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 산다는 것은' / 수연
늦은 밤 선잠에서 깨어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부시시한 얼굴
아들, 밥은 먹었느냐?
피곤하니 쉬어야겠다며
짜증 석인 말투로
방문 휙 닫고나면
들고오는 과일 한 접시...
엄마도 소녀일 때가
엄마도 나만할 때가
엄마도 아리따웠던 때가
있었겠지...
그 모든 걸 다 버리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
엄마, 엄마로 산다는 것은.
<간주>
아프지 말거라, 그거면 됐다.
이설아 - '엄마로 산다는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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