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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국회

[새누리당] 슬로건 대로 '한방에 훅 가버린 사람들'

잠용(潛蓉) 2016. 4. 15. 09:55

이인제·이재오·황우여 등등.. 새누리 다선 의원들 '우수수'
조선일보 | 최승현 기자 | 입력 2016.04.15. 03:08 | 수정 2016.04.15. 07:49

 

[4·13 국민의 심판] 이인제, 1038표차로 7選 실패

親李 이재오, 은평서 5選 '마감'

황우여, 옆지역구로 갔다가 낙선

서대문乙서 4選 도전 정두언... 김영호에 9%p차로 패배
4·13 총선에서 여권의 다선(多選) 의원들이 잇따라 낙선했다. 당내에서는 "여권 중진들이 한꺼번에 국회 입성에 실패해 중요한 순간에 당의 중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이인제 새누리당 이인제(68) 의원은 1038표(1%포인트) 차이로 7선(選)에 실패했다. 이 의원은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접전 끝에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52) 당선자에게 져 낙선했다. 개표 직후 이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주민의 뜻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고장과 나라를 위해 변함없는 열정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13대 경기도 안양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김영삼 정부 때 노동부 장관과 경기지사를 지냈고 대선에 두 차례 출마하기도 했다. 16대부터 현 지역구에서 치른 네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각기 다른 당적으로 당선되면서 '피닉제'(불사조라는 영어 단어 피닉스와 이인제를 합친 말)로 불리기도 했다.

 

◇ 이재오 옛 친이(親李)계 수장인 이재오(71) 의원은 수도권을 강타한 새누리당 공천 역풍으로 6선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총선에서 이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강병원(45) 당선자에게 7%포인트 차로 뒤져 1996년부터 20년간 지켜온 지역구(서울 은평을)를 내주게 됐다. 이 의원은 진보 정당인 민중당 출신으로 1996년 신한국당에 발탁된 이후 은평을에서만 내리 5선을 했다. 이명박 정권 창출의 핵심 주역이자 정권 2인자로 불렸지만 친박(親朴)계가 칼자루를 잡은 19대 공천 때 측근 대부분을 잃고 당내 기반이 급속히 약화했다. 이번 공천에서도 컷오프(공천 배제)되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새누리당이 후보를 안 내고,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후보를 내면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결국 낙선했다.

 

◇ 황우여 친박(親朴)계 핵심 인사로 당대표를 역임했던 5선 황우여(69) 의원도 이번 총선에서 인천 서구을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당선자에게 7.9%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황 의원은 1996년 15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인천 연수구에서만 내리 4선을 했다. 2012년 5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당·청(黨·靑) 관계를 무난하게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2014년 8월에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취임해 내각을 이끌었다. 이번 공천을 앞두고 중진 의원들에 대한 험지 차출론이 제기되면서 그는 당의 요청에 따라 신설된 인천 서구을로 지역구를 변경해 6선에 도전했고 결과는 낙선이었다. 당 관계자는 "전국적 인지도에서 황 의원이 신 당선자를 앞섰지만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구인 데다가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강해 어려운 싸움이었다"고 했다.

 

◇ 정두언 서울 서대문을에서 4선에 도전한 정두언(59) 의원은 39.86%의 지지율을 기록해 48.90%의 득표를 한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당선자에게 패했다. 17대부터 이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한 정 의원은 18·19대 총선에서 김 당선자와 두 번 맞붙어 모두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고배를 마셨다. 정 의원은 SNS를 통해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권 탄생에 핵심적 역할을 했지만 18대 총선 직전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당시 정권과 거리를 두게 됐다. 2012년에는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됐지만 2014년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정계에 복귀해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다.

 

[4·13 총선]20대 총선 당선자 기록들
여성 당선자 51명 역대최다... 초선은 19대보다 16명 줄어
동아일보 | 입력 2016.04.15. 03:11 | 수정 2016.04.15. 05:09 


[동아일보] 4·13총선에서 처음 금배지를 다는 국회의원의 평균은 대학원을 졸업한 50대 중반의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은 평균 40억 원 이상을 갖고 있었다. 여성 당선자는 역대 최다였던 2012년 19대 총선 기록을 넘어섰다. 16년 만에 여소야대 구도를 이룬 20대 국회의 특징을 살펴봤다.


