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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념

[아모레] 신입사원 면접시험에서 '역사 교과서' 질문으로 물의

잠용(潛蓉) 2015. 11. 2. 17:33

아모레퍼시픽 면접시험에 "국정 교과서 질문,

지원자 평가 위한 것"

아시아경제 | 김현정  | 입력 2015.11.02. 13:37


"다른 어떤 의도 없어...

지원자 성향도 합격여부에 영향 주지 않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면접 질문으로 '국정교과서'에 대한 의견을 물은것에 대해 "지원자를 평가하기 위함이었을 뿐 그 외 다른 어떤 의도도 없었다"고 밝혔다. 배동현 아모레퍼시픽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은 2일 "최근 신입사원 공채에 응모한 지원자가 면접 과정 중 특정 질문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해당 질문은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답변 스킬, 결론 도출의 논리성 등을 평가하기 위함이었으며, 지원자의 성향은 합격 여부에 절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앞서 인터넷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영업관리직무 정규직전환형 인턴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다. 면접과정에서 납득할 수 없는 질문을 받았고, 그게 탈락의 주된 원인이 되는지, 아니면 역량이 부족해서인지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고싶다"는 주장하는 글이 화제가 됐다.

 

글쓴이는 "영업관리직 2차 면접에서 국정교과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할 수 없다고 얘기했으나 면접관은 '찬성이냐 반대냐'를 다그치듯 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차 면접부터 언변이 우수하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결국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에 탈락사유를 묻고싶다"면서 "영업관리 직무를 수행하는데 국정교과서에 대한 제 견해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배 부사장은 "회사의 채용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의 정치 성향이나 종교, 학연, 지연 등 적절치 않은 차별을 초래하는 사항들은 묻거나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면서 "서류전형부터 임원면접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 다수의 면접관이 참여하기 때문에 특정 면접관의 특정 질문 하나에 의해서 지원자의 합격 여부가 결정될 수 없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채용 과정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채용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면서 "인사 담당자 및 면접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등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시스템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