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항일· 민주화

[YS영결식] '일반시민 참석 막지 않을 것'

잠용(潛蓉) 2015. 11. 25. 15:54

[YS 서거]26일 국가장 영결식, 시민 참관 가능 (종합2보)
아시아경제 | 김봉수  | 입력 2015.11.25. 11:06 | 수정 2015.11.25. 12:05  
 
행정자치부, 25일 유족과 협의한 절차 공개...
국회, 일반시민 참관 막지 않을 것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6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엄수되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에 일반 시민들의 참관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영 행정자치부 의정관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결식 절차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국회 측에서 일반 시민들의 입장을 굳이 막지 않을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정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국회의사당 앞뜰에 1만~2만개 가량의 좌석을 설치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참관을 원하는 시민들은 자리 배정없이 국회에 들어가 행사를 지켜 볼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영결식에 유족과 친지, 2222명의 장례위원회 위원, 국가 주요 인사 및 각계 대표, 해외 조문 사절단 등 최소한 1만명 가량의 인사를 초청한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해외 출장으로 인한 감기 몸살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결식에 앞서 고인의 운구 행렬은 이날 오후1시25분 쯤 서울대학교 병원 빈소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고인의 운구 입장과 함께 시작되는 영결식은 개식 선언→ 국기에 대한 경례→고인에 대한 묵념 순으로 진행된다. 사회는 김동전 전 아나운서가 본다.

 

이어 장례집행위원장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약력 보고를 한 후 황교안 국무총리 겸 장례위원장이 조사를 낭독한다. 추도사는 고인과 함께 정치 역정을 같이했던 김수한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前 국회의장)이 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종교의식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의 뜻에 따라 기독교 의식이 먼저 진행된다. 고인과 각별한 친분이 있었던 김장환 수원 중앙침례교회 원로 목사가 집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곡은 평소 고인이 좋아하는 곡으로 유족 측이 준비 중이다. 바리톤 최현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청년ㆍ어린이들과 함께 부른다.

 

정부는 세대간 통합ㆍ화해라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추모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어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며, 헌화ㆍ분향 순서가 진행된다. 헌화 분향은 관례적으로 상주와 직계 유족이 먼저하고 이어 현직 대통령, 전직 대통령, 장례위원장, 3부 요인 순으로 이뤄진다. 이후 추모곡 공연이 열리고 조총 발사 및 운구 행렬 출발과 함께 영결식 행사가 종료된다. 고인의 유해는 동작구 상도동 사저와 '김영삼 대통령 기념 도서관'을 경유해 안장지인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안장될 예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유족들이 노제와 추모제를 생략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검소한 장례를 원했다"며 "경건하고 엄숙한 영결식을 통해 고인께서 그토록 염원하셨던 국민 통합과 화합의 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자부는 영결식장 입장은 초청장 소유자에 한해 허용하며 일반시민 참관자들은 국회 정문이 아닌 다른 문으로 입장할 경우 영결식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지켜보는 것만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오늘 '9選의원 YS'의 마지막 등원...

추모곡은 '청산에 살리라'
조선일보| 입력 2015.11.26. 03:56 | 수정 2015.11.26. 07:52 
 

[김영삼 1927~2015] 미리 보는 YS 영결식
오후 2시 국회에서 엄수.. 노제·추모제 지내지 않기로
상도동 사저 10분간 돌아본뒤 기념도서관 거쳐 현충원 안장

지난 22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國家葬) 영결식이 26일 국회의사당 본관 앞뜰에서 엄수된다. 김 전 대통령의 유해는 고인이 살았던 상도동 사저를 거쳐 장지인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해 영면(永眠)에 들어간다. 행정자치부는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영결식과 안장식, 운구 절차 등을 최종 결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김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은 26일 오후 1시 25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빈소에서 출발해 영결식 장소인 국회의사당에 도착한다. 장례를 검소하게 치르겠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노제와 추모제는 지내지 않기로 했다.  


[도표] YS 영결식장 배치도 및 운구 시간과 경로도


영결식은 오후 2시부터 김동건 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1시간20분간 진행된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100여명, 장례위원 2000여명, 해외 조문 사절 80여명, 각계 인사 7900여명 등 1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행자부는 예상했다.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조사(弔辭)를,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추도사를 맡는다. 국가장 절차에 따라 고인의 종교인 개신교 의식을 시작으로 불교·천주교·원불교 순으로 4대 종교의식을 거행한다.

