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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분단의 노래] '작은 연못' (1972) - 양희은 노래

잠용(潛蓉) 2016. 5. 6. 11:27

 

'작은 연못' (1972)
​작사 작곡 김민기/ 노래 양희은

앨범/ 양희은 고운노래 모음 제2집 (1972)

< 1 >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그 놈(여린) 살이 썩어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 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죠~

 

< 2 >

​​푸르던 나뭇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져

연못 위에 작은 배 띄우다가 깊은 속에(물속 깊이) 가라앉으면

​​집 잃은 꽃사슴이 산 속을 헤매다가

연못을 찾아와 물을 마시고 살며시 잠들게 되죠

​해는 서산에 지고 저녁 산은 고요한데

산허리로 무당벌레 하나 휘익 지나간 후에

​​검은 물만 고인 채 한없는 세월 속을

말없이 몸짓으로 헤매다 수많은 계절을 맞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죠~

 


양희은 (1972 양희은 '양희은 고운노래 모음 제2집' 수록곡)

 


김민기 (1993 '김민기 4집 '작은 연못' 수록곡)

 


노래를 찾는사람들 ('푸른 내일을 향해' 1991년 8월 15일 - 학전 소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