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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념일

[오늘은 5.18기념일] '삼가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잠용(潛蓉) 2016. 5. 18. 13:37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거행...

'님을 위한 행진곡' 합창 (종합 2보)
연합뉴스 | 입력 2016.05.18. 11:38 | 수정 2016.05.18. 12:28

 

합창단이 부르고 참석자들 따라 불러… 합창 vs 제창 이견 여전
황교안 총리 "5·18 정신 밑거름으로 선진사회 구현해야"
기념식 무리없이 진행… 박승춘 보훈처장, 유족 저지로 식장 못 들어가

(서울·광주=연합뉴스) 이정진 장덕종 이영재 기자 = 1980년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민주·정의·인권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5·18 정신으로 국민화합 꽃피우자'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정부 주요 인사와 5·18 희생자 유족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 지도부는 이번 기념식에 총집결하다시피 했으며, 새누리당에선 정진석 원내대표가 자리를 함께 했다.

 

 

↑ 분향하는 국무총리 (광주=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ㆍ18 묘지에서 열린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조화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리는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 그 흔한 조사 한마디 없이 박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멀거니 놓여있다.

 

 

↑ '님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 참석자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고 있다.

 

 

↑ '돌아서는 박승춘' (광주=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려다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기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과 5·18 민주화운동 희생 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기념사, '님을 위한 행진곡' 합창의 순으로 약 20분 동안 진행됐다. 황교안 총리는 기념사에서 "우리는 5·18 정신을 밑거름으로 삼아 사회 각 부문에 민주주의를 꽃피우며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데 힘써왔다"며 "이러한 성취를 바탕으로 국민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성숙한 선진사회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념식을 앞두고 논란을 빚었던 님을 위한 행진곡은 기념식을 주관한 국가보훈처의 결정대로 광주시립합창단과 스칼라오페라합창단이 합창하고 노래를 부르기 원하는 참석자들은 따라 불렀다. 기념식장 앞줄에 앉은 각계 주요 인사들 가운데 야권 인사들은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님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불렀고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경우 주먹을 흔들며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불렀다. 황교안 총리는 노래를 따라 부르지는 않고 묵묵히 서 있었다.

 

이번 기념식에는 지난 2년 동안 기념식에 불참했던 5·18 부상자회를 비롯한 3개 5·18 단체가 참석해 예년과는 달리 빈 자리가 거의 없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참상을 전 세계에 알렸던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씨의 유족들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방식을 둘러싼 논란에도 기념식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됐으나 야권 인사들은 님을 위한 행진곡의 합창 방식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혀 갈등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을 예고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기념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떠한 경우에도 광주 시민과 국민이 원하고 그 영령들을 위해, '님을 위한 제창' 법제화를 약속대로 하겠다"며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해임 촉구 결의안을 더불어민주당과 공조해 발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합창 방식을 유지하기로 해 논란을 빚었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5·18 유족들의 저지로 기념식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 보훈처가 주관하는 기념식에 보훈처장이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박 처장은 기자들과 만나 "(님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과 제창 문제는 개인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고 많은 국민의 찬반이 있기에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며 아직 제창 방식으로 되돌릴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기념식에 앞서 5·18 민주묘지와 기념식장에서 일부 5·18 단체와 유족들은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과 제창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하기도 했다. 광주시의원 20여명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님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요구하는 침묵 시위를 했다. [ljglory@yna.co.kr]


박승춘 보훈처장, 유족들 반발로 끝내 기념식장에 입장 못해 (종합)
연합뉴스 | 2016/05/18 10:31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쫓겨나는 국가보훈처장
 (광주=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ㆍ18 묘지에서 열린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족들의 반대로 되돌아 오고 있다.(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유족 반발로 18일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장에 입장하지 못했다. 박 처장은 이날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 박승춘에 항의하는 유족 회원들
 (광주=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려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박 처장은 차량을 타고 5·18묘지에 도착, 기념식장에 들어가기 위해 유영봉안소에서 대기했다. 그가 5·18묘지에 도착하자 5·18 관련자들이 차량을 막으며 항의하기도 했다.

 


↑ 국가보훈처장 퇴장 요구하는 유족
 (광주=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ㆍ18 묘지에서 열린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족들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퇴장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박 처장은 기념식이 열리기 직전 기념식장에 입장하려 했으나 봉안소 앞에 대기한 5·18 유가족 등이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기념식장에 자리한 유족들도 박 처장의 참석을 반대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 박승춘, '돌아선 발길'
 (광주=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려다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자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박 처장은 끝내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박 처장은 기념식이 시작하기 전에 기자들에게 유감 입장을 나타낸 뒤 차량을 타고 기념식장을 떠났다. 기념식장에는 5·18 유가족과 관련자 대부분이 참석했으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 방침에 항의를 이어갔다. [cbebop@yna.co.kr]

 

[현장영상] "여길 어디라고 와?"... 5.18기념식 입장 못한 보훈처장

 연합뉴스 | 입력 2016.05.18. 12:36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유족 반발로 18일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장에 입장하지 못했습니다.
박 처장은 이날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박 처장은 기념식이 열리기 직전 기념식장에 입장하려 했으나 봉안소 앞에 대기한 5·18 유가족 등이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에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구성·편집 : 송영인>

 


'임을 위한 행진곡' (노찾사)