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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진화론

[화석] 미국 일리노이서 3억년 전 해양 척추동물 화석 확인

잠용(潛蓉) 2016. 3. 18. 07:24

미국 일리노이서 3억년 전 해양 척추동물 화석 확인
연헙뉴스 | 2016/03/17 15:57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일리노이 중북부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화석의 정체가 반세기 만에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ABC방송 등에 따르면 시카고 자연사박물관 '필드뮤지엄'(Field Museum) 연구진은 이날 발간된 과학저널 '네이처'를 통해 일리노이 주 메이슨 크릭에서 지난 1958년 처음 발견된 '털리 몬스터'(Tully Monster)의 정체는 3억 년 전 고생대 석탄기에 번성했던 척추 해양동물의 전구체 또는 원시 물고기라고 밝혔다.


↑ 시카고 자연사박물관이 발표한 털리 몬스터 상상도(AP=연합뉴스)


이 화석은 아마추어 화석 수집자 프랜시스 털리가 처음 찾아내 '털리 몬스터'라는 별칭이 붙었고, 일리노이 주 메이슨 크릭에서만 1천800여 개가 발견됐다. 애초엔 벌레나 연체동물의 일종으로 추정됐다. 이 고대 해양동물은 몸통 위에 짧고 가는 팔처럼 일자로 뻗은 조직의 양 끝에 각각 눈이 달려있고, 그 아래 길게 뻗어 나간 신체 부위 끝에 집게 같은 입이 있다.


↑ 털리 몬스터 화석표본(AP=연합뉴스)


필드뮤지엄 화석 전문가 스콧 리드가드는 "털리 몬스터의 눈과 입 구조를 근거로 볼 때 당시 포식자 위치를 차지했을 것"이라며 "멀리 떨어져 배치된 두 눈이 먹이 사냥을 위한 시야를 더 넓게 해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시카고 도심에서 남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메이슨 크릭이 약 3억 년 전에는 적도 인근 바다를 따라 조성된 따뜻한 해안 습지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시기는 지구 상에 공룡이 출현하기 전이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약 6천700만 년 전 지구에 나타났다. 연구진은 메이슨 크릭 일대에 번성하던 동·식물이 부패 시작 전 화석화됐다며 연구 가치가 높다고 평했다. [chicagorho@yna.co.kr]


긴 '코' 끝에 이빨… 3억년 전 해양 ‘괴물’ 정체 밝혀져
한겨레ㅣ조홍섭ㅣ2016. 03. 17



▲ 현생 칠성장어의 친척으로 밝혀진 3억년 전 수수께끼의 화석 '털린의 괴물' 상상도.

(그림=Sean McMahon)


반세기 미스테리… 연체동물 아닌 칠성장어 친척으로 드러나
미국 일리노이 '주 화석'… 고생대 바다 포식자 가능성

머리에서 코끼리 코처럼 길게 뻗어나간 돌기 끄트머리에 꽃게의 집게 같은 이가 나 있고, 머리 양쪽으로 가로지른 기다란 막대 끝에 두 눈이 달린 동물…. 1958년 미국의 아마추어 화석 수집가 프랜시스 털리는 일리노이주 광산에서 괴상한 동물의 화석을 찾았다. 이 수수께끼의 화석은 이 지역에서만 계속 발굴돼 표본은 2000개에 이르렀다. 그러나 3억년 전 고생대 석탄기에 살던 길이 30㎝가량의 이 생물은 벌레나 연체동물의 일종으로 간주되었을 뿐 정체를 알 수 없었다. 화석은 발견자의 이름을 따 ‘털리의 괴물’로 불렸다. 



▲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발굴된 '털리의 괴물' 기준표본인 화석. 시카고 필드박물관은 이 생물의 표본 200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정밀 측정한 디지털 정보를 바탕으로 이번 논문이 나왔다. 사진=Paul Mayer, The Field Museum
 
빅토리아 맥코이 예일대 고생물학자 등 연구자들이 화석 발견 이후 60년 가까이 지난 뒤에 마침내 이 생물의 정체를 밝혔다. 놀랍게도 이 생물은 원시적인 척추동물로 칠성장어의 먼 친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과학저널 <네이처> 16일치에 실린 논문에서 “이 생물은 아가미와 몸을 지탱하는 초보적인 등뼈를 지녔으며 현생 칠성장어의 친척이다”라고 밝혔다. 이제까지 이 등뼈는 무척추동물의 위장 흔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맥코이는 “이 생물은 현생 친척과는 너무 달라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없다”라며 “큰 눈과 많은 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포식자였을 것”이라고 이 대학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 고생대 석탄기의 따뜻한 바다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원시 물고기 '털리의 괴물' 상상도. 그림=Sean McMahon_Yale University
 
칠성장어는 지구에서 가장 원시적인 척추동물로 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칠성장어, 다묵장어, 먹장어 등이 칠성장어목에 포함돼 있다. 칠성장어는 턱이 없어 다른 물고기의 몸에 빨판을 붙여 체액을 빨아먹는 기생을 한다. 그러나 다묵장어는 빨판으로 몸을 고정하고 하천 바닥의 유기물을 걸러 먹는다.
 
