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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민주화

[YS입관] '마지막 모습, 평온한 얼굴'… 오늘새벽 입관식 거행

잠용(潛蓉) 2015. 11. 24. 14:26

故 김영삼 前 대통령 입관식… “마지막 모습, 평온한 얼굴” 
KBS뉴스ㅣ2015.11.24 (05:00) | 수정 2015.11.24 (05:13)

 


<앵커멘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어제(23일) 거행됐습니다. 숱한 고난과 역경, 그리고 영광을 맛봤던 김 전 대통령이었지만, 마지막 얼굴은 평온했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입관식. 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함께합니다. 평생을 함께한 손명순 여사가 남편과 마주합니다. 김 전 대통령은 백발이 가지런히 뒤로 빗겨진 채 잠자듯 평온한 모습이었습니다. 휠체어에 앉아 입관식을 지켜본 손 여사는 남편의 얼굴을 한참동안 말없이 바라보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조용한 피아노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유족들은 그토록 사랑했던 김 전 대통령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녹취> "영광을 드리리라." 차남 현철씨는 입관식을 지켜보다 만감이 교차한 듯 끝내 오열했습니다.
<녹취> "관이 닫히는 순간 가족들은 절해 주세요." 마침내 관이 닫히고 참석자들은 고인에게 다함께 마지막 인사를 올렸습니다. 입관식에는 고인과 정치 역정을 함께했던 측근 인사 등 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미망인 손명순여사] “고마웠소, 사랑하오” 투쟁에서 영부인 자리까지
KBS뉴스ㅣ2015.11.23 (21:25) | 수정 2015.11.24 (00:00)

 

 

<앵커멘트> 부인 손명순 여사는 침묵으로 슬픔을 삭이며 남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야당 정치인의 아내에서 대통령 영부인까지. 65년의 동행을 양민효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23살 여대생은 비밀 결혼으로 동갑내기와 부부가 됐습니다. 야당 의원인 남편은 거친 투쟁의 길을 걸었고 아내는 묵묵히 뒷받침했습니다. 목숨을 건 단식때는 외신 기자들에게 직접 전화하며 남편의 입과 귀가 됐습니다.

<녹취> 손명순 여사(1992년 김 대통령 당선 직후) : "남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절박감에 만류하기도 했지요. 저는 하나님께 매달려서 기도만 했습니다." 배춧국을 끓여 상도동 손님들을 맞고 지지자들을 다독이며 정치 9단의 부인은 내조 9단이 됐습니다. 마침내 영부인이 된 순간에도 그저 아내이자, 며느리였습니다.
<녹취> 손명순 여사(당선 직후 시아버지 통화) : "(아이고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고생 많았다.) 아버님 첫째로 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아버님의 은혜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손 여사와의 결혼을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로 꼽았습니다.
<녹취> 고 김영삼 전 대통령(2011년 결혼 60주년 회혼식) : "30년 전 아니 60년 전 손명순 여사를 제 아내로 맞이한 일입니다. 60년이 너무 길어서 30년이라고..." 65년 함께 걸어온 고락의 길. 건강 악화로 임종 순간 손도 잡아주지 못했지만, 사랑하는 남편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며 영원한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녹취> 고 김영삼 전 대통령 : "그동안 참으로 고마웠소, 사랑하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