◇ ‘여성은 늘고 초선은 줄고’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3총선 당선자 300명 가운데 여성은 51명(17%)이었다. 19대 총선의 47명보다 4명 늘어난 수치다. 새누리당의 여성 지역구 의원은 4년 전보다 2명 늘어난 6명이 됐다. 나경원(4선·서울 동작을), 이혜훈(3선·서울 서초갑) 등 여성 중진 의원이 탄생했다. 이은재(서울 강남병) 박순자(경기 안산단원을) 김정재 당선자(경북 포항북)는 여성 우선추천 지역에서 살아 돌아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체 지역구 당선자의 15.5%에 해당하는 여성 정치인 17명이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추미애 의원(서울 광진을)이 5선에 성공했고, 야당의 불모지인 서울 강남을에서 승리한 전현희 당선자가 선전한 덕분이다. 국민의당은 권은희(광주 광산을) 조배숙 당선자(전북 익산을)가, 정의당에선 심상정 대표(경기 고양갑)가 당선돼 여풍을 이끌었다. 20대 국회 초선 비율은 전체의 44.3%에 해당하는 133명으로 지난 총선에 비해 15명이 줄었다. 재선 의원도 4년 전 70명에서 68명으로 약간 감소했다. 반면 3선 이상 중진 의원은 99명으로 19대 총선(82명)보다 늘었다.

 

 

[사진] 비례대표 당선증 교부20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14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당선증 교부식을 가진 뒤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박경미, 새누리당 이종명 송희경, 국민의당 신용현 오세정, 정의당 이정미 김종대 당선자. /과천=원대연 기자

 

◇ 최고령과 최연소 46세 차

당선자 300명의 평균 나이는 55.5세로 19대 총선(53.9세)에 비해 2세 가까이 높아졌다. ‘역대 최고령 국회’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20대 총선 당선자 가운데 최고령은 비례대표로 입성하는 김종인 더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76)다. 반면 최연소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김수민 당선자(30)로 둘은 나이 차가 46세나 된다. 이번 당선자 가운데 30대는 새누리당 신보라 당선자(비례대표)와 더민주당 김해영 당선자(부산 연제) 등 3명이었다. 70대 이상은 김 대표 등 8명이었다.

 

학력은 대학원 졸업이 157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학 졸업(118명), 대학원 수료(19명)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국회의원 또는 정치인이 73.3%에 달하는 220명이었다. 이 밖에 교수 등 교육자 18명, 변호사 16명 등이었다.

당선자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41억 원이었다. 1위는 더민주당 김병관 당선자(경기 성남분당갑)로 재산 2637억7333만 원을 신고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서울 노원병)가 1629억2008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새누리당에선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이 1551억697만 원을 신고해 당내 1위였다. 반면 더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과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경남 거제)은 각각 빚이 14억1902만 원, 3547만5000원으로 재산이 마이너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20대 국회' 초선 132명... 내달 11일 국회 연수
뉴시스 | 이현주 | 입력 2016.04.17. 06:02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4·13 총선거를 통해 새로 구성된 20대 국회가 다음달 30일부터 4년 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뜨거웠던 선거 열기를 뒤로한 채 당선인들은 지역구 당선 인사와 동시에 국회 입성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배지를 처음 단 예비 '초선' 의원들의 경우 예상보다 할 일이 많다며 분주한 분위기다. 서울 서초을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박성중 당선인은 16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금은 당선 인사를 다니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며 "또 앞으로 구성할 보좌진 등 인선, 4년 동안 할 일 구상, 공약 확인 등 정신이 없다"고 전했다.

