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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국민의당] 177곳 공천 마무리 국면

잠용(潛蓉) 2016. 3. 22. 18:16

국민의당, 177곳 공천 마무리 국면...

현역의원 물갈이는 19% 그쳐
연합뉴스 | 입력 2016.03.22. 15:54
 
현역 공천 탈락은 3명뿐… 깜짝 놀랄 신인도 부각 안돼
安ㆍ千 측근도 고배… 이삭줍기 공천에 계파간 알력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은 4ㆍ13 총선 후보 등록 시작을 이틀 앞둔 22일까지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161개의 공천을 마쳤다. 여기에다가 서울 관악을 등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둔 15개 선거구를 합치면 이번 총선에서 모두 176개 지역에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77개 미공천 지역구의 경우 후보를 계속 물색하고는 있으나 후보등록까지 시간이 촉박해 추가 후보 공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 공천결과를 보면 신생정당이라는 특성상 '현역 의원 물갈이'는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보다 미미한 수준인 것은 물론 다른 당에서 공천탈락한 의원까지 영입해 후보로 내세우는 '이삭줍기 공천'도 이어졌다. 반면에 참신하고 깜짝 놀랄만한 신인의 등판도 별로 눈에 띠지 않았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국민의당 소속 현역 의원 21명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신학용 의원을 제외한 20명 의원 가운데 공천탈락자는 3명에 그쳤다. 임내현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됐고, 전정희, 김승남 의원은 경선에서 패배했다. 신학용 의원까지 합쳐도 현역의원 물갈이 비율은 19.0%로 야권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더민주 32.4%(재적의원 108명 중 35명 탈락)에 견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국민의당의 핵심지지기반인 광주의 경우 8개 선거구 중 5곳에서 숙의배심원단 경선을 치러 신인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경선에 출전한 김동철, 장병완, 권은희 의원 등 현역 3명 모두 본선에 진출, '현역 불패'를 입증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당내 일각의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도 불구하고 경선 없이 현재 지역구인 광주 서을에서 단수공천을 받았고, 박주선 최고위원도 광주 동남갑에서 단수공천으로 본선행 티켓을 쥐었다.


전남에서도 박지원 의원(목포), 주승용 의원(여수을)이 무혈입성했다.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박준영 전 전남지사(영암·무안·신안)도 경쟁없이 공천을 손에 쥐었다. 선거구가 통폐합된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만 황주홍·김승남 두 의원이 경선을 치러 황 의원이 승리했다. 수도권 역시 안철수 대표(서울 노원병), 김영환 의원(안산 상록구을),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 최원식 의원(인천 계양을), 정호준 의원(서울 중구성동구을)이 모두 단수공천돼 '현역 프리미엄'이 보장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철수·천정배 마케팅을 벌였던 두 공동대표의 측근들도 공천경쟁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안철수계'로 알려진 김경록·서정성·정진욱 후보는 경선에 탈락했고 김하중 후보는 공천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경선에 아예 불참했다. 송기석 후보는 당초 경쟁자였던 정용화 후보에게 후보자리를 빼앗겼다가 신인 가점 논란 끝에 가까스로 공천을 뒤집었다. 천 대표는 '뉴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이어받은 신인들) 발굴'을 통한 야권의 주도세력 교체를 천명했지만 측근 중 김영집·홍인화 후보는 경선에도 오르지 못했고, 공천 심사 과정에 불만을 제기하며 끝내 탈당하기도 했다.


계파간 알력도 이어졌다. 서울 관악을에서는 안 대표 측 박왕규 후보의 단수공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으나 천 대표 측 이행자 후보가 경선을 요구하면서 반발, 공천심사 결과 발표가 지연됐고 결국 숙의선거인단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절충됐다. 인천 계양갑은 안 대표측 이수봉 후보와 경쟁 중인 신학용 의원 보좌관 출신 이도형 후보가 이의를 제기해 후보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clap@yna.co.kr]


"불법 배심원 있었다" 국민의당, 공천 갈등 '점입가경'
이데일리 | 하지나  | 입력 2016.03.22. 11:35
 

정용화 광주서구갑 후보 "상대후보측 선대본부장, 참관인겸 배심원단으로 참여 확인"
정 후보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이력 드러나며 공천 번복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 20대 총선 후보자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2일 정용화 광주서구갑 예비후보는 서울 마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서구갑 공천 번복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당사 앞에서 ‘정용화 공천 불복 즉각 철회하라’ ‘불법배심원 동원 송기석,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등이 적힌 팻말을 놓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정 후보는 “숙의배심원단투표 경선 상대후보인 송기석 전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의 선대본부장이 참관인겸 배심원단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4촌 이내나 선거운동원은 들어갈 수 없다. 선대본부장이 배심원으로 들어간 것은 명백한 선거운동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서로 재심청구를 접수했고, 오후 3시에 재심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일단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당초 정 후보는 숙의배심원단 경선에 승리하면서 공천이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을 지냈던 과거가 드러나면서 신인가산점 20%가 취소됐고 결국 공천 결과가 번복됐다. 정 후보의 공천이 취소되고, 대신 송 후보가 공천을 받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당협위원장 역임 사실을) 숨긴 것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야당에서 쓰는 용어로 지역위원장은 생소했고,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으로 연결할 수 없었고 기억할 수 없었다”면서 “상대 후보는 저를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고 있지만 자식에 대한 명예훼복 위해서라도 자결할 각오로 이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전일에도 일부 공천 결과에 불복한 일부 후보측 지지자들이 최고위원회의장에 난입해 몸싸움을 벌였다.


광주 동남갑 서정성 후보 측 지지자들은 장병완 후보 측이 부적절하게 개표를 막았다고 주장하며 개표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경선 결과 39.7%를 얻어 1위를 기록했으나, 최다득표자가 40% 미만일 경우 1,2위 결선투표를 진행한다는 규정에 따라 서 후보와 결선 투표를 치뤘다. 하지만 장 의원측은 총 득표율을 100%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40%를 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개표함을 봉합한채 최고위에 유권해석을 맡겼다. 최고위는 장 의원이 득표수 환산 백분율에서 41.3%를 얻었다며, 결선투표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공천을 확정했다.


또 전남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 박준영 전 전남지사를 단수 공천한다는 소식에 김재원 예비 후보 측도 경선을 주장하며 회의장에 난입했고, 전북 남원 임실 순창의 김원종 후보는 경선에서 승리한 이용호 후보가 허위로 경력을 기재해 가산점을 받았다고 항의했다. 결국 전일밤 김종현 선거관리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나 hjin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