‘털리의 괴물’ 화석은 세계에서 일리노이주 메이손 크리크에서만 발견된다. 이 지역은 3억년 전 열대 바다의 해안에 가까운 습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단단한 골격이 없어 화석으로 남기 힘든 곤충, 해파리 등의 화석이 풍부하게 나오는 세계적인 화석 산지이다. 일리노이 주는 1989년 ‘털리의 괴물’을 ‘주 화석’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 인용 논문 원문:  
Victoria E. McCoy et. al., The ‘Tully monster’ is a vertebrate, Nature (2016) doi:10.1038/nature16992. Published online  16 March 2016

 

3억년 전 고생물 '툴리 몬스터' 복원도 공개 (네이처)
서울신문 | 입력 2016.03.17. 10:45



[서울신문 나우뉴스] 지난 1958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기괴하게 생긴 고생물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약 3억 년 전 바닷속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생물은 머리 부분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몸통에는 눈이 달린 기상천외한 모습 때문에 발견자의 이름을 붙여 '툴리 몬스터'(Tully Monster)로 명명됐다.


최근 미국 예일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툴리 몬스터의 복원도와 생태적인 특징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정확한 '족보'도 밝혀지지 않은 툴리 몬스터는 오랜시간 학계의 미스터리 고생물로 남아있었다. 전체적인 모습이 오징어를 연상시키지만 가늘고 긴 코 모양이 앞으로 쭉 뻗어있으며 그 끝에 이빨이 달려있어 '괴물'이라는 이름이 적절해 보일만큼 그 모습은 독특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툴리 몬스터의 생태적 특징도 일부 드러났다. 먼저 툴리 몬스터는 척추동물로 아가미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무척추동물인 오징어와는 생김새만 조금 비슷할 뿐 조상은 아닌 셈. 또한 날카로운 이빨로 자신보다 작은 생물을 잡아먹는 포식자로 군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고생물학자 빅토리아 맥코이 박사는 "툴리 몬스터는 처음 발견될 때 부터 매우 흥미로운 화석이었다"면서 "현존하는 생물들과는 너무나 차이가 많아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큰 눈과 많은 이빨을 가진 것으로 보아 포식자(predator)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연구자인 데렉 브리그 박사도 "툴리 몬스터는 이 지역에서만 발굴돼 언제 처음 지구상에 나타났는지 알 수 없는 고생물"이라면서 "일부에서는 칠성장어(Lamprey)의 조상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pji@seoul.co.kr]

인류는 멸종을 피해갈 수 있을까?

세계일보 2015-06-21 13:46:35, 수정 2015-06-21 14:05:49
 

“20세기 동물 멸종률 사상 최고… 다음 세기 인류 멸종될 수도”
지난 세기 동물 멸종 속도가 이전보다 100배 이상 더 빨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추세라면 지구는 조만간 45억년 역사상 여섯 번째 대멸종을 겪을 것이고, 그 여파는 인간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와 프린스턴대, UC버클리대 및 멕시코 국립자치대(NAU)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20세기 척추동물들의 멸종률이 6600만년 전 ‘공룡 대멸종’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19일자)에 게재됐다.


연구진이 1900년 이후 멸종된 척추동물 수를 조사한 결과 477종인데, 이는 자연 감소율 9종보다 상당히 높은 것이다. 이들은 “인간이 출현하기 전에는 100년마다 1만종 가운데 2종의 동물이 멸종했는데, 20세기 477종이 멸종됐다는 것은 1만종 당 8종이 사라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2200년 즈음 양서류의 약 41%, 조류의 13%, 포유류의 26%가 멸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동물 멸종 속도가 지난 세기 갑자기 빨라진 이유는 인간의 주거·농지 개발과 벌채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이 본격화함에 따라 동물의 멸종속도가 이전보다 110배 더 빨라졌다는 주장이다. 인구 증가에 따른 지구 멸망 가능성을 다룬 ‘인구 폭탄’의 공동저자인 제라르도 세발로스 NAU 교수는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20세기 동물 멸종률은 공룡 멸종 이후 평균치보다 110배 더 빠르다”며 “지구는 이미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에 접어들었으며 멸종 대상은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고 경고했다.


동물 대멸종이란 지구상에 생명체가 출현한 이래, 가장 큰 멸종이 있었던 다섯 차례를 일컫는 것으로 ▲1차 4억4300만년 전 ▲2차 3억7000만년 전 ▲3차 2억4500만년 전 ▲4차 2억1500만 년전 ▲5차 6600만년 전이다. 이중 가장 큰 규모의 대멸종은 제3차 시기로, 해양 동물의 96%가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