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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안철수 공동대표] '한국정치 변화, 정권교체' 위해 탈당 선언 [전문]

잠용(潛蓉) 2015. 12. 13. 13:49

안철수, 새정치연합 탈당 기자회견 [전문]
연합뉴스 | 2015/12/13 11:12페이스북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새정치연합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두려움을 안고 다시 광야에 서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납니다.

 

제1 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을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지지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정당,

국민이 믿고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바꾸라는

당원과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대로 머물러 안주하려는 힘은 너무도 강하고

저의 힘이,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거듭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습니다.

저의 부족함과 책임을 통감합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이제까지 늘 야당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선택을 해 왔습니다.

대통령 후보를 양보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했습니다.

그럼에도 정권교체는 실패했고, 정치혁신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삶도 나아지지 못했고,

야당조차 기득권화 하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지금 야당은 국민께 어떤 답도 드리지 못합니다.

세상을 바꿀 수도,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지도 못합니다.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활로를 찾으려면,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도 더 큰 혁신은 배척당하고,

얼마 되지 않는 기득권 지키기에 빠져 있습니다.

혁신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혁신을 두려워하고 있는 겁니다.

저는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안에서 도저히 안 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캄캄한 절벽 앞에 저는 지금,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길로 나가려고 합니다.

 

저는 이제 허허벌판에 혈혈단신 나섭니다.

나침반도 지도도 없습니다.

그러나 목표는 분명합니다.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께 보답할 것입니다.

 

정권교체는 그 시작입니다.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지켜봐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安 탈당...

"정권교체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 만들겠다" (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5.12.13. 11:40 | 수정 2015.12.13. 11:59 
 

"더 큰 혁신 배척 당해… 당안에서 변화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결론"
"안에서 안 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제1야당 분당 수순… 총선 앞두고 야권 지형 빅뱅 시작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류지복 서혜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표방하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3월2일 김한길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새정치연합에 들어온 뒤 1년 9개월여만이다.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인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야권은 사실상 분당 수순으로 접어들며 야권 지형의 빅뱅이 예고된다.

 


↑ 탈당 기자회견하는 안철수 전 대표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12.13 jjaeck9@yna.co.kr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오늘 새정치연합을 떠난다"며 "제1야당 새정치연합을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지지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정당, 국민이 믿고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바꾸라는 당원과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대로 머물러 안주하려는 힘은 너무도 강하고 저의 능력이, 힘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거듭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다"며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다. 저의 부족함과 책임을 통감한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저는 이제까지 늘 야당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선택을 해 왔다. 대통령 후보를 양보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했다. 그럼에도 정권교체는 실패했고, 정치혁신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민의 삶도 나아지지 못했고, 야당조차 기득권화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지금 야당은 국민에게 어떤 답도 드리지 못하며 세상을 바꿀 수도,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 활로를 찾으려면,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마땅한데도 더 큰 혁신은 배척당하고 얼마 되지 않는 기득권 지키기에 빠져 있다"며 "혁신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혁신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안에서 도저히 안 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캄캄한 절벽 앞에서 저는 지금,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길을 나서려고 한다. 이제 허허벌판에 혈혈단신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나침반도 지도도 없지만 목표는 분명하다.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이라며 " 정권교체는 그 시작이다.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문재인 대표와 이날 오전 통화한 사실과 관련, "문 대표께 지금 현재 당이 어느정도 위기상황인지 말씀드렸고, '그 위기 의 타개를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것은 제가 오래 고민 한끝에 혁신전대라고 결론내렸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문 대표나 저나 모든걸 내려놓고 당을 위해 헌신할 때다. 그래서 모든 가능성 모두 열어놓고 당 살리겠다고 의지(를) 천명(할 것)'을 부탁드렸다. 그러나 제가 결국 설득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신당 창당 및 내년 총선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hanksong@yna.co.kr]

 

'물과 기름' 文-安, 끝내 루비콘강 건너 결별
연합뉴스 | 2015/12/13 11:05페이스북

  

