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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생태·건강

[인공지능] 알파고(AI) vs 이세돌(9단)… 3월 9일 '세기의 바둑대결'

잠용(潛蓉) 2016. 3. 5. 10:17

[토요 FOCUS]

인간 꺾는 데 체스 30년... 퀴즈는 단 7년 걸렸다

매일경제 | 원호섭  | 입력 2016.03.05. 04:04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 역사

1967년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체스 프로그램인 '맥핵'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아마추어 체스 선수였던 휴버트 드레이퍼스의 체스 대결이 이뤄졌다. 자신만만했던 드레이퍼스는 맥핵에 지고 말았다. 하지만 드레이퍼스는 아마추어 선수였을 뿐 맥핵은 여러 체스 선수들에게 한 수 뒤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간과의 대결에서 패배한다. 이후에도 인공지능의 도전은 계속됐다. 1990년과 1992년 미국 앨버타대에서 만든 인공지능 시누크가 당시 세계 체스 세계 챔피언이었던 마리온 틴슬리와 대결을 펼쳤지만 모두 패했다. 1994년에는 승리를 거뒀지만 틴슬리가 암투병 중이어서 완벽한 승리로 인정받지 못했다.



↑ 1월 27일자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는 표지 논문으로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 를 다뤘다. 논문에는 알파고의 작동 원리와 함께 지난해 10월 유럽 바둑 챔피언을 이겼다는 내용과 이세돌 9단에게 도전장을 던진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1996년 IBM의 슈퍼컴퓨터 '딥블루'가 체스 세계 챔피언인 게리 카스파로프에게 도전장을 던졌지만 역시 지고 말았다. IBM은 1년 뒤 업그레이드 된 '디퍼블루'로 카스파로프를 이기며 세계에서 체스를 제일 잘 두는 존재가 됐다. 인류와 인공지능이 대결을 펼친 지 30년 만의 일이다.


2004년 IBM은 디퍼블루에 이은 슈퍼컴퓨터 '왓슨' 개발을 시작한다. 7년 뒤인 2011년 왓슨은 미국의 퀴즈쇼 '제퍼디'에 출연해 켄 제닝스와 브래드 루터를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다. 왓슨이 개발된 지 7년 만에 퀴즈에서도 인간에게 승리한 것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발전할 수 있는 이유는 연산처리 기능의 빠른 발전과 빅데이터 덕분이다. 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1997년 체스 세계 챔피언인 디퍼블루는 현재 스마트폰 속에서도 작동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 발달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또한 빅데이터 입력이 가능해지면서 알파고가 학습하고 최적의 수를 찾는 것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체스, 퀴즈, 바둑 등의 대결을 통해 인류와 두뇌 싸움을 벌인 인공지능은 예술 분야에도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구글의 인공지능 '딥드림'이 그린 추상화 29점이 9만7000달러에 판매됐다. 미국 예일대가 개발한 인공지능 '쿨리타'는 음계를 조합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현재 의료 분야에 적용되며 인류를 돕고 있다. 김연주 IBM 상무는 "IBM의 인공지능은 이미 전 세계 36개국 17개 산업에 걸쳐 100여 개 기업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범룽랏 병원은 올해 1월 왓슨을 활용해 암치료를 하고 있다. 과거 환자들의 자료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현재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최적의 처방을 내리는 것이다. 배영우 IBM 상무는 "뇌과학의 진보와 융합으로 인공지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이세돌 vs 알파고 '세기의 바둑 대결'
케이벤취ㅣ2016/03/04 15:37:47



구글 슈미트 회장도 관심 8일 방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컴퓨터인 알파고가 벌이는 세기의대결이 9일(수)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15일(화)까지 매일 1국씩 총 5국의 대결을 한다. 이번 대결에 걸린 상금은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원).


이세돌 9단이 승리할 경우 11억원을 가져가며, 알파고가 승리할 경우 유니세프와 STEM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 단체에 기부된다. 알파고는 구글이 소유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업체인 딥마인드가 만들어낸 인공지능 바둑 시스템으로 지난달 유럽 바둑 챔피언이자 중국 프로기사인 판 후이(2단)와 5번의 대국에서 모두 이겨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바둑은 돌을 놓는 경우의 수가 우주에 있는 원자 수보다 많아 모든 가능한 수에 대한 탐색 트리를 구성하는 '무작위 대입(brute force)' 방식으로는 승리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컴퓨터가 마스터하기에 가장 복잡한 게임 중 하나로, 인공지능의 궁극적인 도전 과제로 여겨져 왔다. 한편, 4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에릭 슈미트 회장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참석차 오는 8일 방한한다. 슈미트 회장의 방한은 구글이 이번 대국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구글 딥 마인드 챌린지 매치

(Google DeepMind Challenge Match)


▷ 일정: 2016.03.09(수) ~ 15(화)

▷ 장소: 서울 포시즌스호텔
▷ 중계: 유튜브, 바둑TV(ch.131), KBS2(ch.7), 사이버오로
▷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원) 
▷ 대국 방식: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씩, 중국룰을 채택해 덤은 3 3/4자(7집반)가 주어짐
▷ 관련 정보: 대회안내 http://www.baduk.or.kr/news/report_view.asp?news_no=1671,
한국기원 http://www.baduk.or.kr/
▷ 경기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