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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스코틀랜드 민요] 'Mary Hamilton' - Marie Laforêt 노래

잠용(潛蓉) 2015. 11. 6. 18:39

 

 

'Mary Hamilton' (메리 헤밀턴) / Marie Laforêt

스코틀랜드 민요/ 노래 Marie Laforêt

(양희은 '아름다운 것들' 원곡)

 

 

'메리 해밀턴'

 

어린아이 때 우리는 단짝 친구였어요
정신없이 장난도 쳤지요.
물론, 나는 언제나 벌을 받았고
그러나 메리 해밀턴은 아니었어요.

 

내가 우연히 토미를 만난 후
4월 어느 날 댄스파티에서
내 하얀 드레스에 그는 미소를 지었어요.
메리 해밀턴에게도 역시

 

물론, 토미는 메리 해밀턴을 점찍었지요.
그녀는 너무도 예뻤으니까.
그날 밤, 그들은 춤추며 즐거워했어요.
메리 해밀턴과 토미 단 둘이서

 

금요일 토미는 배에 올랐어요.
런던데리 근처 항구에서요
나는 오늘 너무도 외롭다고 생각했어요.
메리 해밀턴 역시 그랬겠지요.

 

여자들은 누구나 삶에서 간직하지요.
선원이나 남편감을 하나씩
그리고 그들은 기다리거나 잊어버리죠.
메리 해밀턴도 그랬어요.

 

그들은 기다리지만, 나는 그들이 부러웠고
메리 해밀턴도 부럽습니다.

 

 


 

스코틀랜드 민요 <메리 해밀턴> 해설

 

16세기 경부터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민간에 전래되어 온 구전노래로 노래의 작사, 작곡자는 모릅니다. 이 민요를 19세기에 미국의 프랜시스 J. 차일드가 채록했고 1960년에 미국 가수 존 바에즈 (Joan Baez)가 데뷔 앨범에 소개하면서 시를 읊듯 청아한 목소리로 불러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이 노래의 가사에는 '메리 해밀턴'이라는 여인의 슬픈 이야기가 그려져 있는데 그 이야기가 실제 있었던 일이었는지에 대해서 의견이 갈려 있다. 전혀 역사적 근거가 없는 허구 이야기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여왕의 시녀가 국왕과 사통한 이야기를 공식적인 역사기록에 올리지 않은 것은 당연하며 대중에 의해 각색이 되긴 했지만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임에는 틀림없다는 주장도 있다.

 

이야기 배경은 16세기 스튜어트 왕조시대의 스코틀랜드다. 그때 메리 해밀턴은 스코틀랜드 여왕의 한 시녀였는데 미모가 뛰어났다. 당시의 스코틀랜드 여왕이 누구였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메리 여왕(Queen of Scots)이 아니였을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여왕의 남편 헨리 스튜어트 단리(Henry Stuart Darnley)가 메리 해밀턴에 사랑해 필이 꽂히고 그녀와 비밀리에 사랑을 나눴고, 결국에는 둘 사이에 아들까지 낳게 되었다.

 

그러자 왕의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은 금새 퍼지게 되었고 그 소문은 결국 여왕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자 메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자신이 낳은 갓난 아기를 작은 쪽배에 태워 바다로 떠내려 보낸다. 이 일로 그녀는 교수형을 당하여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운명을 맞게 된다. 이와같이 참으로 애절한 사연이 이 노래에 담겨 있다. 가사를 음미하면서 노래를 들어보자. [출처] 솔잎향기

 


 

 

 

'아름다운 것들'(1972)

노래 양희은

 

꽃잎 끝에 달려있는 작은 이슬방울들
빗줄기 이들을 찿아와서 음~ 어데로 데려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있나, 비야 네가 알고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엄마 잃고 다리도 없는 가엾은 작은 새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면 음~ 어데로 가야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있나, 비야 네가 알고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간주>

 

모두가 사라진 숲에는 나무들만 남아있네
때가 돼면 이들도 사라져 음~ 고요만이 남겠네


바람아 너는 알고있나,  비야 네가 알고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있나,  비야 네가 알고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음~ 이들을 데려갈까?

 

 

.Mary Hamilton. (1960)

Joan Baez 노래

 

 

"Mary Hamilton" or, "The Fower Maries" ("The Four Marys") are common names for a well-known sixteenth-century ballad from Scotland based on an apparently fictional incident about a lady-in-waiting to a Queen of Scotland or, possibly, to Catherine I of Russia.

