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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국회

[교차투표] '후보 따로 당 따로' 사표 방지… 20대 총선의 최대 변수

잠용(潛蓉) 2016. 4. 11. 15:30

'후보 따로 당 따로' 교차투표 기류... 정당 촉각

연합뉴스TVㅣ 2016-04-11 13:19:40



[앵커] 4·13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와 정당 투표를 달리하는 교차 투표 가능성이 커지면서 각 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비례 의석수가 줄어 경쟁이 치열한데 교차 투표 기류까지 확산해 당마다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송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총선에서 선출될 비례대표 의원은 19대 총선보다 7명 줄어든 47명. 유권자들이 선거 당일 행사하는 두 표 가운데 정당 투표 결과에 따라 비례 의석수가 결정됩니다. 눈길을 끄는 건 지역구 후보와 정당 투표를 달리하는 교차 투표 기류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감지된다는 것.

 

한국갤럽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투표할 지역구 후보의 소속 정당으로는 새누리당이 36%, 더불어민주당이 21%, 국민의당 10%, 정의당이 2%로 나타났는데 투표할 비례대표 정당을 묻자 국민의당과 정의당 지지도가 대폭 상승한 반면 더민주는 18%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지율 변화가 주목되는데 야권 성향 유권자들이 사표방지 심리에 따라 지역구는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더민주 후보를, 대신 비례대표는 국민의당을 선택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새누리당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공천 파동에 실망한 유권자가 적지 않은 만큼 수도권 등 박빙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를 찍되 정당 투표는 야당을 찍을 개연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재 각 당이 전망하는 비례대표 의석수는 새누리당이 18~20석, 더민주는 13~14석, 국민의당은 10석 안팎. 교차투표 기류가 확산하면서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정당들의 득표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송진원입니다. (끝)

 

[총선 D-2 막판 판세 분석]
‘후보 따로 당 따로’ 교차투표 기류… 거대 양당 ‘촉각’
경향신문ㅣ입력 : 2016.04.10 23:35:01 수정 : 2016.04.10 23:39:02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출될 비례대표 의원은 모두 47명이다. 19대 총선보다 7석 줄어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야권 분열로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정당 표심이 엇갈리는 ‘교차투표’ 현상이 예상돼 그 영향력도 주목된다. 각 정당은 10일 비례대표 의석수 전망치를 공개했다. 새누리당은 18~20석, 더불어민주당은 13~14석을 얻을 것으로 각각 자체 분석했다. 국민의당은 10석 내외, 정의당은 4~5석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표] 20대국회 비례의석 전망

 

최근 여론조사기관들 조사 결과는 각 정당의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야권 지지자들 교차투표 성향에 따라 더민주 비례의석이 자체 전망치보다 낮아지는 흐름이 일부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총선 비례대표 지지 정당은 새누리당 36%, 더민주 18%, 국민의당 17%, 정의당 9%였다.

 

비례 의석수로 환산하면 새누리당 21석, 더민주 11석, 국민의당 10석, 정의당 5석이다. 같은 기간 단순 정당 지지도 조사와 비교할 때 더민주는 3%포인트 줄어든 반면 국민의당은 3%포인트, 정의당은 4%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5~6일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조사에선 비례대표로 새누리당 19석, 더민주 14석, 국민의당 11석, 정의당 3석이 각각 예상됐다. [유정인·조미덥 기자 jeongin@kyunghyang.com]


지역구 후보 따로, 비례대표 따로…

‘교차투표’ 기류에 與, 더민주 비상
한국일보ㅣ2016.04.10 20:00ㅣ수정 2016.04.10 20:00

 

 

[사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가 시작된 8일 오전 서울 봉래동 서울역 대합실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 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jankookilbo.com

 

4·13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투표에서 각각 정당을 달리 택하는 교차투표 가능성이 높아지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비례대표 의석사수’ 비상이 걸렸다. 한국갤럽의 4월 1주차(4~6일) 여론조사에서도 교차투표 기류를 확인할 수 있다. 투표할 지역구 후보의 소속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새누리당(36%) 더민주(21%) 국민의당(10%) 정의당(2%)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그러나 투표할 비례대표 정당을 묻자 국민의당(17%)과 정의당(9%)의 지지도가 껑충 뛰었다. 더민주는 18%로 하락했고 새누리당(36%)은 변동이 없었다. 이 결과를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석 배분 방식에 따라 계산하면 총 비례대표 47석 중 ▦새누리당 21석 ▦더민주 11석 ▦국민의당 10석 ▦정의당 5석 순으로 나눠 가지게 된다.

 

이 같은 분석결과를 받아 든 각 당의 희비는 엇갈렸다. 정장선 더민주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교차투표 때문에 국민의당의 (비례의석 수가) 올라가는 것은 부분적 사실”이라면서도 “그 수가 5,6석까지 늘어날 정도로 (교차투표율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목표 비례의석 수에 대해 “현재로선 10석이 가능하다 보지만 교차투표 경향이 확대되면 그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앞서 이 본부장을 비례 8번에 배치한 것에 대해 “당선 가능성이 없는 번호”라고 말한 것과 비교해도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교차투표 가능성이 역대 선거보다 높아진 배경으로 야권분열이 있다. 마지막 변수였던 야권 단일화마저 실패, 일여다야(一與多野)구도가 현실화됐지만 국민의당은 호남지역을 제외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사표방지 심리에 따라 야권 성향 유권자들이 지역구는 당선 가능성이 있는 더민주의 후보를 찍고, 비례대표는 지지하는 정당을 택하는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커져 있다.

 

새누리당도 안심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여당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공천 파동과 현역 교체 실패에 대한 심판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빙 지역구 투표는 새누리당 후보에게 하더라도 비례대표는 야당에 투표할 개연성이 높아진 것이다. 청장년층 새누리당 지지자들 일부가 이탈하면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9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교차투표로 당 지지율이 1,2%포인트씩 빠졌다”며 “이번에는 여야가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많아 교차투표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