 

 

국회는 '바쁜' 초선들을 위해 다음달 11일 헌정기념관에서 국회의원의 역할, 원내 구성 등에 대한 연수를 하루종일 실시한다. 20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은 새누리 45명, 더불어민주당 57명, 국민의당 23명, 정의당 4명, 무소속 3명 등 총 132명이다. 당선인들은 먼저 국회 개원종합지원실에서 '금배지'를 수령할 수 있다. 금배지는 남성의원의 경우 옷깃에 꽂는 나사형, 여성의원은 브로치처럼 꽂는 옷핀형으로 성별에 따라 모양이 다르다. 당선인들은 개원종합지원실에서 다음달 13일까지 의원등록, 재산등록, 보좌직원 임용 등의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20대 국회는 5월30일부터 임기를 시작, 5월31일부터 6월1일까지 최초 임시회 집회 요구서를 접수한 뒤 의석배정을 실시한다. 6월7일에는 제1차 임시국회를 열고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각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과 상임위원장 및 특별위원장 선거는 9일까지 치르게 된다. 하지만 여야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예상되며 이같은 일정이 제대로 이뤄질 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lovelypsyche@newsis.com]

 

여성 초선 27명... 50대, 시민운동가 출신 '최다'
한국경제 | 임현우 | 입력 2016.04.17. 18:38

 

'원스타' 윤종필, 광고 전문가 손혜원, 어린이집 원장 최도자...

 20대 국회 여성 초선 당선자 분석 평균 연령 51세..비례 24명 법조 4명·기업인 출신은 3명
[ 임현우 기자 ]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 가운데 여성은 51명, 이 중 국회에 처음 입성하는 ‘여성 초선’은 27명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이들의 신상정보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 사는 50대 시민운동계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초선 당선자의 평균 나이는 51세다. 50대가 11명, 60대와 40대가 각 7명, 20대와 30대가 1명씩이다. 거주지는 서울(15명)과 경기(7명)에 몰렸고 대전·전남·충북·충남·경북이 각각 1명이다.

 

직군별로는 사회·시민운동계 출신이 7명, 교육·학계 인사와 정치인이 각 5명, 법조인 4명, 기업인 3명, 공무원 2명, 의료인 1명으로 분석됐다. 소속 정당은 새누리당 10명, 더불어민주당 9명, 국민의당 6명, 정의당 2명이다. 이들 27명 중 24명은 비례대표고, 지역구 당선자는 서울 마포을 손혜원(61·더민주), 경기 수원을 백혜련(49·더민주), 경북 포항북 김정재(50·새누리당) 등 3명이다.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다. 손혜원 당선자는 ‘참이슬’ ‘처음처럼’ ‘트롬’ ‘힐스테이트’ ‘엔제리너스’ 같은 유명 브랜드를 만들어 낸 광고 전문가다. 손 당선자는 후보 등록 당시 직업을 ‘한국나전칠기박물관 관장’으로 적었는데, 10년 전 나전칠기에 매료돼 사재를 털어 연 박물관이다. 지난해 6월 당 홍보위원장으로 영입된 그는 초반 열세를 뒤집고 배지를 달았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13번 윤종필 당선자(62)는 32년 동안 군 생활을 한 ‘원 스타’(육군 준장) 출신이다. 1976년 간호장교로 임관해 2005년 ‘여성 장군 3호’로 별을 달아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지냈다. 2007년 예편한 이후 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13번 최도자 당선자(61)는 전남 여수 ‘여천어린이집’을 20년째 운영하는 어린이집 원장이다. 전국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을 지낸 최 당선자는 보육 정책과 관련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기업인 출신 당선자들이 몸담았던 업종도 다양하다. 새누리당 비례 1번 송희경 당선자(51)는 KT 전무로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더민주 비례 9번 제윤경 당선자(44)는 저소득층의 부채를 탕감해 주는 ‘주빌리은행’과 사회적 기업 ‘에듀머니’ 대표를 맡고 있다. 국민의당 비례 7번 김수민 당선자(29)는 숙명여대 디자인 동아리였던 ‘브랜드호텔’을 디자인 벤처기업으로 전환한 ‘청년 사업가’다.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려 책을 쓴 당선자도 많다. 더민주 비례대표 1번 박경미 당선자(50·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수학비타민》 《수학콘서트》 《19×19단을 외우자》 등 수학 교양서의 베스트셀러 저자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7번 김삼화 당선자(53·변호사)는 《변호사 아줌마, 이럴 땐 어떻게 해요》 《가족법의 생활법률》 등을 썼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17번 김현아 당선자(46·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는 《주택의 오늘, 내일의 도시》 등 주택·부동산 관련 서적과 학술논문을 다수 집필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