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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생태·건강

[과잉진료] 갑상선암 과잉진단 줄였더니...

잠용(潛蓉) 2015. 12. 12. 05:52
과잉진단 줄였더니... 갑상선암 1년만에 수술 35% 급감
연합뉴스TV | 김연아 | 입력 2015.12.11. 20:38 | 수정 2015.12.11. 20:38

 

[앵커] 국내 의료 진단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인데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불필요한 검사로 방사선에 노출되기도 하고 수술대에 오르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게 갑상선암입니다. 과잉진단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은 후 수술 건 수가 뚝 떨어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4월 이후 1년간 우리나라 갑상선암 수술 건 수가 3분의 1 이상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던 국내 갑상선암 발생과 수술 건 수가 의료계 일각에서 일었던 문제 제기 후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안형식 고려대 의대 교수는 2014년 4월부터 1년 동안의 국내 갑상선암 수술 건 수는 2만8천여 건으로, 1년 전보다 35%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갑상선암의 발생 건 수 역시 30% 떨어졌습니다. 환자가 갑상선암을 진단받고도 수술하지 않은 게 아니라 환자 스스로 조기 검진을 자제해 진단 건 수 자체가 줄었다는 분석입니다.

 

안 교수는 지난해 3월 동료 교수들과 함께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중단하자고 의료계에 건의했는데, 이 제안이 있기 전까지 한국의 갑상선암 환자 수는 급증세였습니다. 2011년 환자 수는 4만명이었는데 인구 10만명당 81명 꼴로 세계 평균의 10배 이상이었습니다. 게다가 한국은 세계에서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발생 증가 속도도 가장 빨랐습니다. 한편 국가암검진위원회는 "무증상 성인에게 갑상선 초음파 검진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