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KBSㅣ 2015.11.23 (20:47) | 수정 2015.11.24 (01:30)
“우유는 2세를 위한 가장 안전한 투자”라는 처칠의 말처럼 우유는 우리 건강을 위해 꼭 섭취해야 하는 식품으로 이야기되어 왔는데요. 그런데 요즘!
이 우유에 대한 각종 소문 때문에
우유를 먹어야 하나, 안 먹어야 하나~ 하는 고민도 많다고 합니다.
칼슘과 단백질 섭취를 위해 우유를 꼭 마셔야 할까요?
그렇다면 하루에 얼마나 마셔야 할까요?
우유 대신 두유를 마셔도 될까요?
알약톡톡2 오늘은 우유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 풀어봅니다.
인제대학교부속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님과 함께합니다.
Q. 평상시 우유를 보고 완전식품이라고 하잖아요.
정말로 우유 한잔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건가요?
-우유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등 여러가지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훌륭한 식품입니다. 하지만 철분 등 일부 필수 영양소는 없거나 부족하므로 우유 한 잔이면 모든 영양 공급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하면 칼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표를 보시는 바와 같이 (아래 표 참고) 우리나라 칼슘 섭취량을 보면 단백질, 인, 철, 비타민 등은 권장량의 100%를 넘지만 칼슘만 유독 부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칼슘 섭취가 참 중요하단 대목인데요.
Q. 그런데 선생님 칼슘이 들어 있는 식품은 참 많을 텐데 그 중에서도 유독 이 우유를 먹으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물론 뼈째 먹는 생선, 녹황색 채소 등 다른 식품에도 칼슘이 들어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우유는 간편하게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기에 권장하는 것이다. 음료로 섭취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양분도 빠르게 흡수되어 일상적인 식사로는 미처 채우지 못한 칼슘 섭취량을 채우기에 용이합니다.
Q. 칼슘 섭취는 뼈 건강을 돕는 영양소이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우유하면 이런 이야기도 떠돌거든요. “우유를 다량 섭취하면 오히려 뼈가 약해지고 골다공증이 생긴다” 앞에 이야기와 반대되는 이야기인데요. 일리 있는 주장인가요?
-우유에는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하므로 우유는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좋은 식품입니다. 다만 우유를 지나치게 많이 먹고 이 때문에 고른 영양 섭취가 되지 않을 경우 뼈가 오히려 약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Q. 자 지금부터 우유에 얽힌 서로 다른 주장을 살펴보고 우유에 대해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속 시원히 알아봅니다. 자 첫 번째 대결! 좋아유~ 의견입니다. “우유는 피부미용에 좋다” 정말인가요?
-우유는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데 곡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과 비타민 A가 풍부하기 때문에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우유를 먹을 경우 아토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나빠유 의견입니다. “우유는 아토피를 일으킨다” 이건 일리 있는 말인건가요?
- 아토피를 일으키는 많은 식품 중 우유도 포함됩니다. 그래서 일부 우유가 아토피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유에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Q. 자 두 번째 대결! 좋아유~의 의견입니다. “우유는 혈관 건강에 좋다” 어떤가요 선생님?
- 우유는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데 꼭 필요한 단백질이 풍부한 반면, 포화지방이 들어있어 하루 3잔 이상 마실 경우 동맥경화성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리고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하루 한두 잔 이내로 저지방 또는 무지방 우유를 마실 경우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Q. 자 세 번째 대결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좋아유~ 나빠유~ 의견을 함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맞는 쪽을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좋아유) “술 마시기 전 우유를 마시면 위벽을 보호할 수 있다”
VS
(나빠유) “술 마시기 전 우유를 마시면 위산이 분비돼 오히려 위벽이 손상된다”
Q. 두 질문 중 교수님의 선택은?
- 나빠유
Q. 이유는?
-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 카제인 등에 의해 위산 분비가 늘어나게 되므로 술 마시기 전 우유를 마시면 오히려 위벽에 손상을 주기 쉽습니다.