 

개신교 의식은 고인과 가까웠던 김장환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가 인도한다. 추모곡은 바리톤 최현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국립합창단, 구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청산에 살리라'를 부른다. 이 곡은 김 전 대통령이 생전 좋아한 노래 가운데 유족이 선택한 것이라고 행자부는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유해는 영결식이 끝나고 국회를 출발해 안장지인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한다. 운구 행렬은 도중에 동작구 상도동 사저에 잠시 멈춰 유족이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을 들고 10분간 집안을 돌아본다. 사저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짓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 앞은 서행하면서 통과한다.

 

안장식은 오후 4시부터 유족과 조문객 각 125명씩 참석한 가운데 1시간10분 동안 진행된다. 부인 손명순 여사와 자녀 5명 등 유족 대표와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조문객 대표가 헌화·분향한다. 유해는 현충원 장군 제3묘역과 제2묘역 사이 능선 쪽에 만들어진 묘지에 안장된다. 하관 예배는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가 맡는다.

 

경찰은 이날 영결식과 안장식의 경건한 진행을 위해 운구 행렬 진행 시간에 따라 서울 도심 주요 도로의 교통을 순차적으로 통제한다고 밝혔다.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는 서울대병원~광화문~국회대로 구간, 오후 3시 20분부터 4시 15분까지는 국회대로~노들로~현충로 구간이 통제된다. [최희명 기자]

 

“YS 묏자리는 좌청룡, 차남이 덕보는 명당"
YS 묘역 둘러봤더니...

[한국일보] 2015.11.24 04:40

 

우백호 자리 DJ 영면 ‘영원한 맞수’
DJ 묘소 결정 관여한 풍수학자
“YSㆍ현철씨와 3년 전 점찍어 둬”

“묘소가 들어설 곳은 우백호(右白虎)보다 작은 좌청룡(左靑龍) 능선에 자리잡고 있어 장손보다는 차손이 덕을 볼 곳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소 조성작업이 한창인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장군제3묘역 주변의 지세를 둘러 본 한국풍수지리연구원 전항수 원장의 말이다. 전 원장은 “우백호에 해당하는 산의 형상이 좌청룡을 감싸 안고, 좌청룡 측 능선도 몇 겹으로 아우르고 있어 길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백호가 더 큰 점을 감안하면 장손보다 차손이 덕을 볼 입지”라고 했다. 차남 현철씨가 김 전 대통령 묏자리의 음덕을 입는다는 의미다.

 

 

[사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소가 국립서울현충원 장군제3묘역에 마련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3일 오후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현충원의 입지는 풍수학계에서 이미 명당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강을 마주보고 우뚝 솟은 화장산 봉우리 좌우로 이어진 좌청룡ㆍ우백호의 산세가 마치 공작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산인 화장산 봉우리는 공작봉으로 불린다. 전 원장도 “겹겹이 산등성이로 둘러싸인 모습이 마치 작약 한 송이가 만발한 형세“라며 명당으로 평가했다.

 


[도표] YS 묘소 위치도


풍수지리학적으로 능선은 산의 기운이 맥을 따라 흐르다 한 군데 뭉쳐진 곳이어서 길한 위치로 통한다. 해가 떠서 질 때까지 온 종일 햇볕이 드는 곳도 명당의 한 조건이다. 김 전 대통령의 묘가 장군 제3묘역의 능선에서 남향으로 자리잡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전 원장은 “땅 속의 기운을 보여줄 수 있는 토양 상태와 채광, 통풍 등을 정확하게 살펴봐야 진짜 명당인지 파악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현충원 측은 김 전 대통령의 묘역 조성 작업에 들어가면서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한 상태다.

 

김 전 대통령의 묘소 결정에는 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 황영웅 풍수지리전공 교수가 역할을 했다. 그는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조성위원회 위원장도 지냈다. 황 교수는 “2012년 입원을 앞둔 김 전 대통령, 현철씨와 함께 현충원을 둘러보고 지금 위치를 점 찍어 뒀다”고 귀띔했다. 한 달 전쯤에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이곳을 찾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묏자리는 필생의 라이벌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와 직선거리로 약 300m 떨어져 있다. 양김은 죽어서도 각각 좌청룡과 우백호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영면을 취하게 된 셈이다. 황 교수는 “두 전직 대통령의 묘소가 마주보는 것 같지만 두 묘소 모두 관악산을 바라 보는 회룡고조(回龍顧祖)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며 “용이 다소곳이 돌아앉아 조상을 바라보는 자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안아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