 

 

Word is to the kitchen gone and word is to the hall,
And word is up to Madam the Queen
and that's the worst of all,
That Mary Hamilton’s born a babe to the highest Stuart of all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소문은 퍼져나갔고,
마침내는 여왕의 귀까지 들려지게 되었죠 그건 최악의 상황이었어요
그 소문은 메리 해밀턴이 스튜어트 왕가의 아들을 낳았다는 것이었어요.

 

"Arise, arise, Mary Hamilton, Arise and tell to me,
What thou hast done with thy wee babe
I saw and heard weep by thee?"
일어나라, 일어나라 일어나서 내게 말해주려무나
네 갓난아기를 어떻게 하였느냐
나는 네가 우는 것을 보았단다.

 

"I put him in a tiny boat, And cast him out to sea,
That he might sink or he might swim,
But he'd never come back to me."
내가 낳은 갓난아이를 내 손으로 작은 배에 태워서 바다로 떠내려 보냈지요
바다에 빠져 죽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살아났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내게로 돌아오지 않았어요.

 

"Arise, arise, Mary Hamilton, Arise and come with me;
There is a wedding in Glasgow town
This night we'll go and see."
일어나거라, 일어나거라 메리 헤밀턴아 일어나 함께 가자꾸나
글래스고우에서 결혼식이 있단다
오늘밤 나와 함께 결혼식을 보러 가자꾸나.

 

She put not on her robes of black,
Nor her robes of brown,
But she put on robes of white, To ride into Glasgow town.
나는 검정 예복을 입지도 않았고
갈색 예복도 입지 않았어요
하지만 나는 글래스고우로 가려고 하얀 예복을 입었어요.

 

And as she rode into Glasgow town, The city for to see,
The bailiff's wife and the provost's wife
Cried, "Ah, and alas for thee."
그리고 내가 결혼식을 보려고 글래스고우에 갔을 때
만나는 사람들마다 탄식하며 말했어요
이 결혼식이 네 결혼식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요.

 

"Ah, you need not weep for me," she cried
"You need not weep for me; For had I not slin my own wee babe
This death I would not dee."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 라고 난 울면서 말했어요
나를 위해 울 필요 없어요 내가 낳은 갓난아기를 죽이지 않았다면
내가 이렇게 죽지 않아도 되었을 테니까요.

 

"Ah, little did my mother think when first she cradled me,
The lands I was to travel in And the death I was to dee."
"Last night I washed the Queen's feet, and put the gold on her hair,
내가 태어났을 때 나의 어머니는
내가 이 나라에서 방랑만 하다가 이렇게 죽게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을 못하셨죠
어젯밤 나는 여왕님의 발을 씻겨드렸죠 머리엔 금관을 씌워드렸고요.

 

And the only reward I find for this,
The gallows to be my share."
"Cast off, cast off my gown," she cried,
하지만 그 대가로 내게 돌아온 건
단두대에서 죽게 되는 것이었죠
내 가운을 벗겨버리세요 라고 난 외쳤어요.

 

"But let my petticoat be,
And tie a napkin 'round my face;
The gallows I would not see."
하지만 속치마는 남겨두세요
그리고 수건으로 내 얼굴을 가려주세요
단두대를 보고 싶지 않아요.

 

Then by and come the King himself, Looked up with a pitiful eye,
"Come down, come down, Mary Hamilton,
Tonight you'll dine with me."
그때 임금님이 바라보면서 말했어요
내려오너라, 내려오너라 메리 해밀턴아,
오늘 밤 나와 함께 저녁을 같이하자꾸나.

 

"Ah, hold your tongue, my sovereign liege, And let your folly be;
For if you'd a mind to save my life
You'd never have shamed me here."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존경하는 전하 그러시면 바보가 되실 뿐입니다
진정으로 나를 살려주시려 하셨다면
내가 이렇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지 않으셨을 거니까요.

 

"Last night there were four Mary’s,
Tonight there'll be but three,
There was Mary Beaton, and Mary Seaton, And Mary Carmichael, and me."
어젯밤까지는 4명의 메리가 있었는데
오늘밤엔 3명만 남게 되겠죠.
그 4명의 메리는 비이튼, 씨이튼 카마이클
그리고 바로 나 였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