대선 단일화 때부터 불협화음… '아름다운 단일화'에 실패
4·29 재보선 참패후 악화일로… 安 혁신안 무응답이 변곡점
文, 뒤늦게 혁신안 수용했지만 安과 혁신전대 이견으로 접점 못찾아
安측 "9월에 혁신안만 받았다면"… 文측 "혁신 한사람 힘으로 안돼 안타깝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너며 끝내 결별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혁신과 지도체제 정립 방안을 둘러싼 입장차를 줄이지 못한 채 치킨게임을 방불케한 두 사람의 갈등이 안 전 대표의 탈당이라는 파국으로 귀결되면서 완전히 등을 돌려버렸다. 잠재적 대선 경쟁자인 두 사람은 '물과 기름', '화성에서 온 문재인, 금성에서 온 안철수'라는 말이 회자된 데서 알 수 있듯 화합하는 모습보다는 갈등하는 장면을 더 많이 연출하며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 2012년 대선 후보 단일화 협상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측은 단일화 룰을 두고 제안과 역제안을 거듭하며 대치했다. 후보 등록을 불과 이틀 앞둔 2012년 11월23일 안 전 대표가 대선후보직을 전격 '포기'했고, 합의와 경선을 통한 '아름다운 단일화'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 전 대표는 사퇴 직후 지방행을 택해 선거 지원을 기대한 문 대표의 발을 동동 구르게 했다. 급기야 문 후보는 12월 5일 서울 용산구의 안 전 대표 자택을 찾았으나 안 전 대표가 집에 없어 '헛걸음'을 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안 전 대표는 대선을 13일 앞둔 12월 6일 전폭적 지원 입장을 밝히고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문 대표 측에서는 때늦은 결정이었다고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2013년 10월에는 대선 때 문 후보 측 상황실장을 맡은 새정치연합 홍영표 의원이 펴낸 대선 비망록을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 의원이 비망록에서 안 전 대표가 후보직 사퇴 전날인 2012년 11월 22일 문 후보와 단독회동한 자리에서 "후보직을 양보하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었다. 안 전 대표 측은 즉각 안 후보가 '민주당 입당'을 협상 카드로 들고 단독 회동에 임했으며, 문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안 전 대표가 지난해 3월 민주당과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한솥밥'을 먹은 뒤로도 양측의 궁합을 잘 맞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가 전당대회 당대표 후로로 나온 지난 1월 경선후보 방송토론에서 자신을 향해 "소주 한잔하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싶다"고 말하자 "제가 술을 못 마신다고 여러 번 말씀 드렸는데, 잊어버리신 모양"이라고 언급해 둘 사이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특히 문 대표 하에서 치러진 지난 4·29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두 사람은 위태로운 신경전을 벌이며 악화일로를 걸었다.

 

문 대표가 재보선 직후 안 전 대표의 '원내대표 합의 추대' 제안을 일축하면서 이상 기류를 형성했고, 이후 당 혁신위원회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 멀어졌다. 안 전 대표는 지난 5월 혁신위원장을 맡아 당 체질을 개선해 달라는 문 대표의 요청에 "제가 맡는 것이 적절치 않다"라며 거절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안 전 대표의 혁신위원장 수용 의사를 놓고 두 사람이 서로 '수용 의사였다', '아니었다'는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불안한 소통 양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측의 긴장은 지난 9월을 변곡점으로 더욱 가팔라졌다. 안 전 대표는 9월초부터 "혁신위의 혁신은 실패했다"고 규정하고 당내 부패척결, 낡은진보 청산을 위한 자체 혁신안을 발표했다. 안 전 대표는 꾸준히 문 대표의 응답을 요구했지만 문 대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오히려 '낡은 진보'는 형용 모순이며, '새누리당 프레임'이라고 반박하면서 두 사람간 갈등은 일촉즉발 상황이 됐다.

