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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총선이슈] 국민의당 지지자 30%는 새누리서 옮겨와

잠용(潛蓉) 2016. 4. 8. 10:25

국민의당 지지자 30.3%는 새누리서 옮겨와… 安 ‘어부지리’
한국일보ㅣ2016.04.08 04:40 수정 2016.04.08 04:40

 

 

총선 D-5 유권자 인식 조사 실시간 급상승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이번 총선 판세를 가르는 데 가장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꼽혔다. 호남을 중심으로 국민의당의 상승세도 뚜렷해 제 3당의 존재감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다만 지난 대선 당시 불었던 안철수 열풍 때와 달리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실패 등에 따른 어부지리 측면이 강해, 안 대표가 제3당의 비전을 차별화시키지 못한다면 상승세를 지속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5,6일 실시한 3차 유권자 인식 조사 결과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의 선전이다.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 기간 가장 관심이 가는 정치인으로 안철수 대표(22.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13.4%),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2.3%), 박근혜 대통령(11.4%)이 10%대 초반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안 대표의 브랜드 가치가 더블 스코어로 민심에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관심 여부와 상관 없이 선거 판세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치인을 묻는 질문에서도 안 대표는 18.5%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이 야권 분열을 노리고 안 대표를 응원하고, 더민주당 역시 야권 분열의 책임을 떠넘기고자 안 대표를 공격하는 등 양당에서 앞다퉈 안철수를 언급하고 나선 것 자체가 결과적으로‘안철수 띄우기’에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 지지율 상승은 여야 정당의 하락세와 대비돼 더욱 주목된다. 지난 2월, 3월에 실시한 1, 2차 여론조사까지 종합하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줄곧 추락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체된 데 반해 국민의당만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1차 조사에서 7.1%로 한 자리에 머물던 국민의당의 정당지지율은 16.9%대로 올라섰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녹색바람’의 거점인 호남 지역 정당지지율(38.6%)이 40%대에 육박하며 수도권 등 전 지역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 자체에 기대를 품고 지지한다기 보다는 여야 거대 정당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과 정치 혐오에 대한 분노 표출 성격이 크기 때문에 한시적 바람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정한울 고려대 연구교수는 “여야의 거듭되는 ‘자책 골’에 어부지리로 얻은 반사이익 성격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의당이 창당 된 이후에도 여전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파라고 응답한 경우도 38.5%에 달했다.

 

국민의당의 선전이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국민의당 창당 전후 정당 지지층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당 지지자의 30.3%는 과거 새누리당 지지자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당이 보수 성향의 표를 더욱 더 흡수한다면 기존 양당 구도를 흔드는 예상 외의 파괴력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야권 성향의 호남을 중심으로 어정쩡한 선전에 그치며 도리어 수도권 접전지에서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 승리를 대거 안겨줄 수도 있다. 정 교수는 “국민의당 지지기반이 새누리당보다 더민주당에서 유입된 규모가 많아 야권 분열이 우려됐지만, 이에 못지 않게 견고했던 여당 지지층 일부가 국민의당으로 이탈해 응집력이 약화하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며 “녹색바람이 여야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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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대 총선 3차 유권자 인식조사는 4월 5일부터 2일간 전국의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유ㆍ무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지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응답률은 9.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당, 새누리 표 흡수 '가능성'..지지율 상승
더300ㅣ배소진 기자 | 2016.04.07 08:47

 

 

[사진] 지난 3일 오후 대전 동구 중앙시장에서 국민의당 선거 운동원들이 손을 흔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the300] 한국갤럽 정당지지도 조사분석… 새누리, 국민의당 창당한 1월 이후 3%p 하락
4.13 총선을 6일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창당 초기 지지율을 거의 회복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야권단일화에 단호히 거부한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의 표를 흡수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가운데 실제로 국민의당 창당 뒤 약 3달동안 새누리당 지지율은 3%p(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도 이번 총선에서 '과반의석'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신중론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당 내에서는 총선 이후 3당 체제가 굳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국민의당이 새누리당 지지기반으로까지 외연을 넓힐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공개한 3월 5주차 주간조사에서도 국민의당 정당지지도는 12%로 나타났다. 창당 후 첫 조사인 1월 3주차 주간조사에서 기록했던 13%를 거의 회복했다. 리얼미터가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집계한 최근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2.0%p 오른 16.8%로 10%대 중반을 넘어섰다. 광주·전라에서 국민의당은 지난주 40.5%에서 10.3%p 급등한 50.8%로 더민주(21.2%)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이 등장하면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등 기존 정당 지지도는 하락했다. 갤럽조사를 분석해보면, 조사항목에 국민의당이 포함되기 전인 1월 2주차 주간조사에서 새누리당은 40%의 지지도를 기록했지만 3월 5주차 조사에서는 37%로 내려앉았다. 석달새 3%p가 하락했다. 테러방지법 직권상정과 이어진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 공천내홍 등 외부적인 악재도 존재하지만 국민의당이 등장한 1월 3주차에 정당지지도 38%를 기록한 이후 10번의 주간조사에서 평균 39.4%로 40%를 넘지 못했다. 국민의당이 없었던 지난해 1년 새누리당의 평균 정당지지도가 40.75%였던 것을 감안하면 최소 1%p 가량 지지도에서 손해를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를 같은 방식으로 분석하면 1월 2주차 20% 정당지지도에 비해 3월 5주차는 21%로 되려 1%p 가량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새누리당보다는 더민주가 국민의당 등장으로 더 큰 손해를 본 것이 사실이다. 1월 3주차 이후 10번의 주간조사에서 더민주의 평균 정당 지지도는 20.6%로 지난해 더민주의 평균 지지도 23.6%보다 3%p 낮다.


