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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어머니 노래] '어머니' - 백영규 노래

잠용(潛蓉) 2015. 8. 26. 10:03

'어머니' / 백영규

 

어머니 지금 창 밖엔
어둠이 깊어가는데
그리운 당신 생각에
오늘도 잠못 이루네.

 

향기 가득한 어머님 얼굴
꿈에서나 만날까?

 

모든 세상이 따스한 어머님의
마음인 줄 알았는데
긴긴 여정에서 슬픔과 외로음을
이제 나도 배웠어요.

 

어머니 멀리 있어도
마음은 곁에 있어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가슴 깊이 사랑합니다.

 

<간주>

 

모든 세상이 따스한 어머님의
마음인 줄 알았는데
긴긴 여정에서 슬픔과 외로음을
이제 나도 배웠어요.

 

어머니 멀리 있어도
마음은 곁에 있어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가슴 깊이 사랑합니다.

 

 


[인터뷰] '36년 가수' 백영규

"내 노래, 각박한 세상에 '위로'가 되길"
머니투데이 l 스타뉴스 길혜성 기자| 2014.08.05 16:59 


가수 백영규(62). 어느덧 환갑을 넘겼지만 음악 열정만큼은 젊은 가수들 못지않다.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곡을 만들고 부른다. 가요계 생활만 36년을 맞았지만 음악에 대한 사랑은 갈수록 커져간다. 지난 1978년 혼성듀오 <물레방아> 멤버로 가수생활을 정식으로 시작한 백영규는 그간 <순이 생각> <슬픈 계절에 만나요> 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스스로는 포크와 트로트에 음악적 베이스를 두고 있다고 말하지만, 지난 2007년 발표한 정규 13집은 프로그레시브 록으로 가득 채울 만큼 여전히 도전 정신이 강하다. 

 

하지만 백영규의 음악은 뭐니뭐니 해도 듣는 이의 감성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쪽에서 빛을 제대로 발한다. 백영규가 지난 5월 후배 여가수 양하영과 함께 <엄마 그리워요>란 제목의 듀엣 신곡을 발표하고 요즘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도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에 조금이라도 위로를 해주기 위해서다. 백영규는 이 곡을 직접 작사 작곡했다. 

 

"<엄마 그리워요>는 개인적으로는 어머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3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그때까지도 제 연예계생활 걱정을 많이 해줬죠. 그런 어머니가 생각나 이 곡을 썼는데, 막상 이 노래를 부르니 어머니 생각이 더욱 자주 나더라고요. 제겐 선물인 셈이죠. 여러분들도 이 노래를 듣고 어머니 생각을 한번씩 더 해봤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어른들도 감성을 잃어 가는데 맑은 동심으로 돌아가는 어른들을 위한 동요 같은 곡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백영규는 혼자가 아닌 양하영과 듀엣으로 <엄마 그리워요>를 부른 이유에 대해서도 전했다. "저는 여자 코러스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제 노래에는 거의 매번 들어가죠. 양하영은 후배지만 정체되지 않고 계속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좋았어요. 물론 양하영의 목소리도 좋아하고요. 우리 둘이 목소리가 잘 맞을 것 같고, 서로의 음악생활을 같이 응원해주는 의미에서 이번 노래를 함께 부르게 됐죠."

 

백영규는 더 늦기 전에 음악에 다시 한번 몰두하고 싶어 7년 간 DJ를 맡아온 [경인방송] 라디오 <백영규의 가고 싶은 마을>을 그만두기도 했다. "매년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가 음악적으로 정체돼 있는 듯도 했고요. 졸작이든 대작이든 간에 작품을 더 많이 쓰고 싶은 마음이 들어 DJ를 그만 뒀지요. 저만의 시간이 많아지니 요즘은 쓸 곡이 너무 잘 떠올라 이미 많은 곡을 완성했어요. 와이프가 한 곡 쓰면 술 마셔도 된다고 했는데 그 덕에 눈치 안보고 술도 많이 마시게 됐죠. 하하. 참, 제 고향은 양평이고 인천에서 오래 살았는데 라디오 DJ는 인천과 인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더 많이 갖게 했죠. 라디오 청취자들과 거의 형 동생 친구처럼 지냈어요."
 
백영규는 <엄마 그리워요>와 함께 발표, 솔로로 부른 <서울 무정해>에서는 대도시에서 느끼는 소외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했다. 이 곡 역시 여러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해 완성했다. "강하고 볼거리 많은 음악도 좋지만, 좀 올드한 듯해도 감성에 충실한 노래들도 있어야 가요계가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여러분들과 음악으로 계속 소통할 거예요." 자극적 음악들이 많은 세상, 한번쯤은 백영규의 감성 노래로 힐링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사진/ 최근 백영규=임성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