년 초 완공된 고암포 기지는 공기부양정 70여 척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북한의 공기부양정은 길이 21m로 최대속력 시속 74~96㎞인 '공방Ⅱ'(35t급)와 길이 18m로 최대속력 시속 96㎞인 '공방Ⅲ'(20t급) 등 두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침투수단 및 침투전력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기지 움직임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기부양정은 다른 수상함정의 지원을 받아 움직이는 침투 수단"이라면서 "준전시상태를 선포했기 때문에 공기부양정의 이동을 엄호할 수상함정도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텔스형 고속침투선박(VSV)도 서해 NLL에서 근접 거리의 서해상에서 식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군은 준전시상태 선포에 따라 전투기 등 공중 전력을 격납고인 '이글루'로 옮기고 일부 기종은 비행기지를 바꿔 전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군 관계자는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북한군의 움직임이 한미 연합 감시 자산에 낱낱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북한군 상당수 전력이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미뤄, 준전시상태의 매뉴얼이 적용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