한국갤럽은 1월 1~2주차 조사에서 기존 정당 지지자들 중 '안철수신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을 추가시키기도 했다. 조사 결과 1주차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답한 응답자(412명) 중 12%가, 더민주 지지자(211명) 중 23%가 안철수신당을 지지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2주차에는 새누리당 지지자(422명) 중 7%, 더민주 지지자(185명) 중 19%가 안철수신당 지지의사를 밝혔다. 더민주가 국민의당에 빼앗긴 지지도의 절반 수준이긴 하지만 새누리당 역시 국민의당으로 인한 지지층 유출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난 2일 전남 목포를 방문한 안철수 공동대표가 "국민의당은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새누리당 지지자 이탈자들을 담는 그릇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 것도 이때문이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무당층의 흐름이다. 국민의당이 존재하지 않았던 1월 2주차 주간조사에서 지지정당이 없거나 응답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32%다. 하지만 1주일만인 1월 3주차 조사에서 26%로 6%p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9월 4주차 주간조사에서 29%로 20%대를 기록한 뒤 줄곧 30%를 상회하던 것이 뚝 떨어진 것이다.


1월 3주부터 3월 5주까지 10번의 주간조사에서 나타난 평균 무당층 비율은 26%다. 지난해 한 해 무당층 비율이 31.1%였던 것과 비교하면 5%p 이상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국민의당 지지율의 절반 가까이가 무당층에서 나온 것으로도 분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양당 체제에 피로감을 느낀 이들에겐 국민의당이 제3정당으로서 대안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새누리당에서도 국민의당의 확장성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적잖게 나온다. 지난 4일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국민의당에 대해 "국민의당은 호남지역에서 지금 선전하고 있고 또 당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걸로 봐서 한 30~40석 차지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호남을 포석으로 한 것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기반을 갖추기 위한 임시방편일 뿐 이번 선거에서 선전할 경우 다음 선거에서는 더민주보다 새누리당 표를 더 많이 가져갈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민주는 새누리 지지층을 뺏어올 가능성도 낮고 그런 관심도 크게 두지 않고 있는 게 아니냐"며 "새누리당은 국민의당으로 인해 '야권분열'이 되면서 현재 이득을 보는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의당이 자리를 잡으면 추후엔 '여권분열'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양당 다 싫다”… 후보 따로 당 따로 ‘교차투표’ 늘어날 듯
국민일보ㅣ2016-04-07 20:47 수정 2016-04-07 21:32

 

 

[사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7일 경기도 남양주시청에서 열린 후보 공동 정책공약 발표에서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공개적으로 지원을 요청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남양주=이병주 기자  

 

정치 혐오감 확산 등 이유… 비례 의석수에 미칠 영향은
19대 국회 전반에 대한 정치 혐오감이 확산된 데다 여야 고정 지지층의 민심 이탈 현상까지 가중되면서 교차투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총선에서 A정당 지역구 후보를 뽑은 유권자가 비례대표 투표에선 B정당을 선택하는 교차투표 비율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등 양당 구도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늘면서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반사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더민주 ‘이탈표’는 어디로=선거일에 임박했는데도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지 못한다는 점에서 교차투표 기류가 감지된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올해 초 40% 안팎을 기록했다가 최근 30%대로 하락을 거듭했다. 더민주의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소폭 올랐지만 야권 분열 구도에서 ‘집토끼’를 단속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대 정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국민의당만 창당 초기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은 부동층이 줄지 않는 현상과 겹치면서 교차투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한국갤럽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새누리당 34%, 더민주 21%, 국민의당 8%, 정의당 3%, 무소속 6% 등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엔 새누리당 33%, 더민주 21%, 국민의당 15%, 정의당 7% 등이었다. 지역구 후보 지지율에서 열세를 보이는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비례대표 지지율에선 비교적 선전한 것이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3월 29∼31일 유권자 1002명을 상대로 무선전화로 조사해 지난 1일 발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 19%)다.

 

◇ 달아난 집토끼, 국민의당·정의당 찍을까?

=교차투표에는 사표(死票) 방지 심리가 깔려 있다. 야권 분열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야권 성향 유권자들은 일단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 후보를 선택하면서도 비례대표 투표에선 다른 정당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수정당의 세력 확장을 경계하는 일부 야권 지지층의 전략적 투표가 예상된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7일 “정당 투표에선 사표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기성 정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등 박빙 승부가 벌어지는 지역에서 교차투표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야권 단일화 바람이 몰아쳤던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더민주 전신) 지역구 후보들은 서울에서 각각 44.4%, 45.4%를 얻었다. 하지만 비례대표 득표율에선 새누리당이 42.3%로 민주통합당(38.2%)을 앞섰다. 당시 서울의 48개 선거구 중 7곳에서 정당 득표율이 높은 정당의 후보가 당선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새누리당보다는 야당 지지층에서 교차투표 비율이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야당 지지층에 비해 강한 ‘정당 충성도’를 보이고 보수 진영의 대안정당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일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국민의당으로 교차투표를 하고 공천 내홍 등에 실망한 더민주 지지층 일부가 정의당으로 비례대표 투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꼭 봐야 할 아침뉴스7 (4월8일)
한국일보 2016.04.08 04:40 수정 : 2016.04.08 04:40

 

4·13 총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여다야(一與多野)구도가 판세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유권자 인식 3차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지지도가 하락했는데요, 설문 조사 결과와 의미를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