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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국회

[서청원] '대구에 10대기업 유치 건의' 발언 논란

잠용(潛蓉) 2016. 4. 12. 10:21

대구 재방문 서청원 "박근혜 정부 위기다"... 분위기는 '냉랭'
뉴스1 | 정지훈 기자,최진석 인턴기자 | 입력 2016.04.11. 18:59

 

 

↑ 11일 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최진석 인턴기자 = 대구를 다시 찾은 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내용없는 기자회견으로 기자들의 빈축을 샀다. 지난 8일에 이어 11일 대구를 다시 찾은 서 위원장은 11일 대구 수성구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박근혜 정부가 위기다. 그 위기가 대한민국의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전략적으로 결집하고 있는 반면, 정부와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표심은 아직도 모아지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흘만에 다시 기자회견을 자청한 서 위원장의 발언은 대구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듯 애절함이 묻어났다. 이날 서 위원장은 "대구의 민심은 수도권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야당은 지금 될 사람을 밀어주는 '투표단일화'를 하고 있다. 결국 이번 총선도 여야후보의 1대1 구도가 되고 있다"며 "그런데 새누리당 지지층은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정말 큰일"이라고 했다.

 

기자회견장의 냉랭한 분위기는 서 위원장이 20년째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최하위 등 어려운 대구경제사정을 언급한 발언과 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형식적인 답변이 이어지면서 비롯됐다. 서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아무리 대구가 배출한 대통령이지만 박 대통령은 전 국민을 대표한다. 결국 지역경제를 살리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책무는 국회의원들에게 있다"고 말하며 이번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기자회견 직후 회견장의 A 기자는 "청와대에 10대 대기업의 대구지역 유치를 건의했다는데 어느 정도 선에서 얘기가 오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 위원장은 "제가 느끼는 것은 (대통령이) 이쪽(대구) 경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고 계시다는 것"이라며 "앞서 밝힌 것처럼 대통령이 전 국민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 어떻게 지원을 통해서 이 목표를 이루는 것인데, 이런 대구시민들의 간절한 말씀을 깊이 느끼고 계시고 또 우리 국회의원들이 함께 건의드리고 노력하니까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느낀다"고 에둘러 답했다.

 

B 기자가 "(정부 여당)집권 3년차인 지금와서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서 위원장은 "조금 전 말했듯이 대통령은 특정 지역 대통령이 아니다. 그동안 대구에 의원들 여건상 이런 문제를 집요하게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 않나"라고 답했다. B 기자는 "말씀하신것처럼 집권 3년동안 대통령이 하지 못 한것처럼 나머지 2년도 똑같은 것 아닌가"하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서 위원장은 "그것은 의원들이 얼마만큼 노력하고 건의하는가 하는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며 "(경제살리기)그럴 수 있다. (이번 총선이) 지금 시기와 타이밍이 맞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국회 입성이 중요하다면 지금 (대구)지역에서는 서 위원장의 방문에 거부반응이 있는데 왜 내려온 것인가?"라며 가시돋힌 질문을 했다. 서 위원장은 "거부반응이라는 것이 전체적인지 단편적인 (의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친박연대를 만들었을 때 32.3%라는 큰 지지를 줬고 대구시민들 중에는 저를 사랑하시는 분이 많다"며 "그 분들이 제가 와서 간곡히 호소할 때 100명이든 10명이든 저를 지지해주신다면 '얼마나 제가 고참 (의원)선배로서 좋은 일이 아니겠느냐'하는 그 같은 심정에서 다시 왔다고 이해해달라"고 했다. [daegurain@]

 

유승민 "靑이 10대기업 대구유치 검토한다고? 이걸 믿나"
뉴시스ㅣ2016-04-12 10:28:09    

 

【서울·대구=뉴시스】이현주 윤다빈 기자 = 무소속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은 12일 청와대가 서청원 최고위원의 건의를 받아들여 10대기업 대구 유치를 검토키로 했다는 데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유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대구 동대구역 앞에서 류성걸(동갑) 권은희(북갑) 의원과 함께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엊그제 새누리당에서 높은 분이 대구에 와서 대기업을 유치한다고 했다"며 친박계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의 대구 10대 기업 유치 공약을 거론했다.