Q. 자 네 번째 대결입니다! 역시 질문을 같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맞는 쪽을 선택해 주세요~
(좋아유) “우유를 마시면 암을 예방한다”
VS
(나빠유) “우유를 마시면 암에 걸린다”
Q. 두 질문 중 교수님의 선택은?
- 둘다 아닙니다.
Q. 그 이유는?
- 일부 연구에서는 우유가 암을 예방한다는 결과를 발표하고,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암을 유발한다고 나오는 등 상반된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떤 현상에 대해 연구를 했을 때 일관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그것을 의학적인 진실로서 받아들이게 되는데 우유와 암의 연관성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믿음직한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아직까지는 암과 우유는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오히려 영양적으로 우유가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음식을 고루 섭취한다면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하루 우유 섭취량은 어느 정도가 좋을까요?
-시기는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양에 있어서는 하루 200cc 정도가 좋겠고, 성장기 학생이나 혹은 영양이 부족한 분의 경우에는 하루 400cc 정도까지 먹어도 좋겠습니다.
“우유만 마시면 배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날고 설사를 합니다. 저는 왜 이런 건가요?”
Q. 맞아요~ 이런 분 많죠. 우유만 먹으면 탈이 나니까 도통 못 먹겠다 하시는 분들인데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사람 들 중에서 50% 이상에서 유당불내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당불내성은 체내에서 유당을 분해하는 능력이 적거나 없어서 유당의 흡수불량으로 인해 우유를 마시면 헛배가 부르고 배속에서 소리가 나며 복통과 설사가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Q. 그렇다면 이런 분들은 우유를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궁금한데요. 제가 보기를 좀 준비해왔어요. 이중에서 선택해 주세요. 선생님~
<보기>
① 찬 우유를 식사 전에 마셔라
② 찬 우유를 식후에 마셔라
③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자기 전에 한 번에 마셔라
④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조금씩, 천천히 마셔라
Q. 위 보기 중 맞는 것은?
- 4번
Q. 그 이유는?
- 4번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조금씩, 천천히 마셔라-입니다.소량으로 시작해서 차차 우유 양을 늘리게 되면 락타아제가 증가되면서 자연스럽게 우유를 마실 수 있게 된다. 또한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천천히 마시면 분해효소도 활성화됩니다.
Q. 데워 먹어도 우유 속에 든 영양소는 파괴되지 않는 건가요?
- 우유에 들어있는 단백질, 칼슘 등 영양소는 열에 의해 파괴되지 않습니다.
Q. 이렇게 데워 먹는 것 외에 또 다른 방법이 있다면요?
-발효 과정에서 20~30% 정도 유당이 줄어드는 요구르트나 치즈 등 유제품을 먹으면 좋습니다. 또 유당 분해 처리된 우유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우유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우유를 하루에 1리터 이상씩 먹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 많이 먹어도 괜찮을까요?”
Q. 이렇게 질문은 보내주셨는데요. 어떤가요 선생님?
-전 좀 반대인데요. 우유가 1리터이면 칼로리로 따졌을 때 600칼로리 정도 됩니다. 그런데 성인이 하루 섭취해야 하는 칼로리가 2000~2500칼로리 정도 되는데요. 우유를 600칼로리 정도 섭취했을 때 문제는 두가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우유를 많이 마시고 다른 음식 섭취를 줄이면 섭취해야 하는 영양분이 부족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두 번째로 우유는 많이 마시고 음식은 음식대로 또 많이 먹으면 비만이나 우유 속에 든 포화지방산 때문에 고지혈증이 발생할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키 크는 데 우유를 꼭 먹어야 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우유를 먹으면 살이 찐다는 소리가 있어서 좀 꺼려져요. 정말 살이 찌나요?”
Q. 이렇게 질문을 주셨는데요. 선생님 우유를 먹으면 살이 찌나요?
-골격형성 및 골격 발달에 필요한 성장기 소아∙청소년은 하루 2잔 (300~400ml)의 우유를 꼭 마셔줘야 키가 쑥쑥 자랍니다. 다만 현재 비만한 경우라면 저지방 또는 무지방우유를 마실 경우 열량은 보통 우유보다 더 낮고 단백질과 칼슘은 더 풍부하므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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