 

이런 와중에 문 대표는 지난달 18일 광주를 방문해 안 전 대표의 혁신안이 "백 번 옳은 얘기"라며 뒤늦게 호응하며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을 제안했지만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이미 혁신안으로 해결될 상황이 지났다"며 오히려 '혁신 전당대회'를 역제안했다. 침묵하던 문 대표는 지난 3일 분열의 전대를 우려하며 거부하는 뒤 대신 안 전 대표가 제안한 10대 혁신안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안 전 대표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더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혁신전대 수용을 재촉구하는 최후통첩을 한 뒤 칩거에 들어갔다. 이후 당내에서는 각종 중재안이 쏟아지며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관계회복에 나섰지만 혁신전대 개최를 둘러싼 두 사람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안 전 대표의 탈당 회견 전날인 12일 심야에 탈당을 철회해달라는 의원 76명의 호소문이 자택으로 전달되고, 문 대표가 이날 새벽 1시께 안 전 대표의 자택을 방문하기까지 했지만 끝내 타협의 길을 찾지 못했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지난 9월 혁신안을 냈을 때 문 대표가 받았다면 오늘날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어떤 이야기를 해도 '대표를 흔드는구나'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공천을 노린다고 생각하니 불신이 커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측은 "정치를 바꾸는 건 한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어서 부족하나마 힘을 합치려고 했지만 이런 결과가 초래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clap@yna.co.kr]

 

安, 또 野 재편 진앙... 3년3개월 '롤러코스터' 정치행로
연합뉴스 | 입력 2015.12.13. 11:07 | 수정 2015.12.13. 11:22  
 
서울시장불출마→대권도전→후보사퇴→신당추진→야당 통합→다시 탈당
주요 고비 선택마다 정치 지형 충격파… 이번엔 제1야당 분당 촉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탈당을 결행하기까지 정치권 입문 후 그의 정치 행로는 롤러코스터와도 같았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안풍(安風)'을 일으키며 혜성처럼 정치권에 등장한 후 3년 3개월의 짧은 정치경력이지만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 부상과 단일화, 제1야당 대표 등극 후 사퇴 등 누구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13일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국회로 가기위에 차량으로 이동 하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13일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국회로 가기위에 차량으로 이동 하고 있다.

 

안 전 대표도 최근 자신의 정치인생을 '압축성장'에 비유하며 "지난 3년이 30년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사에서 성공한 벤처 최고경영자, 융합학 교수의 여정을 거친 안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부상한 것은 2011년 9월 서울시장직 도전 의사를 내비치면서부터다. 당시 안 전 대표는 지지율은 상당했지만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 자리를 전격 양보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이후 정치 관련 언급을 자제하던 안 전 대표는 2012년 9월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현실정치 무대의 전면에 나섰지만, 그해 11월 23일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진통 끝에 후보직을 던지고 말았다. 대선 당일 미국으로 출국한 안 전 대표는 이듬해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첫 진입했고, 이후 1년 가까이 독자 신당 창당을 준비하며 정치구도를 흔들 '태풍의 진원지'로 성장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6·4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3월 급작스럽게 민주당과 통합하면서 정치 입문 후 최초의 승부수를 던졌다.

 

당시 이 같은 결정을 두고 일각에선 '철수(撤收)정치'라는 비판과 결국 '도로 민주당'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안 전 대표측으로서는 단숨에 제1야당의 지도자가 되면서 자신의 차기 대권 재도전을 위한 우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제1야당 당수로서의 첫 행보는 순탄하지 못했다. 6·4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연이어 치러진 7·30 재보선에서 참패함으로써 리더십에 상처만 입은 채 4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동안 여론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있던 안 전 대표는 새정치연합이 4·29 재보선에 참패한 이후 위기 수습을 위해 문재인 대표에게 원내대표 추대론을 제안하는 등 서서히 정치의 중심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안 전 대표는 원내대표 추대론이 거부된 이후 문 대표로부터 인재영입위원장, 혁신위원장 등 중요 당직을 제안받았지만 모두 거부하면서 차츰 긴장관계를 높여갔다. 그리고 지난 9월 안 전 대표는 "혁신은 실패했다"는 선언으로 문 대표를 겨냥하면서 당의 혁신논쟁에 불을 지폈다.

 

이후 당내 부패척결, 낡은 진보청산 등을 위한 10대 혁신안을 내놓으며 문 대표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안 전 대표와 문 대표의 3개월에 걸친 혁신 '핑퐁게임'은 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연대' 제안과 안 전 대표의 '혁신 전당대회' 개최 역제안 등을 서로 거부하면서 결별수순으로 들어갔고, 안 전 대표는 합당 후 1년 9개월만에 자신이 공동 창업주인 당을 떠나는 선택을 감행했다.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