 

유 의원은 "선거를 이틀 앞두고 대구에 와서 대기업을 유치하겠다 하는데 이 말을 믿냐"며 서 최고위원의 발언을 '뻥튀기 공약'으로 규정했다. 그는 "지난 3년, 지난 8년간 뭐하다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와서 대기업을 유치한다고 한다"며 "이런 발언에 대해 대구 시민의 자존심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 나아가 "대구시민을 우습게 보고 오만하게 구는 이 세력에 대해 여러분께서 이번에 회초리를 한 번 들어달라"며 '친박계 심판론'을 제기했다. 또 "이번 대구 선거는 대구가 변하느냐, 변하지 않고 과거의 잘못된 정치로 돌아가고 마느냐 이것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대구에서 정치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정치혁명에 동참해 달라"고 이번 선거를 '혁명'에 빗대기도 했다.

 

서 최고위원은 지난 8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구가 여러 가지 발전이 침체되고 있다"며 "대통령께 10대 기업을 대구로 유치해서 대구의 경제를 살려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10대 기업 대구 유치 공약을 즉석에서 내놓은 바 있다. 서 최고위원은 사흘뒤인 11일에 다시 대구를 찾아, "청와대도 여러모로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자신의 10대 기업 대구 유치 공약을 청와대가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lovelypsyche@newsis.com]

 

대구 10대기업 유치 청와대 답 들었다” 서청원, ‘관권선거’ 실토?
민중의소리 2016-04-11 21:11:04

 

박근혜 대통령 총선 개입 논란 불가피
새누리당 서청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뉴시스'친박(친박근혜) 핵심' 새누리당 서청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10대 기업 대구 유치를 건의, 청와대로부터 검토해 보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서 위원장이 자신의 입으로 '관권 선거'를 실토한 셈이 되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선거 개입 논란이 불가피하다.

 

 

서 위원장은 이날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번 대구에 왔을 때 시민에게 약속드린 대로 대통령에게 건의해 답을 얻었다"며 "대통령에게 10대 대기업 대구 유치를 건의해 청와대로부터 '여러모로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도 대기업이 대구를 찾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규제를 풀고 여건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대구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과 대기업을 설득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대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대구를 방문했던 서 위원장은 "대구가 여러 가지 발전이 침체되고 있다"며 "대통령께 10대 기업을 대구로 유치해서 대구 경제를 살려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즉석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저는 돌아가는 대로 청와대에 이 같은 말씀을 드려 대구가 경제 발전을 위해 대통령께서 마지막으로 도와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관권 선거'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청와대가 검토하겠다는 답을 내놓은 것이 사실이라면 대통령과 청와대는 선거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선심성 공약'에 힘을 실어주면서 여당에 유리한 선거 국면을 조성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MB 정권 때는 ‘관권 선거’ 비판했던 서청원

2008년 치러진 18대 총선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관권 선거 논란이 커진 바 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최측근인 이재오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의원 지역구에 있는 은평뉴타운 건설현장을 방문해 관권 선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이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뉴타운을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상황이었다. 이 대통령은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 보고에서는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이 강원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내각은 강원도 내각"이라고 말했다. 전북 군산을 방문해서는 "군산은 제2의 고향"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새만금 관광개발 연대 착공"을 지시했다.

 

또한 대전 대덕연구단지와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정부 업무보고에서는 각각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조기 검토",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광주 유치 적극 지원" 등을 약속했다. 경북 구미를 방문했을 때는 "구미공단 확대"를 약속했다. 이 대통령의 선거 개입 논란에 당시 친박연대 공동대표였던 서 위원장도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은평 방문은 과반 의석 확보 과욕이 부른 최대 실수로 역풍이 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입장이 달라졌다. 여당 내 권력의 중심부를 차지한 서 위원장은 스스로 자신들의 '선심성 공약'에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끌어들이면서 '관권 선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최지현 기자 cjh@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